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자라는뜰이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충남 장애학생 직업교육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여유가 되시면 꿈뜰부스에 들러서 허브차 한잔 하고 가세요~ 기회는 오늘 오후 5시까지랍니다^^
장소: 천안아산역 KTX역사 동부광장(천안아산역에서 와이시티 아파트 방향 광장이 동부광장입니다.)
찾아오시는 길 자세히보기>> http://greencarefarm.org/150
2.3m * 1.2m 베드에서 자라고 있는 바질들~
다크오팔바질 Dark Opal Basil
꿈이자라는뜰 HERB TEA
발달장애청소년을 위한 교육농장, 장애와 함께 일하는 돌봄농장 꿈이자라는뜰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입니다. 한 잎 두 잎 정성껏 선별하여, 깨끗하게 말렸습니다. 효능에 따라 단품을 골라 드셔도 좋지만, 서너가지 허브를 섞어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맛과 효능이 더 좋아진답니다. 나만의 허브차 블렌딩에 도전해보세요!
어제 저녁, 권정생선생님이 쓰신 이야기중에 <길 아저씨 손 아저씨> 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집어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래윗 마을에 사는 다리가 불편한 길 아저씨와 눈이 보이지 않는 손아저씨가 만나,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일하면서 즐겁게 살아간다는 내용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짧은 이야기를 읽는 동안 '그래 맞아, 바로 이거야!'라는 혼잣말이 절로 새나왔습니다. 머지않은 날에 이 동화 속 이야기를 우리 마을에서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또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짧은 이야기에 적지않은 격려와 희망을 전해 받았습니다. 역시 권정생선생님이십니다. 고마워요, 선생님!
따로 허락을 받지 않아도, 선생님께서는 크게 뭐라하시지 않으실 거란 생각에 이야기 글에 일부를 아래에 옮겨놓았습니다. 글로만 읽어도 좋지만, 책을 사거나 때때로 도서관에 가서 그림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이야기 책이랍니다. 완전 강추!
(전략)
"할머니, 좀 힘드시겠지만 저를 윗마을 길이한테 데려다 주시겠어요?"
"거기에 무엇 하게?"
"무언가 서로 도울 일이 있을 것 같아서요."
"둘 다 불편한 몸인데 무얼 어떻게 돕겠다는거야."
할머니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선뜻 손 아저씨의 손을 잡고
윗마을 길 아저씨네 집에 데려다 줬어요.
길 아저씨는 손 아저씨를 반갑게 맞았어요.
서로가 어려운 형편이니 마음이 금세 통한 것이지요.
"여보게. 우리 서로 도와 가면서 살도록 하세."
손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눈으로 길 아저씨를 향해 웃었어요.
"하지만 나는 걷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도울 수 있겠나."
"걱정말게나. 다행히 나는 앞을 못보지만 이렇게 두 어깨가 튼튼하니까 내가 자네를 업고 다니겠네."
길 아저씨는 금세 마음이 환하게 밝아졌어요.
그날 부터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는 함께 한 몸처럼 살게 되었지요.
길 아저씨는 손 아저씨 등에 업혀 길을 잘 이끌어 주고
손 아저씨는 길 아저씨를 등에 업고 어디든 잘 걸어 다녔으니까요.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는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구걸을 했어요.
이따금 어느 집에서 일감을 주면 새끼도 꼬고 짚신도 삼았어요. 둘은 부지런히 일했어요.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세월이 많이 흘렀어요.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는 점점 솜씨가 늘어 온갖 물건을 만들었어요.
집 안에서 지게도 다듬고, 바소쿠리와 봉테기도 만들고, 멍석도 짜고,깨끗한 돗자리도 엮었어요.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도 이제는 남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아저씨네 집에 물건을 사러 왔어요.
꼼꼼하고 솜씨 좋은 아저씨네 물건을 모두 좋아했어요.
(하략)
권정생, <길 아저씨 손 아저씨>, 국민서관, 2006
우리들의 꿈이 자라는 뜰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농장들이의 여는마당을 맡아주었습니다.
홍동중학교 박신자선생님이 사회를 봐주셨습니다. 연륜!
마을분들, 지역분들이 많이 와주셨지요^^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주민교사와 운영위원들도 인사를 했습니다.
현판식도 했습니다. 어떤 현판이 나올까요? 기대하시라~
짜짠~ 나무로 만든 현판이랍니다. 예쁘지요? ^^
현판이 걸려있는 대문은 동네 목수님들이 총출동해서 뚝딱뚝딱 예쁘게 만들어주셨답니다.
