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해 온마을이 함께 가꾸어가는 농촌형 배움터와 일터
<꿈이자라는뜰>을 소개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의 시작
2004년 즈음, 홍동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와 풀무전공부에서 산책도 하고, 마을주민교사와 함께 원예활동을 하던 것이 처음 시작이었습니다. 이 활동이 매년 이어지면서 정기적인 방과 후 수업이 되었고, 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하는 원예활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에 홍동초등학교와 홍동중학교가 전원학교 사업을 시행하면서,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이전에 해오던 그 원예활동을 바탕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과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교육과정의 이름을 '꿈이자라는뜰'로 부드럽게 다듬고, 이제는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학생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마을 주민교사와 만나는 배움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의 교육활동
꽃밭교실은 초등학생, 꽃나무교실은 중학생, 나농교실은 고등학생을 위한 원예/농업교실입니다. 여기에 초+중학생이 함께 바깥활동을 하는 어울림교실, 중+고등학생이 함께 하는 목공교실, 초등학생을 위한 풍물교실까지, 모두 6가지 활동을 매 주 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들을 하면서 (2013년 10월 현재) 초중고등학생 15명과 마을주민교사 7명, 초중고등학교 특수교사와 보조원 5명이, 올 해로 4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꽃밭교실, 꽃나무교실, 나농교실은 텃밭과 농장에서 꽃과 나무, 허브와 채소 등을 직접 키우고 수확해서, 요리를 해 먹거나, 가공해서 상품을 만드는 공부를 합니다. 꽃밭교실은 풀무학교 전공부에 있는 텃밭에서, 꽃나무교실과 나농교실은 풀무학교 고등부 온실과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활동을 합니다. 어울림교실은 다양한 신체활동과 사회성발달을 목적으로 산, 들, 내, 논길을 오랫동안 걷거나, 공동체 놀이를 하는 활동입니다. 목공교실은 갓골목공실에서 목수선생님과 함께 필통, 수납장등을 만들며 도구를 사용하고, 나무를 만지는 법을 배웁니다. 풍물교실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면서 호흡을 맞추고, 신명을 나누는 법을 배웁니다. 풍물을 다루는 실력이 점점 좋아져서 종종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의 교육활동은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 사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초중고등학교 12년 과정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 지내는 동안, 농사일을 머리보다는 몸으로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익혀 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아울러 생태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농사일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마을 주민교사들과 오랫동안 꾸준히 맺어온 깊은 관계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고른 신체 발달, 원만한 대인관계도 함께 키워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
지난 2011년 봄부터 시작한 꿈이자라는뜰 농장은 풀무고등학교에서 읍내방향으로 약 500m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중학교에서도 따로 차를 타지 않고 걸어 올 수 있을만한 거리이기도 합니다.  대략 1,000㎡(300평)정도 규모의 농장에는 틀두둑 텃밭, 비닐하우스 온실, 퇴비장, 연못, 생태화장실, 파고라 쉼터, 닭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생태적이고 교육적인, 장벽이 없는(Barrier Free), 아늑하고 안전한 농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채워 가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주로 재배하고 가공 판매하는 상품은 꽃모종과 채소모종, 허브차와 허브솔트, 피망과 파프리카, 꿈뜰란(계란), 자연염색 손수건 등입니다. 농장을 만드는 일과 마찬가지로 자립을 위한 판매 상품들 역시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상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품목을 계속 찾고, 배우고, 실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장애와 농업 그리고 마을
꿈이자라는뜰을 여는 굵직한 열쇳말은 '장애와 농업 그리고 마을' 이렇게 세 가지 입니다. 장애와 농업과 마을을 연결시키는 시도는 매우 새로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농촌지역에서 장애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합니다. 장애인이 양말을 포장하고, 볼펜을 조립하고, 커피를 파는 일도 의미가 있겠지만 도시가 아닌 이 곳 농촌에서라면, 주변 사람들처럼 농사를 짓고 살 수는 없을까? 어릴 적부터 농사일을 익히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전처럼 가족들과 가까운 마을 이웃들의 돌봄을 받으며, 마을 안에서 자기 몫의 일을 찾아 어울려 지낼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금 꿈이자라는뜰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장애와 농업
농사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농사일은 눈, 귀, 코, 입, 살갗-오감으로 느끼고, 머리를 써야 하는 일입니다. 손, 발을 써서 때로는 힘 있게, 때로는 정교하게 온 몸을 움직여 도구와 생명을 다루는 일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수시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스스로 일을 찾아 하거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일입니다. 혼자서 일을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럿이 어울려 함께 일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중 한 두 가지 이상의 영역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두고 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몇 가지 어려움 때문에 장애인은 절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할 수야 없겠지요. 오히려 농업을 '몸에 익히는 교육', '자립을 위한 직업', '조화롭게 하는 치유'의 과정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홁을 만지면서 땀을 흘리고, 어울려 일하는 법을 몸에 익히고, 살아가는 힘을 키워가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만 장애 때문에 그 과정이 어렵고 더디기는 하겠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장애와 마을
꿈이자라는뜰은 안으로는 장애청소년을 중심으로 주민교사, 초중고 특수교사, 부모, 운영위원회가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전공부와 같은 교육기관을 비롯해서 다양한 마을 단체와 주민들의 도움과 관심 속에 크고 작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주기적으로 일손과 종잣돈과 토종씨앗을 꿈뜰에 나눠주십니다. 꿈뜰농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귀하게 여겨주시고, 사주시는 것도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농생태원예조합 가꿈과 갓골목공실은 초창기부터 줄곧 꿈이자라는뜰의 배움터를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습니다. 하늘공동체와는 일자리를 함께 나누기도 했고, 풀무비누공장에서는 꿈이자라는뜰에서 수확한 캐모마일로 비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주변의 여러 이웃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려운 일들을 협력해서 함께 풀어나가는 것은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마을 안에서 이러한 의미와 즐거움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꿈이자라는뜰 안에서만 배우고,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여러 곳곳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관계 맺고, 자기 자리를 찾아서, 제 몫의 일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꿈이자라는뜰이 그리는 내일의 모습입니다.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고, 마을 일터에 나가 일을 하고, 친구를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자연스러운 일상을 만들어내는 수고는 정부 기관이나 특별한 누군가에게 따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에게 열린 몫이자, 마을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라는 열매'이기도 합니다. 

