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자라는뜰은 농•촌 (농사라는 방식과 마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법을 익히며,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농장입니다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주시고, 따뜻한 지지와 후원을 보내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2025년 한 해를 잘 살았습니다. <춘분에 부치는 편지>엔 ① 2026년의 도전은 무엇인지, ② 2025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③ 동지에서 춘분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④ AI와 기술, 관찰과 기록에 대한 공부, ⑤ 꿈뜰 일꾼들이 겨울 지내고 봄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아 보냅니다. 


👏🏻 2026년에도 꿈이자라는뜰은,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교육•교류•농사•조합 활동을 지속하겠습니다. 한결같지만, 새롭게!

2026년, 올 해의 도전! 
작년에 하지 못했던 건축에 다시 도전합니다. ① 농장 일꾼들과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활동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여력이 되면 ② 옹호인들과 이웃들을 위한 장소, 꿈뜰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 일자리와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을 탐색해보려고 합니다. 고마운 이웃들의 후원에 힘입어 ③ 일꾼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바탕도 함께 만들어보겠습니다.


🙌🏻 지난 2025년 꿈뜰의 사업과 활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밑줄을 그어두었습니다.

교육 - 발달장애청소년 12명과 텃밭수업 + 유아 초등 논생태교육(연 96회)
농사 - 장애인 동료와 함께 농사짓기 (꽃 채소 허브 / 자급과 판매, 채종)
장터 - 봄맞이큰장(모종장), 함께살장 1회, 마르쉐 2회
판매 - 학교생협 납품, (추석, 연말)선물세트, OSD와 젤라부 협업
교류 - 『같이 좀 모르자』북토크, 하지기념<하하하 하지.제>, 허브데이<모두의 장날>
손님 - 장애, 농사, 사회적농업, 교육, 예술 관련 그룹 손님맞이 31회
개발 - 테크포임팩트캠퍼스 ‘관찰과 기록’ 플랫폼(가천대, 서울대, KAIST 가을학기)
협력 - 사회서비스공급주체 다변화사업(청년농업인턴쉽, 3년차 종료)
제작 - 발달장애인동료와 함께 일하기(책), 땀수건(200장)
지원 - 발달장애인의 마을살이를 돕는 사례지원 모임 (원지, 5회)
공부 - 『사랑의 노동』 책모임 21회, 완독, 꿈뜰 아카이브에 기록
공유 - 절기에 부치는 꿈뜰소식(24번, 문자와 SNS), 춘하추동에 부치는 편지(우편)
일꾼 - 4월을 끝으로 차니와 이별, 12월을 끝으로 조조와 이별
이웃 - 소식이웃 76명에서 164명으로, 후원이웃 42명에서 315명으로 확대

⛳️ 2025년 결산: 총 수입 7,003만원 - 총 지출 6,669만원 

2025년의 수지는 +334만원이고, 내부 자립과 외부 후원의 비율은 64:36입니다.
자립 수입 4,513만원 (농사 788 + 교육 3,725만원)
후원 수입 2,490만원 (일시 490 + 연간 115 + 정기 1099 + 매달기부 783만원)
운영 지출 6,669만원 (농장 일꾼 7명의 활동비 5,103 + 농장 운영 1,566만원)
취약계층대상 서비스 비율 48% (서비스 공급 횟수 기준, 109회 / 226회)

