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꿈이 자라는 뜰> 감자, 무사히 잘~ 캤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일손나눔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캄사드려요~

수확량은 좀 적지만서두 실하게 나왔어요~ 지나가던 동네할머님들도 "아유~ 감자 이쁘게 잘 됐네~ 딴딴하니 물러진것도 없고~"하며 칭찬해주셨답니다!으쓱으쓱^^

그리하여.. 여러분의 성원속에.. 올해 햇감자,완판!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아~~ (추가 주문이 어렵게 됐네요.. 양해바랍니다..^^*)

주문하신 분들, 감자 무사히 받으셨는지요~? 택배기사님이 목요일에 가져가셨으니까..지금쯤은 다들 받으셨겠지요~

눈 크게 뜨고, 이쁜 녀석들로 골라골라 보냈습니다만.. 혹시라도 배송중에 다친 녀석들이 있을수도 있사오니..  감자 받아보시면 한번 살펴보시고 그감자부터 드시길바랍니다~
(쾌속 호미질에 찍힌, 상처받은 녀석들은 따로 골라내어.. 요즘 저희가 열씸히 먹고있답니다ㅎㅎ)

** 안내말씀: 주문하신분 중에..  '류종수'님으로 입금하신 분과 '감자야잘무께'로 입금하신분, 누구신지 알려주세요~^^;;


 

(※정정 사항 안내: 긴급히 주말 일기예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수확일을 다음주 수요일로 변경했습니다~^^;;;)

돌아오는 수요일, 625일! 이날은 <꿈뜰> 감자 캐는 날!


이날 같이 일손 나눌 분, 선착순으로 딱 다섯 분! 모십니다~^^


함께하는 분들께는..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선물: 맛난 참 & 밥 + 그날 캔 싱싱한 햇감자 1상자 + 털보산 냉방 유머 + ...


해뜰때 모여서 해질때까지..는 아니고요ㅎㅎ 이왕이면 아침부터 가능하신 분이 좋겠네요~


이날 함께 할 분들은 -아래- 번호로 오늘까지 알려주세요~


▶ 연락처: 010-팔칠구구-오팔칠구. 정영은.

(※정정 사항 안내: 긴급히 일기예보를 분석(?)한 결과..수확일을 다음주 수요일로 변경했습니다~^^;;;)

올해 새로이 꾸려진 <꿈이자라는뜰> 농장 팀의 첫농사! 감자 농사! 어찌 되어가고 있을까요~?

드디어 다음주 수요일에 감자 캡니다~!^^  그래서.. 햇감자 주문받아유~~~! :) 
수요일 수확 이후에 바로 햇감자를 배송할 수 있도록, 미리 주문을 받고자 합니다.
(저희가 따로 보관창고가 없는 관계로..-_-;;)

주문한 순서대로, '선착순'으로 배송되고요~

하오나.. 하늘과 땅 힘으로 짓는 것이 농사인지라..  일단은 캐봐야~ 전체 수확량을 가늠할 수 있기에..^^;;
혹시 ‘주문량>수확량’ 요래 될 수도 있사오니..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꿈뜰 감자는요.. 유기 인증번호는 없지만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 비닐멀칭 없이, 땅심으로 정직하게 키웠답니다~ 꿈뜰의 어깨(강영실),미녀(최인숙),복분자(정영은),털보(최문철)샘과 마을의 이훈호샘,김기선샘이 함께 손모아 마음모아~ 씨감자 자르고 심고, 감자밭 김매고 북주며 농사지었습니다.

이번 해에는 유난히 기나긴 가뭄이 계속되어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엊그제 살짝쿵 캐보니.. 동글동글 이쁜 감자가 알알이.. 예년처럼 포근포근.. 맛좋네요~!^^

▶ 주문 방법: 페이스북 메시지or블로그 댓글or손전화 문자로 ‘받는분/수량/주소/전화번호’ 알려주세요~!

▶ 입금처 : 농협 351-0664-1947-13 예금주 최문철  

▷ 가격 : 10kg 2만5천원,  20kg 4만4천원(택배비 포함)

▷ 문의 : 010-팔칠구구-오팔칠구(정영은) http://greencarefarm.org/203

<끝.>



꿈이자라는뜰은 우리 마을에 사는 발달장애청소년들을 위한 농촌형 배움터만들기, 마을일터 만들기, 농장일터 만들기 세가지 사업을 생각해 왔습니다. 이중에

<농촌형 배움터 만들기>는 2009년 가을, 꿈이자라는뜰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이구요, 현재 5년째 초중고등학교와 함께 원예/목공/풍물/어울림 수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을일터 만들기>는 2013년 이른 겨울에 마을일터 인턴쉽을 하면서 시작했구요, 2년째 진행중입니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과정인데요, 올해 졸업한 친구가 인턴쉽을 하던 어린이집에 취직을 했답니다.

<농장일터 만들기>는 오랜 숙원사업이었구요,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공간으로서의 농장을 만들기 위해 6명이 모였지요, 첫 농사로 감자농사를 시작했습니다. 꽃/채소모종사업도 이전보다 조금 더 확장했구요.

