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월 7일은 여름다운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입니다.

1. 36도를 넘어섰어요
예보에선 오늘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간다 했는데 말이지요. 혹시나 싶어 다른 온도계를 살펴보았는데 37도!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흐르는 날씨입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2. 마르쉐@목동에서 만나요.
7월 13일 일요일 오전11시~오후4시, 오목공원에서 열리는 마르쉐에 출점합니다. 이번에 수확한 감자 마늘 양파 꺼먹보리, 허브솔트와 허브차, 땀수건을 가지고 나갑니다. 꿈뜰이 키운 감자 마늘 양파 허브솔트로 원슈가데이가 포카치아를 만들어 오신다고 해요! 마르쉐 출점에 대한 안내는 꿈뜰+마르쉐 노션페이지에서 살펴보실 수 있어요. 


3. 농장 곳곳에 여름꽃들이
활짝 피었는데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농사 일이 바쁘고 날이 무덥지만, 잠시 멈춰서서 꽃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이맘 때 꿈뜰에 오신다면 나비바늘꽃,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백합, 루드베키아, 리아트리스, 원추리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눈여겨 봐주세요. '꽃처럼 열심'이라는 멋진 말도 기억해주시고요. 수수하고 아름다운 채소 꽃도 피었답니다. 상추꽃, 치커리꽃, 당근꽃, 코끼리마늘꽃!


4. 나쁜 일, 좋은 일, 중요한 일
청소년들과 함께 키우는 텃밭에 작년에 이어 올 해도 토마토 벌레 피해가 심해요. 일단은 보이는대로 잡고 있는데 잘 익은 토마토보다 벌레먹은 토마토가 많아 안타까워요.
참외와 수박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오백원짜리 동전만한데, 확실히 수박이에요. 오늘의 신비로움!
완두콩, 뿔시금치, 차이브, 한련화 씨앗을 받고 있어요. 씨앗을 이어가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지 못할지라도, 그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몸에 기억되기를 바랍니다_()_


5. 사랑의 노동 책모임에서
수집한 문장을 공유합니다. 다음 책모임은 7월 10일이고, 문의와 참여는 언제나 대환영!


어느날 제가 돌봄을 받는 처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누군가가 저를 잘 돌봐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주 열심히 일해요. 저는 이것이 아주 커다란 순환 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만큼 돌려주면서 시스템을 다시 채워주는 것입니다." 268p


6.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0707 수박이 열렸다~ 오늘의 발견!
0704 미니원추리 꽃이 피었습니다.
0704 씨앗 받으려고 말리는 중
0704 백합, 비비추, 글라디올러스, 리아트리스!
0702 김매고 씨앗 털고. 내년 캐모마일 농사준비
0701 올해의 도전, 고추밭 김매는 동료들
0630 고등텃밭 수업, 오른쪽에 코끼리마늘 꽃
0627 #무의 가 감수한 모두를 위한 접근성 용어 사전
0626 홍성 마음쉼터 문여는날 꽃다발 선물
0625 양파랑 마늘이랑 갈무리하는 중

0707 수박이 열렸다~ 오늘의 발견!
0704 미니원추리 꽃이 피었습니다.
0704 씨앗 받으려고 말리는 중
0704 백합, 비비추, 글라디올러스, 리아트리스!
0702 김매고 씨앗 털어놓고. 내년 캐모마일 농사준비
0701 올해의 도전, 고추밭 김매는 동료들
0630 고등텃밭 수업, 오른쪽에 코끼리마늘 꽃
0627 #무의 가 감수한 모두를 위한 접근성 용어 사전
0626 홍성 마음쉼터 문여는날 꽃다발 선물
0625 양파랑 마늘이랑 갈무리하는 중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linktr.ee/carefarm 


#24절기 중에 열한번째 절기
#소서 #小暑 #MinorHeat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지난 6월 21일은 1년 중에 가장 낮이 길고, 가장 밤이 짧은 날 하지였어요.

