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농업 육성법이 발의되어 통과를 앞둔 시점입니다. 과연 이 질문들이 누군가에게 가 닿을지도 모르겠고 또 도움이 되기나 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다 사회적농업의 모델로 회자되곤 하는 꿈이자라는뜰의 일꾼으로서 제 나름의 문제 인식과 질문, 제안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사회적농업 육성법을 제정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 농민, 농촌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난제들에 대하여 더 많은 논의와 수긍할만한 대답들이 마련되고 나서야, 또는 그 대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농업 육성법이 제정되는 것이어야 할텐데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이번에 꼭 법을 제정해야 한다면, '사회적농업 육성법'이 아니라 '사회적농장 지원법'이라고 이름 짓는 것이 보다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에 답을 주실 분들이 계실까요? 또는 질문을 다듬어주실 분들이 계실까요? 또는 아예 네가 잘못 알고 있는거야. 진짜 현실을 알려주마! 하는 분들이 계실까요? 아무쪼록 계시면 좋겠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다 읽어주실 분도 손에 꼽을거라고 예상합니다만^^)
농촌의 흔한 일, 농업을 장애인 교육과 자립의 바탕으로 삼아보자 농사짓기가 교육, 자립, 치유의 과정이 될 수 있겠네. 마을 안에서는 더욱 유의미해 발달장애청소년을 위한 교육농장, 장애와함께 일하는 돌봄농장
0. 어쩌다 사회적 농업 - 사회적이라는 말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통용되고 있을까? - 한정된 인식, 정립되지 않은 틀에 갖히고 싶지 않아 - 우리는 사회적농장일까? 일단 ‘사회적’ 간판을 달지 않고 가던 길을 그냥 가겠어. 하지만 판을 만들기 위해 질문과 실천을 나누고 싶어
질문1. 농업과 사회적농업 - 농업의 다원적인 기능 / 다면적인 은혜는 충분히 가치있다고 인정받고 있는가? - 자연과 사람, 사회를 이롭게 하는 기존의 노력들은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있는가? - 생산과 수익보다 사회적가치를 우선하여 병행한다 하였을 때 생존이 가능할 수 있을까? - 농업의 생산성은 나아졌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낮고, 땅값은 비싸도 너무 비싸.
질문2. 농민과 사회적농업 - 사회적농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반사회적인 농민인가? (사회적협동조합이 아닌 협동조합들은 사회적이지 않은가?) - 자식 먹이듯, 건강하게 농사지으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은 자연과 사람, 사회에 이로운 농사를 짓는 사람들로서 존중받고 있는가? - 농민이 교육, 치유, 돌봄, 고용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있나?
질문3. 농촌과 사회적농업 - 농촌은 사회적인 가치가 충만한가? 공동체적인가? - 농촌이 더 큰 단위의 사회, 새로운 구성원 또는 손님을 넉넉히 포용 할수 있을까? - 착취 구조의 맨 밑바닥에 있는 농촌에서 사회 문제들까지 해결하라고? - 곡간에서 인심난다는데 곡간이 비었네.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 - 농촌, 노인 자살률 1위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고? 정말로? 그러려면 전제가 필요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자유로운, 자립적인 인간 + 외부의 간섭이나 착취가 없는, 서로 돕고 보살피는 관계 - 돈, 독일까 득일까?: 돈 때문에 의상하고 쪼개지는 마을 만들기 사업들 / 을(이 되어 버리는 구조도 이상하지만, 을)이 되어도 고유성,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 그냥 기본소득으로 나눠주지. 농민협동기금도 좋고.