+ 꿈이자라는뜰 농장: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28번지
+ 꿈이자라는뜰 사무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64번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입구 지역교육관 2층 
+ 꿈이자라는뜰 블로그 www.greencarefarm.org 
페이스북 www.facebook.com/greencarefarm
트위터 @greencarefarm



꿈이자라는뜰 이웃 여러분을 허브데이에 초대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은 우리 마을에 사는 발달장애청소년들을 위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가꾸어가는 배움터와 일터입니다. 2009년 가을에 시작해서 이제 만 4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4년 동안 적지 않은 변화와 배움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점점 농사일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몸에 익어갑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들의 눈길에 애정이 깊어져갑니다. 서로에게 자연스럽고, 마음이 열리고, 애지중지하는 마음이 깊어지니 이전과 또 다른 열매들이 눈에 보입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루하고, 때로는 어렵기도 한 일상을 버텨내는데 필요한 좋은 추억들을 우리가 함께 마련해 나가고 있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줄 좋은 친구들이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브데이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익히고 있는지 선뵈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올 여름에 시작한 흙부대집 쉼터만 해도 그렇습니다. 허브데이 날짜는 다음 주로 잡혔는데, 마저 완성을 하기에는 시간이 태부족이라 마음만 졸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완성된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을 마을 이웃들과 가지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완성된 농장에서 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것보다, 농장을 만들어가는 과정부터 함께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 그 방향이 서로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이라는 깨달음과 같은 맥락이지요. 이 생각도 쉼터를 만들면서 알게 된 부분이니, 쉼터가 여러모로 큰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을 이웃 여러분들과 결과도 나누고 싶지만, 과정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허브차와 허브솔트, 메리골드 꽃으로 물들인 손수건을 선뵈겠습니다. 많이 사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흙부대집 쉼터 흙미장 하는 일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허브 잎과 메리골드 꽃을 수확하고, 이번 여름에 물들여 놓은 손수건을 다림질해서 접는 일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꿈이자라는뜰 후원이웃도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거둬들인 씨앗도 나누어주시면 내년 모종농사에 잘 쓰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저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오셔서 함께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웃어주시면 그게 제일 좋겠습니다.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꿈이자라는뜰 식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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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오전에는 일손나눔을, 오후 3시부터는 전시판매와 참나누기를 합니다.
장소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28번지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합니다~

+ 일손나눔을 오시는 분들은 미리 연락주시면 더 좋습니다^^
+ 숙박이 필요하신 분들은 동네 게스트하우스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해 온마을이 함께 가꾸어가는 농촌형 배움터와 일터
<꿈이자라는뜰>을 소개합니다.


