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에 부치는 편지

2025 하지에 부치는 꿈이자라는뜰 편지

보루Boru 2025. 6. 23. 16:38

춘분에서 하지사이, 간추린 소식

❉ 춘분, 3월 20일, 4/24절기 ❉

  • 춘분 전후로, 농장에 심고 모종장에 가지고 나갈 모종들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올 해는 대략 80여종의 꽃, 채소, 허브 모종을 키웠습니다. 봄강풍에 모종온실 비닐이 찢어졌습니다. 농장 이사하면서 2017년 12월에 온실을 지었으니 만 7년동안 잘 썼네요. 큰 비닐을 덧대서 해결!
  • 3월 중순에 눈이 오더니, 춘분이 지난 3월 말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찢어진 틈으로 하우스 안에 눈이 내리고, 활짝 핀 수선화에 눈이 쌓이는 모습이 묘하고 낯설었습니다.
  • 2025년의 새로운 시도, 어린이집 유아들과 자연에서 만나는 꿈뜰 논학교를 시작했습니다. 3월엔 논둑을 산책하고, 냉이를 캐서 전을 부쳐먹었습니다.
  • 2024년 한 해 활동 갈무리와 2025년의 도전과 바람을 정리해서 <춘분에 부치는 편지>에 담아 보냈습니다. 후원이웃들에겐 인쇄하여 우편으로 보내드렸고, 누구나 살펴보실 수 있도록 꿈뜰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 꿈뜰의 활동과 살림살이가 궁금하시다면 <춘분에 부치는 편지>를 살펴봐주세요. http://www.greencarefarm.org/326

❉ 청명, 4월 4일, 5/24절기 ❉

  • 텃밭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올 해는 홍동초 4명, 금당초 3명, 홍동중 3명, 풀무고 2명 총 12명이고요, 초중등은 조조와 짱돌이, 고등은 보루가 발달장애청소년들과 만납니다. 지난 16년동안 해마다 반복해온 일이지만, 함께 농사를 짓고 관계를 맺어가는 중에 여전히 새로운 발견과 작은 변화들이 보이는게 신기합니다.
  • 이른 봄 잠깐동안은 날씨가 너무 빨리 더워지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봄철 내내 눈비가 잦고 흐린 날이 많고 기온도 낮은 편이어서 그런지 모종들의 자람새가 더뎠습니다.
  • 4월 꿈뜰 논학교에선 아이들과 함께 볍씨를 파종했습니다.
  • 새로 지은 온실에 6종류의 토마토를 심었습니다. 지난 해 여름 내내 (후글컬쳐를 응용해서) 땅을 깊게 파고 나무와 유기물을 잔뜩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놓은 두둑에 심었는데, 올 해 토마토 농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 장애인차별철폐의날(장애인의날)을 동네에서 기념하기 위해 여농센터와 함께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를 열었습니다. 최선영님이 소개해주신 '장애와 예술과 교육'을 연결하는 방식이 '장애와 농사와 교육'을 연결해 온 꿈뜰의 시도와 닮은 구석이 많아 신기했습니다. 지지를 받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어 힘이 되었습니다.


    ❝ 나는 장애인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환경, 상황, 장소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여러 요소들을 생각하고 시도해 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여전히 어렵고 예측을 벗어난다. 그것은 이제 문제 요소가 아니라 당연한 상황이자 질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같이 오래도록 모름을 인정하며 무언가를 해보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 최선영, 『같이 좀 모르자』 160p

❉ 곡우, 4월 20일, 6/24절기 ❉

  • 다알리아 구근, 땅콩과 옥수수 모종을 내다 심고, 생강밭엔 볏집을 덮어 주었습니다. 
  • 꿈뜰은 사회적협동조합이자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협동조합 사이트와 국세청 홈택스에 경영공시를 해야합니다. 활동과 살림을 자세하게 기록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은 꿈뜰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라 안그래도 해마다 해오던 일이었지요. 다만 법인이 되고부턴 일정한 형식을 갖춰야 해서 평소보다 공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 4월 23일, 잔디깍기와 예초기를 사용해서 올 해 첫 풀깍기를 했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무지개학교 친구들을 맞이하고 싶었거든요.
  • 올 해 모종장(봄맘이큰장)은 4월 26일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꿈뜰 일꾼들과 정성껏 키운 모종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신 동네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입하, 5월 5일, 7/24절기 ❉