1. 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적어 보냅니다. 『사랑의 노동』 책 소개와 수집해 놓은 문장들, 이웃들에게 보내는 감사인사, 봄 한계절을 지낸 일꾼들의 기록농사(엽서)가 주된 내용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꿈뜰 블로그에서 살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35

2. 2025 하지제 <하하하 하지>
어제 저녁엔 하지를 기념하며 꿈뜰 농장에서 여럿이 함께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풀무전공부에서 준비한 감자 요리, 꿈뜰이 준비한 맥주, 이웃들이 가져온 음식을 풍성하게 나눠먹는 자리였지요. 해질무렵엔 뒷동산에 올라 미야자와 겐지의 시 <비에도 지지않고>를 함께 읽는 시간도 가졌어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비에도 지지않고를 함께 읽었습니다.


3. 망종과 하지 사이에
거의 한달간 비가 안오다가 최근 들어 비가 많이 왔어요. 장마가 빨리 온셈인데요, 비오기 전후로 부지런히 마늘과 양파, 꺼먹보리와 감자를 거두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4.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이
올 초 73명에서 1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150명이 올해 목표인데, 가까운 이웃들에게 꿈뜰 소식을 철마다 받을 수 있는 채널이 있다고 소개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보고 있기 때문에 따로 문자알림을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일년에 네번(또는 한두번) 문자를 받는 이웃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정기 후원 이웃들에게
하지 편지와 엽서를 우편과 인편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이번 주 안에 편지가 도착하지 않으면, 꿈뜰 일꾼들에게 꼭 이야기해주세요. 

6. 천문달력에 따르면
하짓날은 동짓날보다 해가 2시간 32분 일찍 뜨고, 2시간 40분 늦게 진다고 합니다.
0621 하지 일출05:11 일몰19:57

7.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0622 하지(다음)날 지는 해
0622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하지제
0622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하지제
0622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하지제
0622 센 비바람 지난간 다음날 농장 풍경
0622 센 비바람 지난간 다음날 농장 풍경
0620 꼭 붙잡아, 수세미 덩굴손!
0618 마늘양파캐는 날
0616 바질잎 위에 작은 메뚜기
0609 관찰그림을 그려봅시다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열번째 절기 #하지 #夏至 #SummerSolstice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오늘 6월 5일은 아홉번째 절기인 망종(까끄라기 망, 씨앗 종)입니다. 까끄라기 수염이 있는 밀과 보리를 거두고, 벼를 심는 모내기가 한창인 때이지요.

1. 꿈뜰농장엔 꺼먹보리가
잘 자라고 있어요. 기계를 쓰기엔 규모가 작아서, 베어 거두고 터는 일을 모두 수작업으로 합니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바람에 보리가 흔들려 물결짓는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크고, 따로 도정을 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곡식을 기른다는 기쁨이 있지요.

2. 햇볕은 강하지만,
습도가 낮고 공기가 선선해서 쾌적하니 일하기 아주 좋습니다. 일하다보면 잘 익은 딸기냄새, 진한 쥐똥나무 꽃향기, 달콤한 스위트피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오는데, 가까이 다가가 한번 더 맡아보고 싶을만큼 향이 좋습니다. 농장 주변에 뽕나무가 많은데, 오디도 열리기 시작했어요.

3. 꿈뜰은 ____ 농장이야~
누군가에게 꿈뜰을 소개한다면, 여러분의 첫 문장은 무엇인가요? 꿈뜰에 관심이 닿는 이유 또는 꿈뜰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이유를 알려주시길 부탁드려요. 꿈뜰 후원 이웃을 늘리기 위해 준비중인데, 어떤 이야기로 다가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거든요.

내용이 짧아도 좋고, 정답도 없답니다. 부담없이 떠오르는대로 답해주세요. 이야기가 모일수록 도움이 될게 분명하니까요, 문자로 답해주셔도 좋고, 설문지에 응답해주셔도 좋아요.
https://forms.gle/x3pbaqekiU8czZyC7

4. 하하하 하지.제
6월 21일(토) 저녁 6시 반부터, 하지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꿈뜰농장에 마실오세요.