🙏🏼 2025년 꿈이자라는뜰을 도와주신 이웃들

수업지원 금당초, 홍동초, 홍동중, 풀무고
물품 도구 지원 마을활력소, 풀무전공부, 갓골목공실, 동네목공실, 권희범패시브건축
선물 받은 순서대로) 당진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당찬견과, 손정희 씨감자, 김기선 식물도감과 책, 이광희 한규태 미숫가루, 김민준 사진촬영, 심영지 『놀이터보다 재미있는 생태텃밭교실』 『우리가 함께한 알록달록 세계절』, 김희정 팥빙수 포도 빵과 사과, 원슈가데이 포카치아 『참나무 6형제 도감』 추석선물세트 파운드케이크, 홍윤희 『BOLD MOVE』, 동네목공실 간판 새칠, 동기욱 『함께걸음』, 이수현  『나도 다 이유가 있어』, 이진주 『특수에서 보편으로』, 오도샘 『くだもの なんだ』 『やさいの おなか』, 제주 세모 귤, 홍천 재원 농사달력과 『살림길, 오늘 이곳에서』, 노해원 『리얼』
하지제 나눠먹는 식탁) 풀무전공부, 어영, 뻔뻔, 라라, 테스트키친 노을, 야호잔잔
허브데이 나눠먹는 식탁) 중섭 명아가 기른 포도와 포도즙, 지유가 보내준 청도 반시와 감, 찬솔이 사온 도넛, 이진주님이 선물한 우리밀 전병, 짱돌의 빵과 토마토소스
허브데이 잠깐동안주인) 씽씽, 서경화, 라라, 예방구, 피어라, 베짱, 팽팽, 단비커스
허브데이 물품판매후원) 김지학 옷과 소품, 민병성 햇배, 밝맑도서관 책
비정기 재정후원 곽보경, 금정욱, 김도숙, 김명아, 김민영, 김성애, 김애림, 김지유, 김지은남새밭, 김현주, 김혜수, 류호준, 멋져요!!, 무명1, 무명2, 민주주의기술학교, 박가윤, 박나영, 박지은, 박평철함께걸음, 송현우, 아마씨, 염혜지, 오미정, 윤정민, 이가온, 이선혜, 이열심, 이예지, 이진, 이지연, 이창민, 임경원, 장소현, 장현빈, 전윤주, 정승희, 정아름, 정종성, 정현선, 조희주, 주이슬, 최고지은, 풀무교육, 홍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황정애, ENKHJARGAL / 연간후원 권정열 최요한
정기 재정후원 2025년 12월 기준) 강국주, 강소연, 강민정, 김기선, 김단비, 김미연, 김민지, 김영미, 김영은, 김완숙, 김이은, 김인현, 김정연, 김현주, 김현희, 김희수, 나정미, 남경숙(이히브루), 문소라, 문연승, 민병성, 박성호, 박소정, 박소혜, 박시우, 박신자, 박주영, 배지현, 복많관 최선영, 사자, 서자영, 송미경, 신나영, 신은미, 안문자, 안정순, 야호, 양윤정, 오도, 윤찬솔, 이군옥, 이동호, 이상희, 이세형, 이승진, 이영남, 이영주, 이재자, 임수진, 임원영, 임이담, 장미빛, 장은경, 장정우, 전봄이, 전진선, 정찬경, 조진희, 조한영, 조혜정, 주한, 최명진, 최인섭, 최인숙, 풀은주, 하늘공동체, 홍화숙, ROGGENKAMP, (주)커넥티드인사이트 
매달기부 카카오임팩트와 함께일하는재단
+ 펠로우지원 브라이언임팩트 (보루)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매달기부를 시작하셨다면 꿈뜰과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이 되어주세요.
혹여 기록이 잘못되었거나 저희가 놓친 부분을 발견하셨다면, 꿈뜰 일꾼들에게 꼭 알려주세요.

🎁 고마운 이웃들에게 (메리골드, 크리산세멈, 금어초) 꽃모종 10주를 선물하고 싶어요. 5월초에 농장으로 오시거나, 봄맞이큰장(모종장)에서 나눠드릴게요. 책갈피 쿠폰으로 기억해주세요.

😀 2025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 한 사람들

농장일꾼) 팽팽 강혁준, 짱돌 김지영, 차니 라원찬, 베짱 박병관,요르 이재혁, 달달 정선욱, 조조 조희주, 보루 최문철
발달장애 청소년) 금당초 4명, 홍동초 3명, 홍동중 3명, 풀무고 2명
특수교사) 홍동초 이군옥, 금당초 홍화숙 / 홍동중 이은영 / 풀무고 김기선
마을교사) 초등•조조 짱돌 달달 / 중등•조조 짱돌 요르 / 고등•보루
꿈뜰사협 조합원) 박신자, 신나영, 이재혁, 조희주, 최문철, 홍화숙

🤗 2025년 다녀간 손님들

방문 순서대로) 당진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초등무지개학교, 강금희 연구자, 산청간디고 2학년, 청계자유학교, 홍동중 1학년, 소공원, 함께걸음 동기욱 박평철, 이현옥 연구자, 이광희 한규태, 진강산협동조합, 하이머스타드, 함양 생태텃밭 선생님들, 제천간디학교 선생님들, 함께일하는재단, 이히브루 친구가게들, 배양초 도움반,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매개자과정, 이진주, 교육농 협동조합,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홍동초 1학년, 금당초 1~3학년, 이우학교 학부모, 유기농계절놀이 투어, 서울대 사회학과 전공연수, 의료조합 노인학교, 풀무고 학생, 사회학과 어린

