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자라는뜰 이웃들에게 드리는 감사편지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9년 가을에 꿈이자라는뜰을 시작했으니, 올 해 가을이 오면 만 10년이 채워지는 해입니다. 그동안 꿈이자라는뜰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과 따로 시간을 내서 일손나눔으로 도와주신 분들, 재정후원과 물품지원으로 살림살이를 도와주신 분들, 꿈뜰의 꽃채소모종과 허브 제품을 사주신 모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꿈뜰은 지난 한 해 동안 자립상품을 팔아 59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5개의 텃밭수업과 손님맞이와 외부 강의를 진행하면서 1,430만원을 마련하고, 꾸준히 도와주시는 여러 이웃들로부터 1,850만원의 재정후원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2018년 한 해를 잘 지냈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지난 2018년 한 해를 이렇게 살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 교육농장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초중고등학교 발달장애청소년 20명과 마을교사와 특수교사 10명이 매주 만나 텃밭농사와 기록농사를 함께 지었습니다. 교사들은 두어달에 한 번씩 만나 교육활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고 마감할 때,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돌봄농장에서는 꽃과 채소 모종을 재배하여 마을장터에서 판매하고, 허브차와 허브솔트, 땀수건을 만들어 풀무학교생협을 통해 판매하였습니다. 2017년에 함께 일했던 달팽은 군복무를 위해 꿈뜰을 떠났고, 보루는 11월부터 꿈뜰과 의료생협을 오가며 두가지 일을 겸하기 시작했고, 10월말에는 하늘공동체에 사는 팽팽이 농장 일꾼으로 합류하였습니다. 새롭게 임대한 터전에 틀두둑을 설치해서 농작물과 허브를 가꾸기 시작했고, 퍼머컬쳐 디자인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생태적인, 아름다운, 안전한, 효율적인 농장 + 장애인과 남녀노소가 모두 접근하기 쉬운 농장을 하나씩 조금씩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채식요리사 앙꼬와 농장 일꾼들은 텃밭에서 나는 것들로 꾸준히 밥상을 마련하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꿈뜰이 생기고 처음으로 연 총회에서 2017년 활동과 살림살이를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하고 싶은 과제인 땅과 재정,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장애인의 날에는 생각 많은 둘째언니와 흥 많은 막내 동생의 시설 밖 생존일기 <어른이 되면>을 마을 이웃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농장에서 뭐라도 해보자’ 는 생각에 다큐멘터리 ‘칭찬의 역효과’ 야외 상영, ‘하지를 기념하도록 하지’, ‘채식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가을에는 홍동초중 친구들과 캠핑데이를 열어 농장에서 1박2일동안 함께 지지고 볶으며 살갑게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월에는 <모두의 정원>을 주제로 꿈뜰과 연결된 친구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농장에서의 첫 허브데이를 즐겼습니다. 


사회적농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꿈이자라는뜰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타지에 나가 장애와 농업, 장애와 마을에 대한 이야기, 텃밭농사와 기록농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왔습니다. 꿈뜰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비장애학생들을 위한 “마을정원과 나” 수업을 햇살배움터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2019년에도 꿈이자라는뜰은 계속 자라납니다.

매년 해오던 것처럼 꿈이자라는뜰은 우리 마을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신나게 놀고, 재미있게 농사짓는 텃밭교실을 지속합니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고 일하는 돌봄농장도 계속 운영합니다. 대표일꾼 보루가 의료생협과 겸직하면서 생기는 빈자리는 동료들이 배우고 적응해가면서 채워가려고 합니다. 올 해는 꿈뜰 일꾼들이 저마다의 주제를 정해서 “뭐라도 계속 해보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연말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발표회”를 열 계획입니다. 농장도 점점 자리를 잡아갑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꿈이 더불어 자라는 마을을 고마운 이웃들과 함께 새 해에도 계속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지난 해 부터 시작한 마음속 질문을 가다듬는 일을 이어갑니다.

어렵고 바쁜 시간들을 보내는 와중에도 자신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고, 꿈뜰이 꿈뜰다울 수 있도록 되새겨 줄 질문과 부탁들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마을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자신과 주변을 살피고 있나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멈추자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일과 사람, 결과와 과정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고,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나요?