꿈이자라는뜰의 시작
2004년 즈음, 홍동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와 풀무전공부에서 산책도 하고, 마을주민교사와 함께 원예활동을 하던 것이 처음 시작이었습니다. 이 활동이 매년 이어지면서 정기적인 방과 후 수업이 되었고, 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하는 활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에 홍동초등학교와 홍동중학교가 전원학교 사업을 시행하면서,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이전에 해오던 원예활동을 바탕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과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교육과정의 이름을 '꿈이자라는뜰'로 부드럽게 다듬고, 이제는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학생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마을 주민교사와 만나는 배움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의 교육활동
꽃밭교실은 초등학생, 꽃나무교실은 중학생, 나농교실은 고등학생을 위한 원예/농업교실입니다. 여기에 초+중학생이 함께 바깥활동을 하는 어울림교실, 중+고등학생이 함께 하는 목공교실, 초등학생을 위한 풍물교실까지, 모두 6가지 활동을 매 주 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들을 하면서 (2012년 11월 현재) 초중고등학생 14명과 마을주민교사 9명, 초중고등학교 특수교사와 보조원 5명이, 올 해로 3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꽃밭교실, 꽃나무교실, 나농교실은 텃밭과 농장에서 꽃과 나무, 허브와 채소 등을 직접 키우고 수확해서, 요리를 해 먹거나, 가공해서 상품을 만드는 공부를 합니다. 꽃밭교실은 풀무학교 전공부에 있는 텃밭에서, 꽃나무교실과 나농교실은 풀무학교 고등부 온실과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활동을 합니다. 어울림교실은 다양한 신체활동과 사회성발달을 목적으로 산, 들, 내, 논길을 오랫동안 걷거나, 공동체 놀이를 하는 활동입니다. 목공교실은 갓골목공실에서 목수선생님과 함께 필통, 수납장등을 만들며 도구를 사용하고, 나무를 만지는 법을 배웁니다. 풍물교실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면서 호흡을 맞추고, 신명을 나누는 법을 배웁니다. 풍물을 다루는 실력이 점점 좋아져서 최근에는 마을축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의 교육활동은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 사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초중고등학교 12년 과정을 꿈이자라는뜰과 함께 지내는 동안, 농사일을 머리보다는 몸으로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익혀 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아울러 생태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농사일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마을 주민교사들과 오랫동안  꾸준히 맺어온 깊은 관계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고른 신체 발달, 원만한 대인관계도 함께 키워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
지난 2011년 봄부터 시작한 꿈이자라는뜰 농장은 풀무고등학교에서 읍내방향으로 약 500m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중학교에서도 따로 차를 타지 않고 걸어 올 수 있을만한 거리이기도 합니다.  대략 1,000㎡(300평)정도 규모의 농장에는 틀두둑 텃밭, 비닐하우스 온실, 퇴비장, 연못, 생태화장실, 파고라 쉼터, 닭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생태적이고 교육적인, 장벽이 없는(Barrier Free), 아늑하고 안전한 농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채워 가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주로 재배하고 가공 판매하는 상품은 꽃모종과 채소모종, 허브차와 허브솔트, 피망과 파프리카, 꿈뜰란(계란), 자연염색 손수건 등입니다. 농장을 만드는 일과 마찬가지로 자립을 위한 판매 상품들 역시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상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품목을 계속 찾고, 배우고, 실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장애와 농업 그리고 마을
꿈이자라는뜰을 여는 굵직한 열쇳말은 '장애와 농업 그리고 마을' 이렇게 세 가지 입니다. 장애와 농업 과 마을을 연결시키는 시도는 매우 새로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농촌지역에서 장애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합니다. 장애인이 양말을 포장하고, 볼펜을 조립하고, 커피를 파는 일도 의미가 있겠지만 도시가 아닌 이 곳 농촌에서라면, 주변 사람들처럼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어릴 적부터 농사일을 익히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오히려 가족들과 가까운 마을 이웃들의 돌봄을 받고, 자기 몫의 일을 하면서 어울려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았었나? 하는 질문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금 꿈이자라는뜰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장애와 농업
농사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농사일은 눈, 귀, 코, 입, 살갗-오감으로 느끼고, 머리를 써야 하는 일입니다. 손, 발을 써서 때로는 힘 있게, 때로는 정교하게 온 몸을 움직여 도구와 생명을 다루는 일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수시로 지시를 따르거나,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일입니다. 혼자서 일을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럿이 어울려 함께 일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중 한 두 가지 이상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두고 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몇 가지 어려움 때문에 장애인은 절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할 수야 없겠지요. 오히려 농업을 '몸에 익히는 교육', '자립을 위한 직업', '조화롭게 하는 치료'의 과정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장애인이 홁을 만지면서 땀을 흘리고, 어울려 일하는 법을 몸에 익히고, 살아가는 힘을 키워가는 것은, 그 과정이 더디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겠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장애와 마을
꿈이자라는뜰은 안으로는 장애청소년을 중심으로 주민교사, 초중고 특수교사, 부모, 운영위원회가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전공부와 같은 교육기관을 비롯해서 다양한 마을 단체와 주민들의 도움과 관심 속에 크고 작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꿈이자라는뜰에 주기적으로 일손과 종잣돈과 토종씨앗을 나눠주십니다. 꿈이자라는뜰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귀하게 여겨주시고, 사주시는 것도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농생태원예조합 가꿈과 갓골목공실은 초창기부터 줄곧 꿈이자라는뜰의 배움터를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습니다. 하늘공동체와는 올해 일자리를 함께 나누었고, 풀무비누공장에서는 꿈이자라는뜰에서 수확한 캐모마일로 비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주변의 여러 이웃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려운 일들을 협력해서 함께 풀어나가는 것은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마을 안에서 이러한 의미와 즐거움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꿈이자라는뜰 안에서만 배우고,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여러 곳곳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관계 맺고, 자기 자리를 찾아서, 제 몫의 일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꿈이자라는뜰이 그리는 내일의 모습입니다.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고, 마을 일터에 나가 일을 하고, 친구를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자연스러운 일상을 만들어내는 수고는 정부 기관이나 특별한 누군가에게 따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에게 열린 몫이자, 마을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라는 열매'이기도 합니다. 


