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서리가 내리는 날은 해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가을볕 좋을 때 작물을 며칠이라도 더 키우고 싶은 마음에 서리가 언제 처음 내릴지 주의 깊게 살펴서 수확 날을 잡습니다.
2. 허브데이, 모두의 장날 꿈뜰에 오신다면 허브데이날 만큼 좋은 날이 또 없지요. 올 해 주제는 모두의 장날입니다. 가을 햇볕과 바람, 소소한 재미, 다정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따뜻하게 입고 마실 오세요!
10.25.토 11시~17시 홍동면 운월리 꿈뜰농장
3. 추억을 쌓는 일은 어쩌면 실력을 쌓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여러분의 아름다운 추억, 특히 부모님과 함께한 추억들은 미래에 숭고하고도 강렬한, 유익하고도 아주 건전한 기억이 될 겁니다. 이것만은 잊지 마세요. 어른들은 여러분의 교육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지만, 유년 시절에 간직했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 될 겁니다. 인생에서 그런 추억을 많이 간직하면 한평생 구원받게 됩니다. 그런 추억 중에 단 하나라도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게 되면, 그 추억은 언젠가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또한 아름다운 이 추억이 우리를 커다란 악으로부터 지켜줄 겁니다. 도스토예프스키 『까라마조프카의 형제들』 p193
천천히 방을 둘러보면 사진마다 추억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내가 행복했던 장소의 사진도 있다. … 내가 여기 현재에 있지만, 여기에서 만들어진 것은 나의 과거, 즉 내 삶이 씨실과 날실로 엮인 태피스트리이고 그 안에는 멋진 사람들과 장소가 그려져 있다. 이곳에 한 발을 내디디면 나의 과거가 반겨준다. … 여기에서는 평온해진다. 내가 누구인지 기억이 나기 때문에 치매를 막기 위해 문을 닫을 필요가 없다. 이 방은 나에게 성스러운 곳이다. 여기에서는 치매라는 병이 존재하지 않는다. 웬디 미첼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p168
4.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1023 출근안하는 날인데, 농장에 산책 나온 베짱1023 핑크뮬리가 아름다운 아침1021 좋은 씨앗을 고르고 고르는 중1021 고마운 이웃에게 선물받은 청도반시!1021 고구마 수확 시작. 부지런히 캐봅시다1021 붉은 팥 수확 시작. 매주 살펴봐야지!1020 텃밭수업, 직접 키운 올 해 마지막 수박 : )1015 말려놓은 땅콩을 부지런히 따자1013 텃밭수업, 잎과 도토리로 참나무를 식별해보자2025허브데이, “모두의 장날”에 초대합니다.
5. 링크트리에 꿈뜰의 최신 + 중요한 + 여러 링크들을 한데 모아 두었습니다. linktr.ee/carefarmer
계절이 바뀌는 동안 부디 건강하시길,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실컷 만끽하시길,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여유 있게 맞이하시길 빌어요 _()_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열여덟번째 절기 #상강 #FrostDescent #霜降 서리 상 내릴 강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장터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 신기한 음식들, 온갖 물건들, 재미난 이야기들을 고루 만날 수 있지요. 꿈뜰 농장에 장이 선다면 어떤 풍경일까요? 북적북적, 와글와글, 옹기종기~ 이것저것 사고 팔고, 너도나도 주고 받고!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요 ^^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농장의 아름다움을 여러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요! We welcome All~
🍄 시간과 장소 10월 25일 (토) 오전 11시~오후 5시, 홍동면 운월리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만나요. 농장 주변이 협소하니, 주차는 마을활력소 주변에 해주세요.
🍎 함께 살장 + 잠깐동안 주인 = 모두의 장날 함께살장 오전 11시 ~ 오후 2시 (오후 2시 ~ 5시 사이에 남아있는 판매자도 있어요.) 잠깐동안 주인 오전 11시 ~ 오후 5시 (잠깐동안 주인으로 머무는 시간은 저마다 다를 수 있어요. 최종 안내를 참고해주세요)
🌧︎ 만약에 비가 오면 꿈뜰은 11월 1일로 연기합니다. 함께살장은 마을활력소로 옮겨서 진행합니다.
홍동면사무소 사거리에서 609번 지방도로를 따라 장곡 넘어가는 방향으로 올라오다가, 마을활력소를 지나자마자 소나무가 있는 오른쪽 샛길로 들어오세요. (샛길 입구에 꿈이자라는뜰 하얀색 간판이 있어요)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니, 차량은 마을활력소 앞에 세워두시고 걸어오시면 좋습니다.
