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울답고 대한다운 추운 날씨인데요, 홍동은 이번주 내내 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문다고 해요.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들 모두 따뜻한 곳에서 안전하게 지내시길 빌어요.
2. 꿈뜰은 요즘 2025년을 갈무리하고,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다음주부턴 2026년 계획을 시작할 예정!
3. 기록에 이렇게까지 진심인 비영리단체가 있다고? 지난 가을, 테크포임팩트캠퍼스에 참여한 청년의 말입니다. 꿈뜰의 진심을 알아챈 덕분인지, 공교롭게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팀 모두 ‘관찰과 기록’을 핵심주제로 다루었어요. 낼모레 카카오아지트에 모여 지난 과정을 회고할 예정인데, 학생들과 나눌 이야기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의사소통 수단 중에서 언어의 비율은 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55퍼센트는 몸짓이고, 38퍼센트는 목소리 톤이다.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99p ▶ 글로 남기는 우리의 관찰 기록은 ‘지나간 오늘의 모습’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우리가 계속해서 인간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단어들이 필요하다. 우리의 필요는 단어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필요는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오며, 표현이 결여되면 그것은 죽는다. 우리가 자신의 필요를 말할 단어를 찾도록 도와주는 공적인 언어가 없다면 우리의 필요는 침묵 속에서 말라버릴 것이다. 『사랑의 노동』 100p ▶ 언어는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없다. 하지만 글로 남긴 기록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딛고 함께 서 있을 수 있을까?
언어를 배우기 전이거나 자신의 필요를 말로 표현할 역량이 없는 누군가를 돌보려면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석과 대처뿐 아니라 세심한 관찰도 필요하다. ... "저는 말해지는 것과 말해지지 않는 것까지 제 눈과 귀로 듣습니다. 날마다, 언제나요." 『사랑의 노동』 101p ▶ 언어와 기록의 한계를 분명히 인지하되, 적절한 단어를 찾아 갱신하는 일은 멈추지 말자.
관찰하고 일지를 쓸 때면 우리는 느긋해지고, 앉아서 무언가를 보고 또 보게 된다. 우리가 평소에 가만히 있고, 조용히 있고, 주의를 기울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일지를 쓰는 과정은 생각을 정리하고, 답을 모으고, 더 풍부한 질문을 하게 한다. 속도를 늦추고, 일지에 기록할 만큼 충분히 시간을 들여 관찰한다면, 신비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현재를 감각하는 자연 관찰 노트』 10p 우리는 어떻게 돌볼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러려면 “탐구하는 습관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것이 돌봄 역량의 출발점이고 돌봄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이러한 지식은 행동하고 관찰하고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사랑의 노동』 76p ▶ 기록을 남기려면 대상과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자기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절제하면서 목격자가 되어주는 종류의 ‘그저 있어주기’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 때가 있습니다.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의 노동』 243p ▶ 당장은 명확한 해답과 통찰을 얻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훗날 다시 꺼내볼 질문을 남겨놓자.
무언가가 눈에 띌 때 멈추어 서서 그것이 어떻게 변화를 일으키는지 지켜보고, 그리하여 그것에 대해 뭔가를 알고 나면 관계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관계를 맺고 나면 그 대상에 대해 새로운 느낌이 든다. 돌봄은 책임감을 키우고, 책임감은 행동을 이끌어 낸다. 『자연관찰일기』 243p ▶ 다정함을 잃지 않기, 목격자로 오랫동안 곁에 머물기.
우리는 매우 고립되어 있습니다. 다들 거리를 두니까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이야기라도 하면 우리가 무언가 고유한 것을 거쳐왔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사랑의 노동』 148p 클라인만은 "긍정해주는 목격자 되기"를 통해 "그 경험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게 해주는 것이 고통받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헌신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노동』 377p ▶ 고유한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다면, 능력이나 장애와 상관없이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4.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0120 하이머스타드가 꽃과 편지를 보내주었어요. 0116 안개가 잔뜩 낀, 나무서리가 아름답게 맺힌 날 - 풍선덩굴, 배추, 납짝보리사초, 딸기 등 0107 수요일 오후,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시간
카카오같이가치 매달기부를 통해 후원해주신 분들은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함께일하는재단에서 등록+발급됩니다.