질문4. 사회적기업과 사회적농업 - 수익과 가치, 두마리 토끼 > 처음부터 불가능한 설계는 아니었을까? - 학교 교사에게 따로 돈 벌어서 아이들 잘 가르치라고 하는 셈 - 지원이 끊기면 망하는 사회적 기업들. 같은 방식이라면 사회적 농장은 어떻게 될까? - 사회적책임, 잘 나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도 다른 이야기
5. 우선순위(꿈뜰, 보루의 제안) - 의식의 공유: 소외된 농민과 농촌이 포용되는 것이 먼저 - 인식의 변화: 장애인과 노인이 살기 좋으면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 - 연구사업: 질적 도약을 위한 준비. 해외 모델 수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국내환경에서의 임상연구 - 법제화: 교육, 돌봄, 복지 전문가가 농업, 농민, 농촌과 연결될 수 있도록 > 기존의 법과 제도를 손보는 것부터 - 양적팽창: 양적팽창은 가장 나중에 / 지원사업은 세심하게 / 경쟁을 시키지 않는, 협력관계를 만드는
6. 꿈뜰의 따뜻한 시도 - 미련한 실천: 돈보다 사람(가까운 동료들을 의지하기, 마을 이웃기관과 협동하기) / 일단 살아남기(욕심을 버리겠다, 너무 많은 가치, 훌륭한 가치도 포기) - 지원도 받을거야: 마을 이웃들의 도움은 언제나 든든해 / 토지기금도 시작해야지 / 최저임금, 4대보험도 언젠가는 / 일자리안정자금, 장애인고용지원 - 진짜 3농혁신을 기다립니다: 협동조합 / 토지개혁 / 기본소득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 <반가운 정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0월 21일 (월) 오후 2시~5시
볕 좋은 가을날, 꿈이자라는뜰 농장으로 마실 오세요. 가을 햇살을 만나고, 바람을 만나고, 여유를 만나고, 이야기를 만나고, 꿈뜰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러 오세요. 먹고 마시고 즐길 만한 것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바로 당신과의 반가운 만남이랍니다.
[ 반가운 정원 꿈이자라는뜰 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 ]
보루, 커피와 수다를 내려드립니다. 노래, 즉석 프린트 추억사진을 찍어드려요. 비빔, 운기의학으로 오행체질을 봐드립니다. 앙꼬, 채식 까나페와 맛있는 수다 베짱, 종이접기 같이 하실래요? 가이, 허브 이름을 알려드릴게요 팽팽, 꽃그림을 함께 그려볼래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꿈이자라는뜰은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동네 이웃들과 함께 볼 영화 한편을 준비했어요. 영화 <채비>는 언젠간 헤어질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들, 딸에게 바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장애인의 날 하루 앞선 19일 금요일 저녁 7시에 홍동중학교 해누리관에서 만나요!
+ 12세 미만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영화를 따로 준비하겠습니다. 해누리관 북까페에서 상영할 예정이고요, 영화를 보면서 혼자 있을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함께 오셔도 좋습니다. 어린이 영화를 상영하는 동안 꿈뜰 일꾼이 북까페에 함께 있겠습니다.
+ 아주 어린 아이들을 안고 영화관에 입장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것이니만큼, 서로를 배려하면서 함께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 <채비> 영화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로 준비했습니다.
+ 홍동중학교 해누리관은 감사하게도 경사로와 장애인 화장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 영화가 끝나고 북까페에서 30분 찻집이 열립니다. 영화를 보시고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은 분들을 환영합니다.
+ 꿈이자라는뜰을 후원해주신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무료상영합니다.
+ 문의: 꿈이자라는뜰 일꾼들(보루 최문철, 노래 임이담, 비빔 신나영, 앙꼬 유미숙)
+ 영화 소개 30년 전통의 프로 잔소리꾼 vs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특별한 모자가 그려낸 분주한 이별 준비
일곱살 같은 서른살 아들 인규를 24시간 특별 케어(?) 하느라 어느 새 30년 프로 잔소리꾼이 된 엄마 애순 씨는 앞으로 아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아들을 생각하니 또다시 걱정만 한 가득인 애순 씨는 세상과 어울리며 홀로 살아갈 인규를 위한 그녀만의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고, 잠시 소원했던 첫째 딸 문경과 동네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빈칸을 하나씩 채워나가기 시작하는데...