 
_덧붙이는 글

평화와 함께
올 해 처음으로, 평화와 함께 매주 정기적으로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서 정한 주 5일 중에 이틀을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일 한 것입니다. 덕분에 농장이 일터로서 무엇이 부족한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농장에 아늑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계절에 따라 적합한 일감을 꾸준히 더 찾아 봐야겠다는 것, 함께 일할 사람이나 여럿이 어울려 일할 기회가 더 많아야겠다는 것 등입니다. 각자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일을 나눈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비용과 수고와 지혜
꿈이자라는뜰 농장의 텃밭은 대부분 틀두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네모난 틀두둑*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두둑이 무너질 염려가 없어서 항상 밭모양이 유지됩니다. 자연스럽게 통로를 이용하다보니 밭을 망가뜨릴 염려가 적어집니다. 일반두둑보다 높이가 있어서 물 빠짐이 좋고, 작업을 하기도 좋습니다. 나무틀에 손을 짚거나 몸을 기댈 수도 있습니다. 나무틀에 턱이 있어서 흙을 덮어 놓은 나뭇잎이 쉽게 쓸려가지 않아 좋고, 그 덕분에 풀이 덜나게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하고, 미리 누군가가 틀을 만들어 앉히는 수고를 해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틀두둑을 설치하고 두 해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이 방식이 농사일을 하는데 매우 유익하다는 것도 있지만, 장애인의 부족한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메꿔 줄 수 있는 훌륭한 보완책이라는 것입니다. 틀두둑처럼, 적은 힘으로 보다 쉽게 일을 하면서 수익은 더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미리 비용과 수고와 지혜를 짜내서 기반을 닦아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기반은 농장의 어떤 시설이 될 수도 있고, 수익사업의 어떤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장애인을 위해 어떤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장애인의 눈높이를 고려했을 때 모든 이웃 구성원들도 훨씬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드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의 의미와 통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돌쇠의 이야기
만 3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꿈이자라는뜰이 처음 만들어질 무렵의 바람들이 조금씩 다듬어지기는 했지만, 중심은 거의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앞서 적은 소개 글과 홍순명 선생님이 2009년 가을에 쓰셨던 <장애인 마을 준비를 위한 작은 그림>***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대번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방향이 거의 변하지 않았고, 일단 한 발을 내딛었다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바람들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실현되어가고 있는지, 또 마을 주민들에게 그 생각과 마음이 얼마나 깊이 전해지고 녹아들어갔는지를 살펴볼수록, 또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내다보면 내다볼수록 정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다소 기운이 떨어진 듯 보이셨는지, 홍순명 선생님께서 풀무일요집회 생활나눔 시간에 힘내라고 칠판에 一路到白頭(일로지백두)라는 글을 적어주셨습니다. 흰머리가 될 때까지 한 길을 간다는 뜻이랍니다. 긴 호흡으로 묵묵히 한 길을 가는 것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말씀이셨겠지요. 힘이 났습니다. 생각난 김에 홍샘께서 일전에 꿈이자라는뜰에 적어주신 성어도 나누고 싶습니다. 知對小者 後聳大者(지대소자 후용대자)라는 글귀인데요, 작은 사람을 대하면서, 그 뒤에 크신 이가 솟아있음을 알라는 뜻이랍니다. 성서에 있는 말씀****이지요. 곱씹을수록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꿈이자라는뜰에 일손을, 씨앗을, 종잣돈을, 생각을, 마음을, 지혜를 보태주실 분을 찾습니다. 크든, 작든, 오래든, 짧게든, 누구든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_각주
* <꿈이자라는뜰 농장> 나무로 만든 틀두둑 www.greencarefarm.org/158

