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활력소에서 지역단체를 소개하는 리플렛을 만든다고 하네요. 리플렛에 넣을 '꿈뜰을 소개하는 짧은 문구'를 보내달라고 하셔서 정리해서 보낸 내용을 공유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을 만들 때 한 힘이 되어주셨던 정승관 선생님이 페북에 올려주신 페스탈로찌의 글귀를 읽다가 꿈뜰을 소개하는 내용과 많이 겹쳐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옮겨 적어둡니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많은 재능을 활용하여,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가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며, 또한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각각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적절한 위치에서 자신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 신의 도구로써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있다.' -페스탈로찌- ('인간, 삶, 교육' <내일을 여는 책> 발간)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관계 맺고, 자기 자리를 찾아, 제 몫의 일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꿈꿉니다.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배우며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을 꿈꿉니다. 장애는 더불어 사는 마을의 꽃입니다.' _꿈이자라는뜰 2014

어떠신가요? 많이 비슷한가요? 선대의 지혜가 오늘 이 곳에서 먹음직한 열매로 맺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제부터 고등부 친구들 다섯명이 마을일터 세군데에서 인턴쉽을 시작했답니다. 우리 친구들이나 마을일터나 쉬운 일이 아닐텐데요, 좋은 경험이 되기를, 좋은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꿈이자라는뜰 이웃들의 응원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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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해 온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농촌형 배움터와 일터, <꿈이자라는뜰>을 소개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농사 일을 통해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교육 특수교사와 마을 주민교사가 협력하여,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지요.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관계 맺고, 자기 자리를 찾아, 제 몫의 일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꿈꿉니다.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배우며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을 꿈꿉니다. 장애는 더불어 사는 마을의 꽃입니다. 

+ 꿈뜰이 지나온길 
2009년 9월  특수교육대상학생 직업교육과정개발을 위한 준비모임
2009년 10월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마을의 큰그림을 준비하는 모임
2009년 11월 건강한 일꾼을 키우는 주민교사들의 공부모임(매년 1회이상 진행중) 
2010년 꿈이자라는뜰 배움터(1년 과정:원예교실, 목공/풍물/어울림교실. 매년 진행중)
2011년 3월 꿈이자라는뜰 운영위원회 구성(교사회의와 분리)
2011년 5월 꿈이자라는뜰 농장 만들기 시작
2011년 9월 꿈이자라는뜰 농장들이
2012년 6월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이후 매년1회 진행중)


