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에 부치는 편지

[입동에 부치는 소식 19/24]

보루Boru 2025. 11. 7. 18:23

오늘 11월 7일은 추운 겨울에 접어 드는 문턱, 입동입니다.

1. 며칠전 서리를 기점으로
농장 풍경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강인한 식물들은 짙은 초록을 간직하고 있지만,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연한 초록들은 빛을 잃거나 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또 그런대로 아름답습니다.

2. 유튜브 영상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꿈뜰 이야기가 전달되고 있어요.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물밀듯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카카오임팩트와 하이머스타드, 오랫동안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준 이웃들, 이번에 새롭게 연결된 모든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아직 못보셨다면 + 한 번 더 보고싶다면 여기로!
https://youtu.be/2hdS_8WZGEQ

하이머스타드 안나의 제작기(는 또 얼마나 다정한지요^^)
https://m.blog.naver.com/himustard/224065358100

3. 『사랑의 노동』 
다음 책모임은 11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입니다. 꿈뜰 농장에서 만나요. 모인 자리에서 천천히 함께 읽는 모임이니, 부담없이 참여해주세요.


누군가의 돌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다른 이를 필요로 하고 동시에 다른 이에게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돌봄은 이를 인식하게 하는 활동이자, 실제로 사람을 사람답게 살려내는 행위이다. p340

상호의존적인 관계는 독립적인 삶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삶을 더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삶을 누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없다는 의미에서, 최은영의 소설에서 상호의존적인 사람들은 공동의 책임이자 보편의 인권으로서의 돌봄을 사유하는 문을 연다. p341

최은영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 대한 양경언의 해설 중에서

사랑의 노동에서 ‘의존’에 대한 부분을 함께 읽었던 시기에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공교롭고 신기했습니다.

4. 허브데이, 모두의 장날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함께 한 시간들도 좋았구요. 그 날의 기록을 블로그에 갈무리해두었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http://www.greencarefarm.org/348
 
5.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1107 입동날, 안개낀 아침, 풍선덩굴
1106 양파를 심었습니다.
1104 수세미도 거두어 갈무리
1103 하얗게 서리가 내렸어요
1103 서리맞기 전과 후, 봉숭아와 수세미
1103 붉은 팥 수확
1028 생강 수확
1028 하이머스타드와 작업한 영상 오픈
1025 허브데이 꼴라쥬
1025 허브데이 베스트컷!

1107 입동날, 안개낀 아침, 풍선덩굴
1106 양파를 심었습니다
1104 수세미도 거두어 갈무리
1103 하얗게 서리가 내렸어요
1103 서리맞기 전과 후, 봉숭아와 수세미
1103 붉은 팥 수확
1028 생강 수확
1028 하이머스타드가 작업한 영상 오픈
1025 허브데이 꼴라쥬
1025 허브데이 베스트컷!


#24절기 중에 열아홉번째 절기
#입동 #StartofWinter #立冬 들입 겨울 동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