📝 안팎에서 남긴 기록

원문으로 건너가는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하이머스타드 동영상 <17년째 최저시급 받으며 즐겁고 행복하게 농사짓는 사람들>
2025 7-8월 함께걸음 410호 <작은 마을 홍동면에서 아름아름 피어나는 교류>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매개자과정 아카이브 영상
블로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 24절기에 부치는 꿈뜰소식
『사랑의 노동』 꿈뜰 책모임 2025 아카이브


📚 동지에서 춘분사이, 간추린 소식 

❉ 동지, 12월 22일, 22/24절기
2024년에 새로 지은 온실 덕분에 12월 말까지 농사일을 계속 할 수 있었어요. 
12월 마지막 월요일, 농장 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동안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돌아보고,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을 고르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2025년을 닫았습니다.
『사랑의 노동』 책 한 권을 드디어 다 읽었고, 그동안 모아둔 밑줄과 질문들을 한번 더 읽어보며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소한, 1월 5일, 23/24절기
꿈뜰의 비장애 일꾼들은 겨우내 지난 해 활동과 사업을 섬세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갈무리를 잘 할 수록 새출발이 수월하고 선명해진다는!
기부금영수증 발급시즌! 꿈뜰은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있는 비영리법인이자,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는 공익법인(지정기부금단체)입니다.
춥기는 겨울답게 추운데, 눈이 거의 오질 않았어요. 그래도 나무서리가 아름답게 맺힌 모습을 보니, 겨울 풍경을 본 것 같아요.

❉ 대한, 1월 20일, 24/24절기
지난 가을학기 테크포임팩트캠퍼스 꿈뜰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카카오아지트에서 회고모임을 가졌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아래에 이어서 공유합니다.
온실 레몬버베나 가지에 붙어 있는 사마귀 알집, 털이 복슬복슬한 풀무전공부 목련 나무 새순. 다음 계절을 품고 있는 겨울의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 입춘, 2월 4일, 1/24절기
새로운 24절기를 시작하는 입춘을 맞이했습니다. 1월 1일 새해 첫날과 구정 설날에 이어 입춘까지, 새로 시작하는 기분을 여러 번 맞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꿈뜰 일꾼들은 지난 해 갈무리를 끝내고, 새 봄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언제 어디에 심을지 작부를 짜고, 텃밭수업을 누가 맡아 진행할지 정하고, 올 해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함께 일할지 상의하면서 말이지요.

❉ 우수, 2월 19일, 2/24절기
수선화와 튤립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겨울 홍동엔 눈과 비가 거의 오지 않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우수와 경칩 사이에 눈과 비가 제법 왔습니다.
『사랑의 노동』 다음 책으로 『죽은 다음』을 함께 읽기 시작했어요. 꿈뜰 책모임은 
목요일 오전에 농장에서 격주로 진행하고, 언제나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 경칩, 3월 5일, 3/24절기
긴 겨울을 보낸 일꾼들이 농장에 다시 출근해서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출근 첫날, 다같이 농자재마트에 들러 자기 발에 맞는 장화를 선물로 골랐습니다.
식물들의 묵은 줄기를 정리하고, 감자를 심고, 모종 낼 준비들을 하느라 분주한 봄날입니다. 독일 붓꽃 묵은 줄기를 걷어내니, 연두빛 새싹이 보이네요.

 
📖 AI와 기술, 관찰과 기록에 대한 공부

테크포임팩트캠퍼스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기록과 질문들을 다듬어 공유합니다. 꿈뜰의 다음 발걸음과 정체성을 다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공부가 비슷한 고민을 품은 누군가에게 가 닿으면 좋겠습니다. (보루)