+ 꿈이자라는뜰 Garden of Growing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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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28번지 꿈이자라는뜰 농장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해 온마을이 함께 가꾸어가는 농촌형 배움터와 일터
<꿈이자라는뜰>을 소개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의 시작
2004년 즈음, 홍동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와 풀무전공부에서 산책도 하고, 마을주민교사와 함께 원예활동을 하던 것이 처음 시작이었습니다. 이 활동이 매년 이어지면서 정기적인 방과 후 수업이 되었고, 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하는 원예활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에 홍동초등학교와 홍동중학교가 전원학교 사업을 시행하면서,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이전에 해오던 그 원예활동을 바탕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과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교육과정의 이름을 '꿈이자라는뜰'로 부드럽게 다듬고, 이제는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학생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마을 주민교사와 만나는 배움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의 교육활동
꽃밭교실은 초등학생, 꽃나무교실은 중학생, 나농교실은 고등학생을 위한 원예/농업교실입니다. 여기에 초+중학생이 함께 바깥활동을 하는 어울림교실, 중+고등학생이 함께 하는 목공교실, 초등학생을 위한 풍물교실까지, 모두 6가지 활동을 매 주 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들을 하면서 (2013년 10월 현재) 초중고등학생 15명과 마을주민교사 7명, 초중고등학교 특수교사와 보조원 5명이, 올 해로 4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꽃밭교실, 꽃나무교실, 나농교실은 텃밭과 농장에서 꽃과 나무, 허브와 채소 등을 직접 키우고 수확해서, 요리를 해 먹거나, 가공해서 상품을 만드는 공부를 합니다. 꽃밭교실은 풀무학교 전공부에 있는 텃밭에서, 꽃나무교실과 나농교실은 풀무학교 고등부 온실과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활동을 합니다. 어울림교실은 다양한 신체활동과 사회성발달을 목적으로 산, 들, 내, 논길을 오랫동안 걷거나, 공동체 놀이를 하는 활동입니다. 목공교실은 갓골목공실에서 목수선생님과 함께 필통, 수납장등을 만들며 도구를 사용하고, 나무를 만지는 법을 배웁니다. 풍물교실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면서 호흡을 맞추고, 신명을 나누는 법을 배웁니다. 풍물을 다루는 실력이 점점 좋아져서 종종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의 교육활동은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 사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초중고등학교 12년 과정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 지내는 동안, 농사일을 머리보다는 몸으로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익혀 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아울러 생태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농사일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마을 주민교사들과 오랫동안 꾸준히 맺어온 깊은 관계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고른 신체 발달, 원만한 대인관계도 함께 키워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
지난 2011년 봄부터 시작한 꿈이자라는뜰 농장은 풀무고등학교에서 읍내방향으로 약 500m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중학교에서도 따로 차를 타지 않고 걸어 올 수 있을만한 거리이기도 합니다.  대략 1,000㎡(300평)정도 규모의 농장에는 틀두둑 텃밭, 비닐하우스 온실, 퇴비장, 연못, 생태화장실, 파고라 쉼터, 닭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생태적이고 교육적인, 장벽이 없는(Barrier Free), 아늑하고 안전한 농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채워 가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주로 재배하고 가공 판매하는 상품은 꽃모종과 채소모종, 허브차와 허브솔트, 피망과 파프리카, 꿈뜰란(계란), 자연염색 손수건 등입니다. 농장을 만드는 일과 마찬가지로 자립을 위한 판매 상품들 역시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상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품목을 계속 찾고, 배우고, 실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장애와 농업 그리고 마을
꿈이자라는뜰을 여는 굵직한 열쇳말은 '장애와 농업 그리고 마을' 이렇게 세 가지 입니다. 장애와 농업과 마을을 연결시키는 시도는 매우 새로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농촌지역에서 장애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합니다. 장애인이 양말을 포장하고, 볼펜을 조립하고, 커피를 파는 일도 의미가 있겠지만 도시가 아닌 이 곳 농촌에서라면, 주변 사람들처럼 농사를 짓고 살 수는 없을까? 어릴 적부터 농사일을 익히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전처럼 가족들과 가까운 마을 이웃들의 돌봄을 받으며, 마을 안에서 자기 몫의 일을 찾아 어울려 지낼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금 꿈이자라는뜰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장애와 농업
농사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농사일은 눈, 귀, 코, 입, 살갗-오감으로 느끼고, 머리를 써야 하는 일입니다. 손, 발을 써서 때로는 힘 있게, 때로는 정교하게 온 몸을 움직여 도구와 생명을 다루는 일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수시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스스로 일을 찾아 하거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일입니다. 혼자서 일을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럿이 어울려 함께 일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중 한 두 가지 이상의 영역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두고 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몇 가지 어려움 때문에 장애인은 절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할 수야 없겠지요. 오히려 농업을 '몸에 익히는 교육', '자립을 위한 직업', '조화롭게 하는 치유'의 과정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홁을 만지면서 땀을 흘리고, 어울려 일하는 법을 몸에 익히고, 살아가는 힘을 키워가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만 장애 때문에 그 과정이 어렵고 더디기는 하겠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장애와 마을
꿈이자라는뜰은 안으로는 장애청소년을 중심으로 주민교사, 초중고 특수교사, 부모, 운영위원회가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전공부와 같은 교육기관을 비롯해서 다양한 마을 단체와 주민들의 도움과 관심 속에 크고 작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주기적으로 일손과 종잣돈과 토종씨앗을 꿈뜰에 나눠주십니다. 꿈뜰농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귀하게 여겨주시고, 사주시는 것도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농생태원예조합 가꿈과 갓골목공실은 초창기부터 줄곧 꿈이자라는뜰의 배움터를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습니다. 하늘공동체와는 일자리를 함께 나누기도 했고, 풀무비누공장에서는 꿈이자라는뜰에서 수확한 캐모마일로 비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주변의 여러 이웃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려운 일들을 협력해서 함께 풀어나가는 것은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마을 안에서 이러한 의미와 즐거움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꿈이자라는뜰 안에서만 배우고,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여러 곳곳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관계 맺고, 자기 자리를 찾아서, 제 몫의 일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꿈이자라는뜰이 그리는 내일의 모습입니다.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고, 마을 일터에 나가 일을 하고, 친구를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자연스러운 일상을 만들어내는 수고는 정부 기관이나 특별한 누군가에게 따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에게 열린 몫이자, 마을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라는 열매'이기도 합니다. 