**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또는 보편적 디자인이란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디자인으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한다.

*** <장애인 마을 준비를 위한 작은 그림> http://www.greencarefarm.org/3

****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_마태복음 25장 40절 [개역개정]


+ 꿈이자라는뜰 농장: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28번지
+ 꿈이자라는뜰 사무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64번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입구 지역교육관 2층 
+ 꿈이자라는뜰 블로그 www.greencarefarm.org 
트위터 @greencarefarm


+  <지역과 학교> 2012년 겨울호에 보낸 글을 여기 블로그에도 옮겨왔습니다.


오늘 여성농업인센터 앞에서 열린 꿈이자라는뜰 일일모종장 풍경이랍니다. 북적북적 손님도 많고 도와주시는분들도 많고, 덕분에 꿈뜰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 아직 꽃모종이 잔뜩 남아 있습니다^^; 꽃모종이 필요하신 분들은 꿈이자라는뜰 농장도 둘러보실겸 농장으로 와주세요~ 풀무학교 고등부에서 읍내나가는 방면으로 교회와 마을회관을 지나서 조금만 오시면 오른쪽에 꿈이자라는뜰 간판이 걸려있는 작은 농장이 나옵니다. 화, 목요일 오후에 맞춰 오시면 참 좋겠습니다^^ 돌쇠에게 미리 연락을 주고 오시면 더 좋구요. (돌쇠 문철: 공일공-사칠오일-사삼일육) 채소모종중에는 호박과 참외종류가 조금 남아있어요~ 


+ 풀무학교 생협 옆에 있는 가꿈매장에서도 꿈이자라는뜰 꽃모종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평일에 꽃모종을 구입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꿈이자라는뜰 주민교사(마을샘)를 위한 공부모임을 시작합니다. 이번이 세 번째 공부모임이지요. 꿈뜰 주민교사들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이 마을에서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 주민 모든 분들에게 열려있는 공부모임입니다.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 장애인 직업개발 연구사례와 예비사회적기업 운영 사례
- 일시와 장소: 2011년 12월 20일 화요일 오후 3시~5시, 밝맑도서관 1층
- 강사: 경기도직업개발연구센터 임유신 사무국장

* 경기도직업개발연구센터(http://jdrc.or.kr/ )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 장애 청소년 원예활동의 직업재활적 접근
- 일시와 장소: 2011년 12월 27일 화요일 오후 3시~5시, 밝맑도서관 1층
- 강사: 한우리 특수학교 원예치료사 심예은 선생님