불 피우고, 하지감자 구워먹고, 시를 읽고, 음악 듣고, 노래 부르고, 음식 가져와서 나눠먹고, 빈손으로 와도 좋고, 가장 늦게 지는 해를 바라보고, 한여름 잘 날 수 있게 기원하고! (비 오면 취소)

5. 사랑의 노동 책모임에서
최근에 수집한 문장을 공유합니다. 책모임은 격주로 꾸준히 열리고 있어요. 다음 모임은 6월 12일이에요. 문의와 참여는 언제나 대환영!


때로는 절제하면서 목격자가 되어주는 종류의 ‘그저 있어주기’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 때가 있습니다.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43p 

6.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0604 꺼먹보리는 꺼럭이 아주 길어요
0604 아이들 손길보다 더 빨리 익어가는 딸기
0604 스윗한 향이 나는 스위트피
0603 아마도 전공부 친구들이 꺽어다 놓은 감자꽃다발
0529 네 발로 일하는 계절
0528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청소년들의 일손나눔
0526 꿈뜰에 동네마실 온 홍동중 1학년 청소년들
0526 홍동초 청소년들과 만든 갓골논 식물도감
0526 쥐똥나무 꽃에 찾아온 벌들
0526 토마토 유인하는 매듭 연습중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linktr.ee/carefarm

#24절기 중에 #망종 #芒種 #AwnedGrain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어제 5월 5일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문턱, ‘입하’였습니다.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이었고, 연휴이기도 했지요.

1. 입하 즈음엔 원래
고추를 비롯해 온갖 모종을 안심하고 내다 심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홍동의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7도에서 심지어 3도까지 내려가는 날이 있었어요. 노지에 옮겨심은 모종들이 냉해를 입으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는데, 몸살을 앓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고맙게도 모두 잘 살아남았습니다.

2. 지난 4월은 숲에 머물기
좋은 계절이었습니다. 새로난 연한 잎들이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아직은 덜 빽빽한 틈으로 반짝이는 햇살이 신비로웠습니다. 파리와 모기가 없어서 제일 좋았구요.

3. 하얀 꽃이 피는
층층나무, 조팝나무, 불두화 꽃이 한창입니다. 이팝나무 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했고, 조만간 아까시와 찔레 꽃이 필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향기가 정말 좋을테니까요. 낮은 곳에선 연보라빛 백리향 꽃이 한창이고, 푸르스름한 정향풀 꽃과 보라빛 차이브 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4. 꿈뜰은 3월과 4월 두 달동안
꽃 채소 허브 모종 농사를 짓습니다. 4월말 봄맞이 큰장에서 반갑게 맞이해주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채소 모종은 거의 다 팔렸고, 허브 모종은 조금 남았고, 금어초와 크리산세멈 꽃모종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농장 판매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필요하신 분들께선 꿈뜰 일꾼들에게 문의해주세요.

5. 후원이웃들에게 꽃모종
선물을 드리고 있어요. 지난 춘분편지 때 전해드렸던 꽃모종 쿠폰을 잃어버리셨어도 괜찮습니다. 저희가 기억하고 있으니, 아직 안 받아가셨다면 꼭 받아가세요~

6. 『사랑의 노동』 책읽기 모임
5월 8일과 15일 오전 10시 10분, 꿈뜰 농장에서 열립니다. 누구나 환영합니다.


업무량이 과도할 때 연민이 짓눌려 사라질 수 있습니다. ... 긍휼은 올바른 노동조건에서 나오는 것이고 개인의 성품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산물입니다. 표현형과 같달까요? 유전자는 잠재력을 담고 있지만 적절한 환경조건에서만 발현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의욕도 동기도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195p, 사랑의 노동

7.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20250506 봉숑봉숑 차이브 꽃
20250504 사철 딸기 꽃
20250504 볏집으로 격자 구분
20250428 모종심고 멀칭하기
20250426 봄맞이큰장 꿈뜰모종장
20250425 오후 5시 58분, 단풍나무숲
20250425 모종장 이름표 준비
20250423 올해 첫 풀깍기
20250423 원종튤립, 바탈리니 브론즈참
20250423 단풍나무 숲에서 올려다 본 하늘

 

8. 링크트리를 통해
책모임 기록, 안부 전하기, 꿈뜰 블로그와 SNS로 쉽게 건너가실 수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일곱번째 절기 #입하 #立夏 #StartofSummer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곡우에 부치는 꿈뜰소식 06/24]
어제 4월 20일은 곡식에 이로운 비가 내린다는 곡우였습니다. 산과 들에서 얻을 수 있는 연한 것들이 아주 많아지는 철이지요.

