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자라는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입니다. 올 해 2026년엔 18명의 발달장애청소년들과 3명의 마을교사와 4명의 특수교사가 함께 텃밭을 가꾸고, 6명의 장애 + 비장애 일꾼들이 꿈뜰에서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

2026년 여름, 꿈이자라는뜰이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를 마련하는 일에 도전합니다. 제1의 장소(집), 제2의 장소(일터)와 구분해서 제3의 장소는 ‘긴장을 풀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말합니다. 

진짜 제3의 장소라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또한 어려움없이 접근할 수 있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머물 수 있어야 합니다. 장애인을 환대하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곳이 많지 않네요. 

하지제나 허브데잇날, 장애와 상관없이 농장에서 한데 어울려 좋은 시간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일매일이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씩 커졌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 속에서 키워온 꿈들을 이제는 꺼내서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 새롭게 짓는 건물의 세가지 모습

꿈뜰은 기본적으로 농사를 짓는 농장이지만, 함께 땀흘리는 기쁨과 더불어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도 추구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어울릴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꿈뜰 농장 바로 옆 단풍나무 숲에 새롭게 짓는 건물의 우선 순위는 ① 농장 일꾼들과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농장 시설이고 ② 꿈뜰을 찾아오는 장애인과 옹호인들이 농장에 머무는데 필요한 숙박 시설도 함께 갖추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 다양한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모두의 농장이 되기를 바라는데 ③ 숙소와 까페와 책방이 있는 농장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옹호인, 구성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제3의 장소
장애인(신체, 발달, 정신 장애인)이
농사와 자연을 만나고, 다양한 마을 사람들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곳
옹호인(장애인의 가족, 특수교사, 활동가, 관련 종사자들)이
자신과 동료를 살피고 보살피며, 환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곳.
구성원(농장 일꾼과 발달장애청소년들)이
비바람, 무더위, 추위를 피해 안전하게 일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곳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 어울리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 꿈뜰의 도전에 동참하는 다섯가지 방법

꿈뜰이 상상하는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에 대한 완벽한 청사진은 아직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있었던 좋은 순간들을 '좀 더 자주' 재현하고 싶고, 아직 맛보지 못한 새로운 어울림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장소와 상황'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어려움없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아이디어로 가득찬 설계도도 필요하겠지요. 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종잣돈은 확보했지만, 우리의 상상을 원없이 실현하려면 자금도 더 필요합니다. 모쪼록 꿈뜰의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주시길, 몸과 마음 + 시간과 돈을 내어 이 일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①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을 신청하고,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주세요~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 꿈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소식을 듣다보면 관심이 깊어지고,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거에요.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신청하기▶︎ https://forms.gle/yVsYzybtX6trPvVB7

② 오지라퍼가 되어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도전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주변에 널리 알린다! 공유 대환영~
우선 <꿈뜰이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였던 순간들>부터 공유해주세요~ http://www.greencarefarm.org/370

③ 의견과 응원의 답글은 우리의 힘 :)
꿈뜰이 제시하는 청사진이나 요청하는 질문에 답할 거리가 떠오르면 서슴없이 응답한다! 조만간 장소의 이름을 추천 받을 예정이랍니다. 물론 선제안도 대환영!

④ 일손나눔은 찐사랑입니다 ♥
때마침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몸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에 일손을 보탠다!
일손이 필요하면,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들에게 전하는 '절기에 부치는 소식'에서 미리 공지하겠습니다.

⑤ 벽돌 한 장을 보태주세요~
토목, 건축, 토지구입 기금에 큰돈•작은돈•쌈짓돈을 보탠다! 
기존의 운영후원과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후원 계좌를 열었습니다.

농협 351-1310-6187-43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

❝ 제3의 장소가 갖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알게 되고 서로 좋아하게 되며 서로를 챙겨준다. 사람들이 서로를 챙긴다는 것은 서로의 복지에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며, 이는 어떤 정부 사업보다 훌륭한 복지 형태다. 상호 합의, 진정한 공감, 각자의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23p 레이 올든버그 『제3의 장소』

꿈뜰이 새로운 장소를 꿈꾸는 이유, 닮고 싶은 모델, 영감을 주는 글 등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과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이야기는 노션 페이지에 기록하고 있어요. 이번 하지 편지에 나오는 대부분의 링크를 꿈뜰 링크트리에 모아두었습니다. 왼쪽 큐알코드를 통해 접속하실 수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 춘분에서 하지사이, 간추린 소식 

❉ 춘분, 3월 20일, 4/24절기
• 모종장에 나가고, 농장에 심을 꽃 채소 허브 모종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초중고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짓는 텃밭농사도 시작했습니다. 올 해도 생동감 있고 호기심 많고 다정한 어른으로 청소년들 곁에 머물 수 있기를!
 2025년을 갈무리하고 2026년을 여는 내용을 정리해서 <춘분에 부치는 편지>에 담아 보냈습니다. 후원이웃들에겐 엽서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드렸고, 누구나 살펴보실 수 있도록 꿈뜰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 꿈뜰의 1년치 활동과 살림살이가 궁금하시다면 <춘분에 부치는 편지>를 살펴봐주세요. http://www.greencarefarm.org/360
 어린이집 아이들과 논학교를 시작했습니다. 냉이를 찾아 냉이전을 부쳐서 먹었어요.