  • 입하즈음은 온갖 모종들을 내다심어도 괜찮아야 할 계절인데, 아침 최저기온이 7도에서 심지어 3도까지 내려가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기만 하는게 아니라, 일교차가 커지고, 어제 오늘 내일의 변화가 심하고, 기온과 강수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다는게 기후변화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 모종장 이후로, 온실에 있던 모종들을 농장 곳곳에 옮겨심고, 풀을 깍고 덮는 일로 바빴습니다. 흙이 보이지 않을만큼 꼼꼼하게 덮어주는 일을 멀칭이라고 하는데, 꿈뜰에선 농장에서 나오는 식물성 재료들을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5월 꿈뜰 논학교에선 쑥버무리를 만들어먹었답니다. 홍동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논생태수업도 시작했습니다. 논 생태계를 온 몸으로 만나고, 마을 교사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보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감지되고 쌓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수업을 시작하기 전, 마음을 다지려고 꺼내 읽은 즐거운 논학교의 한구절을 소개합니다.


    
❝ 아침의 벼 잎 위에 쳐 있는 거미줄이 아침이슬에 반짝이는 풍경이나, 한낮에 논 속에서 풍기는 벼의 향기에 찌는 듯한 짙은 공기의 느낌, 저녁 무렵 논 위로 몰려들어 날아다니는 잠자리 무리에서 느끼는 동경과도 비슷한 감정, 한밤중에 논 옆의 논둑을 지나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할 때 반딧불이가 내뿜는 빛의 섬세함, 이런 세계는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농사일은 이런 세계에 의해 지탱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전해주지 않고는 인간이 왜 '노동'을 통해 살아 갈 수 있는지의 본질을 아이들이 파악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유네 유타카, 『즐거운 논학교』 281p

❉ 소만, 5월 21일, 8/24절기 ❉

  • 꺼먹보리가 익어가고 있어요. 밀과 보리 같은 겨울 작물을 심어두면, 온통 무채색인 겨울에 초록을 볼 수 있고, 온통 초록인 초여름에 갈색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바람이 물결치며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잔잔한 기쁨이지요.
  • 산청간디고등학교와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청소년들이 일손을 보태고 갔습니다. 사람 손이 무섭다는 말처럼, 여럿이 우르르 한 차례 다녀가면 농장 풍경이 사라락 달라집니다. 홍동중학교 1학년 청소년들도 동네마실 활동으로 꿈뜰에 다녀갔습니다.


❉ 망종, 6월 5일, 9/24절기 ❉

  • 햇볕은 뜨겁지만 공기가 선선하고 쾌적하니 일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습하고 끈적한 여름이 오겠지요.
  • 잘익은 딸기 냄새, 진한 쥐똥나무꽃 향기, 달콤한 스위트피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6월의 망종입니다. 지난 기록을 살펴서 앞선 계절의 향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3월엔 히야신스, 매화, 향기 수선화 - 4월엔 백리향 - 5월엔 아까시꽃, 찔레꽃, 장미꽃! 
  • 망종에 보내는 소식에서 질문했던 ‘누군가에게 꿈뜰을 소개한다면, 여러분의 첫 문장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답해주신 내용을 공유합니다.

    ❝ 꿈뜰은 다정한 농장이야! / 믿을만한 농장이야. 평화롭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워. 계속 곁에 있어주면 좋겠어. / 꿈뜰은 서성일 수 있는 농장입니다. 잠깐이든 긴 시간이든,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것 같아요. / 많은 도움은 안되지만 마음으로 늘 응원하고 있어요. 이런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꿈뜰과 같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꿈뜰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여러분의 이유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려요. 후원 이웃을 늘리기 위해 준비중인데, 어떤 이야기로 다가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거든요.
linktr.ee/carefarmer 에서 ‘꿈뜰 일꾼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클릭해주세요▶︎

여름을 맞이하는 꿈뜰, 하지에서 추분까지

  • 6월 21일(토) 저녁 7시부터, 하지를 기념하는 시간을 농장에서 가지려고 해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는 다음 편지에서 전해드릴게요.
  •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오면, 바깥에서 일하는 시간을 조정합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한 낮을 피해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농사 일을 하지요.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을 하는 기간엔, 일꾼들이 번갈아 쉬는 여름 휴가를 가질 예정입니다.
  • 이번 여름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추분에 만나요~

『사랑의 노동』을 함께 읽고 있어요.