6. 사진은 오래된 사진에서 최근 순으로 1223 07:55 동지 다음날 아침에 뜨는 해 1226 지난 해 새로지은 온실 덕분에 12월 말까지 일할 수 있었어요. 1229 꿈뜰 일꾼들의 고르고 고른 올해의 사진들 1 1229 꿈뜰 일꾼들의 고르고 고른 올해의 사진들 2 1230 온상을 덮어 보온하고, 내년에 쓸 커피마대를 정리하고. 1230 엽서 오탈자를 하나하나 다듬는 요르의 손 0104 05:29 해질무렵 서해바다(돌산포)
1223 07:55 동지 다음날 아침에 뜨는 해1226 지난 해 새로지은 온실 덕분에 12월 말까지 일할 수 있었어요.1229 꿈뜰 일꾼들의 고르고 고른 올해의 사진들 11229 꿈뜰 일꾼들의 고르고 고른 올해의 사진들 21230 온상을 덮어 보온하고, 내년에 쓸 커피마대를 정리하고.1230 엽서 오탈자를 하나하나 다듬는 요르의 손길 =)0104 05:29 해질무렵 서해바다(돌산포)
올 해 고등부 텃밭에 참외와 복수박이 풍년이었습니다. 덕분에 칼로 잘라 먹는 연습을 실컷 해 봤습니다.
추석 앞두고 비소식이 있어서 잎줄기에 땅콩을 달은 채로 거두어 들였습니다. 한동안 말렸다가 땅콩을 따로 추스렸는데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원슈가데이랑 준비한 추석 선물 셋트를 발송하고, 이 다음엔 어떻게 만들어야 ‘한결 같으면서도 새로울까?’ 궁리를 바로 시작했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한로, 10월 8일, 17/24절기
10월 초 추석기간 내내 비가 왔습니다. 가을 장마가 길었지요. 올 해는 태풍이 없었는데 1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농사도, 수업도 쉽지 않았어요.
사무실 앞에 풍선덩굴, 수세미, 유홍초로 만든 그린커튼이 아름다웠습니다.
상강, 10월 23일, 18/24절기
10.25 이번 허브데이 주제는 ‘모두의 장날’이었어요. 함께살장 판매자로 참여해주신 분들, 잠깐동안의 주인으로 자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풍성한 장터가 열렸지요. 날씨도 정말 좋았습니다.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농장의 아름다움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 날의 기록을 블로그에 갈무리해두었습니다. www.greencarefarm.org/348
허브데이 말고도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다양한 손님들이 농장에 다녀가셨어요. 테크포임팩트캠퍼스 필드트립, 이음아카데미 충청 장애예술 지역탐방, 이히브루 친구가게 이웃들, 공공디자인페스티벌 손님들, 이우학교 학부모님들, 서울대 사회학과 전공연수회 탐방, 유기농 계절놀이투어 등
10.28 카카오임팩트가 지원하고 하이머스타드가 제작한 꿈뜰 유투브 영상이 공개되었어요.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꿈뜰 이야기가 닿았고,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물밀듯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오랫동안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준 이웃들과 이번에 새롭게 연결된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https://youtu.be/2hdS_8WZGEQ
11.03 상강에서 열흘 지나고, 된서리가 내렸습니다.
입동, 11월 7일, 19/24절기
양파를 심고, 수세미를 거두어 말리고, 붉은 팥과 생강을 수확했습니다.
꿈뜰 전용 핸드폰을 마련했어요. 번호는 공일공-7790-팔오이공입니다.
소설, 11월 22일,20/24절기
텃밭수업 시간, 토마토 지주를 걷어내고 고구마를 구워먹었습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자기만의 요령을 터득하고, 1학년 동생에게 알려주는 언니의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자, 조금 남아있던 나뭇잎들 마저 모두 떨어져버렸습니다. 선명하게 가지를 드러낸 나무, 작물을 갈무리하면서 하나둘 비워지는 두둑, 간 밤에 내리는 눈과 아침마다 내리는 서리까지. 농장의 모습이 완연한 겨울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꿈뜰 땅콩으로 젤라부는 피넛크런치 젤라또를, 원슈가데이는 땅콩 쿠키를 만드셨데요. 수확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큽니다. 귀하게 여겨주셔서 감사!
공교롭게도, 사람을 돕는 기술 -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과정에 참여한 3팀 모두 ‘관찰과 기록’을 돕는 솔루션을 고민해주었습니다. 교내 성과발표회에서 공유해 준 청소년의 관찰과 기록을 돕는 기술(카이스트), 특수교사를 위한 발달장애인 기록 서비스새록새록(서울대), 내부 기록 관리시스템:팜플렛(가천대) 자료를 다같이 모여 ‘느긋하게 톺아보기; 서로에게 배우는’ 시간을 조만간 가질 예정입니다.
청년농업인턴쉽 3년 간의 활동을 갈무리하면서 『발달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기』 제목으로 작은 책을 한 권 엮었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야기해주세요.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2009년 꿈뜰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17년동안 한결같이 든든한 동료로 함께해 주신 박신자 조합원(특수교사, 홍동중학교 교장선생님)께서 12월 18일 세상을 떠나셨어요. 지난 9월, 장구지 선생님에 이어 사랑하는 이웃들과 헤어지는 슬픔이 큽니다.