• 사진으로 담고자 하는 충동이 즐거운 현재를 오염시켰다. ... 오늘날 모든 경험을 디지털로 기록하려는 충동은 기술로 매개되지 않은 현재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없애버렸다.  / 우리의 감정이 데이터로 변환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대가는 무엇일까? 또한 감정 경험이 표준화되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 / 뜻밖의 경험이 주는 기쁨과 모든 것에 즉시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함이 주는 기쁨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 / 새로운 장소를 이해하려면 그곳의 냄새를 맡아야 한다.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낯선 땅의 기묘한 냄새와 새로운 소리를 경험하는 것이다. / 우리는 새로운 기술 덕분에 새로운 기량을 많이 얻었지만 제3의 장소와 활기찬 공적 공간에 자리 잡고 있던 과거의 기량 저장소는 쇠퇴했다. 그것을 되살려야 한다. 『경험의 멸종』
→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이 어떤 사용자 경험을 촉진하고 개선하는가?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하게 추적•순위화•측정•분석되는 우리의 정체성
→ 다정한 목격자의 섬세한 기록은 필요해. 하지만 장애인을 끊임없이 관찰과 평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생산한 기록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발달장애인 당사자는 기록의 열람, 수정보완, 삭제, 공유 권한을 가질 수 있는가?

 의사소통 수단 중에서 언어의 비율은 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55퍼센트는 몸짓이고, 38퍼센트는 목소리 톤이다.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99p
→ 글로 남기는 우리의 관찰 기록은 ‘지나간 오늘의 모습’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우리가 계속해서 인간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단어들이 필요하다. 우리의 필요는 단어로 만들어진다. 우리의 필요는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오며, 표현이 결여되면 그것은 죽는다. 우리가 자신의 필요를 말할 단어를 찾도록 도와주는 공적인 언어가 없다면 우리의 필요는 침묵 속에서 말라버릴 것이다. 『사랑의 노동』 100p
→ 언어는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없다. 하지만 말과 글로 남긴 기록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딛고 함께 서 있을 수 있을까?

언어를 배우기 전이거나 자신의 필요를 말로 표현할 역량이 없는 누군가를 돌보려면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석과 대처뿐 아니라 세심한 관찰도 필요하다. ... "저는 말해지는 것과 말해지지 않는 것까지 제 눈과 귀로 듣습니다. 날마다, 언제나요." 『사랑의 노동』 101p
→ 언어와 기록의 한계를 분명히 인지하되, 적절한 단어를 찾아 갱신하는 일은 멈추지 말자.

관찰하고 일지를 쓸 때면 우리는 느긋해지고, 앉아서 무언가를 보고 또 보게 된다. 우리가 평소에 가만히 있고, 조용히 있고, 주의를 기울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일지를 쓰는 과정은 생각을 정리하고, 답을 모으고, 더 풍부한 질문을 하게 한다. 속도를 늦추고, 일지에 기록할 만큼 충분히 시간을 들여 관찰한다면, 신비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존 뮤어 로스 『현재를 감각하는 자연 관찰 노트』 10p
우리는 어떻게 돌볼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러려면 “탐구하는 습관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것이 돌봄 역량의 출발점이고 돌봄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이러한 지식은 행동하고 관찰하고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사랑의 노동』 76p
→ 기록을 남기려면 대상과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자기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절제하면서 목격자가 되어주는 종류의 ‘그저 있어주기’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 때가 있습니다.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의 노동』 243p
→ 당장은 명확한 해답과 통찰을 얻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훗날 다시 꺼내볼 실마리와 질문을 남겨놓자.

 무언가가 눈에 띌 때 멈추어 서서 그것이 어떻게 변화를 일으키는지 지켜보고, 그리하여 그것에 대해 뭔가를 알고 나면 관계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관계를 맺고 나면 그 대상에 대해 새로운 느낌이 든다. 돌봄은 책임감을 키우고, 책임감은 행동을 이끌어 낸다. 『자연관찰일기』 243p
→ 다정함을 잃지 않기, 목격자로 오랫동안 곁에 머물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우리는 매우 고립되어 있습니다. 다들 거리를 두니까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이야기라도 하면 우리가 무언가 고유한 것을 거쳐왔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사랑의 노동』 148p
클라인만은 "긍정해주는 목격자 되기"를 통해 "그 경험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게 해주는 것이 고통받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헌신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노동』 377p
→ 고유한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다면, 능력이나 장애와 상관없이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 겨울을 보낸 일꾼들의 이야기와 기록농사

🙆🏻‍♂️ 요르 •성큼, 봄이 왔습니다.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 달달 •겨울을 잘 쉬었더니 봄이 온 게 아쉽네요. 아쉽지만 다시 농장으로 나가봅니다. 이번 엽서는 땅에서 나와 다시 땅에 들어가는 감자에 대한 얘기입니다.

달달의 시, 짱돌의 그림

🪨 짱돌 •결국 봄이 왔네요. 3월 말이면 피어날 히어리꽃 사진을 미리 나눠요.