봄맞이큰장 모종장에는 현재까지 꿈이자라는뜰, 풀무전공부, 풀무고등부, 풀무농장, 오홍섭, 장은경, 씨앗도서관, 이을숙, 백동마을, 금창영, 행복농장이 참가할 예정이고요, 당일 판매할 모종목록을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살아있는 식물이다보니 품목엔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올해도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 총회를 엽니다. 지난 한 해동안 꿈뜰이 우리 마을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받으며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가까운 이웃들의 얼굴을 보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고, 꿈뜰에 대한 다양한 기대들을 챙겨듣고 싶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이 발견한 소중한 질문과 부탁들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꿈뜰과 함께하는 일꾼, 특수교사, 부모, 장애 학생과 청년은 물론이고, 꿈뜰에 관심 있는 마을 이웃들과 후원자분들에게 열린 자리입니다. 주변의 관심 있는 이웃들을 초대해서 같이 오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오셔서 꿈뜰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또 나눠주세요~
이야기 순서
1. 총회를 여는 말
2. 2018년 한해 돌아보기
함께 한 사람들, 도움을 주신 분들, 재정보고
3. 꿈뜰의 질문과 부탁 나누기
자신과 주변을 살피고 있나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멈추자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일과 사람, 결과와 과정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고,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나요?
모두의 욕구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장애를 가진 동료를 느낌과 욕구를 가지고 있는 존재로 만나고 있나요?
살핌과 보살핌을 위해, 일부러 정리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4. 2019년의 변화와 방향
5. 꿈뜰에 말하다
만족스러움과 아쉬움
바라는 바와 기여하고픈 일들을 이야기해주세요.
6. 이야기 마무리(체크아웃)
+ 다과와 작은 선물을 준비해놓겠습니다. 나눠먹을 음식을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꿈뜰 일꾼들에게 미리 알려주시면 더 좋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9년 가을에 꿈이자라는뜰을 시작했으니, 올 해 가을이 오면 만 10년이 채워지는 해입니다. 그동안 꿈이자라는뜰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과 따로 시간을 내서 일손나눔으로 도와주신 분들, 재정후원과 물품지원으로 살림살이를 도와주신 분들, 꿈뜰의 꽃채소모종과 허브 제품을 사주신 모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꿈뜰은 지난 한 해 동안 자립상품을 팔아 59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5개의 텃밭수업과 손님맞이와 외부 강의를 진행하면서 1,430만원을 마련하고, 꾸준히 도와주시는 여러 이웃들로부터 1,850만원의 재정후원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2018년 한 해를 잘 지냈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지난 2018년 한 해를 이렇게 살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 교육농장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초중고등학교 발달장애청소년 20명과 마을교사와 특수교사 10명이 매주 만나 텃밭농사와 기록농사를 함께 지었습니다. 교사들은 두어달에 한 번씩 만나 교육활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고 마감할 때,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돌봄농장에서는 꽃과 채소 모종을 재배하여 마을장터에서 판매하고, 허브차와 허브솔트, 땀수건을 만들어 풀무학교생협을 통해 판매하였습니다. 2017년에 함께 일했던 달팽은 군복무를 위해 꿈뜰을 떠났고, 보루는 11월부터 꿈뜰과 의료생협을 오가며 두가지 일을 겸하기 시작했고, 10월말에는 하늘공동체에 사는 팽팽이 농장 일꾼으로 합류하였습니다. 새롭게 임대한 터전에 틀두둑을 설치해서 농작물과 허브를 가꾸기 시작했고, 퍼머컬쳐 디자인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생태적인, 아름다운, 안전한, 효율적인 농장 + 장애인과 남녀노소가 모두 접근하기 쉬운 농장을 하나씩 조금씩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채식요리사 앙꼬와 농장 일꾼들은 텃밭에서 나는 것들로 꾸준히 밥상을 마련하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꿈뜰이 생기고 처음으로 연 총회에서 2017년 활동과 살림살이를 이야기하고, 함께 해결하고 싶은 과제인 땅과 재정,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장애인의 날에는 생각 많은 둘째언니와 흥 많은 막내 동생의 시설 밖 생존일기 <어른이 되면>을 마을 이웃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농장에서 뭐라도 해보자’ 는 생각에 다큐멘터리 ‘칭찬의 역효과’ 야외 상영, ‘하지를 기념하도록 하지’, ‘채식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가을에는 홍동초중 친구들과 캠핑데이를 열어 농장에서 1박2일동안 함께 지지고 볶으며 살갑게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월에는 <모두의 정원>을 주제로 꿈뜰과 연결된 친구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농장에서의 첫 허브데이를 즐겼습니다.
