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은 1년 중에 가장 낮이 길고, 가장 밤이 짧은 날 하지였어요.

1. 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적어 보냅니다. 『사랑의 노동』 책 소개와 수집해 놓은 문장들, 이웃들에게 보내는 감사인사, 봄 한계절을 지낸 일꾼들의 기록농사(엽서)가 주된 내용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꿈뜰 블로그에서 살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35

2. 2025 하지제 <하하하 하지>
어제 저녁엔 하지를 기념하며 꿈뜰 농장에서 여럿이 함께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풀무전공부에서 준비한 감자 요리, 꿈뜰이 준비한 맥주, 이웃들이 가져온 음식을 풍성하게 나눠먹는 자리였지요. 해질무렵엔 뒷동산에 올라 미야자와 겐지의 시 <비에도 지지않고>를 함께 읽는 시간도 가졌어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비에도 지지않고를 함께 읽었습니다.


3. 망종과 하지 사이에
거의 한달간 비가 안오다가 최근 들어 비가 많이 왔어요. 장마가 빨리 온셈인데요, 비오기 전후로 부지런히 마늘과 양파, 꺼먹보리와 감자를 거두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4.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이
올 초 73명에서 1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150명이 올해 목표인데, 가까운 이웃들에게 꿈뜰 소식을 철마다 받을 수 있는 채널이 있다고 소개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보고 있기 때문에 따로 문자알림을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일년에 네번(또는 한두번) 문자를 받는 이웃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정기 후원 이웃들에게
하지 편지와 엽서를 우편과 인편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이번 주 안에 편지가 도착하지 않으면, 꿈뜰 일꾼들에게 꼭 이야기해주세요. 

6. 천문달력에 따르면
하짓날은 동짓날보다 해가 2시간 32분 일찍 뜨고, 2시간 40분 늦게 진다고 합니다.
0621 하지 일출05:11 일몰19:57

7.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0622 하지(다음)날 지는 해
0622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하지제
0622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하지제
0622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하지제
0622 센 비바람 지난간 다음날 농장 풍경
0622 센 비바람 지난간 다음날 농장 풍경
0620 꼭 붙잡아, 수세미 덩굴손!
0618 마늘양파캐는 날
0616 바질잎 위에 작은 메뚜기
0609 관찰그림을 그려봅시다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열번째 절기 #하지 #夏至 #SummerSolstice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춘분에서 하지사이, 간추린 소식

❉ 춘분, 3월 20일, 4/24절기 ❉

  • 춘분 전후로, 농장에 심고 모종장에 가지고 나갈 모종들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올 해는 대략 80여종의 꽃, 채소, 허브 모종을 키웠습니다. 봄강풍에 모종온실 비닐이 찢어졌습니다. 농장 이사하면서 2017년 12월에 온실을 지었으니 만 7년동안 잘 썼네요. 큰 비닐을 덧대서 해결!
  • 3월 중순에 눈이 오더니, 춘분이 지난 3월 말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찢어진 틈으로 하우스 안에 눈이 내리고, 활짝 핀 수선화에 눈이 쌓이는 모습이 묘하고 낯설었습니다.
  • 2025년의 새로운 시도, 어린이집 유아들과 자연에서 만나는 꿈뜰 논학교를 시작했습니다. 3월엔 논둑을 산책하고, 냉이를 캐서 전을 부쳐먹었습니다.
  • 2024년 한 해 활동 갈무리와 2025년의 도전과 바람을 정리해서 <춘분에 부치는 편지>에 담아 보냈습니다. 후원이웃들에겐 인쇄하여 우편으로 보내드렸고, 누구나 살펴보실 수 있도록 꿈뜰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 꿈뜰의 활동과 살림살이가 궁금하시다면 <춘분에 부치는 편지>를 살펴봐주세요. http://www.greencarefarm.org/326

❉ 청명, 4월 4일, 5/24절기 ❉

  • 텃밭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올 해는 홍동초 4명, 금당초 3명, 홍동중 3명, 풀무고 2명 총 12명이고요, 초중등은 조조와 짱돌이, 고등은 보루가 발달장애청소년들과 만납니다. 지난 16년동안 해마다 반복해온 일이지만, 함께 농사를 짓고 관계를 맺어가는 중에 여전히 새로운 발견과 작은 변화들이 보이는게 신기합니다.
  • 이른 봄 잠깐동안은 날씨가 너무 빨리 더워지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봄철 내내 눈비가 잦고 흐린 날이 많고 기온도 낮은 편이어서 그런지 모종들의 자람새가 더뎠습니다.
  • 4월 꿈뜰 논학교에선 아이들과 함께 볍씨를 파종했습니다.
  • 새로 지은 온실에 6종류의 토마토를 심었습니다. 지난 해 여름 내내 (후글컬쳐를 응용해서) 땅을 깊게 파고 나무와 유기물을 잔뜩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놓은 두둑에 심었는데, 올 해 토마토 농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 장애인차별철폐의날(장애인의날)을 동네에서 기념하기 위해 여농센터와 함께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를 열었습니다. 최선영님이 소개해주신 '장애와 예술과 교육'을 연결하는 방식이 '장애와 농사와 교육'을 연결해 온 꿈뜰의 시도와 닮은 구석이 많아 신기했습니다. 지지를 받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어 힘이 되었습니다.


    ❝ 나는 장애인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환경, 상황, 장소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여러 요소들을 생각하고 시도해 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여전히 어렵고 예측을 벗어난다. 그것은 이제 문제 요소가 아니라 당연한 상황이자 질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같이 오래도록 모름을 인정하며 무언가를 해보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 최선영, 『같이 좀 모르자』 160p

❉ 곡우, 4월 20일, 6/24절기 ❉

  • 다알리아 구근, 땅콩과 옥수수 모종을 내다 심고, 생강밭엔 볏집을 덮어 주었습니다. 
  • 꿈뜰은 사회적협동조합이자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협동조합 사이트와 국세청 홈택스에 경영공시를 해야합니다. 활동과 살림을 자세하게 기록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은 꿈뜰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라 안그래도 해마다 해오던 일이었지요. 다만 법인이 되고부턴 일정한 형식을 갖춰야 해서 평소보다 공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 4월 23일, 잔디깍기와 예초기를 사용해서 올 해 첫 풀깍기를 했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무지개학교 친구들을 맞이하고 싶었거든요.
  • 올 해 모종장(봄맘이큰장)은 4월 26일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꿈뜰 일꾼들과 정성껏 키운 모종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신 동네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입하, 5월 5일, 7/24절기 ❉

  • 입하즈음은 온갖 모종들을 내다심어도 괜찮아야 할 계절인데, 아침 최저기온이 7도에서 심지어 3도까지 내려가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기만 하는게 아니라, 일교차가 커지고, 어제 오늘 내일의 변화가 심하고, 기온과 강수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다는게 기후변화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 모종장 이후로, 온실에 있던 모종들을 농장 곳곳에 옮겨심고, 풀을 깍고 덮는 일로 바빴습니다. 흙이 보이지 않을만큼 꼼꼼하게 덮어주는 일을 멀칭이라고 하는데, 꿈뜰에선 농장에서 나오는 식물성 재료들을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5월 꿈뜰 논학교에선 쑥버무리를 만들어먹었답니다. 홍동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논생태수업도 시작했습니다. 논 생태계를 온 몸으로 만나고, 마을 교사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보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감지되고 쌓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수업을 시작하기 전, 마음을 다지려고 꺼내 읽은 즐거운 논학교의 한구절을 소개합니다.


