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지난 주 토요일 꿈이자라는뜰 농장에 서리가 내렸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서리이지 싶습니다. 나흘전, 하우스 바깥 높은 틀두둑에 상추모종을 옮겨심었는데, 우연히 상추 옆에 싹이나는 바람에 함께 따라온 토마토모종은 결국 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마지막 서리가 내리는 날을 #‎종상일(終霜日)이라고 합니다. 늦서리가 내리는 날(종상일)부터 첫서리가 내리는 날(초상일) 사이를 #‎무상기간(無想期間, frost-free period) 또는 무상기일이라고 하지요.

이른 봄에 모종을 내다 심고, 늦가을에 알곡을 갈무리 하는 시기를 정하려면 언제 마지막 서리가 내렸는지, 언제 첫서리가 내리는지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당연히 지역마다 다 다르고, 검색해도 좀처럼 정확하게 나오지 않으니 실제로 잘 살펴두었다가 텃밭일지에 빼놓지 말고 기록해두시면 좋습니다. 아, 아녀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니, 어쩌면 아녀자의 심기를 편케 하는 것이 텃밭일지에 종상일을 기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겠네요. 험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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