여럿이 함께 어울려 농사를 짓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겠지요? 지금까지 해오던 수익사업을 더 활기차게 다듬어야하고, 농장도 더 아름답게 만들어야 하고, 일하는 방식이나 구조도 새로 만들어나가야 하고.... 차근차근, 오래오래 실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마을 이웃들과 지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텃밭일지 농사달력>은
텃밭농사를 지으며 일하고, 공부하고, 놀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만든 작은 책입니다. 가족텃밭을 가꾸는 부모님과 아이들, 텃밭교실을 일구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농사달력과 함께 수업 아이디어, 놀이들에 대한 안내와 텃밭일지로 구성하였습니다. 텃밭농사를 지으며 좋은 기록과 추억들을 많이 남기실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꿈이자라는뜰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농사일을 통해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곳입니다. 2009년 가을에 시작한 꿈이자라는뜰은 공교육 특수교사와 마을 주민교사가 협력해서,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는 '전인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지요. <텃밭일지+농사달력>은 꿈이자라는뜰의 지난 4년간의 농업교육 노하우와 <텃밭정원 가이드북>의 노하우를 엮어서 만들어낸 책이랍니다.

자립을 위한 실험
장애와 농업을 교육과 직업, 치유의 과정으로 엮어가는 실험과 더불어 꿈뜰이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실험은 바로 '자립'입니다. 장애와 농업은 수익을 내는 생산성으로 따지자면 정말 이렇다 할 장점이 거의 없는 분야이지요. 그래도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농사를 짓고, 꽃과 채소모종도 팔고, 허브차도 만들어 팔고, 무엇보다 마을 이웃들의 꾸준한 도움을 받으며 여지껏 잘 버텨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동안의 텃밭교실 노하우를 담아 책을 만들어 팔면 살림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꿈뜰의 <텃밭일지 농사달력> 자립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많이 사주시구요, 소문내 주시구요, 잘 팔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또 내년에는 더 좋은 내용으로 업그레이드한 책을 선 뵈일 수 있도록 여기 블로그 방명록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나누어 주시길 바랍니다.

<구입안내>
+ <텃밭일지 농사달력>의 정가는 3,000원입니다.
+ 대량구매와 계산서가 필요한 구매는 책을 만들어주신 그물코로 연락해주세요.
+ 소량구매와 계산서가 필요없는 구매, 꿈뜰에 대한 문의는 꿈뜰 돌쇠 최문철에게 연락해주세요.
+ 책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느티나무 헌책방(그물코 출판사)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며,
+ 택배구매도 가능합니다. 소량택배는 책 가격에 택배비 3,500원 추가입니다. 
+ 10부 이상 구매하시는 분들에게는 저희가 비용을 부담하여 발송해드리겠습니다 .

<구입문의>
* 그물코(대량구매, 계산서가 필요한 구매)
연락처 041-631-3914
입금계좌 국민 931301-01-059980 장은성(그물코)

* 최문철 (소량구매, 계산서가 필요 없는 구매)
연락처 공일공-사칠오일-사삼일육 / joshua.choi@gmail.com / 블로그 비밀댓글로 연락처를 남겨주셔도 가능합니다. 
입금계좌 농협 351-0124-6855-13 최문철

* 예약주문도 가능하시구요, 정식 주문과 발송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가능합니다 .



 







꿈이자라는뜰 이웃들에게 드리는 편지
2013년 한 해 동안 꿈뜰을 도와주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수수쌀을 전해드립니다.
(수수쌀이 모자라 몇몇 분들에게는 꿈뜰에서 염색한 손수건을 전해 드립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일손나눔을 도와주신 분들, 재정후원과 물품지원으로 살림살이를 도와주신 분들, 인턴쉽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일터를 나눠주신 분들, 꿈뜰에서 손수 만든 꽃 채소모종과 허브제품, 손수건등을 기꺼이 사주신 모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렇게 2013년 한 해 동안 자립상품을 팔아 4,421,595원을 마련하였고, 5,740,800원의 재정후원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2013년 한 해를 정말 잘 살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이렇게 살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지난 해 초중고등학교 발달장애청소년 15명과 주민교사와 특수교사 12명이 매주 함께 만나 농사를 짓고, 어울려 놀고, 목공과 풍물수업을 하였습니다. 여름방학에는 바다에 다녀왔고, 겨울방학에는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5명은 마을일터에 나가 인턴쉽 활동을 하였답니다.  교사들은 매달 만나 교육활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운영위원들도 매달 만나 살림살이와 꿈뜰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는 꽃과 채소 모종을 재배하여 마을장터에서 판매하였고, 허브를 재배+가공+포장해서 허브차를, 메리골드를 재배해서 자연염색 손수건을 만들어 추석장터, 거리축제 장터에 나가 판매하였습니다. 구정리 밭을 임대하여 수수농사를 도전해보았고,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토끼를 키우기 시작했고, 꿈뜰란을 시범적으로 가정배달판매를 해보았습니다. 사무실에 햇빛온풍기를, 온실에 햇빛온수기를 설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비닐 온실안에 벽돌을 깔아 수업공간을 마련하였고, 파고라옆에 쉼터로 사용할 흙부대집을 지었습니다. 홍동농협 로컬푸드 생산자교육을 받아, 올해 2014년부터는 로컬푸드에 꿈뜰이름으로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년에 두 차례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교사들은 홍순명선생님을 모시고 교사연수모임을 가졌습니다. 운영위원들은 앞으로의 틀을 고민하며 협동조합 공부를 하였고, 특수교과연구회와 연계하여 장애와 농업을 잇는 고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허브데이를 열어 흙부대집도 흙미장도 함께 하고, 손수건 다림질도 함께 했습니다. 농장에 찾아 온 이웃들과 함께 음식도 나누고, 풍물공연도 하고, 정성들여 만든 허브차도 팔고, 후원이웃들도 모집했습니다.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나들이모임을 두 번 다녀왔고, 우리마을 발표회에서 꿈뜰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손님도 많이 다녀가셨습니다. 양평 슈타이너학교 이룸반 학생들이 봄가을에 한 번씩 농사실습을 다녀갔습니다. 청계자유학교 친구들도 농사실습을 다녀가고, 김포시 장애인부모회, 서울 정신보건센터 마음이음캠프 참가자,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연구원,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농활단, 광천여중,광천제일고등학교 도움반, 마실이학교(6기), 카야마상과 일본인, 정농회 생명농부학교 학생들과 정농회원, 충남 마을만들기 대회 교육분과 참가자 등 어림잡아 외부손님들만 200여분이 넘게 다녀가셨습니다. 