    
❝ 아침의 벼 잎 위에 쳐 있는 거미줄이 아침이슬에 반짝이는 풍경이나, 한낮에 논 속에서 풍기는 벼의 향기에 찌는 듯한 짙은 공기의 느낌, 저녁 무렵 논 위로 몰려들어 날아다니는 잠자리 무리에서 느끼는 동경과도 비슷한 감정, 한밤중에 논 옆의 논둑을 지나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할 때 반딧불이가 내뿜는 빛의 섬세함, 이런 세계는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농사일은 이런 세계에 의해 지탱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전해주지 않고는 인간이 왜 '노동'을 통해 살아 갈 수 있는지의 본질을 아이들이 파악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유네 유타카, 『즐거운 논학교』 281p

❉ 소만, 5월 21일, 8/24절기 ❉

  • 꺼먹보리가 익어가고 있어요. 밀과 보리 같은 겨울 작물을 심어두면, 온통 무채색인 겨울에 초록을 볼 수 있고, 온통 초록인 초여름에 갈색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바람이 물결치며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잔잔한 기쁨이지요.
  • 산청간디고등학교와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청소년들이 일손을 보태고 갔습니다. 사람 손이 무섭다는 말처럼, 여럿이 우르르 한 차례 다녀가면 농장 풍경이 사라락 달라집니다. 홍동중학교 1학년 청소년들도 동네마실 활동으로 꿈뜰에 다녀갔습니다.


❉ 망종, 6월 5일, 9/24절기 ❉

  • 햇볕은 뜨겁지만 공기가 선선하고 쾌적하니 일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습하고 끈적한 여름이 오겠지요.
  • 잘익은 딸기 냄새, 진한 쥐똥나무꽃 향기, 달콤한 스위트피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6월의 망종입니다. 지난 기록을 살펴서 앞선 계절의 향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3월엔 히야신스, 매화, 향기 수선화 - 4월엔 백리향 - 5월엔 아까시꽃, 찔레꽃, 장미꽃! 
  • 망종에 보내는 소식에서 질문했던 ‘누군가에게 꿈뜰을 소개한다면, 여러분의 첫 문장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답해주신 내용을 공유합니다.

    ❝ 꿈뜰은 다정한 농장이야! / 믿을만한 농장이야. 평화롭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워. 계속 곁에 있어주면 좋겠어. / 꿈뜰은 서성일 수 있는 농장입니다. 잠깐이든 긴 시간이든,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것 같아요. / 많은 도움은 안되지만 마음으로 늘 응원하고 있어요. 이런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꿈뜰과 같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꿈뜰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여러분의 이유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려요. 후원 이웃을 늘리기 위해 준비중인데, 어떤 이야기로 다가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거든요.
linktr.ee/carefarmer 에서 ‘꿈뜰 일꾼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클릭해주세요▶︎

여름을 맞이하는 꿈뜰, 하지에서 추분까지

  • 6월 21일(토) 저녁 7시부터, 하지를 기념하는 시간을 농장에서 가지려고 해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는 다음 편지에서 전해드릴게요.
  •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오면, 바깥에서 일하는 시간을 조정합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한 낮을 피해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농사 일을 하지요.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을 하는 기간엔, 일꾼들이 번갈아 쉬는 여름 휴가를 가질 예정입니다.
  • 이번 여름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추분에 만나요~

『사랑의 노동』을 함께 읽고 있어요.

'어린 아이와 장애인, 노인과 아픈 사람은 누가 어떻게 돌봐야하는가?'에 대한 세상의 대답은 오랫동안 '여성이 사랑으로 돌봐야 한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조금 바뀌었지요. 돌봄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인정•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그 덕분에 세상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에서 '우리(간병인) 업무의 중심에 계속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더욱 쉼 없이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문장을 읽고, '돌보는 이에게 사랑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가능한 일일까? 아니면 무리한 요구일까?'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사랑을 요구하긴 어렵겠지만, 섬세한 살핌과 친절한 보살핌은 부탁하고 싶어.” “사랑을 지시하거나 규칙으로 삼기보다, 사랑으로 둘러싸인 관계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 “사랑은 상대를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소진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는 대답들이 이어졌고, 대답은 다시한번 새로운 질문과 바람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군가를 돌보고 있는 나의 수고가 사랑의 노동으로 지속될 수 있으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로 말이지요.

꿈뜰 책모임이 격주 목요일 오전, 꿈뜰 농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으니, 책모임 일정을 꿈뜰 일꾼들에게 문의해주세요. 책은 미리 읽어오지 않고, 모여서 함께 읽습니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엔, 문장과 맥락의 명확한 뜻을 살펴보기도 하고, 각자의 밑줄과 질문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나눈 이야기는 책모임 아카이브에 기록하고 있고, 꿈뜰 링크트리를 통해 건너가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책 동무들과 수집한 문장들 중에 일부를 소개합니다. 

  • 우리는 접촉으로 돌봄을 소통할 수 있고 근육에 남는 기억으로 돌봄의 경험을 간직할 수 있다. … 우리 신체의 생리학적 특성(감각, 근육기억, 미세한 촉감, 표정, 집중력, 공감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구조 등)은 돌봄의 역량을 촉진하도록 되어있다. 75p
  • 우리는 어떻게 돌볼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러려면 “탐구하는 습관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것이 돌봄 역량의 출발점이고 돌봄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이러한 지식은 행동하고 관찰하고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76p
  • 언어를 배우기 전이거나 자신의 필요를 말로 표현할 역량이 없는 누군가를 돌보려면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석과 대처뿐 아니라 세심한 관찰도 필요하다. 101p
  • 우리는 매우 고립되어 있습니다. 다들 거리를 두니까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이야기라도 하면 우리가 무언가 고유한 것을 거쳐왔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148p
  • (시민단체에서) 그들이 제공하는 연대, 목격자 역할, 정책 개선 활동, 조언 등은 수백만 가족에게 생명줄 이상의 역할을 했다. 그들은 이상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들의 놀라운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결연한 저항의 정신을 가지고, 이곳 직원들과 장애 아동 엄마들은 단지 자기 아이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능력이나 기술이 있는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인간이 가진 가치를 주장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이 전투에 들어가게 된다. 장애를 입지 않는다해도 노년은 누구에게나 온다. 따라서 그들이 외치는 요구 사항은 우리 대다수가 언젠가 의지하게 될 것들이다. 151p
  • 아이들에게는 타인을 돌보는 기쁨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153p
  • 돌봄은 봉사하는 행동입니다. 누군가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보다 앞에 두는 것이죠. 여기에는 지속적인 분석과 반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상대를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치유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206p
  • 불교에서 말하는 긍휼의 첫 번째 조건은, 고통을 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그렇게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긍휼은 기쁨, 평정, 열린 마음과 함께 서로 지원하고 강화하는 네가지 요소중 하나다. 기쁨과 평정이 없다면 긍휼을 소진되고 말 것이다. 210p
  • 때로는 절제하면서 목격자가 되어주는 종류의 ‘그저 있어주기’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 때가 있습니다.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43p
  • ‘상처입은 치유자’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유하는 사람 본인이 상처를 입었거나 손상을 입은 사람이라면 치유 과정에 대해 더 깊은 통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246p
  • 좋은 돌봄은 개개인이 정보를 잘 따져보고 선택을 내리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돌봄은 아픈 신체와 복잡한 삶에 지식과 기술을 세심하게 적용하고자 하는 지속적이고 협업적인 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254p