사회적농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꿈이자라는뜰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타지에 나가 장애와 농업, 장애와 마을에 대한 이야기, 텃밭농사와 기록농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왔습니다. 꿈뜰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비장애학생들을 위한 “마을정원과 나” 수업을 햇살배움터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2019년에도 꿈이자라는뜰은 계속 자라납니다.
매년 해오던 것처럼 꿈이자라는뜰은 우리 마을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신나게 놀고, 재미있게 농사짓는 텃밭교실을 지속합니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고 일하는 돌봄농장도 계속 운영합니다. 대표일꾼 보루가 의료생협과 겸직하면서 생기는 빈자리는 동료들이 배우고 적응해가면서 채워가려고 합니다. 올 해는 꿈뜰 일꾼들이 저마다의 주제를 정해서 “뭐라도 계속 해보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연말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발표회”를 열 계획입니다. 농장도 점점 자리를 잡아갑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꿈이 더불어 자라는 마을을 고마운 이웃들과 함께 새 해에도 계속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지난 해 부터 시작한 마음속 질문을 가다듬는 일을 이어갑니다.
어렵고 바쁜 시간들을 보내는 와중에도 자신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고, 꿈뜰이 꿈뜰다울 수 있도록 되새겨 줄 질문과 부탁들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마을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자신과 주변을 살피고 있나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멈추자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일과 사람, 결과와 과정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고,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나요?
지난 한 해동안 꿈뜰이 우리 마을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받으며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가까운 이웃들의 얼굴을 보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고, 꿈뜰에 대한 다양한 기대들을 챙겨듣고 싶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이 발견한 소중한 질문과 부탁들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꿈뜰과 함께하는 일꾼, 특수교사, 부모, 장애 학생과 청년은 물론이고, 꿈뜰에 관심 있는 마을 이웃들과 후원자분들에게 열린 자리입니다. 주변의 관심 있는 이웃들을 초대해서 같이 오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오셔서 꿈뜰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또 나눠주세요~
+ 다과와 작은 선물을 준비해놓겠습니다. 나눠먹을 음식을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꿈뜰 일꾼들에게 미리 알려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꿈이자라는뜰 농장의 변화를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팔괘리에서 운월리로 농장을 옮기고, 돌봄농장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지요. 저희와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농장을 만들어가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업적인 이용이나, 초상권을 해치는 사용은 원하지 않습니다.)
꿈뜰이 돌봄농장을 만들어가는 원칙은 두가지입니다. 1. 생태적인, 아름다운, 안전한, 효율적인 농장 2.남녀노소 + 장애인이 접근하기 쉬운 농장. 이런 농장의 모습은 다름아닌, 퍼머컬쳐 디자인과 유니버설 디자인이 잘 적용된 농장의 모습이겠지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농장을 새롭게 구상하고, 직접 만들고 보완하는 과정이 계속 이어질텐데요, 이 실험이 계속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질문과 조언도 환영합니다.
사진이 매우 많습니다. 기본적으론 날짜순으로 사진을 배열하였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다소 순서를 조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왼쪽부터 허브정원, 텃밭교실, 부엌정원, 꽃밭이 새롭게 만들어졌고, 부엌데크 오른쪽으로 생태화장실을, 왼쪽으로 휠체어 경사로와 파고라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부엌데크 차광망을 치우고 비가림 천장을 올렸습니다. 사진엔 안나왔지만 왼쪽 허브정원에 오서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그네를 설치했습니다. 사무실에 그늘을 지우려고 올린 까치콩(흑편두)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 이날은 꿈이자라는뜰 허브데이 <모두의 정원>이 열린 날이었지요.
이제, 자세한 모습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의 양이 매우 많습니다.
꿈뜰이 들어오기전, 전공부 밀밭.
사무실 앉힐 자리에서 서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가 들어왔습니다.