2014에도 꿈이자라는뜰은 계속 자라날 것입니다. 
매년 해오던 것처럼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우리 마을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신나게 놀고, 재미있게 농사지을 것입니다. <텃밭일지와 농사달력>을 펴낼 예정이고, 수업지도안도 세 번째 갱신을 하려고 합니다. 작게나마 텃밭을 분양해서 <꿈이자라는뜰 가족농장>을 시작해보고 싶고,  타지역 특수교사와 부모님을 초대해서 <장애와 농업 공부모임>도 열어보려고 합니다. 

꿈뜰과 함께 일할 실무자를 찾아야하고, 올해 창업하는 친구를 위해 마을일터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농장부지를 마련하는 것과 장애인 +가족 +교사 +주민이 모두 힘을 모아 꿈이자라는뜰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도 큰 숙제입니다. 여럿이 함께 한걸음씩 가다보면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2014년 올 해도 여러 이웃들의 도움을 힘입어 잘 지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방앗간 도정기를 사용해서, 다른 잡곡들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 간혹 수수에 돌이 섞여있을 수 있으니, 먼저 수수를 일고나서, 쌀을 섞어 밥을 지으세요.
+ 더 자세한 2013년 활동보고는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http://greencarefarm.org/199 



꿈이자라는뜰 온라인 소식통
 -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greencarefarm
 - 트위터 @Greencarefarm

도움을 나눠주신 이웃들
○ 배움터 활동예산 지원: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학교, 햇살배움터교육네트워크
○ 마을일터(인턴쉽) 지원: 갓골어린이집, 협업농장
○ 일손나눔: 장구지, 이귀라, 권희범, 방인성, 최정일, 민택기, 백한수, 권정렬, 김정자, 이담맘, 신목수, 김창구, 강대훈, 조미경, 우현주, 마틴, 시나, 현이, 
○ 물품지원: 홍동초등학교, 풀무학교, 햇살배움터교육네트워크, 뜰, 내포막걸리, 하늘공동체, 주병근
○ 재정후원(정기) 최종진, 남하연, 하언진, 전인하, 최명진, 윤윤정, 루시, 배지현, 홍화숙, 홍향숙, 이승자, 김미나, 이재자, 이동근, 하늘공동체, 송주한, 이귀라, 황복순, 우현주, 루시, 뜰, 하미선, 강민정
○ 재정후원(비정기): 풀무학교_나눔, 백지연, 백지민, 이민형, 지평할머니, 김순임, 생미, 이훈호, 가꿈, 그물코, 햇살배움터, 최정일, 박신자, 박성호, 갓골어린이집, 박완, 주정민, 그물코, 풀무전공부, 손정희, 7er’s(칠뜩이들목수그룹)
 

2014년 2월 늦은 겨울에
꿈이자라는뜰 올림.





* 수수농사 이야기: 2013년 6월 12일, 수수밭에서


수수모를 다 옮겨심고 나서,
기다리던 비가 밤새내려주니
어찌나 맘이 좋은지요...

올해 꿈이자라는뜰에 두가지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가지는 주 20시간씩 농장일을 함께 도와 주시는 동료가 생긴 것이구요,
또 하나는 농지를 늘린 것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땅인데요, 500평을 빌려서 그 땅에 수수를 심었습니다.

이 땅에 수수를 심기까지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구정리 고요마을 이장님이 풀이 잔뜩 자란 밭을 이른 봄에 갈아엎어주셨구요,
거름은 홍동농협퇴비공장에서 무상으로 50포를 후원해주셨습니다. 
거름을 뿌리는 일은 청계자유학교에서 농실습을 온 친구들이 도와주었고,
밭두둑을 만드는 일은 풀무전공부 장길섭선생님이 트랙터를 가지고와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수수 씨앗을 파종하는 일은 함께 일하는 정일형님이 정말 수고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콩알 보다 작은 수수씨앗을 128구, 105구 트레이에 일일이 손으로 일만주 가까이 파종을 했으니까요^^
수수모종 옮겨심는 일은 고등부 나농교실에서 원예수업으로 진행하면서 학생 다섯에 교사 둘이 참여 했구요, 여기에 정일형님, 하늘공동체 삼촌 두분, 구정리사시는 저희 어머니와 옆집 김정자 아주머니가 도와주셨습니다. 비오기 전에 다 심어야지 하면서 부지런히 심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점심전에 다 옮겨 심었답니다. 6천주가 넘는 수수를 말이지요~

이제와 뒤돌아보면,
수수를 심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무모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테니까요.