❝ 농업에 대한 애착은 입맛에서부터 시작해야지요. 의무감이나 머리가 아니라. 봄나물, 여름 오디, 가을 메뚜기는 저절로 나는 데다가 맛도 있고, 영양도 좋고 참 좋습니다.” 홍순명 선생님

❉ 청명, 4월 5일, 5/24절기
 예쁘고 귀여운 어린 잎들이 돋아나는 계절! 따뜻해진 날씨 사이에 서리가 내리기도 했어요. 스위트피와 덩굴식물이 타고 올라갈 작은 파고라를 티피모양으로 만들었지요.
 2017년부터 꿈뜰과 함께 한 파란색 다마스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요.
 장애인차별철폐의날(장애인의날)을 동네에서 기념하기 위해 <장애와 나를 연결하는 말과 글>을 모아 4월 13일부터 25일 사이에 갓골책방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누군가를 대상화시키는 방식으로 기념하기보단, 장애를 나와 상관 있는 것으로 새롭게 발견하고 나의 세계와 연결지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사 엽서에 적힌 두 문장을 소개합니다. 나머지 말과 글들은 꿈뜰 블로그에 아카이브 해두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69

❝ 만약 당신이 나를 도우러 여기에 오셨다면,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여기 온 이유가 당신의 해방이 나의 해방과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라면, 그렇다면 함께 일해봅시다. 멕시코 치아파스 선주민 여성의 말중에서

❝ 세계의 확장은 내가 아는 만큼이 아니라 내가 알 수 없는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가장 혁명적으로 이루어진다. 짐을 끄는 짐승들, 홍은전님의 추천사 중에서

❉ 곡우, 4월 20일, 6/24절기
 두둑을 다듬어 커피콩 마대를 한동안 덮어두었다가 모종을 옮겨 심고, 그다음엔 왕겨를 두껍게 덮어주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어요. 흙이 부슬부슬해져서 아주 좋습니다.
 경영공시를 잘 마쳤습니다. 한 번 해보기도 했고, 춘분 편지를 보내기위해 지난 한 해 활동과 살림을 자세하게 정리해서 공개하는 일을 이미 진행한터라 경영공시는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올 해 모종장(봄맞이큰장)은 4월 25일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꿈뜰 일꾼들이 정성껏 키운 모종을 반갑게 맞아주신 동네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입하, 5월 5일, 7/24절기
 입하에서 소만 사이에 옮겨심고, 풀 깍고, 김매고, 덮어주는 일을 거의 매일 했습니다.
 오랫동안 고대하던, 꿈뜰이 안심하고 활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새 장소를 마련하는 일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우선 풀무학교가 소유한 꿈뜰 농장 옆 단풍나무 숲 일부를 분할해서 구입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풀무전공부 오도샘과 함께 갓골빵집 정원을 가꾸기로 했어요. 그동안 마을이 꿈뜰을 다정하게 챙겨주신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마을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마을 이웃들과 자주 + 반갑게 마주치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산청간디고 2학년 친구들이 마을에 찾아왔고, 꿈뜰에서 일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맛있는 정원’을 가꾸는 숙명여고 학생들과 '텃밭농사와 기록농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필사하는 시간에, 가장 많이 옮겨적힌 문장을 소개합니다.


❝ 사람은 저마다 취향이 다르고 느낌이 다릅니다. 걷는 속도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길을 걷다 보면 무너진 곳도 나타나고 낭떠러지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길이 없는 곳이라도 내가 걸으면 길이 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좋아하는 속도로 걸어가다 보면 자기만의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겠지요. 
스즈키마모루 『바스라 산 스케치통신』 159p

❉ 소만, 5월 21일, 8/24절기
 산청간디고등학교와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청소년들이 농장에 와서 일손을 보탰고, 홍동중학교 1학년 청소년들도 동네마실 활동으로 꿈뜰에 다녀갔습니다.
 꺼먹보리가 익어가고, 모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텃밭이 풍성해지고 있어요. 풍경이 바뀌는 것은 계절이 바뀌기 때문이겠지만, 토마토 지주를 세우고, 풀을 깍는 등 사람 손이 닿으면 또 그 만큼 풍경이 달라지는데 그 변화를 지켜 보는 기쁨이 큽니다.

❝ 농사를 지으며 조용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 기쁨, 기록을 남기며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는 즐거움!