흥덕고 친구들이 농사실습을 왔다가, 임시 창고로 쓸 텐트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꿈뜰 농장을 본격적으로 만들기전에 퍼머컬쳐 디자인 워크숍 시간을 가졌습니다. 농장의 입출력 분석을 한 그림이구요,
다양한 꿈이자라는뜰 농장 퍼머컬쳐 설계도
다양한 꿈이자라는뜰 농장 퍼머컬쳐 설계도
아직 아무 것도 없는 풀밭에서 1박2일 캠핑을 했습니다.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고, 영화를 보고, 텐트에서 자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먹고, 밧줄놀이도 했지요. 주변에 인적이 드물어서 우리만의 시간을 가지기에 더 없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밀을 뿌렸습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싶었고, 멀칭재료도 얻고 싶었습니다. 물론 밀도 필요했지요.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 임시 창고로 쓰던 천막이 휘리릭 날아가버렸습니다.
데크를 앉히고 있습니다. 농장이 전체적으로 경사져있어서, 반듯한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동네목수이웃들(희범, 동욱, 일용, 준형 형님)이 도와주셨습니다.
팔괘리 농장에서 한 해 쓰임이 다 끝난 비닐하우스를 해체중입니다. 새터전으로 옮겨다 쓸 예정이라 조심스럽게 해체했습니다.
사람 손이 무섭습니다.
비닐하우스의 해체, 이동, 조립은 동네이웃 준호선배가 도와주었습니다. 평촌요구르트 준수씨네서 빌려온 트레일러에 커다란 하우스파이프를 싣고 옮기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우스를 다시 짓고 있습니다. 땅이 평평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요. 남북으로 경사진 땅에, 남북으로 길게 하우스를 지었습니다.
하우스를 옮기고 다시 짓는 동안 행복나누기 관수형님이 점심을 대접해주셨습니다. 날라다주시기까지^^
날도 춥고 쉽지가 않네요. 그리고 표정도 나쁘진 않네요. @@
드디어 완성. 얼마나 좋았던지요... 속으로 조금 많이 울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간 천막보다 조금 더 세련된 모양의 천막을 마련해서 임시창고로 사용했습니다. 바람을 타지 않도록 단단히 붙들어맸습니다.
데크에도 오일스테인을 발랐습니다. 그 위로 임시창고용 텐트를 올려서 겨울동안 짐을 보관했습니다.
이른 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농장 둘레로 똘을 친 것입니다. 미리 물길을 내놓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두고두고 뿌듯한 일입니다.
이번 비닐하우스는 모종농사로 1/2, 온실작물로 1/4, 겨울 수업용으로 1/4을 쓰려고 합니다. 모종농사용 온상은 스티로폼 바닥, 이중활대와 비닐, 난방필름을 사용했고, 경사진 바닥을 이용해서 남은 물을 아래쪽으로 모아서 재활용했습니다.
사무실에 전기를 연결하고, 사무실에서 데크로, 다시 비닐하우스로 전기를 연결했습니다. 전선은 주름관에 넣고 흙을 파서 묻었습니다.
데크 뒤쪽(북쪽)으로 틀을 걸고, 부엌 컨테이너를 얹기위해 공사중입니다.
데크 연장선에 부엌을 얹고, 창고용 텐트를 옮긴 모습입니다. 밀이 초록색으로 올라온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땅이 녹기를 기다렸다가, 이전 농장에서 남은 시설들을 옮겨왔습니다. 대문틀, 파고라, 닭장을 옮겨왔습니다. 막막하고 어려운 일들을 갓골목공실 방샘과 채근이 넉넉하게 도와주었습니다.
팔괘리 큰 닭장을 해체하면서, 닭과 토끼들을 위해 새로 집을 지어주었습니다. 작은 정자에 철망을 쳐서 서둘러 만들었습니다.
보온덮개와 비닐로 덮어둔 온상에서 로즈마리는 살아남지 못했고, 레몬버베나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로즈마리는 아마도 햇빛을 보지 못해서 죽은 것 같습니다. 겨울을 버틴 허브들을 전공부 선생님과 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새농장으로 옮겨왔습니다.
블루베리와 레몬버베나를 옮겨심었습니다. 레몬버베나와 로즈마리는 이번 겨울에는 좀 더 보완한 노지온상에서 나게 할 작정입니다.