이 넓은 수수밭에 풀을 다 김매고,
하나하나 거두어들여서 탈곡하고 또 도정하려면 손이 엄청 가겠지요?
그 때는 또 어떤 도움이 이어질까요?
기대하는 마음을 한켠에 품고,
앞으로 한발한발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수수농사 이야기 원글: http://greencarefarm.org/188

●○ 2013 꿈이자라는뜰 활동
 
● 꿈이자라는뜰 배움터 진행
 - 초등 4명, 중등 6명, 고등 5명 + 초중고 특수교사 3명, 보조원 2명, 주민교사 7명
 - 봄가을학기(36주, 꽃밭교실, 꽃나무교실, 나농교실, 어울림교실, 목공교실, 풍물교실)
    자세한 활동내용은 본 문서 아랫부분에 덧붙여두었습니다.  
 - 겨울방학활동(2월, 2주), 여름방학활동(7월, 2주)
 - 매월: 교사회의(학생관찰나눔, 교육일정조정), 운영위원회의(재정보고, 운영현안 논의)
 - 분기별: 학부모+특수교사+마을교사+운영위원 전체모임
 - 매년: 연간활동평가, 교육계획 수정보완, 자료집 정리

● 꿈이자라는뜰 마을일터 인턴쉽 과정(고등부 대상)
 - 2013년 1월: 갓골어린이집(예빈), 협업농장(호수, 민수)
 - 2014년 1월 마을일터 인턴쉽 진행예정: 예빈, 호수, 민수, 은주, 민영

● 꿈이자라는뜰 농장 운영
 - 연중 농산물 생산/가공, 마을장터와 학교생협에서 판매
 - 농장부지 임대_구정리 500평 연 15만원(수수, 생강)
 - 농장 하우스 안에 마지막 틀두둑 설치 (1월)
 - 농장 하우스 안에 겨울용 작업공간 마련(2월, 벽돌바닥, 부직포천장, 전기와 수도 연결)
 - 닭장 안에 토끼장 제작 설치 / 작은 치킨트랙더 제작 설치 (2월)
 - 고등부 모종온실 바닥 정리, 온상 재설치 (3월)
 - 사무실에 햇빛온풍기 제작 설치 (4월)
 - 농장온실에 햇빛온수기 설치 (6월)
 - 대나무 풀 퇴비장 설치 (8월)
 - 흙부대집 (비가림/지붕/벽/창문이 있는 쉼터) 건축 중
 - 홍동농협 로컬푸드 생산자 가입(12월, 로컬푸드 생산자교육 수료)

● 마을장터, 축제, 행사 참여
- 모종 장터(5월, 여농센터앞/가꿈, 꽃과 채소모종 판매 )
- 추석맞이 장터(9월, 여농센터앞, 손수건/허브차와 파프리카 피클 판매)
- 홍동면 거리축제(11월, 손수건과 허브차 판매)
- 우리마을발표회(12월, 밝맑도서관)
 
● 같이가(성인 발달장애인 나들이모임, 2회): 성주산 자연휴양림 나들이(7월), 영화관람(9월)

● 꿈이자라는뜰 공부모임
 - 꿈뜰 운영위원 협동조합공부모임(1월, 4회과정)
 - 신입교사, 일꾼, 운영위원 공부모임(5월)
 - 특수교과연구회와 합동 연수(2014년 1월, 홍순명선생님)

● 학부모 교사 전체모임 (7월, 2014년 1월)
 - 활동사진 함께보기, 협동조합 안내, 꿈뜰이야기

● 허브데이(10월, 농장들이 겸 꿈뜰잔치)
- 일손나눔(흙부대집 흙벽바르기, 손수건 다림질, 메리골드 수확)
- 음식나눔, 풍물공연, 제품판매(24만원) / 후원(46만원)/ 후원이웃모집(5분) 

● 후원이웃 모집
 - 현재의 후원 + 판매 수입으로는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워
 - 지속적으로 판매수입을 늘려나가고, 정기 후원이웃을 발굴해야 함
 - 기존 후원이웃들의 연락처 확보(소식지와 연말 선물)