+ 꿈이자라는뜰 농장: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28번지
+ 꿈이자라는뜰 사무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64번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입구 지역교육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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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를 마치고.


동네 이웃 여러분들 덕분에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를 잘 마쳤습니다. 올 해는 오후에 참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에 앞서, 오전에 농장일을 함께 하는 일손나눔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짓기 시작한 흙부대집 쉼터에 황토흙으로 미장하는 일을 함께 했고요, 메리골드로 염색해놓은 손수건을 다림질하고 접어서 띠지포장을 하는 일도 함께 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학교일정때문에 수업을 미뤄두었던 중등 꽃나무교실 학생들은 로즈마리를 수확했구요, 어린 아이들은 손수건 물들이는데 쓸 메리골드꽃을 수확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이야기를 전시하기위해 파고라에 게시판을 설치하고, 면사무소에서 텐트도 빌려와서 미리 쳐두었습니다. 흙집벽에 미장을 다 마치자, 메리골드꽃을 재밌게 따던 아이들이 달려와 꽃으로 장식을 해주었습니다. 흙집이 꽃집이 되었습니다. 


오전 9시에 일을 시작하면서, 한분 두분 오실 때마다 속으로 얼마나 고맙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일손나눔을 한다고 알리긴 했는데, 올 해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정말로 몇분이나 오실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나 열시쯤 되니 농장이 북적북적해지고, 마음도 이내 풍성하고 넉넉해졌습니다. 


오전 일을 함께 한 식구들과 생미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원래는 꿈뜰에서 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어느 분께서 당신이 해줄 수 있는게 따로 없으시다면서 대신 밥값을 내주셨답니다. 식당으로 점심 먹으러 간사이에, 도시락을 싸온 분들은 농장에서 점심을 드시고, 손수건 다림질하는 일을 마저 해주셨습니다. 오후 참시간에 함께 먹을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일도 해주셨구요. 뜰에서는 맥주를, 내포막걸리에서는 막걸리를, 홍동초등학교에서는 떡을, 하늘공동체에서는 샌드위치를 준비해주셨습니다. 


허브데이 본행사는 꿈이자라는뜰 초등 중등학생들의 풍물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4년동안 줄곧 함께 풍물을 했던 실력으로, 둘러모인 마을 어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울려주었습니다. 동네 이웃 주민들, 마을교사들, 학교 선생님들,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정겨워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농장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농장이 아늑하고, 안전하고, 친구가 있고, 놀거리가 풍성한 공간이 되어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애가 있는, 그리고 없는 친구들이 아무런 구별없이, 거리낌없이 함께 뛰어놀고, 마을 어른들은 이 모습을 따뜻하게 지켜봐주셨지요. 