짱돌의 사진

🦗베짱 •(겨울에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일을 해야 해. 움직여야지, 안 움직이면 몸이 쳐져. (겨울에) 계속 운동갔다왔어. 강아지 세마리하고 여기까지 왔다가고.

🌺팽팽 •(다시 출근하니 어떠냐는 질문에) 아직 봄이라고 하기엔 좀 춥지 않아요? 한동안 늦잠 자다가 일찍 일어나려니까 몸이 아직은 적응이 안 됐어요.

🧙🏼‍♂보루 •계절이 바뀌고 새싹이 돋는 모습에서 야생이 주는 위로를 맛보았습니다. 
올 해는 자연과 사람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장소와 기회가 꿈뜰에 열리길!

보루의 사진, 웬델베리의 시

🙋🏻 비빔•봄을 맞이하는 수선화를 그렸습니다.

비빔의 그림


꿈뜰_2026춘분과갈무리편지.pdf
1.07MB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시고, 지지와 후원을 보내주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2024년 한 해를 잘 살았습니다. 해마다 이웃들에게 한 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보내왔는데, 올 해부턴 <춘분에 부치는 편지>로 대신합니다.  ① 2025년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는 무엇인지  ② 2024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③ 동지에서 춘분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④ 일꾼들의 이야기를 담아 엽서와 함께 보냅니다. 


👏🏻 2025년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활동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9개 어린이집 아이들과 달마다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갓골 논에서 만나는 꿈뜰 논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논밭에서 신나게 반짝이겠습니다.

올 해의 확장!
정기 후원이웃은 42명에서 100명으로,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은 73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꿈뜰과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들, 도움을 주고 받는 이웃들, 서로에게 곁을 내 줄 수 있는 이웃들,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이웃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이웃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세요!

올 해의 도전! 
꿈뜰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고,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활동•사업에 도전합니다. 오래 전부터 꿈꾸었던 일이고, 작년에도 같은 마음으로 포부를 밝힌 일이었는데 좀처럼 첫발을 떼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올 해는 문턱을 낮춰 중간 단계를 만들어 시도해보겠습니다.
① 교육•교류•농사 활동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먼저 만들어 보자!
한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 부엌, 난로를 피울 수 있는 작업실, 장마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교실,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이 머물 수 있는 방, 꿈뜰이 농사지은 것들을 한 데 모아 선보일 수 있는 선반, 꿈뜰의 시선으로 고르고 고른 책들이 꽂혀있는 책꽂이, 그동안 갈무리 해 둔 기록들을 펼쳐 놓을 수 있는 벽 …
② 한걸음 더 나아가, 수익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
정원 옆에 까페 / 장애 돌봄 농사 책방 /  장애인과 옹호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2024년에 이어서
2025년에도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교육•교류•농사•조합> 활동을 지속합니다. 지난 2024년의 사업과 활동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늘 해오던 활동과 모임 + 2024년의 시도와 변화(밑줄)

교육 - 홍동초, 금당초, 홍동중, 풀무고 청소년 15명과 텃밭수업 + 논학교, 생태미술
농사 - 장애와 함께 농사짓기 (꽃•채소•허브 / 수업•자급•자립 농사 / 채종)
장터 - 봄맞이큰장, 함께살장 3회, 마르쉐@목동 2회 + 거리축제와 비건페스티벌
판매 - 학교생협 납품, 추석선물세트(원슈가데이)와 허브차 선물세트에 도전
굿즈 - 새로운 디자인으로 땀수건 제작, 채소 스티커 제작, 텃밭달력 농사일지 판매
교류 - 하지를 기념하는 <놀면 뭐, 하지> + 허브데이 <신나는 정원>
손님 - 청소년 농사실습, 장애•청년•마을교육•퍼머컬쳐•사회적농업 관련
사례 - 공주대학교 특수교육과, 농진청 치유농업 워크숍, 한국사회적농업협회 발표
협력 - 사회서비스공급주체 다변화사업 2년차(컨소시엄 구성기관, 청년농업인턴쉽)
지원 - 발달장애인의 마을살이를 돕는 사례지원 모임 (원지와 서지 2그룹, 총 9회)
책모임 - 『짐을 끄는 짐승들』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사랑의 노동』 총 21회
공부 - 마을에서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일상디자인 2회, 옹호인을 위한 다양성훈련
기록 - 녹색평론 2024년 여름 186호 <자기답게 생존하기>, 웹진이음 좌담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터전을 만들기 위해>
공유 - 절기에 부치는 꿈뜰소식(문자), 추분과 동지에 부치는 편지, 위클리꿈뜰 42주
농장 - 텃밭 틀두둑 보수, 온실 신축(재활용자재, 6.7m X 22.5m 45평)
일꾼 - 3월부터 짱돌과 달달이 새일꾼으로 합류, 12월을 끝으로 비빔•꼬미와 이별
후원 - 2023년 660만원 갈무리편지 70명에서 2024년 1254만원 소식이웃 76명으로 확대, 공익법인이 되어 기부금영수증 발급, 보루•브라이언 펠로우 2년 연장
조합 - 설립등기, 사업자등록, 경영공시, 사업계획과 예산, 최저임금과 4대보험