❉ 망종, 6월 5일, 9/24절기
• 쥐똥나무꽃 향기와 스위트피꽃 향기가 좋은 계절입니다.
• 6월 20일, 하지를 기념하며 풀무전공부와 함께 하지제를 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시를 읽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모닥불에 둘러앉아 웃고 떠드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해마다 함께 읽는 시, ‘비에도 지지않고’의 한 구절입니다.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들도 올 여름 튼튼한 몸으로 건강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않고> 중에서


여름을 맞이하는 꿈뜰, 하지에서 추분까지

 무더운 여름엔, 바깥 농사일 시간을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로 조정합니다. 초중고 방학 기간엔, 일꾼들이 번갈아 쉬고 일하면서 농장을 돌볼 예정이에요.
 이번 여름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추분에 또 만나요~

『죽은 다음』을 함께 읽고 있어요.

지난 책모임에서 함께 읽었던 『사랑의 노동』 마지막 장에서 다루었던 '죽음'을 조금 더 살펴보고 싶어서, 기록노동자 희정님이 지은 『죽은 다음』을 함께 읽고 있어요. 저(보루)또한 마음 한켠에 장례와 죽음이 장애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의문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과 장애는 -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의 일이라는 점, 대부분의 사람들이 터부시하고 멀리하지만 나이듦과 장애와 죽음은 결국엔 마주해야 할 일이기에, 자신을 잃고 정신없이 휩쓸리지 않으려면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하고, 평소에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점, 돈의 힘이나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대응하는 것이 좋고 그게 또 가능하다는 점 등을 겹치는 부분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 다르게 살고 싶다면 다르게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다. 다르게 죽기 위해서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그래서 죽음 앞에서 사람이 하는 일을 보려 했다. 18p

❝ 장례는 움직이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계산해야 하는 일의 연속이다. 나는 생각만으로도 그 일이 무서웠다. 판단 하나하나에 돈이 따라붙는데, 그 결과는 금전적 손해를 넘어 감정적 치달음으로 갈 것이 빤하기 때문이다. 내 돈 쓰고 이토록 뭔지 모르겠고 슬픈 일이 또 있을까. 평생 겪지 않고 모른 채 지나치고 싶지만, 생명은 유한하기에 그럴 수도 없다. 그래서 하나하나 알아가기로 했다. 82p

❝ 저는 제 일이 되게 대단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하찮다고 여기지 않거든요. 내가 땅에 떨어진다면, 언젠간 다들 떨어지니까, 그렇다면 거름이 되면 좋겠지요.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시간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내가 조금 힘들었던 거, 고생했던 거를 다음 사람들은 좀 덜 겪게, 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앞서 지나간 사람의 예의라 생각하거든요.” 화장기사 이해루의 말 162p

❝ 흠결 있는 땅에 나무를 심고 풀을 기르면서 그 자리를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냈다. 먼 훗날, 사람들이 울창해진 곳을 보며 명당이구나 한다. 사는 일과 비슷하다. 176p

❝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거나 인정할 시간을 얻지 못한 채 죽음으로 직행한다. 생전장례식은 멈춰 세우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이, 이대로 간다고? 잠시만' 사는 대로 사는 나를 멈춰 세운다. 그러고 보면 타인의 장례식에 가는 일은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작은 생전장례식일지도 모르겠다. 192p

❝ 오늘은 너무 묵직하다. 그래서 이 속도로 읽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혼자 읽었으면 사실 그냥 넘겼을 것들을 목소리로 읽을 수 있는 속도로 들을 수 있어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책모임 회고중에서

꿈뜰 책모임은 격주 목요일 오전, 꿈뜰 농장에서 열립니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으니, 꿈뜰 일꾼들에게 책모임 일정을 문의해주세요. 책은 미리 읽어오지 않고, 모여서 함께 읽습니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엔, 문장과 맥락의 명확한 뜻을 함께 살펴보기도 하고, 밑줄과 질문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나눈 이야기는 책모임 아카이브에 기록해서 공유합니다.

👩🏻‍🌾 봄을 보낸 일꾼들의 이야기와 기록농사

🙆🏻‍♂️ 요르 •봄!!! 빨리 왔으면 기다려지기도 하고 점점 다가오는게 싫기도 하고…

요르의 글씨로 남긴 우지안 씨의 추도사 일부


🌕 달달 •바쁘게 지나갔는데 뭐가 남았는지는 모르겠어요. 남아있다면 여름에 찾을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해봅니다.

🪨 짱돌 •어느새 여름! 시간이 정말 빨라요.

짱돌이 그린 하지 그림


🦗베짱 •편하게 일하고 즐겁게 일하고 좋았어~

🌺팽팽 •.......