🌾 겨울을 맞이하는 꿈뜰,동지에서 춘분까지
지난해 새로 지은 온실 덕분에, 농사 일을 12월 말까지 계속 할 수 있었어요. 장애일꾼들은 혹한기 1~2월 두 달동안 잠시 쉬었다가 3월부터 다시 출근할 예정이고, 비장애일꾼들은 한 해를 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면서 겨울을 지낼 예정입니다.
꿈뜰은 공익법인이라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드릴 수 있어요. 곧 안내하겠습니다.
📖 『사랑의 노동』을 다 읽었습니다.
2024.12.26~2025.12.18, 책 한 권을 읽기 위해 스물두번을 만났습니다. 소리내서 천천히 책을 읽고, 질문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덕분에 좋은 책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었습니다. 책동무들이 고르고 고른 문장과 그동안 모은 질문들을 공유합니다.
우리 모두는 타인의 돌봄에 의해 형성된 존재다. 12p ❄ 이 글이 제 마음에 남아요. 내가 갓태어나 아무 것도 할수 없는 갓난아기일때 부모님과 할머니 고모의 돌봄으로 살았고, 커서는 주위의 사랑과 격려의 돌봄속에서 살아갈수 있었네요. (옹달샘)
우리는 어떻게 돌볼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러려면 “탐구하는 습관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것이 돌봄 역량의 출발점이고 돌봄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이러한 지식은 행동하고 관찰하고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76p ❄ 텃밭(식물)을 돌보는 과정의 경험이 자신과 이웃을 돌보는 일에서도 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루)
우리에게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친절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친절에 가치가 부여되고 친절이 육성될 수 있도록 말이다. 다른 이들의 친절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이 베풀 친절도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다. 다른 이들의 친절이 우리의 친절을 지탱해준다 155p (달달)
"언제나 우리는 우리의 가장 훌륭한 자아보다 못하고 가장 형편없는 자아보다 훌륭합니다" 232p "때로는 '우리 자체가 치료'입니다. 그리고 내 역할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삶이 흥미롭다는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실제로 알아냅니다.한 사람 한 사람이 실뭉치인 것처럼 인간성을 발견할 때까지 실타래를 따라갑니다. 그것이 바로 돌봄입니다. 거리를 두어야 하지만 공감해야 합니다. 그들의 고통을 느껴야 하지만 그것에 의해 고통받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니까, 그 고통을 그대로 받아서는 안 됩니다" 239p ❄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한결같이 머무는 것들, 목격자가 되어 주는 그런 사람들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동안 구석구석 많이도 그었던 밑줄, 자주 같은 지점에서 우리의 마음이 머물렀었네요 (앤)
“때로는 절제하면서 목격자가 되어주는 종류의 ‘그저 있어주기’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 때가 있습니다.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43p ❄ 다정한 목격자로 곁에 있으려고 애쓴 시간들이 누군가의 삶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보루)
뱃사공은 노 젓는 법을 알아야 하고, 물살을 어떻게 헤치고 방향을 잡아야 할지 알아야 하며, 승객을 어디에 내려줘야 할지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죽음에 홀로 직면하지만, 대개는 다른 이들의 돌봄에 의존해서 그 자리에 도달한다. 누구라도 갑자기 뱃사공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러면 노를 들어야 한다. 죽는 것은 사회적인 경험이며 많은 사람이 내키지 않아 하지만 그 경험에 끌려 들어간다. 뱃사공의 역할은 많은 형태를 띨 수 있다. 기본적인 위로와 고통의 경감을 가져다줄 수도 있고, 웃음과 우정과 유쾌함으로 삶을 지탱해줄 수도 있고, 죽음의 여정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고, 지켜봐주는 목격자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상실을 함께 나눌 수도 있고, 작별 인사를 해줄 수도 있다. p.330 자신의 필멸성의 무게를 지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이의 필멸성의 무게를 지는 것이다. p.337 ❄ 질병, 의존성,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회에서 죽음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양양)
만족스러운 삶은 이성적인 진보와 직접적인 행복의 추구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 기꺼이 맞서고 그것으로부터 배우려는 의지에 의해서도 달성된다." 제임스 데이비스 376p 클라인만은 "긍정해주는 목격자 되기"를 통해 "그 경험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게 해주는 것이 고통받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헌신이라고 말했다. 377p ❄ 이 문장들에서 ‘고통’ 그자체, 고통받는 ‘환자’에 집중되는 에너지에서 고통받는 ‘사람’ ‘삶‘으로 시야가 넓혀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관념적일지라도. 고통이 삶의 다양한 일들중 하나로서 긍정적일 수 있고, 대등하고, 만족스러운 삶의 서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다시 고통의 시간이 올때 이 문장들을 떠올리면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 여유있게 그 시간을 바라보고 보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와 바람을 가지게 되어, 인상적인 문장으로 나눠요. (라라)
돌봄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상업화된 소비문화가 깊이 뿌리를 내리면서 관계를 빈약하게 만들고 왜곡하며 기대를 부풀리고 좌절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은 기술이냐 관계냐의 문제가 아니라 양자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양자의 중요성을 동등하게 인정하는 것이 문제다. p.392 ❄ 공감하지만 풀리지 않는 답답함은 남아있다.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시작일 수 있겠다. 인식을 바꿔가는 것도 참 지난한 시간과 힘이 필요할텐데, 그러면 인식(정)하면 풀린단 말인가? 인식과 행위의 불일치를 좁혀낼 방안은? 설익은 질문과 어줍잖은 염려와 걱정만 앞선다. 여전히 답답함. (요르)
"대면 대화는 우리의 활동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활동"이며 "듣는 역량과 공감 역량을 키워주고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이해한다는 데서 오는 기쁨을 느끼게 해 주는 활동" 396р (피어라)
『사랑의 노동』을 읽으면서 모은 질문중에 일부를 공유합니다. 페이지가 있는 질문은 책에 언급된 질문이고, 페이지가 없는 질문은 책동무들의 질문입니다.