매들린 번팅은 각기 다른 돌봄 현장을 찾아가 부모, 시민단체 활동가, 간호사와 의사, 간병인, 사회복지사들을 인터뷰하며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특정한 돌봄 영역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자신을 대입해서 읽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 모두는 본래 타인의 돌봄에 의해 형성된 존재이고, 어느 순간엔 반드시 돌봄을 주고받는 핵심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겠지요.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과 후원이웃

문자메세지와 SNS를 통해 - 절기의 계절감과 농사일, 돌봄의 문장들, 꿈뜰 소식을 15일 간격으로 공유하고 있어요.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이 73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나길 바라는데, 5월말까지 112명이 신청해주셨답니다. 새로운 분들에게 꿈뜰의 이야기가 닿을 수 있도록 소개와 추천을 부탁드려요. ▶︎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신청하기!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보고 있기때문에 따로 문자를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도 일년에 네번(또는 한두번) 문자를 받는 이웃으로 등록해주시길!
올 해 안에, 정기후원 이웃이 42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나길 바랍니다. 5월말 기준으로, 12명이 늘어 54명이 정기후원을 해주고 계시지요. 후원이웃들에겐 춘하추동 절기에 <편지와 엽서>를 인쇄해서 우편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후원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장애와 농사와 교육을 연결하는 일을 지속하고 있어요. 도움에 힘입어, 농장을 돌보고 서로를 돌보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해보겠습니다. 섬세하고 다정하게!


  • 일시후원_ 1월 김지유, 신나영, 조희주 / 2월 권정렬, 정승희 / 3월 최요한, 김지은, 김현주, 임경원 / 4월 김현주, 조희주 / 6월 풀무교육
  • 정기후원(5월말 기준, 가나다순)_ 강국주, 강민정, 강소연, 김기선, 김단비, 김영미, 김영은, 김정연, 김현희, 김희수, 나정미, 남경숙(이히브루), 문소라, 문연승, 민병성, 박성호, 박소정, 박소혜, 박시우, 박신자, 박주영, 배지현, 복많관, 서자영, 신나영, 신은미, 안문자, 안정순, 오도, 윤찬솔, 이군옥, 이동호, 이상희, 이세형, 이승진, 이영남, 이영주, 이재자, 임수진, 임이담, 장미빛, 장은경, 장정우, 전봄이, 전진선, 정찬경, 조한영, 조혜정, 주한, 최명진, 최인섭, 최인숙, 풀은주, 하늘공동체, 홍화숙, (주)커넥티드인사이트

봄을 보낸 일꾼들의 이야기와 기록농사

👩🏻‍🌾 조조•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피어난 화사한 튤립을 떠올리며 그렸어요. 계절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풍경 속에서 살고 있는 요즘 일상이 참 좋아요. 봄은 봄이어서, 여름은 여름이어서 좋아요.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피어난 화사한 튤립. 조조의 그림


🙆🏻‍♂️ 요르 •감자는 언제 캐지? 모내기 끝나고하지. 

미야자와 겐지의 시, 비에도 지지않고. 요르의 글씨


🪨 짱돌 •봄이면 차오르는 연두, 초록빛을 그렸어요. 모종을 기르며 새싹을 실컷 
본 봄이었네요.

봄이면 차오르는 연두, 초록빛. 짱돌 그림


🌕 달달 •더워지기 시작할 때, 딸기를 따는 일꾼들의 손과 얼굴을 생각하며 시를 썼습니다. 조금씩 붉어지는 손끝과 얼굴, 새콤한 향, 입 안에 감도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딸기, 글 달달, 그림 짱돌

🧙🏼‍♂ 보루 • 4월 25일 오후 6시 즈음의 단풍나무 숲을 엽서로 공유합니다. 햇살이 비친 연한 잎들이 밝게 빛나며 흔들리는 모습이, 아직은 덜빽빽한 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볕뉘가 아름답고 신비로웠습니다. 기회와 공간을 만들어, 단풍나무 숲에 이웃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어요. 그 날이 꼭 오기를!

4월 25일 오후 6시 즈음의 단풍나무 숲, 보루의 사진

🙋🏻 비빔•올 여름 시원하게 납시다!

올 여름 시원하게 납시다. 꿈뜰 조합원 비빔의 그림


🦗베짱 • 바쁜게 좋아요. 일하고 개밥주고 산책시키고 운동하고.

🌺팽팽 • 봄에 자전거타다 다쳐서 한동안 출근을 못했어요. 활동을 제대로 못하니 많이 답답했습니다. 6월부터 다시 일할 수 있어 좋아요.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입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농•촌 - 농사라는 방식과 마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법을 익히며,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농장입니다.

농장 오시는 길, 갈무리 편지, 책모임 기록, 아카이브, 소식을 주고받는 꿈뜰이웃 신청하기, 인스타그램으로 건너가기
▷링크트리 linktr.ee/carefarmer

후원 농협 351-1310-6215-13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739-1
홈페이지 http://www.greencarefarm.org
메일 greencarefarmer@gmail.com
인스타그램 @greencarefarm

 

오늘 6월 5일은 아홉번째 절기인 망종(까끄라기 망, 씨앗 종)입니다. 까끄라기 수염이 있는 밀과 보리를 거두고, 벼를 심는 모내기가 한창인 때이지요.

1. 꿈뜰농장엔 꺼먹보리가
잘 자라고 있어요. 기계를 쓰기엔 규모가 작아서, 베어 거두고 터는 일을 모두 수작업으로 합니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바람에 보리가 흔들려 물결짓는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크고, 따로 도정을 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곡식을 기른다는 기쁨이 있지요.

2. 햇볕은 강하지만,
습도가 낮고 공기가 선선해서 쾌적하니 일하기 아주 좋습니다. 일하다보면 잘 익은 딸기냄새, 진한 쥐똥나무 꽃향기, 달콤한 스위트피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오는데, 가까이 다가가 한번 더 맡아보고 싶을만큼 향이 좋습니다. 농장 주변에 뽕나무가 많은데, 오디도 열리기 시작했어요.

3. 꿈뜰은 ____ 농장이야~
누군가에게 꿈뜰을 소개한다면, 여러분의 첫 문장은 무엇인가요? 꿈뜰에 관심이 닿는 이유 또는 꿈뜰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이유를 알려주시길 부탁드려요. 꿈뜰 후원 이웃을 늘리기 위해 준비중인데, 어떤 이야기로 다가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거든요.

