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6일차(2013.07.31)
하루에도 몇번씩 꿈뜰농장에 마실오시는 하늘공동체 재영삼촌이 양파망에 흙넣는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둘둘이 짝을 지어 일하니 좋습니다. 흙담을 때, 양파자루 입구를 손으로 벌려서 흙을 담기도 하지만, PVC이경소켓(150>125)을 입구에 넣고 양파망을 잡아주면 흙담는 일이 훨씬 수월합니다. 오늘은 세켜를 더 쌓아올려서 18켜가 되었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7일차(2013.08.01)
어제 담아두었던 흙부대로 오늘은 두켜를 더 올렸습니다. 그래서 스무켜가 되었지요. 오늘은 방학중 원예활동 두번째시간이자 마지막날이었는데요, 초중동생들이 텃밭을 돌보는동안 고등언니들은 돌쇠와 함께 흙부대를 쌓아올렸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8일차(2013.08.02)
오늘도 마실나온 재영삼촌과 함께 둘둘이 짝을 지어 열심히 흙부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해가 쨍쨍하게 나와서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그나마 나무그늘 아래에서 일하니 다행이었지요. 물론 땀이 안날리가 없고, 그 냄새를 맡고 찾아온 모기와 사투를 벌여야했지만요^^ 양손으로 흙부대 입구 잡으랴, 틈틈히 모기잡으랴 호수가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며칠째 같은 일을 하면서 호수가 일하는 요령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은 호수가 꿈뜰농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마지막날이었는데요,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할만했다고, 나머지 흙부대 쌓아올리는 일도 마저 도우러 오겠다고 합니다. 기특하기도 하지요^^

흙부대 집짓기의 좋은 점은 매우 섬세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한 사람도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들 하지요. 호수와 재영삼촌과 함께 일하면서 그 말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흙을 잘 담을 수 있게 양파망을 잡아주는 손길이, 제멋대로 휘어지는 철조망을 붙잡아주는 손길이, 무거운 흙자루를 꼬박꼬박 날라주는 손길이 그동안 정말 귀하고 고마웠으니까요.

흙부대를 싣고 농장에 돌아와서는 한켜만 더 쌓고, 그동안 밀린 농장일을 챙겼습니다. 풀도 깍고, 고추도 따고. 한번에 많아야 서너켜, 적게는 한두켜씩 꼬박꼬박 쌓아왔는데, 그동안 스물한켜나 쌓아서 이제는 어른 키만큼 높아졌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1일차(2013.07.22)
풀무학교에서는 2학년 여름방학이 되면, 현장실습을 위해 2주동안 전국각지의 농장으로 흩어집니다. 그중에 나농교실에서 함께 농사공부를 하던 호수는 꿈이자라는뜰에서 현장실습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호수와 함께 시작한 농장일은 바로 양파망으로 흙부대벽을 쌓아 쉼터를 만드는 일입니다. 가로 2.4m 세로 2m 크기에 작은 쉼터인데요, 예전에 햇살배움터 초중학교 목공반에서 만든 작은 정자를 재활용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첫작업으로 양파망 흙부대를 쌓을자리 맨아래 바닥에 시멘트 벽돌로 기초를 놓고, 습기를 차단하는 비닐을 깔았습니다. 그위에 양파망을 한줄 쌓고, 가시철망을 놓고 또 한줄 양파망을 쌓았습니다. 오늘 쌓은 양파망 흙부대는 얼마전에 다녀간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농활팀 친구들이 담아준 흙부대입니다. 정일샘과 호수가 한켜한켜 벽체를 쌓는 동안, 저는 창틀과 문틀을 하나씩 만들어 놓았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2일차(2013.07.23)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양파망 흙부대로 벽체를 쌓고 있습니다.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농활팀 친구들이 담아준 흙부대는 금방 다 쌓아버려서, 오늘은 고등부 입구에서 흙을 양파망에 새로 퍼담고 옮겨와서 마저 쌓았습니다. 부지런히 쌓는다고 쌓았는데 이제 일곱단입니다. 어찌보면 많이 쌓은 것도 같고, 또 어찌보면 겨우 요것밖에 못쌓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는 제법 뭔가 짓는 티가 나긴 납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3일차(2013.07.24)
생각했던 것보다 흙이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양파망과 가시철조망이 모자라서, 넉넉하게 더 사가지고 왔습니다. 산밑에서 흙을 담고 있자니 모기가 너무 심해서, 트럭에 흙을 싣고 농장으로 옮겨와서 양파망작업을 했습니다. 재료 사오고 흙담고 하다보니 오늘은 한켜밖에 더 못 쌓았네요.

대신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늘 꿈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갓골목공실 방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흙부대 벽체안에 있던 정자를 밖으로 꺼내기로 한 것입니다. 정자는 정자대로 따로 사용하고, 쉼터는 별다른 구조물없이 벽체를 구조삼아 지붕을 그 위에 얹기로 했습니다. 방샘, 택기형님, 희범씨가 잠시 농장에 들러서 정자 옮기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정자를 꺼내 놓고보니 실내공간이 제법 넓게 나오네요.

동네목수 이웃들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4일차(2013.07.25)
오늘 오전, 꿈이자라는뜰 농장에 광천중학교, 광천제일고등학교 나눔반 학생들 아홉명과 선생님 세분이 방문했습니다. 방학중 프로그램으로 꿈뜰에 오신 것이지요. 비록 오전 한나절이었지만 여럿이 달려들어서 양파망에 흙을 채워넣고, 흙부대를 옮기고, 벽체를 쌓고. 공이로 두들기고 하다보니 순식간에 네칸을 더 쌓았습니다. 앞쪽에 넓은 창문도 올렸구요. 사람 손이 무섭다고 하는데, 그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뜨거운 햇빛아래 여럿이 함께 어울려 땀흘리며 일하는 활동이 아무쪼록 모두에게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힘든 일이 어려운 친구는 그늘에서 레몬바질 잎을 따기도하고, 어떤 친구는 일하다 말고 토끼장에가서 한참을 놀다 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농장을 잘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늘 꿈꿔왔는데, 오늘 잠깐이지만 그 맛을 본 것 같습니다.

아, 지나가다가 아이스크림 사들고 오셨던 백한수형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람이 많은 줄 모르시고 아이스크림을 사오셨다가 한번 더 가게에 다녀오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지요. ^^

오후에는 호수와 함께 두 칸을 더 쌓아올리고, 옆쪽에 여닫이 창문틀도 새로 올렸습니다. 오늘까지 흙부대를 열네칸을 올리고, 출입문과 창문틀 두개를 모두 올리고 나니 점점 더 쉼터다운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5일차(2013.07.26)
돌쇠 문철은 1박 2일로 가족휴가를 떠난 사이에, 정일샘과 호수가 흙부대를 한켜 더 쌓아올리고 비닐을 덮어서 비설거지(비오기전에 주변을 추수리는 일)를 해두었습니다. 이 비닐은 풀무고등부에서 채소포 하우스(꿈이자라는뜰에 빌려주신 자리)비닐을 교체하면서 옛비닐을 재활용하려고 쟁여두었던 비닐인데요, 비닐이 크고 두꺼워서 쓰임새가 아주 좋습니다. 오늘 토요일 오후에 온다던 비가 아직 오지 않은지라 비닐 안이 완전 한증막입니다. 이미 한주동안 충분히 땀을 흘린지라 한증막 서비스는 그냥 패쓰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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