🧙🏼‍♂보루 •망종 전후로, 제법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멋진 풍광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음껏 책을 읽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한켠으론, 로키와 그레이스의 대화처럼 친구들과 나누는 다정한 말들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보루가 찍은 풍경사진

🙋🏻 비빔•하지가 되기도 전에 이렇게 더워서야 여름은 어떻게 나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물에 둥둥 떠 있고 싶습니다.

비빔이 합판에 그린 그림

 

<장애와 나를 연결하는 말과 글> 전시중에 양양이 엽서에 남겨준 글


꿈뜰_2026하지편지.pdf
0.94MB

 

꿈이자라는뜰은 농•촌 - 농사라는 방식과 마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법을 익히며,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농장입니다.

농장 오시는 길, 갈무리 편지, 책모임 기록, 아카이브, 소식을 주고받는 꿈뜰이웃 신청하기, 인스타그램으로 건너가기
▷링크트리 linktr.ee/carefarmer

후원 농협 351-1310-6215-13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739-1
홈페이지 http://www.greencarefarm.org
메일 greencarefarmer@gmail.com
인스타그램 @greencarefarm

2026.06.20 하지를 즐기자! 춤추는 친구들~
2026.06.20 해마다 하짓날에 한 목소리로 함께 읽는 시, 비에도 지지않고
2026.06.20 하지제.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자~
2026.06.20 하지제. 올 해도 나눠먹는 식탁이 가득 찼다
2026.06.19 새로운 꿈뜰 땀수건 구상중!
2026.06.17 꿈뜰논학교. 다함께 모를 심자.아이들도 어린 모도 무럭무럭 잘 자라자
2026.06.16 꿀벌은 오늘도 열심!
2026.06.08 땅콩 꽃이 피었다네🥜
2026.06.08 꺼먹보리 수확하는 날
2026.06.05 워케이션이라는걸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_보루 🤭

 

어제 6월 21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하지'였습니다.

1. 망종과 하지사이에
어린 아이들과 모를 심고, 꺼먹보리를 수확하고, 풀을 깍고 김을 맸습니다. 하지를 기념하며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시를 읽고, 춤을 추고, 모닥불에 둘러앉아 웃고 떠드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2. 꿈이자라는뜰이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였던 순간들을 한데 모아 보았습니다. 꿈뜰의 도전에 동참하는 다섯가지 방법도 안내합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70

꿈뜰은 기본적으로 농사를 짓는 농장이지만, 함께 땀흘리는 기쁨과 더불어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도 추구하는 곳입니다. 꿈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어울릴 수 있기를 빌어주시고,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를 만드는 일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3. 춘분과 하지사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쓰고, 기록농사 엽서를 제작하고 있어요. 편지는 블로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고, 정기후원 이웃들에겐 우편과 인편으로 엽서와 함께 발송할 예정입니다. 아마 다음 주 중에 도착할거에요. 혹시나 오래도록 편지를 못 받으시면 일꾼들에게 꼭 알려주세요!

4.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꿈뜰에 '매달기부' 해주시는 고마운 이웃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드리고 싶어요. 카카오 정책상 후원자들의 개인정보를 따로 전달 받지 못했답니다. 그러니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을 신청해주시고, 편지 받으실 주소를 알려주세요!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은 링크트리에서 신청하실 수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5. 장애와 나를 연결하는 말과 글
전시 중에 엽서에 필사한 글들을 한데 모아 아카이브해두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69

6. 지난 책모임에서 수집한 글

❝ 남들과 다르게 살아온 이라 해도 타인의 시선에 갇혀 남들과 똑같은 장례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채비는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에 가까운 몸과 행동 양식, 경제 상황에 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장례의 공간이 아닌, 누구나 무엇이건 기획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꿈꾼다. 『죽은 다음』 246p

누구나 무엇이건 기획할 수 있는 공간이라니!

다음 책모임은 7월 2일 오전 10시 꿈뜰에서 만나요. 누구나 대환영!

7. 망종과 입하 사이에
2026.06.20 하지를 즐기자! 춤추는 친구들~
2026.06.20 해마다 하짓날에 한 목소리로 함께 읽는 시, 비에도 지지않고
2026.06.20 하지제.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자~
2026.06.20 하지제. 올 해도 나눠먹는 식탁이 가득 찼다
2026.06.19 새로운 꿈뜰 땀수건 구상중!
2026.06.17 꿈뜰논학교. 다함께 모를 심자.아이들도 어린 모도 무럭무럭 잘 자라자
2026.06.16 꿀벌은 오늘도 열심!
2026.06.08 땅콩 꽃이 피었다네🥜
2026.06.08 꺼먹보리 수확하는 날
2026.06.05 워케이션이라는걸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_보루 🤭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linktr.ee/carefarmer

#24절기 중에 열번째 절기
#하지 #夏至 #SummerSolstice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2026년 여름, 꿈이자라는뜰이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를 마련하는 일에 도전합니다. 제1의 장소(집), 제2의 장소(일터)와 구분해서 제3의 장소는 ‘긴장을 풀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말합니다.