⛳️ 2024년 결산: 총 수입 8,773만원 - 총 지출 9,359만원 

2024년의 수지는 -586만원이고, 내부 자립과 외부 후원의 비율은 45:55입니다.
자립 수입 총 3,879만원
농사를 지어 1,395만원 + 초중고 텃밭수업 1,240만원 + 손님맞이와 외부 강의 216만원 + 논학교와 아동센터 생태수업 138만원 + 농업인턴쉽 협력사업 889만원
후원 수입 총 4,854만원
일시후원 421만원 + 정기후원 833만원 + 브라이언펠로우 보루 3,600만원
활동비와 운영비 지출 총 9,359만원
농장 운영비 2,037만원 + 농장 일꾼 10명의 활동비 7,208만원
* 위 결산엔 보루가 지원받은 브라이언펠로우 관련내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 사업결산보고와 차이가 있습니다

🙏🏼 2024년 꿈이자라는뜰을 도와주신 이웃들

수업지원 금당초, 홍동초, 홍동중, 풀무고
물품과 공간지원 마을활력소,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갓골목공실
선물(받은 순서대로) 원슈가데이 빵, 커피리브레 커피마대, 한미정님의 하우스자재, 김희정님의 포도, 원슈가데이 케잌, 꿈의대화농장의 캐모마일 차, 뻔뻔의 앉은뱅이밀 차, 김희정님의 호두파이, 모양수님의 농협퇴비, 동네목공실의 간판수리, 권희범님의 흙, 류정희님의 토마토 씨앗나눔, 원슈가데이 새해 케잌
허브데이 신나는 정원 오뚜기의 떡, 조조의 반시, 하하농장의 하미과멜론, 미삐의 떡, 피어라의 가지, 원슈가데이 베지터블 브레드, 젤라부 아이스크림 쿠폰, 송복순님의 견과류 + 막걸리와 친구들의 허브막걸리, 예방구의 보드게임과 그림전시
비정기 재정후원 김경례 잎후원, 김대현, 김명아, 김민주하얀늑대, 김성애, 김수경, 김순영, 김희정, 무명1, 무명2, 무명3, 민준태윤, 신나영, 안주영씨앗, 염형철, 염혜지(데이지), 원슈가데이, 이라온, 임은숙, 전교조서울지부숙명여고분회, 조경희이동근 잎후원, 조미경, 최요한(점프), 최지원, 카라, 홍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홍순명, 홍화숙
정기 재정후원 (2024년 12월 기준) 강민정, 권정렬, 김영미, 김영은, 김정연, 김현희, 김희수, 나정미, 문연승, 민병성, 박성호, 박소정, 박소혜, 박시우, 박신자, 배지현, 복많관, 서자영유서지, 신은미, 안문자, 안정순, 이군옥, 이동호, 이상희, 이승진, 이연진, 이영남, 이영주, 이재자, 임이담, 장구지, 장미빛, 장은경, 전봄이, 전진선, 조한영, 주한, 최명진, 최인숙, 풀은주, 하늘공동체 + 펠로우지원 브라이언임팩트 (보루)

🎁 고마운 이웃들에게 꽃모종 10주(크리산세멈+금어초)를 선물하고 싶어요. 4월말에 농장으로 오시거나, 봄맞이큰장(모종장)에서 나눠드릴게요. 책갈피 쿠폰으로 기억해주세요. 멀리 계셔서 꽃모종을 받기 어려우신 분들에겐 꿈뜰 땀수건을 보내드립니다.