파고라에 꿈이자라는뜰 소개판넬과 활동사진을 걸어두었었구요,
사진을 보면 이렇습니다.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시죠?
그럼 가까이에서 한 번 볼까요?
다른 사진들도 보고 싶으시다구요? 그렇다면 다음에 여기 블로그에서 자세히 선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만든 쿠키랍니다.
아이들이 직접 따서 말린 허브차도 선뵈었지요. 레몬버베나+레몬밤+스테비아 블렌딩!
떡과 고기, 과일도 부족함없이 넉넉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일일이 사진에 다 담지못했답니다. 그래도 일단 사진에 있는 분들부터 살펴보자면, 꿈이자라는뜰이 있는 송정마을 주민분들, 풀무 일요집회 어르신들, 어린이집과 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 꿈뜰하우스 짓느라 애써준 전공부 식구들, 여농센터 식구들, 건너마을 이웃들, 학부모님들, 꿈이자라는뜰 주민교사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까지 농장마당이 아주 와글와글하지요 ^^
사진 찍을 새가 어딨어요~ 얼른 떡좀 더 주세요!
서빙의 여왕^^
해가 뉘엿뉘엿 질때까지 정겨운 농장들이는 계속되었습니다.
꿈뜰에서 수확한 피망과 파프리카입니다. 푸지게 놀다, 돌아가실때 필요하신만큼 챙겨가세요~
현판이 걸린 대문앞은, 앞으로 포토존으로 대단한 인기가 예상되는 바입니다 ^^
꿈이자라는뜰; 마을의 장애학생들을 위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가꾸어가는 배움터와 일터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
꿈이자라는뜰의 학생들은 마을 주민교사들과 함께 생태적인 환경에서 꽃과 채소를 돌보는 농업활동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고른 신체 발달, 원만한 대인관계를 키워나갑니다. 우리는 함께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즐겁게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한 몫하는 우리마을
우리는 저마다 독특한 장애와 재능을 바탕으로, 마을에서 한 몫하는 건강한 일꾼으로 자라가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마을은 장애를 통해 서로 돕고 배우며 어울려 살아가는 건강한 마을로 한층 더 성장하는 꿈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는 더불어 사는 마을의 꽃입니다.
꿈이자라는 배움터 만들기
꿈이자라는뜰은 먼저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장애학생을 위한 꿈뜰교육과정의 기본 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산지원이 줄어들어도 <꿈뜰>이 마을 속에서 지속할 수 있도록 자립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공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립을 위한 첫 시도로, 채소모종과 꽃모종을 키워 풀무학교생협을 통해 판매하였습니다.
Let these children be the light of the world!
꿈이 자라는 일터 만들기
꿈이자라는뜰은, 지적장애인이 학교를 마친 후에 함께 일 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생태농장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농사일 외에도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마을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꽃밭교실>_월요일, 초중등: 꽃씨파종/옮겨심기, 화전(진달래/국화)만들기, 봄나물효소담그기, 꽃누르미, 딸기잼만들기, 허브쿠키만들기, 허브 수확/가공/포장, 한지공예, 과일화채만들기, 천연염색(메리골드, 흑미), 잔디인형만들기, 유자차만들기, 콩액자만들기, 꽃씨포장, 향주머니만들기, 크리스마스액자 만들기
<꽃나무교실>_수요일, 중고등: 꽃과 채소 씨앗파종/옮겨심기/모종판매/아주심기, 과일나무옮겨심기, 화단만들기/가꾸기, 온실관리하기, 씨앗모으기/씨앗고르기, 꺾꽂이(국화, 블루베리, 침엽수), 식물원견학, 낙엽모으기, 퇴비만들기, 겨울맞이준비
<텃밭교실>_목요일, 초등: 텃밭관찰하기, 꽃과 채소 파종/옮겨심기, 숲속보물찾기, 쑥개떡만들기, 텃밭모양만들기, 거름내고 뒤집기, 풍년기원소풍, 풀매기, 쌈채소/작물수확, 지역농장탐방, 배추와 무심기, 논생물조사, 고구마수확하기, 양파와 마늘심기, 김장하기, 텃밭연극제
<목공교실(방과후학교)>_금요일, 중등: 칫수재기, 톱질하기, 못밖기, 설계도그리기, 상자만들기, 평상만들기, 그네만들기
<풍물교실(방과후학교)>_금요일, 초등: 사물놀이, 설장구
* 위 활동은 2010년 활동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2011년 활동이 궁금하신 분은 블로그 문서중에 <2011 꿈이자라는뜰 봄학기 활동을 시작합니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나누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