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신 비가 내리는 절기, 우수가 시작되었습니다.
1. 새싹을 찾아
농장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수선화와 튤립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봄이 오고 날이 풀리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한동안 질척이기 마련이고, 장화에 두껍게 달라붙는 흙을 떼어내는게 귀찮은 일이었는데, 올 해는 흙을 밟는 느낌이 다릅니다. 푸석하게 말라있어요.
지난 겨울, 홍동엔 눈이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당분간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강수량이 적을 거라고 합니다. 겨울 가뭄이 봄 가뭄으로 이어질 것 같아요.
2. 책모임에서
새롭게 읽을 책은 기록노동자 희정님이 지은 『죽은 다음』입니다.
죽음과 장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겪을 일이 분명한데, 직접 겪기 전까진 나와 상관없는 일로 여기거나, 겪더라도 마음을 깊이 쓰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잘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사랑의 노동』 마지막 장에서 다루었던 '죽음'을 조금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꿈뜰 책모임은 천천히 낭독하며 함께 읽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미리 읽어오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첫모임은 2월 26일 목 오전 10시이고, 꿈뜰농장 사무실에서 만나요. 누구나 대환영!
여는 글에서 수집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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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살고 싶다면 다르게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다. 다르게 죽기 위해서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그래서 죽음 앞에서 사람이 하는 일을 보려 했다. 죽어가는 자를 찾아가진 않았다. 죽은 자를 둘러싼 사람들을 볼 생각이었다. 죽음을 둘러싼 의례이자 집약적인 노동의 시공간인 장례에서 이뤄지는 일을 본다면, 다르게 죽는 법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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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엿보는 사람이 되기 싫다면, 길은 두 가지가 아닐까. 보는 일을 멈추든가, 아니면 그 안으로 들어가든가. 그래서 장례지도사 직업훈련을 신청했다. 19p
3. 꿈뜰은 요즘
새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언제 어디에 심을지 작부를 짜고, 텃밭 수업을 준비하느라 (몸이 아니라) 머리가 바쁜 계절입니다. 손발이 바쁜 계절도 멀지 않았네요^^
4. 사진
20260218 수선화와 튤립 새싹, 따뜻한 하우스 온상 안에서 조금 일찍 꽃이 핀 흰 민들레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linktr.ee/carefarmer
#24절기 중에 두번째 절기
#우수 #雨水 #RainWater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