내용이 짧아도 좋고, 정답도 없답니다. 부담없이 떠오르는대로 답해주세요. 이야기가 모일수록 도움이 될게 분명하니까요, 문자로 답해주셔도 좋고, 설문지에 응답해주셔도 좋아요.
https://forms.gle/x3pbaqekiU8czZyC7

4. 하하하 하지.제
6월 21일(토) 저녁 6시 반부터, 하지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꿈뜰농장에 마실오세요.

불 피우고, 하지감자 구워먹고, 시를 읽고, 음악 듣고, 노래 부르고, 음식 가져와서 나눠먹고, 빈손으로 와도 좋고, 가장 늦게 지는 해를 바라보고, 한여름 잘 날 수 있게 기원하고! (비 오면 취소)

5. 사랑의 노동 책모임에서
최근에 수집한 문장을 공유합니다. 책모임은 격주로 꾸준히 열리고 있어요. 다음 모임은 6월 12일이에요. 문의와 참여는 언제나 대환영!


때로는 절제하면서 목격자가 되어주는 종류의 ‘그저 있어주기’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 때가 있습니다. …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243p 

6.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0604 꺼먹보리는 꺼럭이 아주 길어요
0604 아이들 손길보다 더 빨리 익어가는 딸기
0604 스윗한 향이 나는 스위트피
0603 아마도 전공부 친구들이 꺽어다 놓은 감자꽃다발
0529 네 발로 일하는 계절
0528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청소년들의 일손나눔
0526 꿈뜰에 동네마실 온 홍동중 1학년 청소년들
0526 홍동초 청소년들과 만든 갓골논 식물도감
0526 쥐똥나무 꽃에 찾아온 벌들
0526 토마토 유인하는 매듭 연습중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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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에 #망종 #芒種 #AwnedGrain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오늘 5월 21일은 '소만'입니다. 농사일이 점점 많아지는 계절이지요.

1. 입하와 소만 사이에
한차례 옮겨심기를 마치고, 요즘은 풀 깍고 김매는 일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꿈뜰에서는 걷어낸 풀을 썰어서 다시 흙 위에 덮어주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수고스럽지만 보기도 좋고, 땅과 식물 모두에게 이로운 방식이지요.

2. 소만 즈음엔
입하의 하얀 꽃에 이어 보랏빛 붓꽃, 붉은 꽃양귀비, 화려한 연분홍 작약 등 진한 색을 가진 꽃들이 점점 더 많이 보입니다. 아까시 다음으로 찔레꽃 향기가 한창이구요.

3. 초등 텃밭수업
풍경을 전하고 싶어요. 어제 모습인데요, 아이들은 농장에 오면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를 전합니다. 그네를 타고, 풀밭을 뛰어다니고, 텃밭에 물을 주고, 잘 익은 딸기를 찾아서 따먹고, 옥수수를 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꿈뜰 블로그와 SNS에 가시면 사진을 보실 수 있어요. (블로그 아랫부분에 사진이 있어요)

4. 최근 『사랑의 노동』 책모임에서,
(한국에선 1차의료에 해당하는) 영국NHS 일반의 진료소부분을 함께 읽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의사의 역할은 단지 질병을 치료하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청하고 질문하는 사람.
관찰하고 목격하고 기록하는 사람.
책임의 무게를 버텨내고 실망을 관리하는 사람.
상대의 고통과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면서 겪게 되는 비참함과 절망을 견뎌야 하는 사람.
불확실성을 감내하며 진단을 내리고, 새로운 정보가 갱신되면 판단을 재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덕분에 진료를 넘어서는 섬세한 돌봄이 어떤 모습인지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연속성’과 ‘연결망’을 통해 좋은 돌봄을 만들어내는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이어서 소개하겠습니다.

①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관계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대상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고, 신뢰를 구축

② 경험을 공유하고 취합하기 위해 관계의 연결망을 확장하기 > 동료들과 논의하며 자신이 내린 판단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끊임없이 갱신

그동안 꿈뜰이 만들어 온 (초중고 12년동안 계속 만나는) 연속성, (동료들 마을 이웃들과 수시로 협의하는) 연결망이 겹쳐보여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빈도와 밀도를 높여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구요.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려요!

5.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20250521 찔레꽃, 향기를 전하지 못하는게 아쉬워요.
20250520 초등텃밭 옥수수심기

 

20250520 초등텃밭 물주기
20250520 나비밭에 꽃모종 옮겨심기
20250517 반듯하게 풀을 깍아놓은 농장
20250517 샤스타데이지와 독일붓꽃
20250517 보리가 익어가는 풍경
20250515 가우라밭 김매는 산청간디고 2학년 일꾼들
20250512 고등텃밭, 밭지도 그리기 수업
20250508 중등텃밭, 솎아내고 옮겨심기 수업

6. 링크트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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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여덟번째 절기
#소만 #小滿 #GrowingGrain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어제 5월 5일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문턱, ‘입하’였습니다.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이었고, 연휴이기도 했지요.

1. 입하 즈음엔 원래
고추를 비롯해 온갖 모종을 안심하고 내다 심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홍동의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7도에서 심지어 3도까지 내려가는 날이 있었어요. 노지에 옮겨심은 모종들이 냉해를 입으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는데, 몸살을 앓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고맙게도 모두 잘 살아남았습니다.

2. 지난 4월은 숲에 머물기
좋은 계절이었습니다. 새로난 연한 잎들이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아직은 덜 빽빽한 틈으로 반짝이는 햇살이 신비로웠습니다. 파리와 모기가 없어서 제일 좋았구요.

3. 하얀 꽃이 피는
층층나무, 조팝나무, 불두화 꽃이 한창입니다. 이팝나무 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했고, 조만간 아까시와 찔레 꽃이 필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향기가 정말 좋을테니까요. 낮은 곳에선 연보라빛 백리향 꽃이 한창이고, 푸르스름한 정향풀 꽃과 보라빛 차이브 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4. 꿈뜰은 3월과 4월 두 달동안
꽃 채소 허브 모종 농사를 짓습니다. 4월말 봄맞이 큰장에서 반갑게 맞이해주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채소 모종은 거의 다 팔렸고, 허브 모종은 조금 남았고, 금어초와 크리산세멈 꽃모종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농장 판매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필요하신 분들께선 꿈뜰 일꾼들에게 문의해주세요.

5. 후원이웃들에게 꽃모종
선물을 드리고 있어요. 지난 춘분편지 때 전해드렸던 꽃모종 쿠폰을 잃어버리셨어도 괜찮습니다. 저희가 기억하고 있으니, 아직 안 받아가셨다면 꼭 받아가세요~

6. 『사랑의 노동』 책읽기 모임
5월 8일과 15일 오전 10시 10분, 꿈뜰 농장에서 열립니다. 누구나 환영합니다.