마을활력소 주소_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홍장남로 668
꿈뜰 주소_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739-1
🚩 지난 허브데이 돌아보기
2024 신나는 정원 / 2023 춤추는 정원 / 2022 다시 만나는 정원 / 2021 이야기 잇는 정원 / 2020 느긋한 정원 / 2019 반가운 정원 / 2018 모두의 정원 / 2017 고마운 정원 / 2016 책읽는 정원 / 2015 정원음악회 / 2011~2013 허브데이
하나는 꿈뜰과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이 되어 주시는 것이고, 두번째는 재정 후원 이웃이 되어주시는 것이랍니다.
1.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 꿈뜰은 문자메세지와 SNS를 통해 절기의 계절감과 농사일, 돌봄의 문장들, 꿈뜰 소식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보고 있기 때문에 따로 문자를 신청하지 않았던 분들도 일년에 네번(또는 한두번) 문자를 받는 이웃으로 등록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언제든 꿈뜰이 SOS를 칠 수 있게 말이지요!
따뜻한 눈빛, 손길, 말 한마디로 전해주시는 관심과 지지는 활동을 지속하는데 아주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모쪼록 꿈뜰의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주세요.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신청서▶︎
2. 재정 후원 이웃 따뜻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이웃들 덕분에, 2010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꿈뜰다움을 고민하며 자리를 지킬 수 있었어요. 장애•농사•교육•마을을 연결하는 일에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도움에 힘입어, 농장을 돌보고 서로를 돌보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해보겠습니다. 다정하고 섬세하게!
꿈뜰은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협동조합(비영리법인)이며, 기부금영수증 발급도 가능합니다. (2024년 공익법인 지정)
1. 후원계좌로 이체 → 농협 351-1310-6215-13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 + 정기적으로 꿈뜰을 후원하고 싶다면, 뱅킹앱 또는 은행 창구를 통해 자동이체 설정을 직접 해주셔야 합니다^^ + 비정기 일시후원도 환영합니다! 2. 카카오같이가치 매달기부 신청하기 → 여기에서 신청해주세요▶︎ + 2025년 7월 17일, 꿈이자라는뜰 매달기부 창구가 열렸어요! 자동이체 설정이 가능하고, 다양한 결제방식을 선택하실 수 있어요. 매달기부를 통해 보내주신 후원금에 대해선 함께일하는재단에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아울러 카카오같이가치 채널을 통해 정기기부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새롭게 후원을 시작하셨다면, 감사의 마음과 활동 기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신청서▶︎를 통해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춘하추동 절기마다 후원이웃들에게꿈뜰 소식이 담긴 편지와 일꾼들이 제작한 엽서를 보내드립니다. + 기부금영수증이 필요하신 경우, 물품 시간 씨앗 도구 등을 꿈뜰과 나누고 싶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꿈뜰과의 협업을 논의해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꿈뜰에게 보내는 메세지▶︎통해 이야길 전해주세요.
1. 한로 즈음부턴 벼바심(추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가을에 비가 많이 내리면, 해가 나질 않으니 벼가 잘 안 익고, 이삭을 맺은 벼가 자빠지기 쉽고, 논에 물이 차 있어서 기계 작업이 어려워집니다.
가을엔 일도 많이 하고 놀기도 많이 해야 하는데... 비님은 이제 그만 오시면 좋겠습니다. 아, 올 해는 태풍이 없었는데 1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네요.
2. 『사랑의 노동』 최근 책모임에선 (죽음의 과정을 돕는) 뱃사공의 임무 편을 읽고 있습니다. 한구절을 소개합니다.
❝ 죽어가는 과정과 관련해 진짜 이슈는 시민정신에 대한 것이고, 잘 지지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타협과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 면들이 있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이 ‘지지해줄 공동체’를 가지고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충분히 괜찮은’ 죽음을 맞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역량을 잃고 있습니다. 347p
3. 이번 허브데이는 "모두의 장날" 장터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 신기한 음식들, 온갖 물건들, 재미난 이야기들을 고루 만날 수 있지요. 꿈뜰 농장에 장이 선다면 어떤 풍경일까요? 북적북적, 와글와글, 옹기종기~ 이것저것 사고 팔고, 너도나도 주고 받고!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요 ^^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농장의 아름다움을 여러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요. 모두의 장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We welcome ALL!
10월 25일 (토) 오전 11시~오후 5시, 홍동면 운월리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만나요.
4. 잠깐동안 주인이 되어주세요 꿈뜰 허브데이엔 손님과 주인이 따로 없고, 무대와 객석이 나뉘어 있지 않아요. 좋아하는 일을 같이 하거나, 좋은 것을 나눠주시거나! 거저 주고받아도 좋고, 돈(잎)을 받고 판매하셔도 좋아요. 허브데이 내내 자리를 지켜주셔도 되고, 아주 잠깐 동안만 판을 열어 주셔도 좋아요.