1. 산에 들에
쑥, 두릅, 취나물, 질경이, 돌나물, 민들레, 달래, 뽕순, 화살나무순, 가죽나무순, 엄나무순, 고사리, 고비

2. 새순과 새싹
청명 즈음에 한창이었던 매화와 벚꽃이 모두 지고, 새로 난 초록잎이 점점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층층나무, 이팝나무, 쥐똥나무, 버드나무 새순들의 연한 초록도 이제는 진한 초록으로 바뀌었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엔 초록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데요, 잎이 많아져서 + 커져서 + 진해져서 + 날이 맑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3. 장애인의 날
어제는 곡우이면서 장애인의 날이고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이자 부활주일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또 어떤 날이었나요?

4.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에 참여한 덕분에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는 말씀을 듣고 몹시 뿌듯했습니다. 모임을 준비한 꿈뜰 일꾼들도 적지않은 위로를 받았는데요, 최선영님이 소개해주신 '장애와 예술과 교육'을 연결하는 방식이 '장애와 농사와 교육'을 연결해 온 꿈뜰의 시도와 닮은 구석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꿈뜰 농장에서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텃밭수업으로 만날 때, 장애가 아니라 사람에 집중해서 깊이 관찰하고, 천천히 관계맺고, 무엇을 함께 하고 싶은지 찾아내는데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애써 온 것이 정말 괜찮은 접근이었구나, 틀린 게 아니었구나! 싶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엽서에 적어주신 문장을 소개합니다. 책이 궁금하시면 최선영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하자.
00을 해야지가 아니라, 00을 하고 있구나.
개별성을 관찰할 수 있는 여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자리.
스펙트럼의 어떠한 부분도 중심이거나 주변일 수는 없겠습니다.
촘촘한 계획보다 치밀한 수정.
사람을 향하면 계획도 수정될 수 있다.
유연성이 가능한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 놓자.

5. 봄맞이 큰장(모종장)
4월 26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홍동면 애향공원에서 만나요~

6. 링크트리를 통해
책모임 기록, 안부를 남기는 창구, 꿈뜰 블로그와 SNS로 쉽게 건너가실 수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7. 그 사이에 사진 10장(최근 사진에서 오래된 사진 순서로)

올해의 튤립
헤어리베치 사이에 박주가리 씨앗
꽃채소허브 모종을 살피고 보살피는 짱돌
땅콩 모종을 심어보자
다알리아도 심어보자
온상에서 자라고 있는 모종들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밝맑도서관)
같이 좀 모르자, 최선영님
금어초를 폿팅하는 동료들의 손
숲나들이에서 돌아오는 길


#24절기 중에 여섯번째 절기 #곡우 #穀雨 #GrainRain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오늘은 4월 4일 청명입니다. 이름처럼 맑고 밝은, 따뜻한 봄날! 이기를 바랐는데, 미세먼지가 많아 조금 아쉬워요.

1. 여기저기 봄꽃
농장 곳곳에 하얀 냉이꽃, 노란 민들레꽃, 자주빛 광대나물꽃, 노란 수선화가 한창입니다. 농장 건너편으론 개나리와 산수유꽃이 보입니다. 농장을 오가는 길에 히야신스와 매화나무 옆을 지나갈 때면 일부러 코를 갖다 대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가 풍겨옵니다. 봄의 향기!

2. 봄학기 텃밭수업
초중고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짓는 텃밭농사를 시작했어요. 농사도, 추억도 모두 대풍이기를! 생동감있고, 호기심 많고, 다정한 어른으로 아이들 곁에 머물 수 있기를!