그동안 꿈이자라는뜰 농장이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였다고 여겨지는 순간들을 먼저 공유합니다. 이어서 아래에 꿈뜰이 만들고자 하는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에 대한 설명과 이 작업에 참여하는 다섯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마지막 부분까지 섬세하게 살펴주시길 부탁드려요 _()_

2022 허브데이, 장애와 상관없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상관없이!
2020.10.24 허브데이, 삼삼오오 수다를 즐기를 사람들
2020.10.24 허브데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
20211022 허브데이, 연주를 듣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2021.10.25 허브데이, 농장에 놀러온 아이들
2022.10.21 허브데이, 홀로 사색을 즐기는 시간
2023.10.05 가을볕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농장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2023.10.21 허브데이, 삼삼오오 수다를 즐기는 사람들
2023.10.21 허브데이, 사부작과 함께 허브를 즐기는 사람들
2023.10.21 허브데이, 농장에 놀러온 아이들
2023.11.02 꿈뜰에서 열리는 격주 책모임
2025.06.22 하지제, 음식을 나눠먹고,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
2025.10.25 허브데이, 꿈뜰농장에서 오목, 책, 뜨개질을 즐기는 사람들
2025.10.25 허브데이, 꿈뜰농장에서 뜨개질을 즐기는 사람들
2026.06.20 하지제, 농장에서 음식을 서로 나누는 사람들
2026.06.20 하지제, 농장에서 음식과 담소를 사람들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

2026년 여름, 꿈이자라는뜰이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를 마련하는 일에 도전합니다. 제1의 장소(집), 제2의 장소(일터)와 구분해서 제3의 장소는 ‘긴장을 풀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말합니다.

진짜 제3의 장소라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또한 어려움없이 접근할 수 있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머물 수 있어야 합니다. 장애인을 환대하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곳이 많지 않네요. 하지제나 허브데잇날, 장애와 상관없이 농장에서 한데 어울려 좋은 시간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일매일이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씩 커졌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 속에서 키워온 꿈을 이제는 꺼내서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꿈뜰은 기본적으로 농사를 짓는 농장이지만, 함께 땀흘리는 기쁨과 더불어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도 추구하는 곳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어울릴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꿈뜰이 상상하는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에 대한 완벽한 청사진은 아직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있었던 좋은 순간들을 '좀 더 자주' 재현하고 싶고,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어울림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장소와 상황'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어려움없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아이디어로 가득찬 설계도도 필요하겠지요. 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종잣돈은 확보했지만, 우리의 상상을 원없이 실현하려면 자금도 더 필요합니다. 모쪼록 꿈뜰의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주시길, 몸과 마음 + 시간과 돈을 내어 이 일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 꿈뜰의 도전에 동참하는 다섯가지 방법

①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주세요!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 꿈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소식을 듣다보면 관심이 깊어지고,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거에요.

② 오지라퍼가 되어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도전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주변에 널리 알린다! 공유 대환영~

  • 우선 지금 보고계시는 블로그 글 <꿈뜰이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였던 순간들>부터 공유해주세요~
    http://www.greencarefarm.org/370
  • 꿈뜰 링크트리를 소개해주셔도 좋아요. https://linktr.ee/carefarmer
    꿈뜰의 도전에 동참하는 다섯가지 방법에서 안내하는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신청하기, 3rdPlace4All 블로그 소개글, 꿈뜰에 보내는 메세지 링크에 바로 접근하실 수 있어요.

③ 의견과 응원의 답글은 우리의 힘 :)

꿈뜰이 제시하는 청사진이나 요청하는 질문에 답할 거리가 떠오르면 서슴없이 응답한다.
조만간 장소의 이룸을 추천 받을 예정이랍니다. 물론 선제안도 대환영!


④ 일손나눔은 사랑입니다 ♥

때마침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몸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에 일손을 보탠다.
일손이 필요하면,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들에게 전하는 '절기에 부치는 소식'에서 미리 공지하겠습니다.

⑤ 돈 가는 곳에 마음도 간다네 ☻

토목, 건축, 토지구입 기금에 큰돈 작은돈 쌈짓돈을 보탠다.
기존의 운영후원과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후원 계좌를 열었습니다. 운영을 돕는 정기후원과 매달기부도 환영합니다.
후원을 보내셨다면 감사 인사 + 진행사항 공유 +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연락을 드릴 수 있도록 꼭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이 되어주세요!

농협 351-1310-6187-43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

 

2026년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을 맞이하여 ‘장애와 나를 연결하는 말과 글’을 한데 모아 공유하는 자리를 열었습니다. 말과 글이 모든 것을 담아낼 순 없지만, 때론 한마디 말과 글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모쪼록 ‘나와 이웃과 우리에게 연결되어 있는 장애’를 새롭게 발견하고 만나는 멋진 일들이 잔뜩 + 앞으로도 계속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

🍀 수집하고 전시한 엽서는 인스타그램에서 살펴보실 수 있어요! 스토리 보러가기▶︎


📝 꿈뜰이 수집한 글귀를 한데 모았습니다.