😀 2024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 한 사람들

농장일꾼) 팽팽 강혁준, 베짱 박병관, 꼬미 김가림, 차니 라원찬, 보루 최문철, 비빔 신나영, 조조 조희주, 요르 이재혁, 짱돌 김지영, 달달 정선욱
발달장애 청소년) 금당초 4명, 홍동초 3명, 홍동중 5명, 풀무고 3명
특수교사) 홍동초 이군옥, 금당초 홍화숙 / 홍동중 이은영 / 풀무고 김기선
마을교사) 초등•조조 짱돌 / 중등•조조 짱돌 / 고등•보루
꿈뜰사협 조합원) 박신자, 신나영, 이재혁, 조희주, 최문철, 홍화숙

🤗 2024년 다녀간 손님들

방문 순서대로 - 오솔비(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 초등무지개학교 / 넥스트젠 EDE / 홍동중학교 홍동탐구생활 / 청계자유학교 농사실습 / 풀무학교 현장실습 / 청양 퍼머컬쳐공부모임 / 느티숲사회적협동조합 / 댄스위드비 / 아산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 카라 / 괴산 마을교육공동체 / 꿈의대화농장 협동조합미래를키우는농부들 / 성미산학교 1,2학년 / 배양초 도움반 / 홍동초 4학년 / 산내활동가들 / 파도한스쿱

📝 안팎에서 남긴 기록

▶︎ 원문으로 건너가는 링크를 연결해두었습니다.

손상희님의 논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웹진이음 장애예술좌담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터전을 만들기 위해>▶︎
위클리꿈뜰과 절기에 부치는 꿈뜰소식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추분에 부치는 꿈뜰 편지▶︎
동지에 부치는 꿈뜰 편지▶︎ 
2024 허브데이 갈무리▶︎

책모임
『짐을끄는짐승들』 꿈뜰책모임 2023▶︎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꿈뜰책모임 2024▶︎
『사랑의 노동』 꿈뜰 책모임 2025▶︎


📚 동지에서 춘분사이, 간추린 소식

❉ 동지, 12월 21일, 22/24절기 ❉
농장 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 해 동안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 즉석에서 뽑아 나눠가졌습니다. 텃밭수업도 같은 방식으로 갈무리 하였습니다.
2024년 3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 동영상 릴스 <위클리꿈뜰>이 42호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2025년부턴 <절기에 부치는 꿈뜰 소식>으로 맥을 이어가겠습니다.

❉ 소한, 1월 5일, 23/24절기 ❉
농장의 겨울 풍경은 대부분 무채색인지라, 꺼먹보리 싹이 보여주는 녹색이 정말 귀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사랑의 노동』 책모임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꿈이자라뜰사회적협동조합은 공익법인(지정기부금단체)입니다. 신청을 받아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드렸지요. 2025년엔 더 많은 분들에게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 드릴 수 있기를!!

❉ 대한, 1월 20일, 24/24절기 ❉
이번 소한과 대한은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날씨였어요.
꿈뜰의 비장애 일꾼들은 겨우내 지난 해 활동과 사업을 섬세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마다 반복하는 일들이 많다보니, 갈무리와 새출발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 입춘, 2월 3일, 1/24절기 ❉
새로운 24절기를 시작하는 입춘을 맞이했습니다. 해가 짧고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몸과 마음이 쉬이 움츠러듭니다. 그럴 땐 오래된 기록들이 찾아와 마음을 다독여줍니다. 이번에는 ‘과정 자체를 아름답게, 자부심 있게, 그 자체를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우수, 2월 18일, 2/24절기 ❉
올 해는 입춘~우수~경칩 사이에도 날이 많이 추웠습니다. 눈도 많이 왔구요. 날이 추우면 병해충이 줄어들고, 눈이 많이 오면 봄가뭄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지 올 한해 동안 살펴봐야겠습니다. 

❉ 경칩, 3월 5일, 3/24절기 ❉
긴 겨울을 보낸 농장 일꾼들이 경칩날부터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의 묵은 줄기를 정리하고, 마늘밭에 덮어둔 볏짚을 걷어내고, 감자 심을 준비를 하고, 모종 낼 준비들을 하느라 분주하네요. 고요하던 농장에 활기가 돕니다.