3.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
4월 17일 목요일 저녁 7시, 밝맑도서관에서 최선영님을 모시고 이야기 자리를 엽니다. 장애인차별철폐의날(장애인의날)을 우리 동네에서 기념하기위해 여농센터와 함께 준비했지요. 장애, 개별성과 고유성, 예술과 놀이에 관심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나는 장애인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환경, 상황, 장소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여러 요소들을 생각하고 시도해 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여전히 어렵고 예측을 벗어난다. 그것은 이제 문제 요소가 아니라 당연한 상황이자 질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같이 오래도록 모름을 인정하며 무언가를 해보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최선영, 『같이 좀 모르자』 160p

4. 봄맞이 큰장이 열려요
2010년, 여농센터가 꿈뜰을 위해 모종장을 처음 열어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해마다 이어지고 점점 규모가 커지더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동네 큰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꿈뜰은 요즘 아침 저녁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꽃 채소 허브모종을 돌보느라 정성을 들이고 있어요. 4월 26일 토요일, 애향공원에서 만나요~

5. 사랑의 노동 책모임
다음 모임은 4월 17일 목요일 오전 10시 10분~12시입니다. 어제 수집한 따끈따끈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는 타인을 돌보는 기쁨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사랑의 노동』 153p

6. 링크트리를 통해
책모임 기록, 안부를 남기는 창구, 꿈뜰 블로그와 SNS로 쉽게 건너가실 수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7. 온 땅에,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_()_

8. 사진 (날짜순서대로)

0325 모종상토 만들기
0326 모종농사가 한창
0329 수선화에 눈이 쌓이다니
0331 한련화 모종
0331 해바라기 모종
0331 고등 텃밭수업
0401 초등 텃밭수업
0404 레몬버베나 새순
4월 17일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가 열립니다.
0404 원종튤립, 가장 먼저 꽃이 핀


#24절기 중에 다섯번째 절기 #청명 #淸明 #ClearAndBright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어제 3월 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춘분이었습니다. 

1.
지난 동지 이후로 해 떠있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는게 느껴지셨나요? 천문달력에 따르면 춘분날엔 동짓날보다 1시간 7분 일찍 해가 뜨고, 1시간 27분 늦게 해가 진다고 합니다.

12.21 동지 일출 07:43 ~ 일몰 17:17
03.20 춘분 일출 06:36 ~ 일몰 18:44

2.
춘분 즈음의 제철 먹거리와 농사일을 소개합니다. 모쪼록 논 밭 산 들에서, 시장과 마트에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 제철이야_봄나물(샐러드, 국, 찌개)
* 산에 들에_냉이, 달래, 쑥, 머위, 민들레, 원추리, 돌나물
* 씨뿌리기(노지)_완두콩, 감자, 시금치
* 씨넣기(온상에 모종)_꽃씨, 상추, 대파, 양배추, 루꼴라, 바질

3.
해마다 봄이오면 지난 한 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공유해왔는데, 올 해부턴 <춘분에 부치는 편지>로 대신합니다. 2025년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는 무엇인지, 2024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동지에서 춘분사이엔 어떻게 지냈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꿈뜰의 한 해 활동과 살림살이가 궁금하시다면 <춘분에 부치는 편지>를 살펴봐주세요. 온라인에서도 살펴보실 수 있도록 꿈뜰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26

4.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2024년 후원 이웃들에겐 편지를 인쇄하여 우편과 인편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편지를 받지 못하셨다면, 꿈뜰 일꾼들에게 꼭 이야기해주세요.

5.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메세지는 활동을 지속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편지를 읽은 소감이나 여러분의 소식을 전해주고 싶으시면 <꿈뜰 일꾼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linktr.ee/carefarmer 링크트리에 구글폼으로 창구를 열어두었습니다. 간단하게 문자로 회신해주셔도 좋아요. 동료 일꾼들과 공유하겠습니다.