1008 수크령, 코스모스, 다알리아 꽃이 한창1008 추석 연휴 내내 오던 비가 그치고 쨍한 초록과 파랑을 다시 만났다.1008 그린커튼에 풍선덩굴과 수세미가 주렁주렁.1001 가우라밭 김매기. 허브데이 즈음에 다시 활짝 피기를!1001 아무데나 떨어진 씨앗이 마음대로 자라서 열매를 맺고 있다0930 추석 뽀나스 3만잎. 적은 금액이지만 모두와 나눌 수 있어서 기쁨!0930 연휴 시작하기 전에 부지런히 땅콩 캐서 들여놓기0930 뿌리혹박테리아가 잔뜩 붙어 있는 멋진 식물, 땅콩!0929 든든한 이웃 원슈가데이와 두번째 선물셋트 협업0929 40분동안 끈기있게 오래 일하기. 잘했다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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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추석 선물 셋트! <원슈가데이>와 <꿈이자라는뜰>이 함께 준비했어요! 건강하고 맛있는 추석선물 셋트를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자신을 위해서, 고마운 이웃을 위해서 무언가 선물을 전하고 싶다면 이번 꿈뜰+OSD 추석선물셋트를 살펴봐주세요. 주문서는 링크트리와 블로그에 달아두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42
4. 하지에서 추분사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공유합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꿈뜰 소식, 『사랑의 노동』 책에서 수집한 문장들, 이웃들에게 보내는 감사인사, 여름 한계절을 보낸 일꾼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고, 꿈뜰 블로그에서 살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43
5. 후원 이웃들에게 인쇄한 추분 편지와 엽서를 우편과 인편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이번 주 안에 편지가 도착하지 않으면, 꿈뜰 일꾼들에게 알려주세요.
6. 낮이 짧아진 게 느껴지시나요? 천문달력에 따르면, 추분엔 6월 23일 하지 때보다 1시간 30분 일찍 해가 지고, 12월 22일 동지엔 해지는 시간이 한시간 더 앞당겨 진답니다.
0923 그네와 가을 하늘을 즐기는 00!0923 비오기 전에 땅콩을 캐보자!0922 고등텃밭, 도토리 6형제를 구별해봅시다0918 추석선물셋트 오픈!0915 고등텃밭, 참외 잘라먹기 칼쓰는 연습중0912 꿈뜰에 마실온 정원수업 with 오도샘0911 매일매일 다른 가을하늘0911 풍선덩굴, 수세미, 유홍초로 만든 그린커튼0909 선생님 손을 자세히 관찰하는 중0909 텃밭에 집중! 잠깐이지만 소중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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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에 열여섯번째 절기 #추분 #秋分 #AutumnalEquinox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6월 22일, 꿈뜰 농장에서 동네 이웃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며 하지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나기를 비는 마음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미야자와 겐지의 시 <비에도 지지않고>를 함께 읽었습니다. ❝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
소서, 7월 7일, 11/24절기
가만히 그늘에 앉아 있어도 이마에 땀이 흐르는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37도라니!
7월 13일, 마르쉐@목동에 다녀왔어요. 6월에 수확한 햇 마늘과 양파, 감자와 꺼먹보리, 허브솔트와 허브차, 땀수건을 팔고 왔습니다. 농장 곳곳에 여름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비바늘꽃,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백합, 루드베키아, 리아트리스, 원추리 + 상추꽃, 치커리꽃, 당근꽃, 코끼리마늘꽃!
7월 17일, 카카오같이가치에 꿈이자라는뜰 매달기부 페이지가 열렸어요. 주위에 널리널리 소문내주시길~ 꿈뜰 링크트리에서 건너가실 수 있어요. ❝ 왜 꿈이자라는뜰에 매달기부해야 하나요? 꿈이자라는뜰은 장애와 농촌을 연결하여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에게는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을, 성인에게는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보살피는 법을 배우며,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을 만들어 나가죠. 이 모든 과정이 장애인의 삶에 희망의 씨앗이 됩니다.