2026년 4월 13일부터 5월 25일 사이에, 24장의 엽서에 <장애와 나를 연결하는 말과 글>을 모았습니다

아이를 위한 정신의학

다카카와 가즈히로 지음, 열린책들 펴냄

아동 정신 의학은 아이에게 어떤 병이 있는가를 진단diagnosis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어떤 성장 과정이었고, 현재 어떤 환경에 놓였는지, 지금 부딪힌 상황은 무엇이고, 아이나 가족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포함한 전체상을 파악하고 나서 아이에 대한 이해와 치료의 틀을 정립하는 것이고 formulation, diagonsis 진단은 그 틀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마키다 기요시) 90p

가장 본질적인 지원은 관계를 맺는 힘의 향상을 촉진하고 그 힘의 부족을 극복하도록 돌보는 일이다. (발달장애) 아이들도 성장함에 따라 속도는 느리지만 관계를 맺는 힘이 발달한다. 그것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면서 발달의 발걸음을 뒷받침해주는 돌봄이라고 할 수 있다. 352p

<다들 다르지만 다 좋아>는 아이들도 훌륭한 이념이라고 알고 있다. 이 시를 좋아하는 아이도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은 <이념>이 아니다. 이질성과 다양성을 경험함으로써 터득하는 것은 <다른 것>에 대한 <익숙함>이나 <친밀감>이다. 607p


짐을 끄는 짐승들

수나우라 테일러 지음, 오월의 봄 펴냄

“세계의 확장은 내가 아는 만큼이 아니라 내가 알 수 없는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가장 혁명적으로 이루어진다.” 홍은전의 추천사 중에서

인간중심적인 세계관 탓에 우리로서는 우리 자신의 것 너머에 있는 지능과 경험을 상상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타자의 삶을 이해하고 그 삶에서 무언가 배우려는 시도를 멈춰선 안된다. 154p

인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 자세히 살펴보고 → 질문하고 → 귀기울여 듣고 → 수용하고 → 자신의 장애를 드러내고 → 인식을 갱신하고 → 특권을 포기하고 →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관계(공간)을 넓혀 나가고 싶다.

(로버트 맥루어의 질문) “자신이 겪을 장애를 환영하고 그것을 욕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 수 있는가?” 이러한 정서는 우리가 공간 안에서 움직이고 시간 속에서 존재하는 대안적인 방식들에 깃든 관능성,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아름다운 잠재력을 보도록 자극한다. 장애는 해방적일 수도 있고, 신나는 일일 수도 있으며, 또한 우리에게 “정상적이기를” 요구하는 사회의 지속적인 공세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자유의 장소일 수도 있다. 239p

우리는 장애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들, 즉 우리의 이성, 우리가 움직이는 방식, 우리가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 같은 것들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장애는 우리가 왜, 어떻게 서로를 돌보는지,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p.253

장애는 장애인들의 삶에 스며들어 그 일부가 된다. 장애로 인해 우리가 완전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우리가 장애인임을 항상 꼭 즐긴다는 뜻은 아니다. 이는 단지 우리가 장애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뜻일 뿐이다. 장애가 우리 삶에거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애석해하면서, 이를테면 ‘장애가 없었다면 맨발로 해변을 걸어다녔을텐데’라는 식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장애는 ‘용감한 고투’나 ‘역경과 마주하는 용기’ 같은 것이 아니다. 장애는 예술이다. 그것은 삶을 사는 독창적인 방식이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돌본다는 것은 곧 동물이 자신이 받는 돌봄과 받고 싶은 돌봄에 대해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 바를 경청한다는 뜻이다. … 동물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원하는지 읽어내려면 우리 자신이 동물들에게 공감을 기울여야 하고, 동물 하나하나의 성격은 물론 종 특유의 행동을 배우기 위해 힘써야 한다. 362p

→ 동물의 자리에, 장애인 - 아이 - 노인 - 인간을 대입해보자.