남동쪽에서 불어온 심한 봄바람에 농장이 타격을 좀 입었습니다. 새농장에 옮겨오면서 사용하지 않고 있던 화장실이 넘어가고 임시로 사용하던 세칸짜리 화장실도 넘어갔지만,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새 농장에는 곡선이 많은(가장자리가 많은) 꽃밭을 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난 겨울을 온실에서 난 팜파스그라스를 가운데 심어주었습니다.
수선화, 튤립, 상사화 등 예전 농장에서 캐온 구근류를 심었습니다.
수업용 텃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줄을 띄우고, 탈곡을 한 수숫대를 이용해서 틀두둑 가장자리를 표시했습니다.
조금씩 통로의 모양이 드러납니다. 휠체어를 고려해서 넒은 통로는 1m, 좁은 통로는 70cm간격을 두었습니다.
남쪽을 바라보고 농장 가장 왼쪽으로 블루베리를 심고, 그 옆으로 허브정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 농장에서 뜯어온 틀두둑중에 쓸만한 것들을 재활용했습니다.
감자와 완두콩 싹이 올라왔습니다. 완두콩 지주대는 나무가지를 이용해서 올렸습니다. 그 옆으로 꽃밭사이 두둑에는 옛 농장에서 옮겨온 아스파라거스를 심었습니다. 걱정이 되었는데, 다시 잘 살아났습니다.
행복농장에서 가져온 봄여름꽃을 옮겨심었습니다. 아직 풀도 없고 꽃도 없고 많이 휑합니다.
재활용한 틀두둑을 앉힌 허브정원에 이전 농장에서 캐온 허브들을 옮겨심고 있습니다. 틀두둑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손으로 단단한 틀을 집고 일하거나, 휠체어가 지나다닐 수 있는 반듯한 통로에서 널찍하게 돗자리를 깔고 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꿈뜰에서 파는 꽃모종들을 꽃밭에 옮겨심었습니다. 이젠 제법 울긋불긋합니다.
양쪽 온상을 바깥으로, 그 안쪽에 좁고 기다란 틀두둑을 만들고, 토마토, 바질, 고추와 같은 온실에 심으면 좋은 작물을 심었습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수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쪽을 바라보고 부엌데크 오른쪽으로 데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높이 뜬 데크를 이용한 생태화장실을 얹었습니다. 이번에도 동네 이웃 목수들이 도와주셨습니다. 희범, 동욱, 일용, 준형형님 고맙습니다~
이번 학기엔 휠체어를 타는 친구들이 두명이나 있습니다. 부엌, 데크,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경사로를 만들었습니다.
새로 확장한 데크에, 임시로 사용하던 생태화장실을 얹고, 지붕도 얹었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화장실이 생겼네요.
고마운 사람들!
감자밭 옆으로 땅콩을 심고, 위쪽에는 열쇠고리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설계도를 따라 나무 틀두둑을 얹고 있습니다. 지난번 농장에선 나무틀에 오일스테인을 발라 수명을 늘렸습니다만, 이번에는 B급 생구조목을 이용해서 비용과 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어느 것이 더 이로운지 시간을 들여 살펴보고 싶습니다.
올 해는 비가 적게 오네요. 집에 가는 길에 땅콩밭에 물을 주고 가는 동네아이들입니다.
작은 틀은 초등학생을 위한 텃밭입니다.
경사가 생각보다 심합니다. 남쪽, 서쪽으론 벽돌을 넣어 수평을 맞췄습니다.
높은 틀두둑을 만들기위해 재활용 통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통나무를 손질하는 일은 동네이웃 목수 준형형님이 도와주셨습니다.
통나무가 이미 많이 상해있어서 얼마나 더 오래 틀두둑을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수명을 다한다 해도 쓰레기가 되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꽃밭이 모습을 많이 갖추었습니다. 대신 풀도 나기 시작했지요. 농장 일꾼들과 함께 김매는 중.
데크 위에 앉아서, 엎드려서 수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데크 만들기를 잘했습니다. 햇볕이 강해서 임시로 데크옆에 기둥을 세우고, 차광망을 쳤습니다.
휠체어 높이에 맞춰 특두둑을 조금 더 높여도 좋겠지만, 앞으로 작물이 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마냥 높일 수 만도 없습니다.