모두의 욕구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장애를 가진 동료를 느낌과 욕구를 가지고 있는 존재로 만나고 있나요?

살핌과 보살핌을 위해, 일부러 정리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2018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한 사람들

특수교사 : 홍동초 홍화숙 김경희, 홍동중 박신자 최성준 박영신, 풀무고 조한영, 홍북초 김성애

마을교사 : 이담(초등), 유미나(초등), 최문철(중등/고등/홍북초)

농장일꾼 : 가이(최형욱), 노래(이담), 보루(최문철), 비빔(신나영), 베짱(박병관), 앙꼬(유미나), 팽팽(강혁준)

학생 : 홍동초 6명, 홍동중 7명, 풀무고 2명, 홍북초 5명 + 홍동중 7명


도움을 나눠주신 이웃들 (가나다순 / 혹여 저희가 다 기억하고 기록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꼭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 텃밭교실 수업지원 : 홍동초, 홍동중, 풀무고, 홍북초, 햇살배움터마을교육연구소

○ 재정후원(정기) : 강재승, 김귀단, 김영미, 김영옥, 김정연, 김희경, 루시, 류승아, 박성호, 박시우, 박신자, 박유순, 배소희, 배지현, 백지민, 백지연, 오무근, 이동호, 이승자, 이승진, 이영남, 이운학, 이재자, 장은경, 정선욱, 조기현, 조경희, 최명진, 최인숙, 최종진, 하미선, 황복순, 황영신 / 정여진(뜰), 박관수(행복나누기), 하늘공동체

○ 재정후원(비정기) : 권선미, 김남경, 김연화(콩세알장독대), 김현희, 김희영, 나정미, 노리, 늑대, 민인경, 박혜정, 서화평, 수수, 심현욱, 양도길, 연두이남실, 예찬예준, 오미정, 전봄이, 전진선, 조르바, 한바다, 홍지숙, 홍화숙 / 군산 나눔의집, 논밭상점, 민택기 사진관, 여울교회, 우리동네의원, 홍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 일손나눔: 구구, 권희범, 김동욱, 김창식, 다해, 달팽, 두부, 바나나, 박은복, 박지연, 소해, 수영, 안나페이, 이동근, 이일용, 자유, 장은경, 조모세, 조준형, 최인숙, 최진광, 하은, 현서와 세찬, 황바람 / 놀이모임 앗싸, 풀무전공부, studio H 

○ 물품지원: 구롓댁, 김영미, 남경맘, 문찬영, 박경순, 박신애, 손정희, 어영, 은경맘, 장구지, 주형로, 주환맘, 지혁맘, 채승병, 효린맘 / 갓골목공실, 경향신문 홍성지국, 그물코, 마실통신, 마을활력소, 씨앗도서관, 풀무학교생협, 행복나누기, 행복농장, 홍동초, 홍동중


꿈이자라는뜰과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자세한 2018년 활동보고는 꿈뜰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www.greencarefarm.org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greencarefarm  인스타그램 @greencarefarm

+ 재정후원 : 농협 351-0951-9241-03 (예금주 : 꿈이자라는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꿈이자라는뜰 총회를 엽니다.

2019년 1월 21일 월요일 저녁 7시~9시, 홍성여성농업인센터 2층 큰방에서 만나요!


지난 한 해동안 꿈뜰이 우리 마을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받으며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가까운 이웃들의 얼굴을 보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고, 꿈뜰에 대한 다양한 기대들을 챙겨듣고 싶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이 발견한 소중한 질문과 부탁들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꿈뜰과 함께하는 일꾼, 특수교사, 부모, 장애 학생과 청년은 물론이고, 꿈뜰에 관심 있는 마을 이웃들과 후원자분들에게 열린 자리입니다. 주변의 관심 있는 이웃들을 초대해서 같이 오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오셔서 꿈뜰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또 나눠주세요~


+ 다과와 작은 선물을 준비해놓겠습니다. 나눠먹을 음식을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꿈뜰 일꾼들에게 미리 알려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2019년 1월 새 해를 맞이하며

꿈이자라는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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