업무량이 과도할 때 연민이 짓눌려 사라질 수 있습니다. ... 긍휼은 올바른 노동조건에서 나오는 것이고 개인의 성품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산물입니다. 표현형과 같달까요? 유전자는 잠재력을 담고 있지만 적절한 환경조건에서만 발현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의욕도 동기도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195p, 사랑의 노동

7. 사진은 최근에서 오래된 순으로

20250506 봉숑봉숑 차이브 꽃
20250504 사철 딸기 꽃
20250504 볏집으로 격자 구분
20250428 모종심고 멀칭하기
20250426 봄맞이큰장 꿈뜰모종장
20250425 오후 5시 58분, 단풍나무숲
20250425 모종장 이름표 준비
20250423 올해 첫 풀깍기
20250423 원종튤립, 바탈리니 브론즈참
20250423 단풍나무 숲에서 올려다 본 하늘

 

8. 링크트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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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24절기 중에 일곱번째 절기 #입하 #立夏 #StartofSummer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곡우에 부치는 꿈뜰소식 06/24]
어제 4월 20일은 곡식에 이로운 비가 내린다는 곡우였습니다. 산과 들에서 얻을 수 있는 연한 것들이 아주 많아지는 철이지요.

1. 산에 들에
쑥, 두릅, 취나물, 질경이, 돌나물, 민들레, 달래, 뽕순, 화살나무순, 가죽나무순, 엄나무순, 고사리, 고비

2. 새순과 새싹
청명 즈음에 한창이었던 매화와 벚꽃이 모두 지고, 새로 난 초록잎이 점점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층층나무, 이팝나무, 쥐똥나무, 버드나무 새순들의 연한 초록도 이제는 진한 초록으로 바뀌었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엔 초록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데요, 잎이 많아져서 + 커져서 + 진해져서 + 날이 맑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3. 장애인의 날
어제는 곡우이면서 장애인의 날이고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이자 부활주일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또 어떤 날이었나요?

4.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에 참여한 덕분에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는 말씀을 듣고 몹시 뿌듯했습니다. 모임을 준비한 꿈뜰 일꾼들도 적지않은 위로를 받았는데요, 최선영님이 소개해주신 '장애와 예술과 교육'을 연결하는 방식이 '장애와 농사와 교육'을 연결해 온 꿈뜰의 시도와 닮은 구석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꿈뜰 농장에서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텃밭수업으로 만날 때, 장애가 아니라 사람에 집중해서 깊이 관찰하고, 천천히 관계맺고, 무엇을 함께 하고 싶은지 찾아내는데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애써 온 것이 정말 괜찮은 접근이었구나, 틀린 게 아니었구나! 싶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엽서에 적어주신 문장을 소개합니다. 책이 궁금하시면 최선영님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하자.
00을 해야지가 아니라, 00을 하고 있구나.
개별성을 관찰할 수 있는 여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자리.
스펙트럼의 어떠한 부분도 중심이거나 주변일 수는 없겠습니다.
촘촘한 계획보다 치밀한 수정.
사람을 향하면 계획도 수정될 수 있다.
유연성이 가능한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 놓자.

5. 봄맞이 큰장(모종장)
4월 26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홍동면 애향공원에서 만나요~

6. 링크트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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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 사이에 사진 10장(최근 사진에서 오래된 사진 순서로)

올해의 튤립
헤어리베치 사이에 박주가리 씨앗
꽃채소허브 모종을 살피고 보살피는 짱돌
땅콩 모종을 심어보자
다알리아도 심어보자
온상에서 자라고 있는 모종들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밝맑도서관)
같이 좀 모르자, 최선영님
금어초를 폿팅하는 동료들의 손
숲나들이에서 돌아오는 길


#24절기 중에 여섯번째 절기 #곡우 #穀雨 #GrainRain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오늘은 4월 4일 청명입니다. 이름처럼 맑고 밝은, 따뜻한 봄날! 이기를 바랐는데, 미세먼지가 많아 조금 아쉬워요.

1. 여기저기 봄꽃
농장 곳곳에 하얀 냉이꽃, 노란 민들레꽃, 자주빛 광대나물꽃, 노란 수선화가 한창입니다. 농장 건너편으론 개나리와 산수유꽃이 보입니다. 농장을 오가는 길에 히야신스와 매화나무 옆을 지나갈 때면 일부러 코를 갖다 대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가 풍겨옵니다. 봄의 향기!

2. 봄학기 텃밭수업
초중고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짓는 텃밭농사를 시작했어요. 농사도, 추억도 모두 대풍이기를! 생동감있고, 호기심 많고, 다정한 어른으로 아이들 곁에 머물 수 있기를!

3.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
4월 17일 목요일 저녁 7시, 밝맑도서관에서 최선영님을 모시고 이야기 자리를 엽니다. 장애인차별철폐의날(장애인의날)을 우리 동네에서 기념하기위해 여농센터와 함께 준비했지요. 장애, 개별성과 고유성, 예술과 놀이에 관심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나는 장애인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환경, 상황, 장소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여러 요소들을 생각하고 시도해 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여전히 어렵고 예측을 벗어난다. 그것은 이제 문제 요소가 아니라 당연한 상황이자 질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같이 오래도록 모름을 인정하며 무언가를 해보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최선영, 『같이 좀 모르자』 160p

4. 봄맞이 큰장이 열려요
2010년, 여농센터가 꿈뜰을 위해 모종장을 처음 열어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해마다 이어지고 점점 규모가 커지더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동네 큰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꿈뜰은 요즘 아침 저녁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꽃 채소 허브모종을 돌보느라 정성을 들이고 있어요. 4월 26일 토요일, 애향공원에서 만나요~

5. 사랑의 노동 책모임
다음 모임은 4월 17일 목요일 오전 10시 10분~12시입니다. 어제 수집한 따끈따끈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는 타인을 돌보는 기쁨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사랑의 노동』 153p

6. 링크트리를 통해
책모임 기록, 안부를 남기는 창구, 꿈뜰 블로그와 SNS로 쉽게 건너가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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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온 땅에,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_()_

8. 사진 (날짜순서대로)

0325 모종상토 만들기
0326 모종농사가 한창
0329 수선화에 눈이 쌓이다니
0331 한련화 모종
0331 해바라기 모종
0331 고등 텃밭수업
0401 초등 텃밭수업
0404 레몬버베나 새순
4월 17일 같이 좀 모르자 북토크가 열립니다.
0404 원종튤립, 가장 먼저 꽃이 핀


#24절기 중에 다섯번째 절기 #청명 #淸明 #ClearAndBright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어제 3월 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춘분이었습니다. 

1.
지난 동지 이후로 해 떠있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는게 느껴지셨나요? 천문달력에 따르면 춘분날엔 동짓날보다 1시간 7분 일찍 해가 뜨고, 1시간 27분 늦게 해가 진다고 합니다.