한쪽켠에선 그동안 수확한 허브차와 허브솔트, 메리골드로 물들인 손수건을 판매하였습니다. 없어서 더 못 팔 정도였지요. 아직 수확해서 말려놓은 차들이 있으니 또 포장해서 선뵈도록 하겠습니다. 후원이웃도 여러분께서 신청해주셨구요, 따로 후원금을 챙겨주신 이웃분들도 계셨습니다.


허브데이도, 꿈이자라는뜰도 역시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하루였습니다. 준비하는 이, 대접받는 이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하루여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을 이야기하는 세가지 열쇳말 장애, 농업(농장), 마을이 고스란히 드러난 하루여서 좋았습니다. 부족하고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의 넉넉함으로 더욱 풍성하게 채워지는 모습을 보는 하루여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앞 날을 열어갈 힘을 얻는 하루였습니다. 꿈이자라는뜰 이웃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허브데이 일손나눔시간, 흙미장을 해주시러 가장 일찍 나오신 얼렁뚝딱의 손목수님!


마틴+현주+시나 열씸열씸!


흙바르는 요정^^


정일+한수 꼼꼼하게 잘 발라주셔요~


창구+대훈+정일+현주 날씨 참 좋지요~


구석구석 잘 발라주렴~ (프랑스어로 이야기해주신거지요? ㅋㅋ)


한수+정일+창구+대훈 한두번 발라본 솜씨가 아니세요들^^


인성+한수 열씸열씸 손에 땀나게!


손목+정일+시나 흙미장은 이렇게 하는 것이여~


이담맘. 모자와 옷이 참 잘어울리셔요~딱 흙미장 일꾼일세!


꽃나무교실 수업중: 로즈마리


한수+인성. 꿈이자라는뜰 이야기를 붙이려고요.


병근+프레드+로. 통나무건축에 대해 이야기중 ^^


현주+이담맘. 메리골드 손수건 다림질하는 중.


이담맘+귀라+루시. 다림질하고, 접어서 띠지붙이고.


시나. LOVE!


마틴+현이+도토리샘딸. 꽃같은 아이들.


흙집 & 꽃집.


준표+초중등 풍물공연 시작~


풍물치는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이웃들.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의 백미였지요.


꿈이자라는뜰 농장전경은 이렇습니다~

형일+소희+은성. 열심히 수다수다!


영이+영신+루시+원찬+이담맘. 허브차, 허브솔트 판매대.


주환맘+수현+경안+정일+교신+옆집장로님.


뽀윤+상림+도토리+영금. 샌드위치속만들기 대장들.


파고라와 흙부대집 쉼터


주차장이 아니라... 손님이 참 많이 와주셨지요~ ^^


역시나 주차장이 아니었으나... ^^

병근+택기. 아, 진지해라!


민주+형일+소희+룰루. 역시나 열심히 수다수다!


경근+프레드+로. 여기도 수다수다.


치킨트랙터와 꽃닭네.


메리골드가 한창이지요.


지혁+지혁맘


주환+주환맘


주명맘+주명


주명+털보


평화+정희


프레드+시나+로+마틴. 프랑스에서 시작해서 세계여행중에.


놀이터가 따로 없지요!


꿈이자라는뜰 이야기.


들꽃들


메리골드 꽃바구니.


해질무렵에 흙부대집.


손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고요한 농장.