● 손님맞이
 - 양평 슈타이너학교 농사실습, 봄가을(5,10월) 1주일씩 2주간(7명)
 - 청계자유학교 농사실습(5월)
 - 6월 6일 김포시 장애인부모회(회장) 엄선덕님 가족 방문.
 - 6월 8일 서울 정신보건센터 (자살유족을 위한 '마음이음'1080캠프' 30명)
 - 6월 21일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6명)
 - 6월 25일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농활단(5명)
 - 7월 25일 광천여중,광천제일고등학교 도움반 (흙부대집짓기, 허브수확하기)
 - 8월 30일 마실이학교(6기)
 - 10월 4일 카야마상과 일본인 2명
 - 10월 4일 김포시 장애인부모회와 텃밭교사들(25명)
 - 10월 5일 정농회 생명농부학교 학생들과 정농회원(10명)
 - 11월 2일 충남 마을만들기 대회 교육분과 현장견학 (6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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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한 사람들
○ 특수교사: 김성애(초등), 김경희(초등보조), 박영이(중등), 박영신(중등보조), 김기선(고등)
○ 마을교사: 최정선(초등, 중등 원예), 장은경(초등, 중등 원예), 최문철(초중등 어울림, 고등 원예), 우현주(고등 원예), 이준표(초등 풍물), 방인성(중고등 목공), 최정일(중고등 목공)
○ 운영위원: 박신자(특수교사), 이영금(하늘공동체), 이훈호(의료생협), 오도(풀무전공부), 최문철
○ 학생: 초등학생 4명, 중학생 6명, 고등학생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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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자라는뜰 2013년 배움터 활동

○ 초등 꽃밭교실
꽃씨파종하기 / 꽃모종 옮겨심기 / 쑥버무리 만들기 / 텃밭 김매기, 토마토 심고 지주세우기 / 꽃누르미 / 허브삽목 / 쌈채류 수확 / 완두콩 수확해서 쪄먹기 / 허브토스트 만들어먹기 / 완두콩 씨앗 채종 / 논생물조사 / 앞화 작품 만들기 / 밭정리, 꽃씨파종 / 송편만들기 / 허브솔트 만들기 / 상추모종 심기와 김매기 / 원예하우스 정리 / 고구마 캐기 / 허브데이 / 가을열매로 액자꾸미기 / 잔디인형만들기 / 유자차 만들기 / 꽃씨 씨앗정선 / 배추전과 배추겉절이 만들기 / 수수털기 /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 1년 돌아보기

○ 중등 꽃나무교실
김매기와 밭만들기 / 나무전정하기 / 채소씨앗파종하기 / 화단 식물이름 알기 / 꽃씨 파종하기 / 차이브 분주하기 / 캐모마일 수확하기 / 허브토스트 만들기 / 논생물조사 / 배추심기 / 송편 만들기 / 수수타작 / 원예하우스 정리 / 고구마 캐기 / 화단에 식물심기 / 유자차 만들기 / 어리연포트 옮겨심기 / 배추전과 겉절이 / 생강다듬기 /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 1년 돌아보기

○ 고등 나농교실
모종온실 정리, 김매기 / 농장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야기하기 / 허브씨앗 파종 / 꽃모종 옮겨심기 / 채소씨앗 파종 / 한련화 순지르기와 샌드위치 만들기 / 밭만들기 / 허브 옮겨심기 / 딸기수확 / 타임옮겨심기 / 쌈채소 옮겨심기 / 밀린일지 쓰면서 복습하기 / 수수 옮겨심기 / 영화관 나들이 / 캐모마일 수확 / 이응노미술관 나들이 / 식물이름 빙고 / 방학이야기, 배추모종 돌보기 / 누에농장 견학 / 메리골드 수확 / 수수탈곡 / 허브수확 / 씨앗채종(풍선덩굴) / 밀탈곡 / 흙부대집 흙반죽 / 허브제품 소포장 / 생강수확 / 밀보리 파종 / 농장설계 I, II, III / 감국(꽃차)수확 / 농장 월동준비 / 1년 되돌아보기

○ 초중 어울림교실
들길걷기 / 냇길걷기 / 논길걷기 / 마을안길걷기 / 산길걷기 / 발야구 / 티볼 / 원반던지기 / 배드민턴 / 피구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비석치기 / 윷놀이 / 해변 모래놀이 / 열매따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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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꿈이자라는뜰 앞으로의 과제와 계획

● 초중고등학교, 마을교사와 함께 배움터 지속: 예산배정, 마을교사확보(풍물)

● 꿈이자라는뜰 교육활동 관련 자료집 발간
 - 텃밭일지와 농사달력 발간(1월), 꿈이자라는뜰 수업지도안 워크북 갱신(2월)

● <꿈이자라는뜰 가족농장> 텃밭 분양합니다!
 - 홍동/홍성지역 발달장애인 가족, 특수교사를 위한 주말농장(1년회원 00만원)
 - 텃밭베드(1/2평), 꽃채소모종, 거름/농자재/파고라/쉼터/화장실/바베큐 등 농장 시설공유
 - 격주 토요일마다 텃밭지기가 상주해서 텃밭일 안내(Farm Hour)
 - 통로, 농장주변 제초와 물주기는 꿈이자라는뜰 일꾼들이 관리
 - 꿈뜰 농장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시간, 다양한 이웃을 만나는 시간

● <장애와 농업 공부모임>
 - 발달장애인 가족, 특수교사, 주민교사 등 '장애와 농업' 관심자를 위한 공부모임
 - 매월 1회, 1박 2일 모임(금 저녁: 자료읽기 / 토 오전: 농장일하기 / 타지역 분은 숙박)
 - 자료읽기: 즐거운 논학교, 학교정원만들기, 빌뱅이언덕, 살림이야기, 캠프힐다큐 등
             장애와 농업관련 발췌자료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숙박은 협의하여 십시일반)
 - 농장일하기: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농사일, 아침참과 점심식사 제공

