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자라는뜰 2017년 여름과 가을을 되돌아봅니다.



1. 돌봄농장& 돌봄농부 워크숍

꿈이자라는뜰이 새 터전에서 두번째 돌봄농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마을 이웃들과 공유하고 아이디어와 도움을 얻기위해 퍼머컬쳐 워크숍과 목공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퍼머컬쳐 워크숍에선 6팀의 참가자들이 각기 다른 농장 디자인을 제안해주셨고,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궁금해하셨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농장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직접 구현하기 위해선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모아져서, 올 겨울동안 데이비드 홈그렌이 쓰고, 보림에서 펴낸 <퍼머컬쳐> 책을 함께 읽고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열린공부모임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후속공지모임을 눈여겨봐주세요~


목공워크숍에서는 생태화장실을 만들어 캠핑데이때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사무실 옆에 데크를 만들면 그 위에 올려서,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경사로와 미닫이문을 달고, 지붕을 얹어 완성하려고 합니다. 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새 밭에서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고요, 농장내 양분순환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돌봄농부의 성장을 돕는 비폭력대화 워크숍도 잘 마쳤습니다. 꿈뜰 구성원들과 부모님, 마을 이웃들이 참여해서 함께 공부했습니다. 서로에게 연민을 가지고, 정성들여 귀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비폭력대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후속과정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2. 새밭에서 캠핑데이!

꿈뜰 구성원들과 마을 이웃들,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새밭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함께 장작도 패고, 모닥불도 지피고, 음식도 만들어 먹고, 영화도 보고, 밧줄놀이도 하면서 1박2일을 재밌게 보냈습니다. (앞으로 이사갈) 새밭이 농장 캠핑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곳임을 확인했구요, 홍동중학교 박신자선생님께서 내년엔 초등학교, 고등학교 친구들과도 함께 캠핑을 하자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3. 꿈뜰 시즌1을 마감하는 허브데이; '고마운 정원'

이번 허브데이 '고마운 정원'은 그동안의 시간들과 사람들을 기억하고, 마을 이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습니다. 고등부에서 빌려준 하우스와 사무실을 이용하던 기억들, 흙집, 닭장, 화장실, 온실 등 꿈이자라는뜰 팔괘리 농장을 함께 만들고 즐기던 순간들을 사진으로 전시하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의 멋진 순간들도 사진으로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진을 추리고 전시하면서, 고마웠던 얼굴들을 다시한번 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장장 400여장의 사진들 앞에서 지난 추억을 즐기며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팔괘리 농장에서의 마지막 멋진 가을을 함께 만끽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따로 무대행사가 없어도,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알아서 먹고 마시고,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사진 찍고, 만들고, 구경하고, 웃고 떠들고, 멍때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을정원을 풍성하게 즐기는 모습들이 허브데이만의 문화로 자리잡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나눠 먹을 음식을 넉넉하게 챙겨온 이웃들, 일부러 후원 봉투를 챙겨온 이웃들과 정기후원을 약속해준 이웃들, 준비부터 정리까지 차근차근 일손을 도와준 이웃들, 우리 마을 아이들이 빛나는 시간을 마련하느라 애쓰고 수고한 일꾼들, 사진 기록을 남겨준 이웃들과 덕담과 기대를 적어준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에는 새로운 농장에서 꿈이자라는뜰 시즌2 첫번째 허브데이로 다시 만납시다~





4. 새밭에 농장 만들기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돌봄농업 지원사업 덕분에 새밭(운월리 739-1)에 컨테이너 사무실과 부엌을 잘 마련했습니다. 허가를 받고, 절차에 맞게 진행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오려 걸렸네요. 앞서 돌봄농장 & 돌봄농부 워크숍과 캠핑데이, 허브데이 행사 때도 기술센터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농장을 옮기는 시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허브데이를 기점으로 지금 농장에서 사용하던 시설들을 차근차근 옮겨가려고 합니다.



5. 꿈이자라는뜰 허브 자립상품

그동안 꿈이자라는뜰 자립을 위해 직접 키운 허브로 허브차와 허브솔트를 만들어 학교생협에 납품해왔습니다. 이번에 새로 요리용 허브간장과 허브가루(바질, 로즈마리)를 만들고, 판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네요. 해마다 만드는 겨울상품으로 생강진액과 텃밭일지를 만드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꿈이자라는뜰만의 자립상품을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6. 가을학기 텃밭교실과 농사일

무더웠던 여름방학과 휴가를 잘 보내고 가을학기 텃밭교실을 시작했습니다. 여름 작물 정리하기, 쌈채소 가꾸기, 수확하고 씨앗받기, 요리와 가공하기, 자연 예술작품만들기 등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농장도 여러 행사들을 잘 치르고, 농장을 정리하는 일과 작물을 수확하고 가공하는 일로 늦가을을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7. 꿈이자라는뜰 후원이웃을 모집합니다

올 해 일꾼들이 늘어나고, 텃밭수업 강사시수는 전보다 줄어들고, 새로운 모종 하우스를 임대하고, 승합차를 마련하느라 꿈뜰 재정살림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새 농장으로 옮기는 일은 다행스럽게도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은 지원사업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운영비와는 상관없는 별도의 예산이라, 여러 사업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더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새 농장이 자리를 잡고, 돌봄농장을 지원하는 사회적 농업 정책이 수립되면 지금보다 사정이 나아질 거라 예상합니다만, 꿈뜰의 자립엔 이전에도, 앞으로도 마을 이웃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의 든든한 후원이웃이 되어주시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꿈이 더불어 자라는 마을을 함께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일손나눔: 월~목요일 오전, 꿈이자라는뜰 농장(오시기 전에 문의해주세요.)

+ 씨앗나눔: 가지고 계신 씨앗과 모종, 농사물품을 후원받습니다.

+ 재정후원: 농협 351-0951-9241-03 (예금주: 꿈이자라는뜰)

꿈이자라는뜰은 CMS 자동이체를 하기엔 규모가 작습니다. 후원이웃들께서 직접 은행에 가셔서 정기 자동이체를 신청해주세요. 꿈이자라는뜰 후원이웃들에게 매년 2월 소식지와 작은 선물을 전해드리니 주소와 연락처를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8. 마음 속 질문들을 가다듬어 봅니다.

여느 해보다 바쁘게 일하고, 많은 행사를 치르며 보내는 해입니다. 신문과 잡지에 기사가 나기도 하고, 손님도 많이 다녀가셨지요. 바쁜 일상 속에 우리 자신을 추스르기위해,  동료들과 함께 마음 속 질문을 나누고 다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답도 함께 찾아갈 생각입니다. 우리가 나누고 있는 질문들을 마을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꿈뜰 일꾼들이 질문을 멈추지 않고, 서로를 잘 챙기고, 스스로를 잘 추스르며 일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바쁜 일들에 지치지는 않나요? 열심히 일하는 서로에게 어떻게 보답하고, 인정하고, 감사를 표현하면 좋을까요? / 일이 많은 이 시기를 어떻게 버텨야 하나요? 내년에는 일을 어떻게 정리하고 가다듬어야 할까요? / 의무감으로 해야하는 (그닥 즐겁지 않은) 일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장애가 있는 동료는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요? 서로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요? 꿈뜰은 나에게 무엇일까요? / 역할을 나눌 때, 누군가에게 일이 몰리는 것은 아닐까요? 어떻게 분배하고 균형을 맞춰나가야 할까요? / 동료들과 골고루 연결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리와 기록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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