광주지역에서 꿈뜰과 같은 모양의 배움터와 일터를 준비하고 계신 다섯 분의 부모님과 실무자분들이 <꿈이자라는뜰>에 다녀가셨습니다. 홍동에서는 홍동초등학교 조인복교장선생님과 홍화숙선생님, 민서아버님 그리고 돌쇠와 소영샘이 손님맞이를 했지요. 그동안 꿈뜰이 세워지기까지 학교와 마을 안팎에서 어떤 준비가 있어왔는지, 현재 배움터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방식의 일터를 고민하며 준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누었습니다.
     꿈뜰과 홍동을 소개하면서 작은 마을, 작은 학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지금처럼 학교와 마을이 서로 더불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광주지역에서는 초중고가 연계하는 것이나, 마을과 학교가 서로 협력해서 어떤 일을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라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장애인 작업장같은 일부분이 아니라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드는 일'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꿈뜰이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오늘 꽃밭교실은 전공부 맨아래 하우스에서 메리골드와 흑미를 이용한 염색을 하였습니다. 메리골드 노란색과 흑미 보라색을 각각 색깔별로 60장씩 모두해서 120장을 물들였습니다. 이전에 메리골드 염색할 때 사용했던 꽃무늬 수 손수건과 함께 이번에는 시험삼아 홀씨에서 구입한 염색용 손수건으로도 물을 들여보았습니다. 그래서 한 색깔당 꽃무늬수 10장, 야생화 10장, 넓은잎 10장, 비늘잎 10장, 곤충 5장, 도요물떼세 5장, 무지 면(소) 5장, 무지 면(중) 5장씩 물을 들였습니다. 11월 3~4일에 있을 장애인직업박람회랑 거리축제에서 선보일 요량으로 평소보단 무리해서 제법 많은 양을 염색했더니 시간도 오래걸리고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네요^^

일찍 온 호수와 손수건을 애벌빨래 해두었습니다.


흑미와 메리골드를 솥단지(?)에 넣고 우려냈지요.


흑미팀~ 조물조물~


메리골드팀도 조물조물~


흑미와 메리골드로 물들인 손수건을 깨끗한 물로 빨고,


널어서 말립니다. 이런 공정을 앞으로도 여러번 반복해야하지요.


손수건 널다가 사진도 찍고^^ 표정들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아주 좋습니다.


손수건이나, 우리 학생들 모습이나 느낌이 좋지요^^


흑미팀, 매염제로 명반을 넣은 흑미우린 물에 다시 또 조물조물!!


그리고 또 빨기.... 에구에구 손수건 물들이는 일이 쉽지 않네요.


메리골드팀도 매염제로 명반을 넣은 메리골드 물에 다시 또 조물조물!!


그리고 또 씻어내고...


그렇게 흑미와 메리골드를 우려낸 물로 조물조물하고, 씻어내고, 말리고 하는 작업을 각각 세번씩 마쳐야 이런 그림이 나온답니다^^




오늘 목공교실에서는 여름방학에 시작한 평상만들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눈에 잘띄는 자리에 박은 피스못을 가려주는 목심을 밖아넣고,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해서 부드럽게 다듬고, 오렌지오일을 발라서 마감했습니다.

피스못이 눈에 거슬리는 곳은 목심을 밖아서 마감하고,


고루고루 부드럽게 사포질~


오렌지 오일을 발라주고 완성~!


오늘 꽃나무교실에서는 바늘잎나무(침엽수) 꺾꽂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선 꺾꽂이할 재료로 스노우화백, 황금실화백, 주목 암나무를 풀무고등부에서 채집하였지요. 그리고 온실로 돌아와서 스노우화백을 가지고 꺾꽂이하는 법을 배우고, 삽목상자 1상자분량을 꺾꽂이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황금실화백과 주목(암나무)는 비닐과 은색가방에 싸서 냉장고에 냉장보관해두기로 했습니다. 나무선생님께서 실제로 채집하는 철과 꺾꽂이 하는 철이 다를 수 있기때문에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하시네요.

스노우화백 나무에서 꺾꽂이할 재료를 어떻게 채집하는지 배웠습니다.


한사람씩 빠짐없이 돌아가면서 나무에서 꺾꽂이할 재료를 어떻게 채집하는지 배웠지요.


빨간 열매가 달려있는 것이 보이시지요? 주목 암나무랍니다.


흰 눈이 내린 것처럼 보여서 이름이 snow화백이랍니다.


이 나무는 잎에 황금색이 섞여 있기 때문에 황금실화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노우 화백을 꺾꽂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그리고 삽목상자에 삽목용토를 만들어서 채워넣습니다.


미리 적당한 굵기의 나뭇가지로 구멍을 내주고, 꺾꽂이할 가지를 하나씩 꽂아줍니다.


이렇게 완성했지요.