대서, 7월 22일, 12/24절기
하지 전 한달동안 가뭄이, 하지 즈음엔 폭우가, 소서 즈음엔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더니 7월 16일과 17일 이틀동안 농장이 있는 홍동면에 420ml 폭우가 내렸어요. 긴 장마와 더불어 짧고 굵게 쏟아지는 폭우에 대한 대책도 생각해봐야겠어요. 7월 24일, 봄여름내내 애쓰고 수고한 일꾼들과 태안 해변길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산책하다 말고 바다에 풍덩해버린 일꾼이 둘이나 있었다는^^
7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꿈뜰농장은 여름모드로 일했습니다. 장애일꾼들은 한달동안 출근을 쉬고, 비장애일꾼들은 일시간을 줄이거나 번갈아 쉬면서 무더운 여름날의 농장을 돌보았습니다. 전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초중고 봄학기 텃밭수업을 갈무리하며 나눈 이야기중에 일부를 공유합니다. - 잘 가꿔진 농장, 넉넉한 관계가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 그동안 농장과 학교가 쌓아온 신뢰관계. 특히 각자 속도가 다른 아이들을 대할 때, 이 정도 규모라면 아이들의 다양성을 모두 알아가며, 맞춰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계산과 점수, 수치 등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수업 안에서 쌓이고 있다는 점을 감각한다. 느리지만 분명한 변화, 한 아이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며 알아가는 순간, 신뢰를 받는 순간, 아이들에게서 나 역시 배우고 사랑받는, 돌봄이 순환하는 순간. 그런 걸 잘 기록하고 싶다. - 7명의 어린이를 한 명 한 명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 만나면서 알게 되고, 이해하면 좋아하는 마음이 드는 과정이 신기하다. 한 어린이마다 개별성이 있는 존재로 대할 수 있는 수업 시간이 내게도 위로가 된다. - 꿈뜰을 거쳐간 발달장애아동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다시 꿈뜰로 돌아와 함께 동등한 일꾼으로 일하는 상상을 더 깊은 마음으로 하게 된다. 우리 농장이 더 건실한 일터가 되길 바라는 꿈이 자란다. 성인이 된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 - 발달장애청소년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 변화를 발견하고 지원하는 일을 좀 더 잘 하고 싶다. 초중고에서 성인기까지 연속성을 가진 기록, 부모와 교사와 공유하는 한 장의 문서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입추, 8월 7일, 13/24절기
이른 아침엔 농사일, 한 낮엔 좀 쉬었다가 책상 일을 하는 여름모드로 지냈습니다.
올 해, 고추 농사에 새롭게 도전했어요. 동료들이랑 고추밭 고랑을 기어다니며 비닐멀칭 사이를 비집고 올라온 풀을 잡고, 붉게 익은 고추를 수확했습니다. 늘 하던대로 농약과 제초제는 치지 않았어요. 깨끗하게 다듬은 건고추와 고춧가루를 판매할 준비가 완료되면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들에게 제일 먼저 알리겠습니다.
『함께걸음』잡지에 꿈뜰 이야기가 실렸고, 호미를 함께 잡은 예쁜 손길이 표지를 장식했어요! ❝ 기사중에 일부를 가져옵니다. 기사 전문은 링크트리에 걸어두었습니다. - 팽팽에게 왜 계속 꿈뜰에서 일하는지 묻자 그는 “꿈뜰에 있는 사람이 좋고, 시골이 좋아서 계속 있어요”라고 말했다. - 베짱은 “꿈뜰 오면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지. 종일 일해야 몸이 안 근질근질한데 농사가 그러니까 좋아. 몇 달 전에 전기자전거를 샀는데 그것도 꿈뜰에서 일한 걸로 돈 모아서 산 거야. 뿌듯하고 농사가 재밌지.”라며 이야기했다. - 보루는 “책방이나 카페, 게스트하우스처럼 외부인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더 많은 사람들이 꿈뜰을 방문하고 장애인들과 마주치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장애인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처서, 8월 23일,14/24절기
8월 25일, 흩어져서 일하던 여름모드를 마치고,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함께 일하는 모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을학기 텃밭수업도 시작했구요.
수박과 참외를 (보통의 작물들을 심는 시기인) 5월 초에 심으면 수확시기가 여름방학이라 정작 텃밭을 가꾼 청소년들은 맛을 못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올 해는 모종을 옮겨 심은 초반에 벌레 피해가 있어서, 다시 심느라 조금 늦게 심었더니 수확시기가 가을학기 시작할 즈음과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내년에는 텃밭수업용 참외와 수박은 일부러 늦게 파종해서 모종을 길러봐야겠습니다.
8월 28일, 발달장애 청년 00의 마을살이를 지원하기 위해 모였던 사례지원모임 <원지>를 일단락 지었습니다. 2026년 이른 봄, 마을 주민이 주축이 되어 모임을 시작해서, 사례담당 공무원과 발달장애 관련기관 실무자들과 함께 한두달 간격으로 꾸준히 모여 상황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이 꿈뜰과 보루에겐 첫번째 사례지원 경험이었습니다. ‘사례관리’보다 ‘사례지원’이 바람직한 용어라는 것, 이렇게 일단락을 짓고 ‘모니터링’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배웠습니다. 위기에 대응해야 할 사건이 발생하거나, 당사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 생기면 모임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 보루의 소회를 간단하게 공유합니다. - 사람은 누구나 솔직하게 털어놓고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 -발달장애가 중독과 범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너무나도 쉽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반면에 끊어내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발달장애청년의 외로움, 안전한 공동거주시설에 대한 필요, 목격자의 의미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별다른 책임과 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 해야할 때,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고마웠다.