꿈이자라는뜰 이웃 여러분을 허브데이에 초대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은 우리 마을에 사는 발달장애청소년들을 위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가꾸어가는 배움터와 일터입니다. 2009년 가을에 시작해서 이제 만 4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4년 동안 적지 않은 변화와 배움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점점 농사일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몸에 익어갑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들의 눈길에 애정이 깊어져갑니다. 서로에게 자연스럽고, 마음이 열리고, 애지중지하는 마음이 깊어지니 이전과 또 다른 열매들이 눈에 보입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루하고, 때로는 어렵기도 한 일상을 버텨내는데 필요한 좋은 추억들을 우리가 함께 마련해 나가고 있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줄 좋은 친구들이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브데이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익히고 있는지 선뵈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올 여름에 시작한 흙부대집 쉼터만 해도 그렇습니다. 허브데이 날짜는 다음 주로 잡혔는데, 마저 완성을 하기에는 시간이 태부족이라 마음만 졸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완성된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을 마을 이웃들과 가지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완성된 농장에서 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것보다, 농장을 만들어가는 과정부터 함께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 그 방향이 서로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이라는 깨달음과 같은 맥락이지요. 이 생각도 쉼터를 만들면서 알게 된 부분이니, 쉼터가 여러모로 큰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을 이웃 여러분들과 결과도 나누고 싶지만, 과정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허브차와 허브솔트, 메리골드 꽃으로 물들인 손수건을 선뵈겠습니다. 많이 사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흙부대집 쉼터 흙미장 하는 일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허브 잎과 메리골드 꽃을 수확하고, 이번 여름에 물들여 놓은 손수건을 다림질해서 접는 일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꿈이자라는뜰 후원이웃도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거둬들인 씨앗도 나누어주시면 내년 모종농사에 잘 쓰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저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오셔서 함께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웃어주시면 그게 제일 좋겠습니다.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꿈이자라는뜰 식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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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오전에는 일손나눔을, 오후 3시부터는 전시판매와 참나누기를 합니다.
장소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28번지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합니다~