6.
"(장애를 가진 아이의 삶의 경로에서 매 단계마다 상황을 인정하고 적응하고 조정하는) 이 여정에서 저는 우리 모두가 상호의존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나는 이 이야기를 바깥에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인간 경험의 일부이고, 따라서 우리 모두에게 속한 것이라는 점을요." 『사랑의 노동』 125p

7.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들의 일상에, 살갗에,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와 닿기를 빌어요 _()_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춘분에 부치는 편지와 일꾼들의 기록농사 엽서
20250321 묵은 줄기를 베어난 자리에 돋아나는 새순
20250320 모종상에서 키우고 있는 토마토 모종
20250318 3월에 내린 대설특보, 눈속의 수선화
20250314 아이들이 농장에 온 첫날을 기록해놓자
20250313 감자밭 만들다가, 올 해 처음 만난 개구리
20250313 밭을 만지는 김에 냉이도 캐고
20250310 식물들의 묵은 줄기를 베어내기
20241218 사진으로 뽑아서 간직하고 싶은 2024년의 내 모습

 

#24절기 중에 네번째 절기 #춘분 #春分 #VernalEquinox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깨어난다는 경칩이 시작되었습니다.

1.
우수 지나자마자 눈이 한차례 왔었는데, 엊그젠 눈발이 조금 섞인 비가 내렸습니다. 겨우내 얼어있던 물호스가 녹아서, 아래 온실 물통을 다시 채울 수 있었습니다. 마침 오늘은 모든 농장일꾼들이 출근해 한자리에 모인 날입니다. 식물들의 묵은 줄기를 잘라 퇴비장으로 옮기는 일을 함께 했지요.

2.
지난 수요일, 여농센터에서 마련한 채식밥상에 꿈뜰이 밥상지기로 참여했습니다. 채식반찬을 한두가지씩 가져와 나눠먹는 자리인데, 꿈뜰은 농장에서 캔 냉이로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낮 기온이 올라가고, 밥상에 봄나물이 올라오고, 작년보단 조금 늦었지만 수선화 싹도 올라오고! 봄이 올라^^

3.
『사랑의 노동』 책모임에서 수집한 글귀를 공유합니다. 책모임 안내와 자세한 기록은 꿈이자라는뜰 아카이브에서 살펴보실 수 있고, 링크트리를 통해 건너가실 수 있습니다. (프로필에도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우리에게는 우리가 계속해서 인간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단어들이 필요하다. 우리의 필요는 단어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필요는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오며, 표현이 결여되면 그것은 죽는다. 우리가 자신의 필요를 말할 단어를 찾도록 도와주는 공적인 언어가 없다면 우리의 필요는 침묵 속에서 말라버릴 것이다. 100p

언어를 배우기 전이거나 자신의 필요를 말로 표현할 역량이 없는 누군가를 돌보려면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석과 대처뿐 아니라 세심한 관찰도 필요하다. 101p

돌봄은 종종 ‘행위’로 이야기되지만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표현되기도 한다. 완화치료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 사회복지사는 언제 물러나 있어야 하고 언제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가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과 불안을 잠시 붙들어둔 채로 딱히 결론이나 결과나 확실성에 도달하려 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알아서 진행되게 두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102p

4.
돌봄을 주고 받는 과정은 각자의 필요를 말 글 몸짓 표정으로 솔직하게 드러내고, 섬세하게 읽어내는 일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요. 완벽한 소통은 불가능 하겠지만, 대화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오해를 계속해서 바로잡고, 한계를 조금씩 넘어서고, 언젠간 침묵마저 편안하게 공유하는 관계에 이르는 순간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5.
2025년 3월 5일 농장 첫날, 묵은 줄기를 걷어내자
2025년 3월 5일 수선화 싹이 올라오는 꿈뜰풍경
2025년 3월 5일 찢어진 온실 임시방편 떼우기
2025년 2월 26일 꿈뜰 채식밥상 냉이 된장국
2025년 2월 24일 새싹을 내밀은 튤립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세번째 절기
#경칩 #驚蟄 #AwakeningOfInsects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두번째 절기, 우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달력 2월 18일 칸에 우수라고 적혀있지만 오늘만 우수가 아니라는 점, 절기는 기간이기 때문에 오늘부터 우수가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1.
봄비가 내리고 봄기운이 돌지요. 새싹을 찾아 보세요.
꿈뜰이 엮고 그물코가 펴낸 『텃밭달력농사일지』에서 가져왔습니다. 2월의 농사일과 제철 먹거리도 소개할게요. 모쪼록 눈귀코입손 오감으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는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농사일! 온상에 씨넣기 - 가지, 토마토, 고추, 피망
제철이야! 봄나물, 무말랭이(무침), 오곡밥, 고구마
산에 들에! 냉이, 씀바귀