8월 30일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개강식에 다녀왔습니다.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사회 문제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이 가진 기술로 이를 해결해보는 ‘돕는 기술’ 프로젝트입니다. 대학생들에게 사회혁신가와 카카오 멘토(현직 개발자)를 연결하는 역할은 카카오임팩트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꿈뜰은 이번학기에 사회혁신가로 참여하게 되었고,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장애를 무의미하게 무의,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 제로웨이스트 플랫폼 보틀팩토리, 풀뿌리민주주의 저널리즘 옥천신문도 함께 참여하고 있어요. 모쪼록 다정다감한 기술을 통해 돌봄의 연속성이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꿈이자라는뜰이 대학생들에게 전달한 고민과 질문 - 발달장애 청소년을 오래 관찰하고 기록하며, 변화를 발견해 지원하는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반복되는 농장 일과 다양한 식물 재배 과정을 꾸준히 기록하고 개선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수익성이 낮은 농사를 사람과 관계를 중심으로 이어가려면 어떤 기술과 연결이 필요할까? -농사를 짓고 서로를 돌보는 일상에서, 살핌과 보살핌의 기술을 발견하고, 갱신하며, 공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올 해 허브데이는 10월 25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에요. 이번 주제는 <모두의 장날>. 장애와 비장애 상관없이 재미나게 어울리기 + 아름다운 가을 날을 함께 즐기는 것은 기본이고, 이번에는 오만가지 00들을 돈(지역화폐 잎)을 주고 사고 팔고, 돈 없이도 주고 받는 자리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꿈뜰에 한번 와보시고 싶으셨다면, 이날 만큼 좋은 날은 또 없을거에요. (야외활동이라 비가 오면 취소합니다)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프로젝트가 12월 중순에 갈무리됩니다. 가을학기동안 어떤 대안들이 만들어졌는지 동지 편지에서 전달하겠습니다.
📖 『사랑의 노동』을 ‘계속’ 읽고 있어요.
꿈뜰 책모임은 책을 미리 읽어오지 않고 모인자리에서 함께 읽는 방식이에요. 한사람씩 돌아가며 소리내 읽고, 스무 페이지쯤 읽으면 잠시 멈춰서 내용을 돌아보며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천천히 함께 읽고, 충분히 이야기하는 과정은 꿈뜰과 잘 어울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한 권을 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그만큼 좋은 책을 여럿이 함께 + 오랫동안 누리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으니, 책모임 일정을 꿈뜰 일꾼들에게 문의해주세요. 책모임 기록도 꿈뜰 링크트리를 통해 건너가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그동안 책 동무들과 『사랑의 노동』에서 수집한 문장들 중에 일부를 소개합니다.
어느날 제가 돌봄을 받는 처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누군가가 저를 잘 돌봐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주 열심히 일해요. 저는 이것이 아주 커다란 순환 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만큼 돌려주면서 시스템을 다시 채워주는 것입니다. 268p
저는 날마다 변화를 만들고 있고, 이것이 일이 제게 주는 만족입니다. 저는 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87p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감각을 잃어버렸습니다. 상호작용이 기술에 더 의지하게 되면서 기본적인 긍휼의 감각을 잃게 되었습니다. 287p
누군가에게 인간임을 확인받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매우 내밀한 일입니다. 삶의 질은 당신이 받는 돌봄의 질만큼 높아집니다. 289p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에 대한 돌봄이 그렇게 중요하고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그렇게 근본적이라면, 도대체 왜 우리는 그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열악하게 대우하는 것인가? 310p
나이가 아주 많은 분들은 시간이 아주 많은 것 같아 보인다. 시간이 날마다 그들의 무릅에 쏟아진다. 그들은 시간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데 그들을 돌보는 다른 모든 이들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것이 좌절스럽게도 해결할 수 없는 불균형을 빚는다. … 하지만 노인들이 가진 시간의 풍부함은 아슬아슬한 것이기도 하다. 그들의 시간은 언제라도 사라져버릴 수 있다. 312p
글래디스는 인지 능력과 과거 자아의 상실이 ‘관계적 자아’의 상실까지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치매는 개인의 고유한 속성을 없애지 않으며, 단지 왜곡한다. 그리고 그 왜곡도 매력적일 수 있다. 어처구니없고 웃기지만 따뜻함이 가득할 수 있다. 318p
우리의 삶은 의존에서 시작하고 의존으로 끝난다. 의존은 성인이 되기까지 긴 성숙의 과정뿐 아니라, 이제는 종종 긴 노년에도 해당한다. 321p
(매기 쿤은) '의존'이라는 개념의 회복을 주장했다. "나는 도움을 요청하면서 위축되지 않는 법을 배웠다." 323p
『리어 왕』에는 돌봄에 대한 성찰이 가득합니다. 누가 누구를 돌볼 것인가?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어디까지 요구할 수 있는가? 부모에 대한, 또 자신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무엇인가? 324p
스스로를 더 이상 돌볼 수 없는 사람을 돌볼 의무를 우리는 어디까지 가지는가?325p
🤗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과 후원이웃
꿈이자라는뜰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두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꿈뜰과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이 되어 주시는 것이고요, 두번째는 재정후원이랍니다.