꿈뜰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돌봄의 기술과 관계’를 경험하고 배우는 과정을 설계해 볼 수 있을까?
다른 이의 감정을 어떻게 추측할 수 있는가? 고통받는 타인을 돕게끔 추동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109p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와 어려움을 해결을 위해 사안을 공유하기>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 ①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그룹 안에서 공유하기 ② 그다음엔 또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까?
장애 아동 엄마에게 가장 외롭고 힘든 싸움은 아이의 삶이 가치 있음을 주장하기 위해 해야 하는 역할이다. … “누구의 삶이 가치 있고, 무엇이 그 척도가 되지요?” 149p
복지 시스템을 운영하면 비용이 절감된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럴까? 근거로 삼은 수식은 검증된 것일까?
기존의 구조안에서 소진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방향을 유지하며 견딜 수 있으려면, 관찰과 기다림의 시간을 인정하지 못하는 시스템 안에서 긍휼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의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vs 현실에서 어떤 사람이 의사가 되는가?
해를 거듭할수록, 연속성을 가질수록 역량이 쌓이기도 하지만 진이 빠지기도 한다. 질병, 장애, 노화, 죽음과 같은 한계 상황 곁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정서적 강인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나에겐, 우리 동네엔 어떤 연속성과 연결망이 만들어져있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강화시킬 수 있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을 안심시켜주고 관계를 일구는 것의 가치를 어떻게 양적으로 측정할 것인가? 253p
지금 살고 있는 곳(국가와 마을)에서 돌봄의 순환고리가 작동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나요? 돌봄이 순환 될 것이라고 믿나요?
“누군가가 잘 돌보는 성향을 갖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275p
돌봄의 주체이자 협력자로 성장하게 만드는 주변환경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한국 사회는 ‘현명하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역할모델’을 가지고 있을까?
(치매노인에게서) 가치와 존엄을 발견하는 시선, 태도, 질문은 어떤 것일까?
스스로를 더 이상 돌볼 수 없는 사람을 돌볼 의무를 우리는 어디까지 가지는가?325p
임종을 지켜본 경험, 죽음을 가까이에서 마주한 경험이 있나요?
(고통에 처한 사람이 가진) 관점(인식)의 변화를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까?
(나를 포함해서) 자라나는 세대는 살핌과 보살핌의 기술을 어디서 배워야 되지?
긍휼의 역량과 너그러움의 자발성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노후에, AI 로봇의 돌봄과 인간의 돌봄중에 어떤 돌봄을 선택하게 될까?
🤗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과 후원이웃
꿈뜰의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주셔서, 따뜻한 응원과 후원을 보내주셔서 고마워요!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 12월 26일 기준 164명. 올 해 목표인 150명을 훌쩍 넘었다는!
1. 추분에서 동지사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쓰고 있어요. 이번엔 조금 늦게, 다음주에 공유하고 발송할 예정입니다.
2. 『사랑의 노동』 책동무 라라가 고르고 고른 문장을 공유합니다.
만족스러운 삶은 이성적인 진보와 직접적인 행복의 추구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 기꺼이 맞서고 그것으로부터 배우려는 의지에 의해서도 달성된다. 376p
클라인만은 "긍정해주는 목격자 되기"를 통해 "그 경험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게 해주는 것이 고통받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헌신이라고 말했다. 377p
책 한권을 드디어 다 읽었어요. 지난 모임부턴 그동안 모아둔 밑줄들을 한번 더 읽으며 되새기고 있지요.다음 모임은 1월 9일 오전 10시입니다. 꿈뜰 농장 사무실에서 만나요. 누구나 대환영!