우리는 모두 의존의 스펙트럼을 따라 존재한다. 의존을 결코 부정적이거나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하지 않는 것, 오히려 우리 세계와 관계에 꼭 필요한 부분으로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352p

서툴고 불완전하게, 우리는 서로를 돌본다. 372p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웬디 미첼 지음, 문예춘추사 펴냄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여러분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고 여러분에게 유용한 정보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준다고 상상해보라. ...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내부와 외부 환경을 그에 맞게 바꿔야 하며, 그렇게 그것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누군가가 앞에 나서서 사람들에게 말하거나 치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치매가 환자의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 영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법을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이런 것을 전혀 모른다면 치매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는가? 8p

간혹 그들의 불신이 장애로 작용하여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먼저 나를 한 사람으로 보고 치매는 그다음에 보도록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 단 그들이 내 병을 먼저 보게 되면 이 과정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 p89

노르웨이에서 효과가 좋았던 모델이 있는데, 바로 그린 케어'다. 이 서비스는 전통적인 농장을 지역 사회의 치매 환자들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 가짜 환경보다 좋고 환자에게 자극도 된다. 이런 시설들에서는 정규 간병인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치매 환자들이 주방이나 정원에서 일을 돕거나, 나무를 패거나,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거나, 함께 식사를 하거나 산책하러 갈 수 있다. 노르웨이 국가 치매 계획은 "환경은 기능 저하를 보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원과 강점을 키워야 한다"고 제시한다. 나는 이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p174

‘치매환자’ 대신에 그냥 노인, 어린이, 장애인 또 그냥 사람을 넣어도 말이 된다. 하지만 그런 곳은 흔하지 않다. (보루)


사랑의 노동

애들린 번팅 지음, 반비 펴냄

우리는 어떻게 돌볼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러려면 “탐구하는 습관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것이 돌봄 역량의 출발점이고 돌봄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이러한 지식은 행동하고 관찰하고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76p

“때로는 절제하면서 목격자가 되어주는 종류의 ‘그저 있어주기’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 때가 있습니다.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43p

스스로를 더 이상 돌볼 수 없는 사람을 돌볼 의무를 우리는 어디까지 가지는가? 325p


죽은 다음

희정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이런저런 세월을 거치고도 순응하지도, 지치지도 않고, “다른 분들하고 생각이 좀 달라요”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예비 사별자로서 조언을 구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60p

“장애에 대한 생각이 다른 분들하고 좀 달라요.”

요즘 꿈뜰에서는 죽음과 장례를 도와주는 손길과 마음에 관한 『죽은 다음』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죽음은 아름다운 과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닿았습니다.

세상 풍경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 시인과 촌장, ‘풍경’중에서

향두가가 상엿소리예요? 그렇죠. 고향 향, 머리 두, 고향이 있는 곳에 머리를 둔다는 의미에요. 136p


여기저기서

출처가 꿈뜰 책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이 아닌 글들,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들이 보내주신 글귀들

오늘 우리 투쟁을 조롱하고 짓밟은 경찰 서울교통공사 여러분 모두 나중에 나이 들고 약해져서 혹은 장애를 갖게 되면 꼭 집에 있지 말고 지하철 엘리베이터 이용하십시오. 꼭 활동지원 서비스 이용하십시오. 절대로 시설 가지 말고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사십시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위해서 처절하게 싸운 우리를 기억하십시오.

홍은전 작가가 전해준 어느 장애 여성 활동가의 말, 책읽아웃 팟캐스트 346-1화에서 수집

만약 당신이 나를 도우러 여기에 오셨다면,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여기 온 이유가 당신의 해방이 나의 해방과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라면, 그렇다면 함께 일해 봅시다. - 멕시코 치아파스 선주민 여성의 말

‘목소리 없는 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침묵을 강요받았거나, 듣지 않으려 하기에 들리지 않게 된 자들이 있을 뿐이다. - 아룬다티 로이

<받드는 거둠의 지침> 로빈 월 키머러,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 81-82

자신을 보살피는 이들의 방식을 알라.
그러면 그들을 보살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소개하라.
생명을 청하러 온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라.

취하기 전에 허락을 구하라.
대답을 받아들이라.

결코 처음 것을 취하지 말라.
결코 마지막 것을 취하지 말라.

필요한 것만 취하라.

주어진 것만 취하라.

결코 절반 이상 취하지 말라.
남들을 위해 일부를 남겨두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확하라.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용하라.
취한 것을 결코 허비하지 말라

나누라.

받은 것에 감사하라.

자신이 취한 것의 대가로 선물을 주라.

자신을 떠받치는 이들을 떠받치라.
그러면 대지가 영원하리라.

인간의 결함은 한계가 아니라 미덕이자 개성일 수 있다.
<손석희와 질문들>에 출연한 김애란 작각의 말중에서 (대구 안심마을 윤문주님)

만약 서로가 '쓸모'가 있을 때에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그 '쓸모'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전전긍긍할 것인가? 바로 그런 점에서 우정은, 역설적으로 전혀 쓸모가 없어야 한다. 쓸모가 없기에 더없이 쓸모 있는, 그 자체로 우리 삶에 큰 의미가 되는 중요한 것이다. p146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

(장애인이) 쓸모와 상관없이 존재만으로 환대받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세상이 오기 전까진 쓸모를 찾아내거나 만들어내거나 드러내는 시도를 계속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론 쓸모를 입증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든다.
(장애와 쓸모와 우정, 2025.101.17 보루)