+ 일손나눔을 오시는 분들은 미리 연락주시면 더 좋습니다^^
+ 숙박이 필요하신 분들은 동네 게스트하우스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9일차(2013.08.05)
오늘 작업은 은시(초1), 동훈(중1), 하연(중3) 삼남매가 함께 해주었습니다. 앞유리창을 닦아주고, 흙부대를 다져주고, 흙을 담아주고, 흙부대를 날라주고. 몸쓰는 자원봉사 일이 익숙치 않았을텐데, 다들 열심히 일해주었습니다. 흙부대도 무겁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도 쫄딱 맞고, 무엇보다 모기도 많이 물리고 ㅠㅠ, 몸살이 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몸이 힘들었던만큼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지껏 전체 벽높이에 3/4정도를 쌓았는데요, 벽체가 좀 더 튼튼하게 엮이도록 네 귀퉁이와 뒤엣벽 가운데에 쇠말뚝을 밖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켜를 더 쌓고, 벽체와 지붕얹을 도리를 엮어주기위해 벽체에 1.5m길이의 반생철사를 미리 넣어두었습니다. 문과 창문이 들어가면서 벽체는 앞에 양쪽과 뒤엣벽으로 나뉘었는데요, 그중에 왼쪽 앞에 벽체는 창문높이에 맞춰서 오늘 (27켜를) 다 쌓았구요. 나머지 두 부분은 24켜를 쌓아서 앞으로 서너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마도 수요일 오후쯤에는 벽체 올리는 작업이 다 끝나지 싶습니다. (흙부대 벽체 쌓아올리는 일을 도와싶으신 분은 7일 수요일 오후가 마지막 기회라는 이야기이지요^^)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10일차(2013.08.07)
벽체가 거의 다 올라갔습니다. 남아있던 앞에 오른쪽 벽체는 오늘 마저 창문-문 높이까지 다 올렸구요, 뒷쪽 벽체는 이제 두줄만 더 쌓으면 다 쌓게 됩니다. 그래서 양파망에 흙을 채워오는 일은 딱 필요한 갯수만큼만 담아왔습니다. 이 쉼터의 현재 바깥크기는 2850*2650mm이구요, 실내크기는 2300*2100mm입니다. 벽체하나 두께가 약 27cm정도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 안팎으로 흙미장을 하고나면 벽두께는 한 30cm정도 될 것 같습니다. 실내에 들어가서 서보면 조금 작은 듯하지만, 아늑한게 아주 좋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11일차(2013.08.08)
어제 오후에 두 줄 남겨두었던 뒷쪽 벽체를 마저 다 올렸습니다. 양파망에 흙을 담아서 쌓는 첫번째 작업이 다 끝난 것이지요. 이제 벽체 위에 지붕을 얹는 작업과, 안팎으로 흙미장을 하는 작업이 남은 셈입니다. 지붕을 어떻게 올릴지, 흙미장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어쨌거나 배우면서, 실험하면서 계속 해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붕위에는 햇빛온풍기와 태양광전지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엔 못 올려도, 나중에라도 올릴 것을 예상하고 지붕을 얹으려고 합니다. 기왕 공들여서 짓는 거 최대한 생태적으로 짓고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원칙까지는 아니지만, 되도록 자연재료를 쓰거나 재활용 재료를 사용한다. 경비를 적게 들인다. 여럿이 같이 일한다. 다 짓고 나서도 난방이나 에너지부분에서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등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정말 그렇게 지어지는지 한번 와서 보고 싶지 않으세요? ^^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6일차(2013.07.31)
하루에도 몇번씩 꿈뜰농장에 마실오시는 하늘공동체 재영삼촌이 양파망에 흙넣는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둘둘이 짝을 지어 일하니 좋습니다. 흙담을 때, 양파자루 입구를 손으로 벌려서 흙을 담기도 하지만, PVC이경소켓(150>125)을 입구에 넣고 양파망을 잡아주면 흙담는 일이 훨씬 수월합니다. 오늘은 세켜를 더 쌓아올려서 18켜가 되었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7일차(2013.08.01)
어제 담아두었던 흙부대로 오늘은 두켜를 더 올렸습니다. 그래서 스무켜가 되었지요. 오늘은 방학중 원예활동 두번째시간이자 마지막날이었는데요, 초중동생들이 텃밭을 돌보는동안 고등언니들은 돌쇠와 함께 흙부대를 쌓아올렸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8일차(2013.08.02)
오늘도 마실나온 재영삼촌과 함께 둘둘이 짝을 지어 열심히 흙부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해가 쨍쨍하게 나와서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그나마 나무그늘 아래에서 일하니 다행이었지요. 물론 땀이 안날리가 없고, 그 냄새를 맡고 찾아온 모기와 사투를 벌여야했지만요^^ 양손으로 흙부대 입구 잡으랴, 틈틈히 모기잡으랴 호수가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며칠째 같은 일을 하면서 호수가 일하는 요령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은 호수가 꿈뜰농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마지막날이었는데요,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할만했다고, 나머지 흙부대 쌓아올리는 일도 마저 도우러 오겠다고 합니다. 기특하기도 하지요^^

흙부대 집짓기의 좋은 점은 매우 섬세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한 사람도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들 하지요. 호수와 재영삼촌과 함께 일하면서 그 말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흙을 잘 담을 수 있게 양파망을 잡아주는 손길이, 제멋대로 휘어지는 철조망을 붙잡아주는 손길이, 무거운 흙자루를 꼬박꼬박 날라주는 손길이 그동안 정말 귀하고 고마웠으니까요.

흙부대를 싣고 농장에 돌아와서는 한켜만 더 쌓고, 그동안 밀린 농장일을 챙겼습니다. 풀도 깍고, 고추도 따고. 한번에 많아야 서너켜, 적게는 한두켜씩 꼬박꼬박 쌓아왔는데, 그동안 스물한켜나 쌓아서 이제는 어른 키만큼 높아졌답니다.