겨울을 보낸 일꾼들의 이야기와 기록농사

👩🏻‍🌾 조조•봄이 와서 기뻐요! 그래도 겨울이 있어 푹 쉴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논밭을 다니며 보낸 봄, 여름, 가을을 떠올리며 그린 그림으로 엽서로 만들었습니다.

조조의 그림

🙋🏻 비빔•꿈이자라는뜰을 떠나며) 2016년 가을에 들어와서 8년 반의 시간을 보내고 꿈뜰을 떠났습니다. 농사의 ‘ㄴ’도 모르고 들어와서 그동안 농사도 많이 배우고 장애인 친구들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덕분에 홍동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홍동에서의 1막을 끝내고 미용이라는 새로운 막을 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모습으로 뵙게 되면 반가이 인사해주세요.

비빔의 그림


🙆🏻‍♂️ 요르 •돌아 보기도 하고 그려 보기도 한 시기였습니다. 

🌕 달달 •건강하지 못한 생활을 잘 보내다 건강한 생활로 돌아오니 아쉽네요.이렇게 건강하게 살아도 되나싶어요. 

🪨 짱돌 •올 겨울은 겨울답게 시간을 보냈어요. 눈이 한가득 내린 날의 사진을 나눠요. 아직 겨울을 나던 리듬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봄이 어색하네요. 

짱돌의 사진


🦗베짱 •2024년 갈무리할 때 나눈 이야기) 17년부터 일했어. 아무것도 없었어. 하우스 만들때 고생했어. 재밌게 놀고 편하게 일했어. 나중에 또 놀러가면 좋겠어.

🌺팽팽 •2024년 갈무리할 때 나눈 이야기) 벌써 12월 이라니, 내년에 또 같이 일하겠구나. 재밌겠구나. (2025년 첫출근하면서 한 이야기) 출근을 기다렸어요.

☘️꼬미 •2024년 갈무리할 때 나눈 이야기) 처음엔 어색했어요. 먼저 다가와줘서 편안하고 재밌었어요. 친구같고 가족같아서 기뻤어요. + 꼬미는 2025년부턴 새 일터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루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봄볕이 반갑네요. 겨우내 마음을 살피고 다독이며 지낸 과정을 짧은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오래 버티는 돌봄의 기술

2024 동지에서 2025 춘분사이, 보루

꿈뜰의 새로운 사업이 착착 진행되기를 바랐고, 재정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 안정 되기를 원했다. 장애와 중독과 범죄가 연결되는 고리를 끊어낼 묘안을 찾고 싶었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마을에서 계속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고 싶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해결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제자리 걸음인 현실과의 차이에서 오는 좌절감도 커졌다. 바깥의 변화를 만들어 낼게 아니라 내 마음의 변화가 필요했다.

“가시적 성과나 목표 달성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아름답게, 자부심 있게, 그 자체를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요. 왜냐면 그래야 오래 버티니까.” - 2015년 5월 9일자 한겨레신문, 이진순의 열림, 신영복 선생님 인터뷰중에

2016년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에 다시 마주한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는 처음 읽은 것처럼 새로웠다. 일과 사람, 결과와 과정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자고 다짐했건만 새카맣게 까먹고 이번에도 조급한 마음이 들어 같은 곳에서 또 넘어지고 말았다.

『사랑의 노동』에서는 ‘유지’를,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에서는 ‘완화’라는 멋진 단어를 새롭게 만났다. 장애•질병•노화를 돌보는 과정에서, 어떤 영역은 ‘개선과 치료’가 아니라 처음부터 ‘유지와 완화’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상태와 관계를 유지해 낸 수고를 인정하고, 설령 뒷걸음질을 좀 쳤다 할지라도 고통을 견디고 완화시킨 것에 감사하고, 도움이 될 만한 별다른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했지만 목격자가 되어 오랫동안 곁을 지켜온 것을 성과로 여기며 만족할 수 있다면,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겨나지 않을까? 

처음에 품었던 생각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어느 순간의 다짐 또한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한결같지만 새롭게’ 마음을 갱신하고 유지하려면 기록을 남기고 질문을 반복하는 수 밖에 없다. 실수와 실패 또한 반복 되겠지만, 덕분에 ‘개선과 치료’로 접근할 영역인지
‘유지와 완화’로 접근할 영역인지 섬세하게 구별해 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유지는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일이고 반복적인 일과와 지속적인 습관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사랑의 노동』 88p, 메들린 번팅 지음, 반비 펴냄

보루의 사진


2025춘분에부치는편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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