꿈뜰은 문자메세지와 SNS를 통해 절기의 계절감과 농사일, 돌봄의 문장들, 꿈뜰 소식을 15일 간격으로 공유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보고 있기 때문에 따로 문자를 신청하지 않았던 분들도 일년에 네번(또는 한두번) 문자를 받는 이웃으로 등록해주시길 부탁드려요. 꿈뜰이 SOS를 칠 수 있게말이지요!
따뜻한 관심과 지지는 활동을 지속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모쪼록 꿈뜰의 다정한 목격자가 되어주세요.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 신청서는 링크트리에 있습니다.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 9월 15일 기준 125명. 올 해 목표인 150명까지 25명 남았어요.
후원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후원이웃들에겐 춘하추동 절기에 <편지와 엽서>를 우편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재정후원은 꿈뜰 후원계좌에 직접 (자동)이체를 걸어주시거나, 카카오같이가치 매달기부 채널을 통해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마르쉐에서 만난 인연이 식재료와 선물을 주고받는 사이로,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추석선물셋트를 함께 준비하는 사이로 발전했답니다. 한결같지만 새롭게 말이지요! 🧑🏻🍳👩🏻🌾🤭 원슈가데이는 꿈뜰이 생산한 작물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는 다정한 요리사 이웃이에요. 어떻게 요리해야 제 맛을 살릴 수 있을지, 어떻게 포장해야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을지 꿈뜰 일꾼들보다 훨씬 더 많이 고민해주는 에디터이기도 하구요. 🥳🌟 건강하고 맛있는 추석선물 셋트를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자신을 위해서, 고마운 이웃을 위해서 무언가 선물을 전하고 싶다면 이번 꿈뜰+OSD 추석선물셋트를 살펴봐주세요 ❤️🎁
🌲 셋트 A는 단호박 케이크, 허브티(4종 중에 택1), 레몬버베나 향주머니 배송비 포함 30,000원 / 꿈뜰에서 픽업하시면 26,000원 추석 선물 셋트 A 주문하기 ▶︎
🌳 셋트 B는 우리밀 비스킷, 양파잼, 애플세이지 잼, 허브솔트, 씨앗과 메세지 유리병 배송비 포함 39,000원 / 꿈뜰에서 픽업하시면 35,000원 추석 선물 셋트 B 주문하기 ▶︎
🙋🏻♀️ 주문 마감일: 2025년 9월 27일 토요일 저녁 11시
🌻 입금: 카카오뱅크 3333-01-685-3345 김현
🔥 예상 배송일은 9.30.화 ~ 10.1.수 입니다. * 꿈뜰에서 픽업하실 수 있는 날은 2025. 9. 30.화 오후 1~5시
추석선물세트 유의사항
제품 관련 : 모든 제품에는 화학적 첨가물 및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안내드리는 품질 유지기한이 있으며 더불어 반드시 섬세한 관리가 있어야 하는 제품들임을 안내해드립니다.
택배 관련 : 택배로 배송시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사진과 완전히 똑같은 배송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행히 지금껏 배송사고 없이 도착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택배로 받으시는 상품인 점을 양지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배송 관련 : 바로 배송 되는 제품이 아닙니다. 추석 전주인 9.30. ~ 10. 1. 배송될 예정입니다. (택배 일자 지정 불가) 배송 출발 후, 송장 번호와 함께 메세지로 안내드립니다.
픽업 관련 : 식품 취급 안전의 사유로, 픽업일 변경 및 다음날까지 보관은 불가합니다. 위와 같은 사유로 취소/환불이 어려운 점 꼭 유의하시어 주문해주세요. 픽업 지연 발생시 다음 주문에 패널티가 부과됩니다.
입금 후 주문 취소/변경이 불가합니다. 농부님들의 신선한 계절 농산물로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만큼만 주문받고 있습니다. 입금/주문 완료 후에 고객님의 사정에 의한 주문 취소/변경이 불가함을 안내합니다. 이 점 꼭 유의하시어 주문해주세요. 관련 사항으로 이후 패널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애플민트 - 사과와 박하(민트)가 섞인 듯한 순하고 상큼한 맛을 냅니다. 장내의 가스를 줄여주고 두통, 감기예방, 건위작용, 구내 소취제, 살균효과, 소화촉진에 좋습니다.