2.
엄마가 된다는 것은 “거기에 계속 있어주는” 평생동안의 과정이다. 아이들이 바깥 세계로 나가 세상을 탐험하려 할 때 엄마인 내게 필요로 하는 것은 거기에 계속 있어주는 것, 그래서 닻으로 삼을 만한 익숙함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들의 삶이 펼쳐지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목격자 되기’의 용감한 형태가 될 것이다. 78p 메들린 번팅 『사랑의 노동』

누군가의 곁에서, 부모, 자식, 교사, 동료, 친구, 이웃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목격자’로 함께 머물러 서 있으려면 적지않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문제 해결 여부와 상관없이 관심을 보이고 목격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실감하고 있고요.

3.
우리는 어떻게 돌볼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러려면 “탐구하는 습관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것이 돌봄 역량의 출발점이고 돌봄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이러한 지식은 행동하고 관찰하고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76p, 같은 책

텃밭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터득하게 되는 돌봄의 기술은 단지 식물을 돌보는 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이웃을 돌보는 일에도 확장되어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살핌의 기술을 익히고, 보살핌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꿈뜰농장과 텃밭농사는 아주 좋은 바탕이 되어주었답니다.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의 목격자가 되어주세요! 
분명 큰 힘이 될거에요 _()_

#24절기 중에 두번째 절기 #우수 #雨水 #RainWater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오늘 2월 3일은 새로운 24절기를 시작하는 날, 입춘입니다. 입춘방을 한글로 적어보았어요.

봄 볕에 녹은 눈물, 새 날에 부는 바람

1.
여러분은 어떤 봄을 맞이하고 싶으신가요?

2.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를 수집하면서 덧붙여 둔 옛 기록을 읽다가, 꿈뜰이 어떤 모습으로 임팩트를 만들어 내길 바랐는지 돌이켜 볼 수 있었어요. 다시 만난 옛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사의 장기성과 굴곡성을 생각하면, 가시적 성과나 목표 달성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아름답게, 자부심 있게, 그 자체를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요. 왜냐면 그래야 오래 버티니까. 작은 숲(공동체)을 많이 만들어서 서로 위로도 하고, 작은 약속도 하고, 그 ‘인간적인 과정’을 잘 관리하면서 가는 것!” _신영복, 대담 기사중에서

장애는 애초부터 ‘가시적 성과나 목표 달성’에 의미를 두기 어려우니, ‘과정 자체를 아름답게, 자부심 있게, 그 자체를 즐거운 것으로’ 만들기가 오히려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꿈이자라는뜰과 작은 숲. 다른 이름이지만, 같은 의미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요, 우리의 약함, 부족함, 가난함, 장애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2016년 1월 31일, 보루, 페이스북)

3.
"작은 변화를 알아 차릴 수 있으면 좋겠어"
함께 보면 좋을 기록을 하나 더 공유합니다. 작년 이맘 때 공개된 충남시민사회사 영상이에요.
https://youtu.be/gVbluSWozno

4.
『사랑의 노동』 함께 읽기 책모임이 2월 6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꿈이자라는뜰 사무실에서 열립니다. 책모임 안내와 지난 기록은 아카이브에서 살펴보실 수 있고, 링크트리를 통해 건너가실 수 있습니다.
https://linktr.ee/carefarmer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이 작은 숲으로 자라나는 과정에
앞으로도 계속 함께해 주시길_()_

#24절기 중에 첫번째 절기 #입춘 #立春 #StartofSpring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2025-02-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