'어린 아이와 장애인, 노인과 아픈 사람은 누가 어떻게 돌봐야하는가?'에 대한 세상의 대답은 오랫동안 '여성이 사랑으로 돌봐야 한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조금 바뀌었지요. 돌봄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인정•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그 덕분에 세상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에서 '우리(간병인) 업무의 중심에 계속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더욱 쉼 없이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문장을 읽고, '돌보는 이에게 사랑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가능한 일일까? 아니면 무리한 요구일까?'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사랑을 요구하긴 어렵겠지만, 섬세한 살핌과 친절한 보살핌은 부탁하고 싶어.” “사랑을 지시하거나 규칙으로 삼기보다, 사랑으로 둘러싸인 관계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 “사랑은 상대를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소진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는 대답들이 이어졌고, 대답은 다시한번 새로운 질문과 바람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군가를 돌보고 있는 나의 수고가 사랑의 노동으로 지속될 수 있으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로 말이지요.

꿈뜰 책모임이 격주 목요일 오전, 꿈뜰 농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으니, 책모임 일정을 꿈뜰 일꾼들에게 문의해주세요. 책은 미리 읽어오지 않고, 모여서 함께 읽습니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엔, 문장과 맥락의 명확한 뜻을 살펴보기도 하고, 각자의 밑줄과 질문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나눈 이야기는 책모임 아카이브에 기록하고 있고, 꿈뜰 링크트리를 통해 건너가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책 동무들과 수집한 문장들 중에 일부를 소개합니다. 

  • 우리는 접촉으로 돌봄을 소통할 수 있고 근육에 남는 기억으로 돌봄의 경험을 간직할 수 있다. … 우리 신체의 생리학적 특성(감각, 근육기억, 미세한 촉감, 표정, 집중력, 공감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구조 등)은 돌봄의 역량을 촉진하도록 되어있다. 75p
  • 우리는 어떻게 돌볼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러려면 “탐구하는 습관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것이 돌봄 역량의 출발점이고 돌봄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이러한 지식은 행동하고 관찰하고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76p
  • 언어를 배우기 전이거나 자신의 필요를 말로 표현할 역량이 없는 누군가를 돌보려면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석과 대처뿐 아니라 세심한 관찰도 필요하다. 101p
  • 우리는 매우 고립되어 있습니다. 다들 거리를 두니까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이야기라도 하면 우리가 무언가 고유한 것을 거쳐왔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148p
  • (시민단체에서) 그들이 제공하는 연대, 목격자 역할, 정책 개선 활동, 조언 등은 수백만 가족에게 생명줄 이상의 역할을 했다. 그들은 이상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들의 놀라운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결연한 저항의 정신을 가지고, 이곳 직원들과 장애 아동 엄마들은 단지 자기 아이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능력이나 기술이 있는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인간이 가진 가치를 주장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이 전투에 들어가게 된다. 장애를 입지 않는다해도 노년은 누구에게나 온다. 따라서 그들이 외치는 요구 사항은 우리 대다수가 언젠가 의지하게 될 것들이다. 151p
  • 아이들에게는 타인을 돌보는 기쁨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153p
  • 돌봄은 봉사하는 행동입니다. 누군가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보다 앞에 두는 것이죠. 여기에는 지속적인 분석과 반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상대를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치유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206p
  • 불교에서 말하는 긍휼의 첫 번째 조건은, 고통을 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그렇게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긍휼은 기쁨, 평정, 열린 마음과 함께 서로 지원하고 강화하는 네가지 요소중 하나다. 기쁨과 평정이 없다면 긍휼을 소진되고 말 것이다. 210p
  • 때로는 절제하면서 목격자가 되어주는 종류의 ‘그저 있어주기’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 때가 있습니다.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43p
  • ‘상처입은 치유자’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유하는 사람 본인이 상처를 입었거나 손상을 입은 사람이라면 치유 과정에 대해 더 깊은 통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246p
  • 좋은 돌봄은 개개인이 정보를 잘 따져보고 선택을 내리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돌봄은 아픈 신체와 복잡한 삶에 지식과 기술을 세심하게 적용하고자 하는 지속적이고 협업적인 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254p

매들린 번팅은 각기 다른 돌봄 현장을 찾아가 부모, 시민단체 활동가, 간호사와 의사, 간병인, 사회복지사들을 인터뷰하며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특정한 돌봄 영역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자신을 대입해서 읽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 모두는 본래 타인의 돌봄에 의해 형성된 존재이고, 어느 순간엔 반드시 돌봄을 주고받는 핵심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겠지요.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과 후원이웃