3. 장애예술 지역탐방 아카이브 영상이 공개되었어요. 꿈뜰도 탐방장소 중 한 곳이었지요. 영상을 통해 장애예술 매개자들의 이야기와 비오는 여름날 꿈뜰 농장 풍경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https://youtu.be/4o5nbQeWK48 (6분)
4. 기부금영수증 발급 관련 안내를 조만간 공지하겠습니다. 꿈뜰은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있는 비영리법인이자,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는 공익법인입니다.
꿈뜰 후원계좌로 정기(일시)후원을 하셨거나, 카카오같이가치 매달기부를 통해 후원하셨다면 연락처를 꼭 알려주세요. 이미 꿈뜰과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이라면, 기존 연락처로 안내하겠습니다.
5. 꿈뜰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든든한 동료로 함께해 주신 박신자 조합원(특수교사, 홍동중학교 교장선생님)께서 12월 18일 세상을 떠나셨어요. 긴겨울 긴긴밤, 천천히 오랫동안 애도하고 추모하려고 합니다.
6. 겨울 농한기동안 꿈뜰은 한 해를 갈무리하고, 새 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에요. 연말연시에,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들 또한 모두모두 안녕하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7. 동지에 토막 지식 천문달력에 따르면 동짓날은 하짓날보다 해가 2시간 30분 늦게 뜨고, 2시간 40분 일찍 진다고 합니다.
0621 하지 일출05:11 일몰19:57 1221 동지 일출07:44 일몰17:18
8.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1218 오후 5시 46분인데, 벌써 해가 저물어 깜깜하다. 1218 오전 9시, 팥 꼬투리에 내린 서리가 낮게 깔린 햇볕을 받아 반짝반짝 빛난다. 1218 농장 동료일꾼들이 깨끗하게 정리한 퇴비장. 월동준비! 1216 로즈마리 리스와 스머지스틱을 만들었습니다. 1215 원슈가데이에 보낼 로즈마리 수확중. 올 해 마지막 수확 1211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성과발표회에서 만난 멋진 솔루션들 1211 사서원을 통해 보루가 요르에게 전달한 감사패 1210 양의 귀에 내린 서리, 언제봐도 아름답다 1209 이음아카데미 손님들이 다녀간 비오는 여름날의 기록 1209 선물셋트에 넣을 편강만들려고 생강 다듬는 중
1218 오후 5시 46분인데, 벌써 해가 저물어 깜깜하다.1218 오전 9시, 팥 꼬투리에 내린 서리가 낮게 깔린 햇볕을 받아 반짝반짝 빛난다.1218 농장 동료일꾼들이 깨끗하게 정리한 퇴비장. 월동준비!1216 로즈마리 리스와 스머지스틱을 만들었습니다.1215 원슈가데이에 보낼 로즈마리 수확중. 올 해 마지막 수확1211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성과발표회에서 만난 멋진 솔루션들1211 사서원을 통해 보루가 요르에게 전달한 감사패1210 양의 귀에 내린 서리, 언제봐도 아름답다1209 이음아카데미 손님들이 다녀간 비오는 여름날의 기록1209 선물셋트에 넣을 편강만들려고 생강 다듬는 중
1. 기온이 뚝 떨어지자, 조금 남아있던 나뭇잎들 마저 모두 떨어져버렸습니다. 선명하게 가지를 드러낸 나무, 작물을 갈무리하면서 하나둘 비워지는 두둑, 간 밤에 내리는 눈과 아침마다 내리는 서리까지. 농장의 모습이 완연한 겨울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2. 마르쉐 채소시장@서교에 잘 다녀왔어요.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사람을 돕는 기술 테크포임팩트 캠퍼스가 종강을 앞두고 있어요. 지난 주엔 카이스트, 이번 주엔 서울대와 가천대 학생들의 성과발표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발달장애와 꿈뜰농장을 탐색한 학생들은 어떤 필요를 발견하고, 어떤 대안을 모색했을까요? 아울러 발달장애를 새롭게 만난 경험은 또 어떤 변화로 이어질까요? 몹시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4. 청년농업인턴쉽 3년 간의 활동을 갈무리하면서 『발달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기』 제목으로 작은 책을 한 권 엮었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야기해주세요.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5. 『사랑의 노동』 책모임 <8장. 가능한 미래>에서 수집한 글귀를 공유합니다.
❝ 돌봄제공자의 역량은 함께 있어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방법을 알고, 상대의 취약성을 넘어 그가 가진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데 있다. 쉽게 들려도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며, 돌봄제공자의 인생 경험과 세계관 깊숙한 곳에서 끌어내야 하는 감정노동의 한 형태다. 이것은 동료나 관리자와의 끈끈한 관계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는데, 종종 둘 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돌봄노동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382p
❝ "대면 대화는 우리의 활동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활동"이며 "듣는 역량과 공감 역량을 키워주고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이해한다는 데서 오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활동"(입니다) 396p
다음 책모임은 12월 11일 목요일 오전 10시입니다. 꿈뜰 농장에서 만나요. 책은 396p부터 이어서 읽겠습니다.