● 꿈뜰과 함께 일할 사람을 찾습니다.
 - 매주 1~2일, 함께 일할 사람: 농장일과 사무일, <장애와 농업 공부모임> 운영 등

● (장애인, 가족, 교사, 주민과 함께) 협동조합 설립
 - 의사결정과 출자를 통한 참여, 일손나눔, 재능나눔과 같은 조합원활동 기회 마련

● (배움터와 일터, 가족농장으로 쓰일) 꿈이자라는뜰 농장부지 마련
- 초중고등학교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 협동조합 출자금과 후원기금으로 마련

● 발달장애인의 마을일터 연결과 농장 일꾼 채용
 - 마을일터 인턴쉽 지속, 꿈이자라는뜰 농장 장애인 일꾼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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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자라는뜰 온라인 소식통
 - 블로그 http://www.greencarefarm.org/
 -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greencarefarm
 - 트위터 @Greencarefarm

마을활력소에서 지역단체를 소개하는 리플렛을 만든다고 하네요. 리플렛에 넣을 '꿈뜰을 소개하는 짧은 문구'를 보내달라고 하셔서 정리해서 보낸 내용을 공유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을 만들 때 한 힘이 되어주셨던 정승관 선생님이 페북에 올려주신 페스탈로찌의 글귀를 읽다가 꿈뜰을 소개하는 내용과 많이 겹쳐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옮겨 적어둡니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많은 재능을 활용하여,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가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며, 또한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각각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적절한 위치에서 자신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 신의 도구로써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있다.' -페스탈로찌- ('인간, 삶, 교육' <내일을 여는 책> 발간)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관계 맺고, 자기 자리를 찾아, 제 몫의 일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꿈꿉니다.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배우며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을 꿈꿉니다. 장애는 더불어 사는 마을의 꽃입니다.' _꿈이자라는뜰 2014

어떠신가요? 많이 비슷한가요? 선대의 지혜가 오늘 이 곳에서 먹음직한 열매로 맺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제부터 고등부 친구들 다섯명이 마을일터 세군데에서 인턴쉽을 시작했답니다. 우리 친구들이나 마을일터나 쉬운 일이 아닐텐데요, 좋은 경험이 되기를, 좋은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꿈이자라는뜰 이웃들의 응원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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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해 온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농촌형 배움터와 일터, <꿈이자라는뜰>을 소개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농사 일을 통해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교육 특수교사와 마을 주민교사가 협력하여,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지요.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관계 맺고, 자기 자리를 찾아, 제 몫의 일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꿈꿉니다.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배우며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을 꿈꿉니다. 장애는 더불어 사는 마을의 꽃입니다. 

+ 꿈뜰이 지나온길 
2009년 9월  특수교육대상학생 직업교육과정개발을 위한 준비모임
2009년 10월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마을의 큰그림을 준비하는 모임
2009년 11월 건강한 일꾼을 키우는 주민교사들의 공부모임(매년 1회이상 진행중) 
2010년 꿈이자라는뜰 배움터(1년 과정:원예교실, 목공/풍물/어울림교실. 매년 진행중)
2011년 3월 꿈이자라는뜰 운영위원회 구성(교사회의와 분리)
2011년 5월 꿈이자라는뜰 농장 만들기 시작
2011년 9월 꿈이자라는뜰 농장들이
2012년 6월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이후 매년1회 진행중)