부엌이랑 가까운 틀두둑에는 식재료로 자주 쓰는 작물들을 심고 있습니다. 나무 틀두둑 아래에 보이는 틀두둑은 재활용 빠레트를 이용한 틀두둑입니다.
동료들이 고구마 두둑을 만들고 있습니다. 차광망은 바람이 심하게 불라치면 얼른 접어 놓습니다. 밀 이삭이 올라왔습니다. 틀두둑도 모두 자리를 잡고, 작물들도 거의 다 심었습니다. 내년이 되면 좀 더 여유가 생기겠지요?
허브정원에도 마저 틀두둑을 앉히고, 허브를 채웠습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일손을 도와주러 온 이웃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요렇게 완성. 여기도 경사진 밭이라 벽돌을 이용해서 단차를 만들었습니다.
텃밭교실중에선 고등부가 마지막으로 텃밭을 채웠습니다. 식물을 옮겨 심기전에 간격과 성질을 살펴서 텃밭위에 식물들을 포트째로 올려놓습니다. 적당하게 자리를 잡으면 그때서야 하나씩 제대로 심어줍니다.
밀 이삭이 굵어질즈음,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아래쪽에서 (북동쪽을 향해) 올려다 본 농장 풍경.
땅콩밭 김을 매고, 쌈채소를 심어놓은 열쇠고리 텃밭도 김을 맵니다.
틀두둑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멀칭 재료들 흘러내리지 않게 붙잡아주는 것입니다. 가까운 단풍나무숲에서 가져온 낙엽으로 멀칭을 했습니다. 유기물 멀칭을 하면 습기를 잡아주고, 햇빛을 막아주어서 미생물이 살기 좋습니다. 흙의 물리적 성질과 화학적 성질(양분)에 모두 이롭게 하지요.
밀이 익어갑니다.
대나무를 해와서 토마토 지주를 올렸습니다. 알루미늄 지주대보다 손이 많이 가지만, 보기에 훨씬 좋습니다.
해마다 농장을 찾아오는 청계자유학교 친구들과 파고라를 다시 올렸습니다. 재활용 파고라이지만 아직 쓸만합니다.
파고라와 함께 도로 가장자리에 펜스도 만들었습니다. 이전 농장에서부터 사용하던 재활용 빠레트를 세워서 만들었습니다.
파고라를 세우면서 간판 달 자리가 생겼습니다. 부서지고 떨어진 부분을 손보고 다시 간판을 달았습니다.
꽃밭의 모습이 그럴 듯합니다.
꿈뜰 밀밭에 홍동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이 놀러왔습니다. 밀밭도, 아이들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텃밭수업이 한창입니다.
벌이 좋아하는 꽃(혼합 씨앗으로 파종한 모둠)입니다
나비가 좋아하는 꽃(혼합 씨앗으로 파종한 모둠)입니다.
이제 농장 텃밭에 빈자리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는 햇볕이 좋습니다.
멀칭을 한 이후로 작물들이 자리를 잘 잡아갑니다.
남은 꽃모종을 이용해서 꽃밭을 더 만들고 있습니다.
꿈뜰 농장엔 아직 샘이 없습니다. 작물들은 그동안 빗물을 받아서 키워왔는데, 부엌을 사용하려니 더 깨끗한 물이 필요했습니다. 멀리 서 상수도 물을 (임시지만) 끌어오기로 하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조금 걷어내고, 차에 밟히지 않도록 호스를 묻었습니다. 갓골목공실 방샘과 채근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동안 물없이 어떻게 살았나 몰라요 ㅜㅜ
밀을 수확하는 날입니다.
밀 수확은 풀무전공부 문샘이 도와주셨습니다.
하지를 기념하도록 하지요! 초여름이지만, 그래도 모닥불이 좋습니다.
밀을 수확한 자리에 콩을 심고 있습니다.
밀베고나서 시기가 조금 늦기도 했지만, 비가 오면 또 늦어지기에 동네 이웃들의 일손을 많이 빌렸습니다. 고마운 이웃들이 가까이에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이 날은 해지고 난 뒤에까지, 핸드폰 불 비춰가며 콩을 심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좋은 추억입니다.