 
2013. 07. 25
일년에 한 번 방학중 원예 프로그램으로 꿈뜰에서는 메리골드 꽃을따서 손수건 염색을 한다. 초,중,고 연합으로 다같이 협동해서 염색작업을 한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도 들텐데 해오던 습관이 있어서 곧잘 해내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천연색인 노오란 빛깔처럼 맑고 밝은 앞날을 살아내기를 기도해본다. (_요 글과 사진은 루시샘's)






2013. 08. 01
8월 1일은 방학중 원예활동 두번째시간이자 마지막날이었는데요, 농장에 자기 텃밭이 있는 꿈이자라는뜰 초•중 아이들이 자기 텃밭에서 수확한 토마토와 쌈채를 삼겹살과 함께 나눠먹는 날이었습니다. 잘익은 옥수수를 따서 그 자리에서 바로 삶아먹으면 어떤 맛일지, 안 먹어본 사람은 절대 모르실거에요. 빨갛게 잘익은 완숙 토마토 맛도 그렇구요^^

아이들, 부모님들,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땀흘려 함께 일하고, 풍성하게 나눠먹고! 오늘도 역시나 꿈만같은 나날이었습니다~

 
2013. 07. 23
꿈이자라는뜰 방학중 첫날 어울림교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시작부터 힘들어서 못가겠다던 친구가 임간휴게소 지점까지 어울렁더울렁 잘도 올라갔다왔습니다_약 3km, 2시간 소요 





2013. 07. 29
꿈이자라는뜰 여름방학중 어울림활동 2주차. 청포대해수욕장에 놀러왔습니다. 물과 모래는 역시나 최고의 장난감인가봅니다! 질리지도 않지요, 따로 가르쳐 줄 것도 없이 알아서 잘 놀지요~ 이 맛에 해수욕장옵니다^^






_꿈이자라는뜰 트위터에서 옮겨왔습니다. https://twitter.com/Greencarefarm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1일차(2013.07.22)
풀무학교에서는 2학년 여름방학이 되면, 현장실습을 위해 2주동안 전국각지의 농장으로 흩어집니다. 그중에 나농교실에서 함께 농사공부를 하던 호수는 꿈이자라는뜰에서 현장실습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호수와 함께 시작한 농장일은 바로 양파망으로 흙부대벽을 쌓아 쉼터를 만드는 일입니다. 가로 2.4m 세로 2m 크기에 작은 쉼터인데요, 예전에 햇살배움터 초중학교 목공반에서 만든 작은 정자를 재활용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첫작업으로 양파망 흙부대를 쌓을자리 맨아래 바닥에 시멘트 벽돌로 기초를 놓고, 습기를 차단하는 비닐을 깔았습니다. 그위에 양파망을 한줄 쌓고, 가시철망을 놓고 또 한줄 양파망을 쌓았습니다. 오늘 쌓은 양파망 흙부대는 얼마전에 다녀간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농활팀 친구들이 담아준 흙부대입니다. 정일샘과 호수가 한켜한켜 벽체를 쌓는 동안, 저는 창틀과 문틀을 하나씩 만들어 놓았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2일차(2013.07.23)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양파망 흙부대로 벽체를 쌓고 있습니다.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농활팀 친구들이 담아준 흙부대는 금방 다 쌓아버려서, 오늘은 고등부 입구에서 흙을 양파망에 새로 퍼담고 옮겨와서 마저 쌓았습니다. 부지런히 쌓는다고 쌓았는데 이제 일곱단입니다. 어찌보면 많이 쌓은 것도 같고, 또 어찌보면 겨우 요것밖에 못쌓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는 제법 뭔가 짓는 티가 나긴 납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3일차(2013.07.24)
생각했던 것보다 흙이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양파망과 가시철조망이 모자라서, 넉넉하게 더 사가지고 왔습니다. 산밑에서 흙을 담고 있자니 모기가 너무 심해서, 트럭에 흙을 싣고 농장으로 옮겨와서 양파망작업을 했습니다. 재료 사오고 흙담고 하다보니 오늘은 한켜밖에 더 못 쌓았네요.

대신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늘 꿈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갓골목공실 방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흙부대 벽체안에 있던 정자를 밖으로 꺼내기로 한 것입니다. 정자는 정자대로 따로 사용하고, 쉼터는 별다른 구조물없이 벽체를 구조삼아 지붕을 그 위에 얹기로 했습니다. 방샘, 택기형님, 희범씨가 잠시 농장에 들러서 정자 옮기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정자를 꺼내 놓고보니 실내공간이 제법 넓게 나오네요.