6. 링크트리에 꿈뜰의 최신+중요한 링크들을 한데 모아 두었습니다. linktr.ee/carefarmer
7.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1207 단풍 든 딸기 잎 가장자리에 내린 서리가 살짝 남아있다 1205 젤라부 12월의 젤라또는 꿈뜰 땅콩으로 만든 피넛크런치! 1203 보고서 대신 『발달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기』 책을 펴냈다요~ 1203 간밤에 첫 눈다운 눈이 내렸다. 스피아민트 위에 소복소복. 1202 차이브와 민들레와 단풍나무 잎에 내린 서리. 이제 서리는 일상이 되었다. 아침마다 만나는 아름다움! 1201 붉은팥, 알땅콩, 수세미, 햇생강을 가지고 마르쉐 채소시장 @서교에 다녀왔어요. 1201 고등텃밭수업. 양배추 잘게 썰기, 까스불 켜기, 가쓰오부시 잔뜩 넣은 오코노미야끼 도전! 1201 아스파라거스 밭 김매기. 일년에 한번, 쑥뿌리 뽑는 날! 1201 김을 매다가, 천천히 생을 마감하고 있는 네발나비를 만났다. 1204 팥 꼬투리를 털어 갈무리하다 만든 붉은 팥 하트 ❤️
1207 단풍 든 딸기 잎 가장자리에 내린 서리가 살짝 남아있다1205 젤라부 12월의 젤라또는 꿈뜰 땅콩으로 만든 피넛크런치!1203 보고서 대신 『발달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기』 책을 펴냈다요~1203 간밤에 첫 눈다운 눈이 내렸다. 스피아민트 위에 소복소복.1202 차이브와 민들레와 단풍나무 잎에 내린 서리. 이제 서리는 일상이 되었다. 아침마다 만나는 아름다움!1201 붉은팥, 알땅콩, 수세미, 햇생강을 까지고 마르쉐 채소시장 @서교에 다녀왔어요.1201 고등텃밭수업. 양배추 잘게 썰기, 까스불 켜기, 가쓰오부시 잔뜩 넣은 오코노미야끼 도전!1201 아스파라거스 밭 김매기. 일년에 한번, 쑥뿌리 뽑는 날!1201 김을 매다가, 천천히 생을 마감하고 있는 네발나비를 만났다.1204 팥 꼬투리를 털어 갈무리하다 만든 붉은 팥 하트 ❤️
1. 바스락, 툭, 후두둑 소리에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매번 놀라고, 매번 신기합니다.
2. 텃밭수업 시간에 서리 맞은 식물들이 어떻게 달라졌나 살펴보고, 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먹었습니다. 토마토 지주들을 걷어낸 농장 풍경은 이전과 사뭇 다릅니다. 계절이 바뀌었다는 실감이 나지요.
3. 갈무리하느라 손이 바쁜 요즘입니다. 붉은팥, 알땅콩, 수세미, 햇생강, 고춧가루를 가지고 12월 1일(월) 마르쉐 채소시장 @서교에 출점합니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4. 풀무전공부 추수감사제에 다녀왔습니다. 전공부 밭이 꿈뜰 농장 바로 옆에 있어서 거의 매일 마주치는 살가운 이웃이지요. 전공부 25년 기록전시관에서 수집한 글귀와 시 한편을 공유합니다.
❝ 농사일은 자기 손에서 끝내야 해 _오도
❝ 계절의 흐름에 따라 농사짓는 사람이 철든 사람이야 _장길섭
❝ 손톱의 때 - 김경례
손톱 깊숙이 흙때가 끼었다 머리를 감아도 빨래를 해도 손톱을 깎아도, 없어지지 않는다
힘줄이 솟은 투박한 엄마의 손이 생각난다 엄마의 손톱에도 때가 끼었다
나도 서서히 엄마 손을 닮아가나 보다
5. 『사랑의 노동』 다음 책모임은 11월 27일 목요일 오전 10시, 꿈뜰 농장에서 만나요. 모인 자리에서 천천히 함께 읽는 모임이니, 부담없이 참여해주세요.
<7장. 뱃사공의 임무: 임종의 침상>에서 수집한 글귀를 공유합니다.