문자메세지와 SNS를 통해 - 절기의 계절감과 농사일, 돌봄의 문장들, 꿈뜰 소식을 15일 간격으로 공유하고 있어요.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이 73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나길 바라는데, 5월말까지 112명이 신청해주셨답니다. 새로운 분들에게 꿈뜰의 이야기가 닿을 수 있도록 소개와 추천을 부탁드려요. ▶︎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신청하기!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보고 있기때문에 따로 문자를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도 일년에 네번(또는 한두번) 문자를 받는 이웃으로 등록해주시길!
올 해 안에, 정기후원 이웃이 42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나길 바랍니다. 5월말 기준으로, 12명이 늘어 54명이 정기후원을 해주고 계시지요. 후원이웃들에겐 춘하추동 절기에 <편지와 엽서>를 인쇄해서 우편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후원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장애와 농사와 교육을 연결하는 일을 지속하고 있어요. 도움에 힘입어, 농장을 돌보고 서로를 돌보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해보겠습니다. 섬세하고 다정하게!


  • 일시후원_ 1월 김지유, 신나영, 조희주 / 2월 권정렬, 정승희 / 3월 최요한, 김지은, 김현주, 임경원 / 4월 김현주, 조희주 / 6월 풀무교육
  • 정기후원(5월말 기준, 가나다순)_ 강국주, 강민정, 강소연, 김기선, 김단비, 김영미, 김영은, 김정연, 김현희, 김희수, 나정미, 남경숙(이히브루), 문소라, 문연승, 민병성, 박성호, 박소정, 박소혜, 박시우, 박신자, 박주영, 배지현, 복많관, 서자영, 신나영, 신은미, 안문자, 안정순, 오도, 윤찬솔, 이군옥, 이동호, 이상희, 이세형, 이승진, 이영남, 이영주, 이재자, 임수진, 임이담, 장미빛, 장은경, 장정우, 전봄이, 전진선, 정찬경, 조한영, 조혜정, 주한, 최명진, 최인섭, 최인숙, 풀은주, 하늘공동체, 홍화숙, (주)커넥티드인사이트

봄을 보낸 일꾼들의 이야기와 기록농사

👩🏻‍🌾 조조•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피어난 화사한 튤립을 떠올리며 그렸어요. 계절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풍경 속에서 살고 있는 요즘 일상이 참 좋아요. 봄은 봄이어서, 여름은 여름이어서 좋아요.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피어난 화사한 튤립. 조조의 그림


🙆🏻‍♂️ 요르 •감자는 언제 캐지? 모내기 끝나고하지. 

미야자와 겐지의 시, 비에도 지지않고. 요르의 글씨


🪨 짱돌 •봄이면 차오르는 연두, 초록빛을 그렸어요. 모종을 기르며 새싹을 실컷 
본 봄이었네요.

봄이면 차오르는 연두, 초록빛. 짱돌 그림


🌕 달달 •더워지기 시작할 때, 딸기를 따는 일꾼들의 손과 얼굴을 생각하며 시를 썼습니다. 조금씩 붉어지는 손끝과 얼굴, 새콤한 향, 입 안에 감도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딸기, 글 달달, 그림 짱돌

🧙🏼‍♂ 보루 • 4월 25일 오후 6시 즈음의 단풍나무 숲을 엽서로 공유합니다. 햇살이 비친 연한 잎들이 밝게 빛나며 흔들리는 모습이, 아직은 덜빽빽한 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볕뉘가 아름답고 신비로웠습니다. 기회와 공간을 만들어, 단풍나무 숲에 이웃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어요. 그 날이 꼭 오기를!

4월 25일 오후 6시 즈음의 단풍나무 숲, 보루의 사진

🙋🏻 비빔•올 여름 시원하게 납시다!

올 여름 시원하게 납시다. 꿈뜰 조합원 비빔의 그림


🦗베짱 • 바쁜게 좋아요. 일하고 개밥주고 산책시키고 운동하고.

🌺팽팽 • 봄에 자전거타다 다쳐서 한동안 출근을 못했어요. 활동을 제대로 못하니 많이 답답했습니다. 6월부터 다시 일할 수 있어 좋아요.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입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농•촌 - 농사라는 방식과 마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법을 익히며,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농장입니다.

농장 오시는 길, 갈무리 편지, 책모임 기록, 아카이브, 소식을 주고받는 꿈뜰이웃 신청하기, 인스타그램으로 건너가기
▷링크트리 linktr.ee/carefarmer

후원 농협 351-1310-6215-13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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