다음에 이어서 꺾꽂이할 재료들은 습도가 유지되도록 비닐에 잘싸고, 빛이 차단되도록 다시 싸매서 냉장보관해두었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마다 꿈뜰에서는 교사회의를 한답니다. 이번 교사회의에는 오랜만에 홍동을 다시 찾은 카야마상이 참석해서 일본쪽 소식도 듣고, 저녁도 함께 먹었습니다. 매월 교사회의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교사들도, 학생들도, 꿈뜰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함께 어울려서 한걸음씩 자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협의회 기록을 살펴보니 9월 21일에 1차 회의를 했네요. 이어서 9월 23일, 25일, 26일, 30일까지 줄기차게 협의를 하고 10월 6일 회의 후에 제가 합류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도 짜고, 지난 방과후학교도 돌아보고, 10월 20일에는 홍샘댁에서 큰그림을 그리는 모임도 하고, 11월에는 주민교사 공부모임을 하고, 12월에는 처음으로 꿈뜰의 공식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네요. 이맘때쯤이면 1년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살펴봤는데, 정말 딱 일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러고보니 꿈뜰도 생일이나 창립일 같은 기념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언제가 좋을지 다음에 만날 때 상의해봐야겠습니다.

    오늘 꽃나무교실은 전공부 맨 아래 하우스에서 꽃모종 옮겨심기를 했습니다. 원래 일정은 논식물 조사를 하려고 했었는데 요즘이 쯔쯔가무시가 제철인지라, 아무래도 염려가 되서 꽃모종 옮겨심기로 바꾸었지요. 내년에는 논식물조사를 조금 앞당겨야겠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지 않나요? ^^


오늘 옮겨심을 녀석들중에 하나입니다.


새싹들은 어찌그리 하나같이 다 다르게 생겼고,


또 예쁘고 귀여우신지^^ 아무래도 창조주가 부여해주신 남다른 특권인 것 같습니다.


먼저 25구 포트에 자작자작 상토를 잘 담고,


가는 실같은 뿌리가 다치지 않게 정말 조심해서 옮겨심어줘야 합니다.


조심조심 진짜 살살!


초등학생들도 한켠에서 옮겨심기에 열심이지요.


혹시 이 모습에서 예술가의 손길이 느껴지시지는 않는지요? ^^


원예용 상토는 정말 부드럽습니다. 저도 통안에 들어가서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에요.



    오늘 목공교실에서는 지난 여름방학 목공교실때 만들다 만 평상을 꺼내와 상판을 덮고, 중학교 학습도움실로 옮기는 일을 했습니다. 여럿이 힘을 합쳐서, 눈에 보이는 번듯한 평상을 이렇게 직접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은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어 줄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에는 평상을 사포로 다듬고, 오일을 바르는 마무리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상판에 선을 긋고, 일일이 선구멍을 뚫은 다음~


적당한 깊이로 나사못을 밖아서 고정시켰습니다.


자, 조심조심~ 여럿이 일 할 때는 더더욱 조심조심.


다들 좋은가 봅니다. 모두들 이 맛에 목공을 하겠지요.


오늘 꽃나무교실은 지난주에 이어 들꽃+나무들의 씨앗을 모으는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풀무학교 고등부에서 작약, 털부처꽃, 칠엽수, 복자기단풍, 우산나물 이렇게 다섯종류의 씨앗을 받았지요. 그리고나선 꿈뜰사랑방으로 돌아와서  이전에 받아두었던 씨앗들중에 병아리꽃나무, 붓꽃, 노랑꽃창포, 범부채 씨앗을 정선해두었습니다. 정선한 씨앗은 영상 4도정도가 유지되는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해두었습니다.

화창한 가을날~ 우리는 씨앗을 찾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씨앗을 채집하는 일은 보물찾기와 꼭 닮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의 씨앗일까요?


지난 주에 채집해와서 잘 말려둔 씨앗들을 추려내는 정선작업도 하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쓰러진 나무가 참 많습니다. 학교 생협주변에도 있고, 초등학교 운동장주변에도 있고. 양샘과 나무아빠, 황감독님이 도와주셔서 올 겨울 꿈뜰에서 땔깜으로 쓸 나무를 한 차 가득 해가지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홍동 밝맑도서관에선 이번주 내내 인문주간 행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꿈뜰 활동사진 중에 좋은 사진들을 골라서 회랑 한켠 제일 좋은 자리에 전시를 해두었습니다. 꿈뜰 사진을 전시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마실이 학교와 이래저래 신경 써 주신 배샘, 사진판넬을 만드는데 도와주신 은우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인문주간에 맞춰서 "우리마을입니다" 두번째 판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마을속 단체중에 하나로 꿈뜰도 처음으로 소개가 되었지요. 그물코의 배려로 사진도 많이 실리고, 편집도 이쁘게 잘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올 겨울은 따뜻하게!


여기는 밝맑도서관 회랑입니다.


사진들 참 좋지요^^


   
오늘 꽃밭교실에서는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즐겁게 요리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칼질은 조심조심~


반죽은 힘차게!


널찍하게 도우를 만들어서,


싱싱한 허브와


야채를 듬뿍 얹고,


오븐에서 구워내면~


맛있는 피자가 완성!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