12.21 동지 일출 07:43 ~ 일몰 17:17
03.20 춘분 일출 06:36 ~ 일몰 18:44

2.
춘분 즈음의 제철 먹거리와 농사일을 소개합니다. 모쪼록 논 밭 산 들에서, 시장과 마트에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 제철이야_봄나물(샐러드, 국, 찌개)
* 산에 들에_냉이, 달래, 쑥, 머위, 민들레, 원추리, 돌나물
* 씨뿌리기(노지)_완두콩, 감자, 시금치
* 씨넣기(온상에 모종)_꽃씨, 상추, 대파, 양배추, 루꼴라, 바질

3.
해마다 봄이오면 지난 한 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공유해왔는데, 올 해부턴 <춘분에 부치는 편지>로 대신합니다. 2025년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는 무엇인지, 2024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동지에서 춘분사이엔 어떻게 지냈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꿈뜰의 한 해 활동과 살림살이가 궁금하시다면 <춘분에 부치는 편지>를 살펴봐주세요. 온라인에서도 살펴보실 수 있도록 꿈뜰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 http://www.greencarefarm.org/326

4.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2024년 후원 이웃들에겐 편지를 인쇄하여 우편과 인편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편지를 받지 못하셨다면, 꿈뜰 일꾼들에게 꼭 이야기해주세요.

5.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메세지는 활동을 지속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편지를 읽은 소감이나 여러분의 소식을 전해주고 싶으시면 <꿈뜰 일꾼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linktr.ee/carefarmer 링크트리에 구글폼으로 창구를 열어두었습니다. 간단하게 문자로 회신해주셔도 좋아요. 동료 일꾼들과 공유하겠습니다.

6.
"(장애를 가진 아이의 삶의 경로에서 매 단계마다 상황을 인정하고 적응하고 조정하는) 이 여정에서 저는 우리 모두가 상호의존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나는 이 이야기를 바깥에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인간 경험의 일부이고, 따라서 우리 모두에게 속한 것이라는 점을요." 『사랑의 노동』 125p

7.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들의 일상에, 살갗에, 마음 깊숙한 곳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와 닿기를 빌어요 _()_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


춘분에 부치는 편지와 일꾼들의 기록농사 엽서
20250321 묵은 줄기를 베어난 자리에 돋아나는 새순
20250320 모종상에서 키우고 있는 토마토 모종
20250318 3월에 내린 대설특보, 눈속의 수선화
20250314 아이들이 농장에 온 첫날을 기록해놓자
20250313 감자밭 만들다가, 올 해 처음 만난 개구리
20250313 밭을 만지는 김에 냉이도 캐고
20250310 식물들의 묵은 줄기를 베어내기
20241218 사진으로 뽑아서 간직하고 싶은 2024년의 내 모습

 

#24절기 중에 네번째 절기 #춘분 #春分 #VernalEquinox
#꿈이자라는뜰 #소식을주고받는사이

안녕하세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어울리고 배우는 농장, 꿈이자라는뜰입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농•촌(농사라는 방식과 마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법을 익히며,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농장입니다.


꿈이자라는뜰 후원 안내

정기/비정기 재정후원, 물품과 시간, 씨앗과 도구 등으로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비영리법인 중에서도 ‘사회적협동조합'이기때문에,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있어요. 2024년에 공익법인으로 지정받았고, 기부자가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기부금영수증도 발급해 드릴 수 있습니다. 

후원 농협 351-1310-6215-13 꿈이자라는뜰사회적협동조합

+ 감사의 마음과 활동 기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신청서를 통해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꿈뜰은 CMS 자동이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꿈뜰을 후원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뱅킹앱 또는 은행을 통해 후원계좌로 자동이체를 설정해주세요^^
+ 꿈뜰이 사회적협동조합이 되면서 후원계좌를 위와 같이 새롭게 열었습니다. 이전 꿈뜰 계좌로 후원하고 계셨던 분들께서는 사협 후원계좌로 전환해주세요


꿈이자라는뜰의 주소와 연락처

주소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739-1
블로그 http://www.greencarefarm.org
메일 greencarefarmer@gmail.com
인스타그램  @greencarefarm
페북 facebook.com/greencarefarm
유투브 www.youtube.com/@greencarefarm

🔥 링크트리 linktr.ee/carefarmer   중요한 기록과 링크를 한데 모아두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에 오시는 방법

꿈이자라는뜰 농장에 오시려면, 아래 마을활력소 주소로 네비를 찍고 오시면 좋습니다.
+ 마을활력소 주소 -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홍장남로 668
 
마을활력소에 도착하시면, 홍동면사무소에서 609번 지방도로를 따라 장곡 넘어가는 방향으로,마을활력소와 홍동한우 홍동점을 지나자마자,소나무가 있는 오른쪽 샛길로 들어오세요.(샛길 입구에 하얀색 간판이 있어요)
 
꿈이자라는뜰 주소 -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739-1번지
(처음부터 꿈뜰 주소를 찍고 오시면, 어려운 길로 잘못 안내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국민 권익 위원회 바로가기 https://www.acrc.go.kr/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시고, 지지와 후원을 보내주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2024년 한 해를 잘 살았습니다. 해마다 이웃들에게 한 해를 갈무리하는 편지를 보내왔는데, 올 해부턴 <춘분에 부치는 편지>로 대신합니다.  ① 2025년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는 무엇인지  ② 2024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③ 동지에서 춘분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④ 일꾼들의 이야기를 담아 엽서와 함께 보냅니다. 


👏🏻 2025년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활동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9개 어린이집 아이들과 달마다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갓골 논에서 만나는 꿈뜰 논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논밭에서 신나게 반짝이겠습니다.

올 해의 확장!
정기 후원이웃은 42명에서 100명으로, 소식을 주고받는 이웃은 73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꿈뜰과 소식을 주고 받는 이웃들, 도움을 주고 받는 이웃들, 서로에게 곁을 내 줄 수 있는 이웃들,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이웃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이웃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세요!

올 해의 도전! 
꿈뜰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고,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활동•사업에 도전합니다. 오래 전부터 꿈꾸었던 일이고, 작년에도 같은 마음으로 포부를 밝힌 일이었는데 좀처럼 첫발을 떼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올 해는 문턱을 낮춰 중간 단계를 만들어 시도해보겠습니다.
① 교육•교류•농사 활동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먼저 만들어 보자!
한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 부엌, 난로를 피울 수 있는 작업실, 장마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교실,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이 머물 수 있는 방, 꿈뜰이 농사지은 것들을 한 데 모아 선보일 수 있는 선반, 꿈뜰의 시선으로 고르고 고른 책들이 꽂혀있는 책꽂이, 그동안 갈무리 해 둔 기록들을 펼쳐 놓을 수 있는 벽 …
② 한걸음 더 나아가, 수익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
정원 옆에 까페 / 장애 돌봄 농사 책방 /  장애인과 옹호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2024년에 이어서
2025년에도 자기다운 모습으로 서로 어울리고 배우는 <교육•교류•농사•조합> 활동을 지속합니다. 지난 2024년의 사업과 활동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늘 해오던 활동과 모임 + 2024년의 시도와 변화(밑줄)

