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꽃나무교실에서는 그동안 화분에 심겨져 있었던 블루베리를 본밭으로 옮겨심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본밭으로 갈 수 있어서 다행이지요. 마침 나무샘께서 얼마전에 블루베리 농장을 견학하고 오신 덕분에, 전보다 수월한 방식으로 땅을 파지 않고 옮겨심었답니다. 블루베리를 심을 때는 꼭! 산성 성질을 가진 흙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피트모스를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피트모스에다 펄라이트와 버미큘라이트를 섞고, 밭흙을 조금 섞어서 블루베리 전용 흙을 만들었습니다. 일을 해보니 블루베리 옮겨심는 일은 흙만드는게 일의 반이었습니다. 새로 만든 흙을 본밭에서 봉긋하게 쌓아놓고, 가운데를 헤쳐서 블루베리를 옮겨심어줍니다. 심기전에 화분 아랫부분에 있던 흙은 일부 털어줘서 새로 뿌리를 뻗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었지요. 토닥토닥 흙을 잘 만져서 다듬어주고, 물을 주면 오늘 일은 끝~ 원래는 뿌리덮개까지 해주어야 블루베리 아주심기가 완전히 끝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뿌리덮개 만들어주는 일과 아로니아(블랙쵸크베리) 옮겨심기는 다음에 마저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품종별로 자리를 나누어서 블루베리 17그루를 모두 심었습니다.

뭉쳐져 있는 피트모스를 먼저 잘게 부숴줍니다.


펄라이트를 섞을 때는 흰가루가 날리기 때문에 물을 뿌려서 가루가 날리지 않게 해줍니다.


부지런히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섞어주고,


이번에는 버미큘라이트를 섞어줍니다.


한두번 해보더니, 요령이 생겼습니다. 밀차 두 개를 붙여놓고, 이제는 손이아니라 삽으로 흙을 섞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밭흙을 조금 더 섞어줍니다.


그리고 밀차 하나분의 흙을 두 군데에 나눠부어서 옮겨심을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가운데를 헤치고, 블루베리를 옮겨심습니다.


자, 하나씩 맡아서 심어볼까요?


삽자루 하나 간격만큼 띄어서, 블루베리 17그루를 모두 심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