동네목수 이웃들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4일차(2013.07.25)
오늘 오전, 꿈이자라는뜰 농장에 광천중학교, 광천제일고등학교 나눔반 학생들 아홉명과 선생님 세분이 방문했습니다. 방학중 프로그램으로 꿈뜰에 오신 것이지요. 비록 오전 한나절이었지만 여럿이 달려들어서 양파망에 흙을 채워넣고, 흙부대를 옮기고, 벽체를 쌓고. 공이로 두들기고 하다보니 순식간에 네칸을 더 쌓았습니다. 앞쪽에 넓은 창문도 올렸구요. 사람 손이 무섭다고 하는데, 그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뜨거운 햇빛아래 여럿이 함께 어울려 땀흘리며 일하는 활동이 아무쪼록 모두에게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힘든 일이 어려운 친구는 그늘에서 레몬바질 잎을 따기도하고, 어떤 친구는 일하다 말고 토끼장에가서 한참을 놀다 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농장을 잘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늘 꿈꿔왔는데, 오늘 잠깐이지만 그 맛을 본 것 같습니다.

아, 지나가다가 아이스크림 사들고 오셨던 백한수형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람이 많은 줄 모르시고 아이스크림을 사오셨다가 한번 더 가게에 다녀오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지요. ^^

오후에는 호수와 함께 두 칸을 더 쌓아올리고, 옆쪽에 여닫이 창문틀도 새로 올렸습니다. 오늘까지 흙부대를 열네칸을 올리고, 출입문과 창문틀 두개를 모두 올리고 나니 점점 더 쉼터다운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파망 ‪#‎흙부대집‬ 쉼터짓기 5일차(2013.07.26)
돌쇠 문철은 1박 2일로 가족휴가를 떠난 사이에, 정일샘과 호수가 흙부대를 한켜 더 쌓아올리고 비닐을 덮어서 비설거지(비오기전에 주변을 추수리는 일)를 해두었습니다. 이 비닐은 풀무고등부에서 채소포 하우스(꿈이자라는뜰에 빌려주신 자리)비닐을 교체하면서 옛비닐을 재활용하려고 쟁여두었던 비닐인데요, 비닐이 크고 두꺼워서 쓰임새가 아주 좋습니다. 오늘 토요일 오후에 온다던 비가 아직 오지 않은지라 비닐 안이 완전 한증막입니다. 이미 한주동안 충분히 땀을 흘린지라 한증막 서비스는 그냥 패쓰했습니다 ㅎ 

 


보령 성주산자연휴양림으로
꿈이자라는뜰 나들이모임 [같이가]에서
첫번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편백나무 숲길, 나무그늘, 물소리, 바람소리. 풀벌레소리, 산딸기를 즐기며! 두런두런 수다도 떨고, 느릿느릿 가다쉬다 하면서 잘 다녀왔습니다. 밥도 푸짐하게 잘 먹었구요.

[같이가]는
꿈이자라는뜰과 가까이 지내는 이웃들끼리 한달에 한두번 산•들•바다에 바람을 쐬러 가거나, 영화•공연•전시회 등을 함께 보러 다니는 나들이 모임의 이름입니다. 배움터와 일터가 일상의 중요한 부분인 것처럼, 친구를 만나고 여가를 즐기는 놀이터 역시 즐거운 일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겠지요. 꿈이자라는뜰의 나들이 모임 [같이가]가 성인 장애+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풍성한 추억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성주산 자연휴양림이 너무 좋아서 다음엔 도시락 싸들고 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좀 더 느긋하게 즐기다 오려고요^^ 혹시나 같이 가실 분이 계시면 꿈이자라는뜰 털보에게 귀띔을 해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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