교육 - 홍동초, 금당초, 홍동중, 풀무고 청소년 15명과 텃밭수업 + 논학교, 생태미술
농사 - 장애와 함께 농사짓기 (꽃•채소•허브 / 수업•자급•자립 농사 / 채종)
장터 - 봄맞이큰장, 함께살장 3회, 마르쉐@목동 2회 + 거리축제와 비건페스티벌
판매 - 학교생협 납품, 추석선물세트(원슈가데이)와 허브차 선물세트에 도전
굿즈 - 새로운 디자인으로 땀수건 제작, 채소 스티커 제작, 텃밭달력 농사일지 판매
교류 - 하지를 기념하는 <놀면 뭐, 하지> + 허브데이 <신나는 정원>
손님 - 청소년 농사실습, 장애•청년•마을교육•퍼머컬쳐•사회적농업 관련
사례 - 공주대학교 특수교육과, 농진청 치유농업 워크숍, 한국사회적농업협회 발표
협력 - 사회서비스공급주체 다변화사업 2년차(컨소시엄 구성기관, 청년농업인턴쉽)
지원 - 발달장애인의 마을살이를 돕는 사례지원 모임 (원지와 서지 2그룹, 총 9회)
책모임 - 『짐을 끄는 짐승들』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사랑의 노동』 총 21회
공부 - 마을에서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일상디자인 2회, 옹호인을 위한 다양성훈련
기록 - 녹색평론 2024년 여름 186호 <자기답게 생존하기>, 웹진이음 좌담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터전을 만들기 위해>
공유 - 절기에 부치는 꿈뜰소식(문자), 추분과 동지에 부치는 편지, 위클리꿈뜰 42주
농장 - 텃밭 틀두둑 보수, 온실 신축(재활용자재, 6.7m X 22.5m 45평)
일꾼 - 3월부터 짱돌과 달달이 새일꾼으로 합류, 12월을 끝으로 비빔•꼬미와 이별
후원 - 2023년 660만원 갈무리편지 70명에서 2024년 1254만원 소식이웃 76명으로 확대, 공익법인이 되어 기부금영수증 발급, 보루•브라이언 펠로우 2년 연장
조합 - 설립등기, 사업자등록, 경영공시, 사업계획과 예산, 최저임금과 4대보험

⛳️ 2024년 결산: 총 수입 8,773만원 - 총 지출 9,359만원 

2024년의 수지는 -586만원이고, 내부 자립과 외부 후원의 비율은 45:55입니다.
자립 수입 총 3,879만원
농사를 지어 1,395만원 + 초중고 텃밭수업 1,240만원 + 손님맞이와 외부 강의 216만원 + 논학교와 아동센터 생태수업 138만원 + 농업인턴쉽 협력사업 889만원
후원 수입 총 4,854만원
일시후원 421만원 + 정기후원 833만원 + 브라이언펠로우 보루 3,600만원
활동비와 운영비 지출 총 9,359만원
농장 운영비 2,037만원 + 농장 일꾼 10명의 활동비 7,208만원
* 위 결산엔 보루가 지원받은 브라이언펠로우 관련내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 사업결산보고와 차이가 있습니다

🙏🏼 2024년 꿈이자라는뜰을 도와주신 이웃들

수업지원 금당초, 홍동초, 홍동중, 풀무고
물품과 공간지원 마을활력소,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갓골목공실
선물(받은 순서대로) 원슈가데이 빵, 커피리브레 커피마대, 한미정님의 하우스자재, 김희정님의 포도, 원슈가데이 케잌, 꿈의대화농장의 캐모마일 차, 뻔뻔의 앉은뱅이밀 차, 김희정님의 호두파이, 모양수님의 농협퇴비, 동네목공실의 간판수리, 권희범님의 흙, 류정희님의 토마토 씨앗나눔, 원슈가데이 새해 케잌
허브데이 신나는 정원 오뚜기의 떡, 조조의 반시, 하하농장의 하미과멜론, 미삐의 떡, 피어라의 가지, 원슈가데이 베지터블 브레드, 젤라부 아이스크림 쿠폰, 송복순님의 견과류 + 막걸리와 친구들의 허브막걸리, 예방구의 보드게임과 그림전시
비정기 재정후원 김경례 잎후원, 김대현, 김명아, 김민주하얀늑대, 김성애, 김수경, 김순영, 김희정, 무명1, 무명2, 무명3, 민준태윤, 신나영, 안주영씨앗, 염형철, 염혜지(데이지), 원슈가데이, 이라온, 임은숙, 전교조서울지부숙명여고분회, 조경희이동근 잎후원, 조미경, 최요한(점프), 최지원, 카라, 홍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홍순명, 홍화숙
정기 재정후원 (2024년 12월 기준) 강민정, 권정렬, 김영미, 김영은, 김정연, 김현희, 김희수, 나정미, 문연승, 민병성, 박성호, 박소정, 박소혜, 박시우, 박신자, 배지현, 복많관, 서자영유서지, 신은미, 안문자, 안정순, 이군옥, 이동호, 이상희, 이승진, 이연진, 이영남, 이영주, 이재자, 임이담, 장구지, 장미빛, 장은경, 전봄이, 전진선, 조한영, 주한, 최명진, 최인숙, 풀은주, 하늘공동체 + 펠로우지원 브라이언임팩트 (보루)

🎁 고마운 이웃들에게 꽃모종 10주(크리산세멈+금어초)를 선물하고 싶어요. 4월말에 농장으로 오시거나, 봄맞이큰장(모종장)에서 나눠드릴게요. 책갈피 쿠폰으로 기억해주세요. 멀리 계셔서 꽃모종을 받기 어려우신 분들에겐 꿈뜰 땀수건을 보내드립니다.

😀 2024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 한 사람들

농장일꾼) 팽팽 강혁준, 베짱 박병관, 꼬미 김가림, 차니 라원찬, 보루 최문철, 비빔 신나영, 조조 조희주, 요르 이재혁, 짱돌 김지영, 달달 정선욱
발달장애 청소년) 금당초 4명, 홍동초 3명, 홍동중 5명, 풀무고 3명
특수교사) 홍동초 이군옥, 금당초 홍화숙 / 홍동중 이은영 / 풀무고 김기선
마을교사) 초등•조조 짱돌 / 중등•조조 짱돌 / 고등•보루
꿈뜰사협 조합원) 박신자, 신나영, 이재혁, 조희주, 최문철, 홍화숙

🤗 2024년 다녀간 손님들

방문 순서대로 - 오솔비(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 초등무지개학교 / 넥스트젠 EDE / 홍동중학교 홍동탐구생활 / 청계자유학교 농사실습 / 풀무학교 현장실습 / 청양 퍼머컬쳐공부모임 / 느티숲사회적협동조합 / 댄스위드비 / 아산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 카라 / 괴산 마을교육공동체 / 꿈의대화농장 협동조합미래를키우는농부들 / 성미산학교 1,2학년 / 배양초 도움반 / 홍동초 4학년 / 산내활동가들 / 파도한스쿱

📝 안팎에서 남긴 기록

▶︎ 원문으로 건너가는 링크를 연결해두었습니다.