+ 꿈이자라는뜰 Garden of Growing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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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28번지 꿈이자라는뜰 농장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해 온마을이 함께 가꾸어가는 농촌형 배움터와 일터
<꿈이자라는뜰>을 소개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의 시작
2004년 즈음, 홍동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와 풀무전공부에서 산책도 하고, 마을주민교사와 함께 원예활동을 하던 것이 처음 시작이었습니다. 이 활동이 매년 이어지면서 정기적인 방과 후 수업이 되었고, 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하는 원예활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에 홍동초등학교와 홍동중학교가 전원학교 사업을 시행하면서,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이전에 해오던 그 원예활동을 바탕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과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교육과정의 이름을 '꿈이자라는뜰'로 부드럽게 다듬고, 이제는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학생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마을 주민교사와 만나는 배움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의 교육활동
꽃밭교실은 초등학생, 꽃나무교실은 중학생, 나농교실은 고등학생을 위한 원예/농업교실입니다. 여기에 초+중학생이 함께 바깥활동을 하는 어울림교실, 중+고등학생이 함께 하는 목공교실, 초등학생을 위한 풍물교실까지, 모두 6가지 활동을 매 주 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들을 하면서 (2013년 10월 현재) 초중고등학생 15명과 마을주민교사 7명, 초중고등학교 특수교사와 보조원 5명이, 올 해로 4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꽃밭교실, 꽃나무교실, 나농교실은 텃밭과 농장에서 꽃과 나무, 허브와 채소 등을 직접 키우고 수확해서, 요리를 해 먹거나, 가공해서 상품을 만드는 공부를 합니다. 꽃밭교실은 풀무학교 전공부에 있는 텃밭에서, 꽃나무교실과 나농교실은 풀무학교 고등부 온실과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활동을 합니다. 어울림교실은 다양한 신체활동과 사회성발달을 목적으로 산, 들, 내, 논길을 오랫동안 걷거나, 공동체 놀이를 하는 활동입니다. 목공교실은 갓골목공실에서 목수선생님과 함께 필통, 수납장등을 만들며 도구를 사용하고, 나무를 만지는 법을 배웁니다. 풍물교실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면서 호흡을 맞추고, 신명을 나누는 법을 배웁니다. 풍물을 다루는 실력이 점점 좋아져서 종종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의 교육활동은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 사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초중고등학교 12년 과정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 지내는 동안, 농사일을 머리보다는 몸으로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익혀 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아울러 생태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농사일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마을 주민교사들과 오랫동안 꾸준히 맺어온 깊은 관계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고른 신체 발달, 원만한 대인관계도 함께 키워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
지난 2011년 봄부터 시작한 꿈이자라는뜰 농장은 풀무고등학교에서 읍내방향으로 약 500m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중학교에서도 따로 차를 타지 않고 걸어 올 수 있을만한 거리이기도 합니다.  대략 1,000㎡(300평)정도 규모의 농장에는 틀두둑 텃밭, 비닐하우스 온실, 퇴비장, 연못, 생태화장실, 파고라 쉼터, 닭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생태적이고 교육적인, 장벽이 없는(Barrier Free), 아늑하고 안전한 농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채워 가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주로 재배하고 가공 판매하는 상품은 꽃모종과 채소모종, 허브차와 허브솔트, 피망과 파프리카, 꿈뜰란(계란), 자연염색 손수건 등입니다. 농장을 만드는 일과 마찬가지로 자립을 위한 판매 상품들 역시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상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품목을 계속 찾고, 배우고, 실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장애와 농업 그리고 마을
꿈이자라는뜰을 여는 굵직한 열쇳말은 '장애와 농업 그리고 마을' 이렇게 세 가지 입니다. 장애와 농업과 마을을 연결시키는 시도는 매우 새로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농촌지역에서 장애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합니다. 장애인이 양말을 포장하고, 볼펜을 조립하고, 커피를 파는 일도 의미가 있겠지만 도시가 아닌 이 곳 농촌에서라면, 주변 사람들처럼 농사를 짓고 살 수는 없을까? 어릴 적부터 농사일을 익히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전처럼 가족들과 가까운 마을 이웃들의 돌봄을 받으며, 마을 안에서 자기 몫의 일을 찾아 어울려 지낼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금 꿈이자라는뜰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장애와 농업
농사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농사일은 눈, 귀, 코, 입, 살갗-오감으로 느끼고, 머리를 써야 하는 일입니다. 손, 발을 써서 때로는 힘 있게, 때로는 정교하게 온 몸을 움직여 도구와 생명을 다루는 일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수시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스스로 일을 찾아 하거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일입니다. 혼자서 일을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럿이 어울려 함께 일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중 한 두 가지 이상의 영역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두고 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몇 가지 어려움 때문에 장애인은 절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할 수야 없겠지요. 오히려 농업을 '몸에 익히는 교육', '자립을 위한 직업', '조화롭게 하는 치유'의 과정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홁을 만지면서 땀을 흘리고, 어울려 일하는 법을 몸에 익히고, 살아가는 힘을 키워가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만 장애 때문에 그 과정이 어렵고 더디기는 하겠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장애와 마을
꿈이자라는뜰은 안으로는 장애청소년을 중심으로 주민교사, 초중고 특수교사, 부모, 운영위원회가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전공부와 같은 교육기관을 비롯해서 다양한 마을 단체와 주민들의 도움과 관심 속에 크고 작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주기적으로 일손과 종잣돈과 토종씨앗을 꿈뜰에 나눠주십니다. 꿈뜰농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귀하게 여겨주시고, 사주시는 것도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농생태원예조합 가꿈과 갓골목공실은 초창기부터 줄곧 꿈이자라는뜰의 배움터를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습니다. 하늘공동체와는 일자리를 함께 나누기도 했고, 풀무비누공장에서는 꿈이자라는뜰에서 수확한 캐모마일로 비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주변의 여러 이웃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려운 일들을 협력해서 함께 풀어나가는 것은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마을 안에서 이러한 의미와 즐거움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꿈이자라는뜰 안에서만 배우고,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여러 곳곳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관계 맺고, 자기 자리를 찾아서, 제 몫의 일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꿈이자라는뜰이 그리는 내일의 모습입니다.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고, 마을 일터에 나가 일을 하고, 친구를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자연스러운 일상을 만들어내는 수고는 정부 기관이나 특별한 누군가에게 따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에게 열린 몫이자, 마을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라는 열매'이기도 합니다. 

+ 꿈이자라는뜰 농장: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28번지
+ 꿈이자라는뜰 사무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64번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입구 지역교육관 2층 
+ 꿈이자라는뜰 블로그 www.greencarefar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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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를 마치고.


동네 이웃 여러분들 덕분에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를 잘 마쳤습니다. 올 해는 오후에 참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에 앞서, 오전에 농장일을 함께 하는 일손나눔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짓기 시작한 흙부대집 쉼터에 황토흙으로 미장하는 일을 함께 했고요, 메리골드로 염색해놓은 손수건을 다림질하고 접어서 띠지포장을 하는 일도 함께 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학교일정때문에 수업을 미뤄두었던 중등 꽃나무교실 학생들은 로즈마리를 수확했구요, 어린 아이들은 손수건 물들이는데 쓸 메리골드꽃을 수확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이야기를 전시하기위해 파고라에 게시판을 설치하고, 면사무소에서 텐트도 빌려와서 미리 쳐두었습니다. 흙집벽에 미장을 다 마치자, 메리골드꽃을 재밌게 따던 아이들이 달려와 꽃으로 장식을 해주었습니다. 흙집이 꽃집이 되었습니다. 