❝ 우리는 환자 앞에 있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있어주는 것은 이제 사라져가는 기술입니다. 정신을 흩뜨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있어주는 것은 기술이자 선물,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때로는 누군가를 돌보는 것이 그저 옆에 함께 있어 주는 것인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색한 침묵이 포함되기도 하지요. 근본적으로 말해서 완화치료는 도망가지 않는 행동입니다. 364p
❝ 삶이 어떻게 끝나는지, 또 어떻게 끝나야 마땅하며 어떻게 끝날 수 있는지 아는 것은 삶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다. 어떻게 시작하는지 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할지도 모른다. 373p
6.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1121 빈 밭, Bean 밭, 붉은 팥을 걷어낸 자리 1119 고춧대 걷어내기 1118 알땅콩을 까봅시닷 1117 숲에서 날라온 씨앗에서 자란 단풍나무 1117 지줏대 뽑는 법을 알려줄게~ 1117 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구워먹자 1112 꺼먹보리 새싹이 났어요. 1111 동네 할머니들이 농장에 마실오셨다 1111 팥팥팥 팥을 따자2 1110 팥팥팥 팥을 따자1
1121 빈 밭, Bean 밭, 붉은 팥을 걷어낸 자리1119 고춧대를 걷어내자1118 알땅콩을 까봅시닷1117 숲에서 날라온 씨앗에서 자란 단풍나무1117 지줏대 뽑는 법을 알려줄게~1117 불을 피워서 고구마를 구워먹자1112 꺼먹보리 새싹이 났어요.1111 동네 할머니들이 농장에 마실오셨다1111 팥팥팥 팥을 따자2
3. 『사랑의 노동』 다음 책모임은 11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입니다. 꿈뜰 농장에서 만나요. 모인 자리에서 천천히 함께 읽는 모임이니, 부담없이 참여해주세요.
❝ 누군가의 돌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다른 이를 필요로 하고 동시에 다른 이에게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돌봄은 이를 인식하게 하는 활동이자, 실제로 사람을 사람답게 살려내는 행위이다. p340
상호의존적인 관계는 독립적인 삶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삶을 더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삶을 누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없다는 의미에서, 최은영의 소설에서 상호의존적인 사람들은 공동의 책임이자 보편의 인권으로서의 돌봄을 사유하는 문을 연다. p341
최은영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 대한 양경언의 해설 중에서
사랑의 노동에서 ‘의존’에 대한 부분을 함께 읽었던 시기에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공교롭고 신기했습니다.
1. 첫서리가 내리는 날은 해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가을볕 좋을 때 작물을 며칠이라도 더 키우고 싶은 마음에 서리가 언제 처음 내릴지 주의 깊게 살펴서 수확 날을 잡습니다.
2. 허브데이, 모두의 장날 꿈뜰에 오신다면 허브데이날 만큼 좋은 날이 또 없지요. 올 해 주제는 모두의 장날입니다. 가을 햇볕과 바람, 소소한 재미, 다정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따뜻하게 입고 마실 오세요!
10.25.토 11시~17시 홍동면 운월리 꿈뜰농장
3. 추억을 쌓는 일은 어쩌면 실력을 쌓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여러분의 아름다운 추억, 특히 부모님과 함께한 추억들은 미래에 숭고하고도 강렬한, 유익하고도 아주 건전한 기억이 될 겁니다. 이것만은 잊지 마세요. 어른들은 여러분의 교육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지만, 유년 시절에 간직했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 될 겁니다. 인생에서 그런 추억을 많이 간직하면 한평생 구원받게 됩니다. 그런 추억 중에 단 하나라도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게 되면, 그 추억은 언젠가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또한 아름다운 이 추억이 우리를 커다란 악으로부터 지켜줄 겁니다. 도스토예프스키 『까라마조프카의 형제들』 p193
천천히 방을 둘러보면 사진마다 추억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내가 행복했던 장소의 사진도 있다. … 내가 여기 현재에 있지만, 여기에서 만들어진 것은 나의 과거, 즉 내 삶이 씨실과 날실로 엮인 태피스트리이고 그 안에는 멋진 사람들과 장소가 그려져 있다. 이곳에 한 발을 내디디면 나의 과거가 반겨준다. … 여기에서는 평온해진다. 내가 누구인지 기억이 나기 때문에 치매를 막기 위해 문을 닫을 필요가 없다. 이 방은 나에게 성스러운 곳이다. 여기에서는 치매라는 병이 존재하지 않는다. 웬디 미첼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p168
4.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1023 출근안하는 날인데, 농장에 산책 나온 베짱1023 핑크뮬리가 아름다운 아침1021 좋은 씨앗을 고르고 고르는 중1021 고마운 이웃에게 선물받은 청도반시!1021 고구마 수확 시작. 부지런히 캐봅시다1021 붉은 팥 수확 시작. 매주 살펴봐야지!1020 텃밭수업, 직접 키운 올 해 마지막 수박 : )1015 말려놓은 땅콩을 부지런히 따자1013 텃밭수업, 잎과 도토리로 참나무를 식별해보자2025허브데이, “모두의 장날”에 초대합니다.