손상희님의 논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웹진이음 장애예술좌담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터전을 만들기 위해>▶︎
위클리꿈뜰과 절기에 부치는 꿈뜰소식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추분에 부치는 꿈뜰 편지▶︎
동지에 부치는 꿈뜰 편지▶︎ 
2024 허브데이 갈무리▶︎

책모임
『짐을끄는짐승들』 꿈뜰책모임 2023▶︎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꿈뜰책모임 2024▶︎
『사랑의 노동』 꿈뜰 책모임 2025▶︎


📚 동지에서 춘분사이, 간추린 소식

❉ 동지, 12월 21일, 22/24절기 ❉
농장 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 해 동안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 즉석에서 뽑아 나눠가졌습니다. 텃밭수업도 같은 방식으로 갈무리 하였습니다.
2024년 3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 동영상 릴스 <위클리꿈뜰>이 42호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2025년부턴 <절기에 부치는 꿈뜰 소식>으로 맥을 이어가겠습니다.

❉ 소한, 1월 5일, 23/24절기 ❉
농장의 겨울 풍경은 대부분 무채색인지라, 꺼먹보리 싹이 보여주는 녹색이 정말 귀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사랑의 노동』 책모임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꿈이자라뜰사회적협동조합은 공익법인(지정기부금단체)입니다. 신청을 받아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드렸지요. 2025년엔 더 많은 분들에게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 드릴 수 있기를!!

❉ 대한, 1월 20일, 24/24절기 ❉
이번 소한과 대한은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날씨였어요.
꿈뜰의 비장애 일꾼들은 겨우내 지난 해 활동과 사업을 섬세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마다 반복하는 일들이 많다보니, 갈무리와 새출발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 입춘, 2월 3일, 1/24절기 ❉
새로운 24절기를 시작하는 입춘을 맞이했습니다. 해가 짧고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몸과 마음이 쉬이 움츠러듭니다. 그럴 땐 오래된 기록들이 찾아와 마음을 다독여줍니다. 이번에는 ‘과정 자체를 아름답게, 자부심 있게, 그 자체를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우수, 2월 18일, 2/24절기 ❉
올 해는 입춘~우수~경칩 사이에도 날이 많이 추웠습니다. 눈도 많이 왔구요. 날이 추우면 병해충이 줄어들고, 눈이 많이 오면 봄가뭄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지 올 한해 동안 살펴봐야겠습니다. 

❉ 경칩, 3월 5일, 3/24절기 ❉
긴 겨울을 보낸 농장 일꾼들이 경칩날부터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의 묵은 줄기를 정리하고, 마늘밭에 덮어둔 볏짚을 걷어내고, 감자 심을 준비를 하고, 모종 낼 준비들을 하느라 분주하네요. 고요하던 농장에 활기가 돕니다.


겨울을 보낸 일꾼들의 이야기와 기록농사

👩🏻‍🌾 조조•봄이 와서 기뻐요! 그래도 겨울이 있어 푹 쉴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논밭을 다니며 보낸 봄, 여름, 가을을 떠올리며 그린 그림으로 엽서로 만들었습니다.

조조의 그림

🙋🏻 비빔•꿈이자라는뜰을 떠나며) 2016년 가을에 들어와서 8년 반의 시간을 보내고 꿈뜰을 떠났습니다. 농사의 ‘ㄴ’도 모르고 들어와서 그동안 농사도 많이 배우고 장애인 친구들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덕분에 홍동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홍동에서의 1막을 끝내고 미용이라는 새로운 막을 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모습으로 뵙게 되면 반가이 인사해주세요.

비빔의 그림


🙆🏻‍♂️ 요르 •돌아 보기도 하고 그려 보기도 한 시기였습니다. 

🌕 달달 •건강하지 못한 생활을 잘 보내다 건강한 생활로 돌아오니 아쉽네요.이렇게 건강하게 살아도 되나싶어요. 

🪨 짱돌 •올 겨울은 겨울답게 시간을 보냈어요. 눈이 한가득 내린 날의 사진을 나눠요. 아직 겨울을 나던 리듬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봄이 어색하네요. 

짱돌의 사진


🦗베짱 •2024년 갈무리할 때 나눈 이야기) 17년부터 일했어. 아무것도 없었어. 하우스 만들때 고생했어. 재밌게 놀고 편하게 일했어. 나중에 또 놀러가면 좋겠어.

🌺팽팽 •2024년 갈무리할 때 나눈 이야기) 벌써 12월 이라니, 내년에 또 같이 일하겠구나. 재밌겠구나. (2025년 첫출근하면서 한 이야기) 출근을 기다렸어요.

☘️꼬미 •2024년 갈무리할 때 나눈 이야기) 처음엔 어색했어요. 먼저 다가와줘서 편안하고 재밌었어요. 친구같고 가족같아서 기뻤어요. + 꼬미는 2025년부턴 새 일터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루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봄볕이 반갑네요. 겨우내 마음을 살피고 다독이며 지낸 과정을 짧은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오래 버티는 돌봄의 기술

2024 동지에서 2025 춘분사이, 보루

꿈뜰의 새로운 사업이 착착 진행되기를 바랐고, 재정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 안정 되기를 원했다. 장애와 중독과 범죄가 연결되는 고리를 끊어낼 묘안을 찾고 싶었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마을에서 계속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고 싶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해결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제자리 걸음인 현실과의 차이에서 오는 좌절감도 커졌다. 바깥의 변화를 만들어 낼게 아니라 내 마음의 변화가 필요했다.

“가시적 성과나 목표 달성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아름답게, 자부심 있게, 그 자체를 즐거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요. 왜냐면 그래야 오래 버티니까.” - 2015년 5월 9일자 한겨레신문, 이진순의 열림, 신영복 선생님 인터뷰중에

2016년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에 다시 마주한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는 처음 읽은 것처럼 새로웠다. 일과 사람, 결과와 과정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자고 다짐했건만 새카맣게 까먹고 이번에도 조급한 마음이 들어 같은 곳에서 또 넘어지고 말았다.

『사랑의 노동』에서는 ‘유지’를,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에서는 ‘완화’라는 멋진 단어를 새롭게 만났다. 장애•질병•노화를 돌보는 과정에서, 어떤 영역은 ‘개선과 치료’가 아니라 처음부터 ‘유지와 완화’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상태와 관계를 유지해 낸 수고를 인정하고, 설령 뒷걸음질을 좀 쳤다 할지라도 고통을 견디고 완화시킨 것에 감사하고, 도움이 될 만한 별다른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했지만 목격자가 되어 오랫동안 곁을 지켜온 것을 성과로 여기며 만족할 수 있다면,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겨나지 않을까? 

처음에 품었던 생각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어느 순간의 다짐 또한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한결같지만 새롭게’ 마음을 갱신하고 유지하려면 기록을 남기고 질문을 반복하는 수 밖에 없다. 실수와 실패 또한 반복 되겠지만, 덕분에 ‘개선과 치료’로 접근할 영역인지
‘유지와 완화’로 접근할 영역인지 섬세하게 구별해 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유지는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일이고 반복적인 일과와 지속적인 습관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사랑의 노동』 88p, 메들린 번팅 지음, 반비 펴냄

보루의 사진


2025춘분에부치는편지.pdf
1.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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