페퍼민트 - 멘톨 성분으로 인한 강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이며 후추를 연상케하는 톡 쏘는 향미가 있습니다. 진정, 살균효과, 항경련제, 항염제, 항균제, 항기생충 효과. 자극제, 위장관질환에 경련을 머추게 하고, 가스를 줄이고, 식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레몬밤 - 싱그럽고 산뜻한 레몬 향과 함께 풋풋한 풀향이 감도는 은은한 단맛과 청량감이 특징입니다. 해열작용, 발한작용이 있어 감기에 걸렸을 때,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레몬버베나 - 강렬하면서도 상큼한 레몬 향과 맛을 지니고 있으며, 끝맛에서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허브입니다.소화를 촉진하며 특히 진정, 진경, 이뇨 효과도 있습니다.. 민트와 섞어서 뜨거운 차나 냉차로 마시면 맛이 좋습니다.
냄새는 모든 감각 중에서 가장 강렬하고 생생하게 기억을 일깨운다. 인디언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수많은 인디언들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을 일깨워주는 냄새를 이내 알아내고, 그것을 약주머니 속에 넣고 다녔다. 소나무 이파리 한 줌, 사향, 전나무 껌 같은 것은 인디언들에게 더 없이 소중한 것이었다. 인디언들은 그 냄새를 맡으며 환상속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곤 했다. <작은 인디언의 숲> p.32
한 낮의 햇살이 뜨거울 때가 있지만, 후덥지근했던 바람이 선선한 바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네요.
1. 『사랑의 노동』 최근 책모임에서 '의존' 부분을 함께 읽었습니다. 수집한 문장과 질문을 소개합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문장이 있으신가요?
❝ 우리의 삶은 의존에서 시작하고 의존으로 끝난다. 의존은 성인이 되기까지 긴 성숙의 과정뿐 아니라, 이제는 종종 긴 노년에도 해당한다. 321p
남성에게는 의존성이 언제나 부끄러운 것이었지만, 점점 더 여성에게도 부끄러운 것이 되었다. 삶에서 의존성을 피할 수 없는 아동기, 장애, 질병, 노년은 '문제'로 여겨졌다. 322p
(매기 쿤은) '의존'이라는 개념의 회복을 주장했다. "나는 도움을 요청하면서 위축되지 않는 법을 배웠다." 323p
『리어 왕』에는 돌봄에 대한 성찰이 가득합니다. 누가 누구를 돌볼 것인가?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어디까지 요구할 수 있는가? 부모에 대한, 또 자신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무엇인가? 324p
스스로를 더 이상 돌볼 수 없는 사람을 돌볼 의무를 우리는 어디까지 가지는가? 325p
+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에서 수집한 자립과 의존에 대한 문장도 함께 소개합니다.
자립은 '의존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의존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_구마가야 신이치로
우리는 홀로서기도 낙인화된 의존도 아닌, 함께 서기로서의 연립생활로 나아가야 한다. _『장애학의 도전』 김도현
2. 추석맞이 선물셋트! 꿈뜰의 다정한 요리사 이웃 원슈가데이와 함께 추석 선물셋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9월 17일 즈음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고, 주문 받은 물품은 9월 29일 발송할 예정입니다. 올 해는 또 어떤 셋트를 선뵈일 수 있을지 저희도 기대가 됩니다. ‘한결같지만 새롭게’ 준비해보겠습니다.
3. 올 해 허브데이는 10월 25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에요! 어떤 주제로 만나면 좋을지 열심히 궁리중이랍니다.
4. 링크트리에 꿈뜰의 최신 + 중요한 + 여러 링크들을 한데 모아 두었습니다. 링크트리에 연결된 꿈뜰블로그에서 사진을 곁들인 소식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linktr.ee/carefarmer
0908 아스파라거스, 붓꽃잎, 수크령에 맺힌 아침 이슬 0904 고마운 이웃 장구지선생님을 기억하며 RIP 0903 하이머스타드 촬영 하던 날! 0903 새하얀 간판으로 갱신! 동네목공실 고마워요~ 0901 비오는 날엔, 꿈뜰지렁이판으로 놀아보자 0831 수세미 풍선덩굴 유홍초로 덮은 그린커튼 0825 고등텃밭, 잘 익은 수박과 참외를 칼로 썰어보자 0825 가을모드로 일하기 첫날, 바질 수확
0908 붓꽃잎에 맺힌 아침 이슬0908 아스파라거스잎에 맺힌 아침 이슬0908 수크령에 맺힌 아침 이슬0904 고마운 이웃 장구지선생님을 기억하며 RIP0903 새하얀 간판으로 갱신! 동네목공실 고마워요~0903 하이머스타드 촬영 하던 날!0901 비오는 날엔, 꿈뜰지렁이판으로 놀아보자0831 수세미 풍선덩굴 유홍초로 덮은 그린커튼0825 고등텃밭, 잘 익은 수박과 참외를 칼로 썰어보자0825 가을모드로 일하기 첫날, 바질 수확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며 함께 일하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열다섯번째 절기 #백로 #白露 #WhiteDew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처서는 긴 여름 무더위가 한 풀 꺽이는 시기라 내심 '처서매직'을 기대하게 되는 절기입니다. 하지만 올 해는 더위가 좀 더 머물다 갈 것 같습니다.