당신의 자녀나 가르치는 아이들의 결함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고 그것을 북돋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자리 잡는다면 아이들뿐 아니라 당신의 삶 도한 극적인 변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결핍보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는 우리의 삶을 아주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것이기 때문입니다. 나 또한 삶의 태도의 전환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고, 결함에만 매몰된 비극적인 삶에서 작은 것이지만 나와 나의 아이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를 느끼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되었으니까요.
단한명도 놓치지 않는 통합교육의 시작 『신경다양성교실』 김명희 지음, 새로나온봄 펴냄. 김명희저자는 초등교사이며 장애를 둔 자녀가 있고, 현장에서 교육을 하며, 공부하며 실천한 사례여서 더욱 공감이 가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책
(봄비가 내리는 날, 옹달샘이 적어주신 글)



💡 전시는 끝났지만 '장애와 나를 연결하는 말과 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밑줄과 책'이 있다면 꿈뜰 일꾼들에게 소개해주세요. 답글로 전해주셔도 좋고, 꿈뜰 일꾼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에 적어주셔도 졸아요. 분량은 엽서에 옮겨적을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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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1 꺼먹보리가 익어간다.
20260601 레몬버베나 올 해 첫 수확
20260601 고등텃밭 수업중, 『제철행복』 망종편을 읽어보자
20260529 청계자유 일꾼들과 나무심고, 숲에서 쉬고.
20260529 5월말, 초록이 점점 더 풍성해 지는 계절
20260528 조용히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듣는 시간. 꿈뜰 책모임
20260527 농장이 넓으니 이곳저곳에서 따로 또 함께 일하자!
20260525 안뜰에 가면 꿈뜰 로즈마리를 만날 수 있어요^^
20260522 단풍나무 숲에서 바라본 하늘
20260522 토마토 지주를 세우면 농장 풍경이 달라진다.

 

오늘 6월 6일은 아홉번째 절기 망종입니다. 밭에선 밀과 보리를 바심하고, 논에선 모내기가 한창인 때지요.

1. 보루는 요즘
제3의 장소에 꽂혀 있습니다. 제1의 장소(집), 제2의 장소(일터)와 구분해서 제3의 장소는 ‘긴장을 풀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말합니다.

진짜 제3의 장소라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또한 어려움없이 접근할 수 있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머물 수 있어야 합니다. 장애인을 환대하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곳이 많지 않네요.

하지제나 허브데잇날, 장애와 상관없이 한데 어울려 좋은 시간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일매일이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씩 커졌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 속에서 키워온 꿈을 이제는 꺼내서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꿈뜰이 상상하는 ‘모두를 위한 제3의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이 궁금하시면 3rdPlace4All 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생각을 가다듬고 마음을 모으는 중이랍니다.

모두가 서로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를 '안다'는 것, 누가 얼마나 공공복지에 기여하고 누가 얼마나 공공복지를 이용하는지, 지역사회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가 도래했을 때 누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아는 것, 서로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든 모두와 편하게 지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 올든버그 『제 3의 장소』 19p

사람은 마음을 주고받아야 산다. 눈을 마주하고 손을 맞잡으며 안부를 묻고 웃음을 나눌 때 사는 즐거움이 피어난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눈물 흘리는 이의 등을 어루만지고, 넘어진 이를 일으켜 세울 때 삶을 지속할 이유가 생긴다. 그때 나의 삶도 소중해진다.
서정민갑 『눈치 없는 평론가』 120p

2. 하지 하루 전날
6월 20일 토 저녁 7시, 함께 하지를 즐깁시다~ 

일 년중 가장 오래 떠있었던 해를 배웅하고, 시를 읽고, 하지감자를 구워먹고, 음식을 나눠먹고, 수다를 떨며 한여름 잘 날 수 있게 기원하고! 빈손으로 와도 좋아요~
(비 오면 취소)

3.  『죽은 다음』 책모임은
6월 18일에 이어집니다. 오전 10시, 꿈뜰에서 만나요!

4. 소만과 망종사이에
20260601 꺼먹보리가 익어간다.
20260601 레몬버베나 올 해 첫 수확
20260601 고등텃밭 수업중, 『제철행복』 망종편을 읽어보자
20260529 청계자유 일꾼들과 나무심고, 숲에서 쉬고.
20260529 5월말, 초록이 점점 더 풍성해 지는 계절
20260528 조용히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듣는 시간. 꿈뜰 책모임
20260527 농장이 넓으니 이곳저곳에서 따로 또 함께 일하자!
20260525 안뜰에 가면 꿈뜰 로즈마리를 만날 수 있어요^^
20260522 단풍나무 숲에서 바라본 하늘
20260522 토마토 지주를 세우면 농장 풍경이 달라진다.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아홉번째 절기
#망종 #芒種 #AwnedGrain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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