다음 날, 기다리던 비가 왔습니다. 얼씨구나 덩실덩실!
꽃밭이 점점 풍성해집니다.
경사진 밭이다보니 일부러 물길을 내지 않으면, 물길이 지 맘대로 생깁니다. 이 부분은 내년에 해결할 생각입니다.
비 개인 다음날, 농장을 한바퀴 둘러봅니다. 오른쪽부터 파고라, 부엌+데크+생태화장실, 그 뒤로 닭장, 옆으로 비닐하우스.
비닐 하우스에서부터 앞쪽으로 꽃밭, 부엌밭, 수업용 텃밭.
남쪽을 바라보고 농장 왼쪽으로 허브정원과 블루베리 줄. 이 사진들을 찍은 곳은 사무실 컨테이너 지붕이고, 컨테이너 뒤쪽엔 텐트로 만든 창고가 있습니다. 농장살림이 많이 늘었네요.
감자를 수확한 자리에 팥을 심었습니다.
수업용 텃밭들 사이에 빈자리엔 녹두를 심었구요.
사무실 앞에는 그늘을 만들기 위해, 줄을 띄우고 흑편두(제비콩)을 심었습니다.
스프용 호박(레드쿠리)를 작은 틀두둑에서 키우기위해, A자형 지주를 세우고 그물을 쳤습니다.
이젠 정말 빈틈이 없네요^^
한 여름 한 낮에는 너무 더워서, 이른 새벽에 나와 콩밭 김을 맵니다.
꽃밭도 풀이 무성해졌습니다. 별 수 있나요. 김을 매야지요.
빗물에 땅이 쓸리지 않도록, 풀이 적게 나도록 긴풀을 통로 바닥에 덮었습니다.
김매고 난 다음늘 아침. 풍성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름엔 아침 김매기.
올 여름 무덥기도 했지만, 많이 가물었습니다. 날이 너무 많이 가물어서, 이렇게 힘들게 심어놓은 옥수수를 하나도 못 얻어먹었습니다.
흑편두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태풍이 올라오기전, 혹시나 농장 풍경이 달라질까하여 서둘러 농장 사진을 찍어놓았습니다.
한 여름을 지나면서 농장이 무성해졌습니다. 긴 가뭄을 버텨낸 식물들입니다. (낙엽멀칭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드쿠리 호박이 열렸네요.
이전 팔괘리 농장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주던 상사화. 새로 옮겨심은 자리에서 다시 꽃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덥고 또 무더웠던 여름이, 달 수 하나 바뀌었다고 이렇게 달라지나요? 9월로 넘어가자마자 가을이 왔네요.
가을학기를 시작하고 농장전체를 돌아가며 김을 매고 있습니다. 허브정원을 돌보는 중입니다.
봄에 심은 토마토를, 서리오기전까지 따먹을 생각으로 열심히 돌보는 중입니다. 과연 서리가 내리기전에 붉게 익은 토마토를 따 먹을 수 있을까요?
가을이 왔으니, 배추를 심어야겠지요? 충남적정기술연합회에서 선물로 주신 쟁쇠를 이용해서 김장배추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배추밭 멀칭은 밀짚을 썷어서 덮었습니다.
풀무고등부 친구들이 동네마실중에 꿈뜰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림도 그려주었습니다.
작년처럼, 올해도 농장에서 캠핑을 하려고 합니다. 흙놀이를 하려고 쌓아두었던 흙이 제구실을 못하고 풀만 자랐네요. 농장에 넓은 공터가 필요해서 흙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이웃 밭에 고구마를 캐러 왔다가, 꿈뜰 농장에 건너와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에너지가 넘칩니다. 농장이 놀이터가 되었네요. 좋아라!!
캠핑 두번째날, 햇빛이 너무 눈에 부시고 뜨거워서, 벼를 펴너는 망으로 그늘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괜찮네요.
부엌 데크 위 비가림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여름엔 비가 오면 바깥 활동이 어렵습니다. 하우스가 있지만 겨울이라면 모를까 여름에는 비가와도 들어가고 싶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요. 비가림이 완성되면, 왠만한 비가와도 농장활동을 계속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