오전 9시에 일을 시작하면서, 한분 두분 오실 때마다 속으로 얼마나 고맙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일손나눔을 한다고 알리긴 했는데, 올 해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정말로 몇분이나 오실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나 열시쯤 되니 농장이 북적북적해지고, 마음도 이내 풍성하고 넉넉해졌습니다. 


오전 일을 함께 한 식구들과 생미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원래는 꿈뜰에서 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어느 분께서 당신이 해줄 수 있는게 따로 없으시다면서 대신 밥값을 내주셨답니다. 식당으로 점심 먹으러 간사이에, 도시락을 싸온 분들은 농장에서 점심을 드시고, 손수건 다림질하는 일을 마저 해주셨습니다. 오후 참시간에 함께 먹을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일도 해주셨구요. 뜰에서는 맥주를, 내포막걸리에서는 막걸리를, 홍동초등학교에서는 떡을, 하늘공동체에서는 샌드위치를 준비해주셨습니다. 


허브데이 본행사는 꿈이자라는뜰 초등 중등학생들의 풍물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4년동안 줄곧 함께 풍물을 했던 실력으로, 둘러모인 마을 어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울려주었습니다. 동네 이웃 주민들, 마을교사들, 학교 선생님들,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정겨워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농장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농장이 아늑하고, 안전하고, 친구가 있고, 놀거리가 풍성한 공간이 되어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애가 있는, 그리고 없는 친구들이 아무런 구별없이, 거리낌없이 함께 뛰어놀고, 마을 어른들은 이 모습을 따뜻하게 지켜봐주셨지요. 


한쪽켠에선 그동안 수확한 허브차와 허브솔트, 메리골드로 물들인 손수건을 판매하였습니다. 없어서 더 못 팔 정도였지요. 아직 수확해서 말려놓은 차들이 있으니 또 포장해서 선뵈도록 하겠습니다. 후원이웃도 여러분께서 신청해주셨구요, 따로 후원금을 챙겨주신 이웃분들도 계셨습니다.


허브데이도, 꿈이자라는뜰도 역시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하루였습니다. 준비하는 이, 대접받는 이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하루여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을 이야기하는 세가지 열쇳말 장애, 농업(농장), 마을이 고스란히 드러난 하루여서 좋았습니다. 부족하고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의 넉넉함으로 더욱 풍성하게 채워지는 모습을 보는 하루여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앞 날을 열어갈 힘을 얻는 하루였습니다. 꿈이자라는뜰 이웃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허브데이 일손나눔시간, 흙미장을 해주시러 가장 일찍 나오신 얼렁뚝딱의 손목수님!


마틴+현주+시나 열씸열씸!


흙바르는 요정^^


정일+한수 꼼꼼하게 잘 발라주셔요~


창구+대훈+정일+현주 날씨 참 좋지요~


구석구석 잘 발라주렴~ (프랑스어로 이야기해주신거지요? ㅋㅋ)


한수+정일+창구+대훈 한두번 발라본 솜씨가 아니세요들^^


인성+한수 열씸열씸 손에 땀나게!


손목+정일+시나 흙미장은 이렇게 하는 것이여~


이담맘. 모자와 옷이 참 잘어울리셔요~딱 흙미장 일꾼일세!


꽃나무교실 수업중: 로즈마리


한수+인성. 꿈이자라는뜰 이야기를 붙이려고요.


병근+프레드+로. 통나무건축에 대해 이야기중 ^^


현주+이담맘. 메리골드 손수건 다림질하는 중.


이담맘+귀라+루시. 다림질하고, 접어서 띠지붙이고.


시나. LOVE!


마틴+현이+도토리샘딸. 꽃같은 아이들.


흙집 & 꽃집.


준표+초중등 풍물공연 시작~


풍물치는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이웃들.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의 백미였지요.


꿈이자라는뜰 농장전경은 이렇습니다~

형일+소희+은성. 열심히 수다수다!


영이+영신+루시+원찬+이담맘. 허브차, 허브솔트 판매대.


주환맘+수현+경안+정일+교신+옆집장로님.


뽀윤+상림+도토리+영금. 샌드위치속만들기 대장들.


파고라와 흙부대집 쉼터


주차장이 아니라... 손님이 참 많이 와주셨지요~ ^^


역시나 주차장이 아니었으나... ^^

병근+택기. 아, 진지해라!


민주+형일+소희+룰루. 역시나 열심히 수다수다!


경근+프레드+로. 여기도 수다수다.


치킨트랙터와 꽃닭네.


메리골드가 한창이지요.


지혁+지혁맘


주환+주환맘


주명맘+주명


주명+털보


평화+정희


프레드+시나+로+마틴. 프랑스에서 시작해서 세계여행중에.


놀이터가 따로 없지요!


꿈이자라는뜰 이야기.


들꽃들


메리골드 꽃바구니.


해질무렵에 흙부대집.


손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고요한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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