1. 가을 모드 시작 여름모드로 일하던 농장 일꾼들이 오늘부터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함께 일합니다. 초중고 텃밭 수업도 다시 시작하고요. 날이 아직 덥긴 하지만 이제 곧 선선해지겠지요. 일하기 좋고, 놀기도 좋은! 자연에 머물기 좋은 계절이 멀지 않았습니다.
2. 꿈뜰 인스타에 꿈뜰 소개와 링크트리 안내, 농장에 찾아오는 길을 고정게시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꿈뜰의 찐팬이 되는 법도 소개해두었고요.
3. 잡지 표지에 꿈뜰 텃밭 등장! 『함께걸음』 7•8월호에 꿈뜰 이야기가 실렸고, 호미를 함께 잡은 예쁜 손길이 표지를 장식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온라인에서 읽어보실 수 있도록 링크트리에 기사를 걸어두었습니다.
4. 『사랑의 노동』 책모임에서 수집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다음 모임은 9월 4일이고, 참여와 문의는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지난 책모임에서 수집한 밑줄, 질문, 의견들을 정리해서 아카이브에 모아두었습니다.
❝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에 대한 돌봄이 그렇게 중요하고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그렇게 근본적이라면, 도대체 왜 우리는 그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열악하게 대우하는 것인가? 310p
나이가 아주 많은 분들은 시간이 아주 많은 것 같아 보인다. 시간이 날마다 그들의 무릅에 쏟아진다. 그들은 시간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데 그들을 돌보는 다른 모든 이들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것이 좌절스럽게도 해결할 수 없는 불균형을 빚는다. … 하지만 노인들이 가진 시간의 풍부함은 아슬아슬한 것이기도 하다. 그들의 시간은 언제라도 사라져버릴 수 있다. 312p
글래디스는 인지 능력과 과거 자아의 상실이 ‘관계적 자아’의 상실까지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치매는 개인의 고유한 속성을 없애지 않으며, 단지 왜곡한다. 그리고 그 왜곡도 매력적일 수 있다. 어처구니없고 웃기지만 따뜻함이 가득할 수 있다. 318p
5. 링크트리에 앞에서 소개한 꿈뜰의 최신 + 중요한 + 여러 링크들을 한데 모아 두었습니다. 일꾼들에게 메세지를 보내주실 수도 있어요! linktr.ee/carefarmer
당분간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계속되겠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일하기 좋고 놀기도 좋은 계절이 온다는 기쁜소식을 전합니다 ^^
꿈뜰을 요즘 이른 아침엔 농사일, 한 낮엔 좀 쉬었다가, 오후엔 책상일을 하는 여름모드로 지내고 있어요. 지난 봄여름을 돌아보고, 남은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는데, 동료들이 남긴 회고 중에 일부를 공유합니다.
❝ 잘 가꿔진 농장, 넉넉한 관계가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 그동안 농장과 학교가 쌓아온 신뢰관계. 특히 각자 속도가 다른 아이들을 대할 때, 이 정도 규모라면 각 아이들의 다양성을 모두 알아가며, 맞춰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계산과 점수, 수치 등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수업 안에서 쌓이고 있다는 점을 감각한다. 느리지만 분명한 변화, 한 아이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며 알아가는 순간, 신뢰를 받는 순간, 아이들에게서 나 역시 배우고 사랑받는, 돌봄이 순환하는 순간. 그런 걸 잘 기록하고 싶다.
❝ 7명의 어린이를 한 명 한 명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 만나면서 알게 되고, 이해하면 좋아하는 마음이 드는 과정이 신기하다. 한 어린이마다 개별성이 있는 존재로 대할 수 있는 수업 시간이 내게도 위로가 된다.
❝ 꿈뜰을 거쳐간 발달장애아동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다시 꿈뜰로 돌아와 함께 동등한 일꾼으로 일하는 상상을 더 깊은 마음으로 하게 된다. 우리 농장이 더 건실한 일터가 되길 바라는 꿈이 자란다. 성인이 된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
❝ 발달장애청소년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 변화를 발견하고 지원하는 일을 좀 더 잘 하고 싶다. 초중고에서 성인기까지 연속성을 가진 기록, 부모와 교사와 공유하는 한 장의 문서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함께 지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우리 나름의 열매와 바람들을 발견하고, 중요한 것들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어 뿌듯했어요!
✱ 블로그 첫페이지를 다듬었습니다. 편지와 영상, 녹평글 링크를 추가하고, 이번에 오픈한 카카오같이가치 매달기부를 포함해서 꿈뜰을 후원하는 두가지 방법을 정리해두었습니다. 꿈뜰을 소개할 기회가 생긴다면, 첫페이지 링크를 활용해주세요~ http://www.greencarefarm.org/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