5. 링크트리에 꿈뜰의 최신 + 중요한 + 여러 링크들을 한데 모아 두었습니다. linktr.ee/carefarmer
계절이 바뀌는 동안 부디 건강하시길,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실컷 만끽하시길,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여유 있게 맞이하시길 빌어요 _()_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열여덟번째 절기 #상강 #FrostDescent #霜降 서리 상 내릴 강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1. 한로 즈음부턴 벼바심(추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가을에 비가 많이 내리면, 해가 나질 않으니 벼가 잘 안 익고, 이삭을 맺은 벼가 자빠지기 쉽고, 논에 물이 차 있어서 기계 작업이 어려워집니다.
가을엔 일도 많이 하고 놀기도 많이 해야 하는데... 비님은 이제 그만 오시면 좋겠습니다. 아, 올 해는 태풍이 없었는데 1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네요.
2. 『사랑의 노동』 최근 책모임에선 (죽음의 과정을 돕는) 뱃사공의 임무 편을 읽고 있습니다. 한구절을 소개합니다.
❝ 죽어가는 과정과 관련해 진짜 이슈는 시민정신에 대한 것이고, 잘 지지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타협과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 면들이 있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이 ‘지지해줄 공동체’를 가지고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충분히 괜찮은’ 죽음을 맞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역량을 잃고 있습니다. 347p
3. 이번 허브데이는 "모두의 장날" 장터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 신기한 음식들, 온갖 물건들, 재미난 이야기들을 고루 만날 수 있지요. 꿈뜰 농장에 장이 선다면 어떤 풍경일까요? 북적북적, 와글와글, 옹기종기~ 이것저것 사고 팔고, 너도나도 주고 받고!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요 ^^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농장의 아름다움을 여러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요. 모두의 장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We welcome ALL!
10월 25일 (토) 오전 11시~오후 5시, 홍동면 운월리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만나요.
4. 잠깐동안 주인이 되어주세요 꿈뜰 허브데이엔 손님과 주인이 따로 없고, 무대와 객석이 나뉘어 있지 않아요. 좋아하는 일을 같이 하거나, 좋은 것을 나눠주시거나! 거저 주고받아도 좋고, 돈(잎)을 받고 판매하셔도 좋아요. 허브데이 내내 자리를 지켜주셔도 되고, 아주 잠깐 동안만 판을 열어 주셔도 좋아요.
1008 수크령, 코스모스, 다알리아 꽃이 한창1008 추석 연휴 내내 오던 비가 그치고 쨍한 초록과 파랑을 다시 만났다.1008 그린커튼에 풍선덩굴과 수세미가 주렁주렁.1001 가우라밭 김매기. 허브데이 즈음에 다시 활짝 피기를!1001 아무데나 떨어진 씨앗이 마음대로 자라서 열매를 맺고 있다0930 추석 뽀나스 3만잎. 적은 금액이지만 모두와 나눌 수 있어서 기쁨!0930 연휴 시작하기 전에 부지런히 땅콩 캐서 들여놓기0930 뿌리혹박테리아가 잔뜩 붙어 있는 멋진 식물, 땅콩!0929 든든한 이웃 원슈가데이와 두번째 선물셋트 협업0929 40분동안 끈기있게 오래 일하기. 잘했다 잘했어!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linktr.ee/carefarmer
3. 추석 선물 셋트! <원슈가데이>와 <꿈이자라는뜰>이 함께 준비했어요! 건강하고 맛있는 추석선물 셋트를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자신을 위해서, 고마운 이웃을 위해서 무언가 선물을 전하고 싶다면 이번 꿈뜰+OSD 추석선물셋트를 살펴봐주세요. 주문서는 링크트리와 블로그에 달아두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42
4. 하지에서 추분사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공유합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꿈뜰 소식, 『사랑의 노동』 책에서 수집한 문장들, 이웃들에게 보내는 감사인사, 여름 한계절을 보낸 일꾼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고, 꿈뜰 블로그에서 살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43
5. 후원 이웃들에게 인쇄한 추분 편지와 엽서를 우편과 인편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이번 주 안에 편지가 도착하지 않으면, 꿈뜰 일꾼들에게 알려주세요.
6. 낮이 짧아진 게 느껴지시나요? 천문달력에 따르면, 추분엔 6월 23일 하지 때보다 1시간 30분 일찍 해가 지고, 12월 22일 동지엔 해지는 시간이 한시간 더 앞당겨 진답니다.
0923 그네와 가을 하늘을 즐기는 00!0923 비오기 전에 땅콩을 캐보자!0922 고등텃밭, 도토리 6형제를 구별해봅시다0918 추석선물셋트 오픈!0915 고등텃밭, 참외 잘라먹기 칼쓰는 연습중0912 꿈뜰에 마실온 정원수업 with 오도샘0911 매일매일 다른 가을하늘0911 풍선덩굴, 수세미, 유홍초로 만든 그린커튼0909 선생님 손을 자세히 관찰하는 중0909 텃밭에 집중! 잠깐이지만 소중한 집중!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linktr.ee/carefarmer
#24절기 중에 열여섯번째 절기 #추분 #秋分 #AutumnalEquinox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