<알립니다! >
- 모든 공부모임은 공개모임입니다. 
- 밝맑도서관 주소: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368-21번지
- 일시와 장소 등의 변경사항 생기면 꿈이자라는뜰 블로그(www.greencarefarm.org)에서 미리 공지하겠습니다.
- 처음 참석하시는 분은 공부모임 전에 미리 함께 하시겠다고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돌쇠가 인원수만큼 공부자료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안내와 문의: www.greencarefarm.org 최문철(공일공-사칠오일-사삼일육)

 
꿈이자라는뜰을 소개하는 리플렛 인쇄물을 온라인으로 옮겨왔습니다. 간결하게 정돈된 내용이라 꿈이자라는뜰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신분에게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꿈이자라는뜰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 블로그를, 특히 <꿈뜰을 소개합니다> 카테고리를 찬찬히 살펴봐 주세요~ 

꿈이자라는뜰; 마을의 장애학생들을 위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가꾸어가는 배움터와 일터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

꿈이자라는뜰의 학생들은 마을 주민교사들과 함께 생태적인 환경에서 꽃과 채소를 돌보는 농업활동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고른 신체 발달, 원만한 대인관계를 키워나갑니다. 우리는 함께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즐겁게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한 몫하는 우리마을

우리는 저마다 독특한 장애와 재능을 바탕으로, 마을에서 한 몫하는 건강한 일꾼으로 자라가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마을은 장애를 통해 서로 돕고 배우며 어울려 살아가는 건강한 마을로 한층 더 성장하는 꿈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는 더불어 사는 마을의 꽃입니다.

꿈이자라는 배움터 만들기

꿈이자라는뜰은 먼저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장애학생을 위한 꿈뜰교육과정의 기본 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산지원이 줄어들어도 <꿈뜰>이 마을 속에서 지속할 수 있도록 자립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공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립을 위한 첫 시도로, 채소모종과 꽃모종을 키워 풀무학교생협을 통해 판매하였습니다. 


Let these children be the light of the world!

꿈이 자라는 일터 만들기

꿈이자라는뜰은, 지적장애인이 학교를 마친 후에 함께 일 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생태농장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농사일 외에도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마을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꽃밭교실>_월요일, 초중등: 꽃씨파종/옮겨심기, 화전(진달래/국화)만들기, 봄나물효소담그기, 꽃누르미, 딸기잼만들기, 허브쿠키만들기, 허브 수확/가공/포장, 한지공예, 과일화채만들기, 천연염색(메리골드, 흑미), 잔디인형만들기, 유자차만들기, 콩액자만들기, 꽃씨포장, 향주머니만들기, 크리스마스액자 만들기 


<꽃나무교실>_수요일, 중고등: 꽃과 채소 씨앗파종/옮겨심기/모종판매/아주심기, 과일나무옮겨심기, 화단만들기/가꾸기, 온실관리하기, 씨앗모으기/씨앗고르기, 꺾꽂이(국화, 블루베리, 침엽수), 식물원견학, 낙엽모으기, 퇴비만들기, 겨울맞이준비

<텃밭교실>_목요일, 초등: 텃밭관찰하기, 꽃과 채소 파종/옮겨심기, 숲속보물찾기, 쑥개떡만들기, 텃밭모양만들기, 거름내고 뒤집기, 풍년기원소풍, 풀매기, 쌈채소/작물수확, 지역농장탐방, 배추와 무심기, 논생물조사, 고구마수확하기, 양파와 마늘심기, 김장하기, 텃밭연극제

<목공교실(방과후학교)>_금요일, 중등: 칫수재기, 톱질하기, 못밖기, 설계도그리기, 상자만들기, 평상만들기, 그네만들기

<풍물교실(방과후학교)>_금요일, 초등: 사물놀이, 설장구

* 위 활동은 2010년 활동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2011년 활동이 궁금하신 분은 블로그 문서중에 <2011 꿈이자라는뜰 봄학기 활동을 시작합니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꿈이 튼실하게 뿌리 내리고, 아름답게 자라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나누어 주세요.


www.greencarefarm.org | 꿈이자라는뜰 | Garden of Growing Dreams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팔괘리 664 풀무학교 입구 지역교육관 2층




<리플렛이야기>
꿈이자라는뜰 리플렛의 펼친 모습은 아래와 같구요, 가운데를 중심으로 두번 접어서 모으는 형태입니다. 편집디자인은 씽크에서 해주셨는데요, 깨끗하게 빈 첫 면에서 점점 알찬 내용으로 전개되는 형태로 편집을 해주셨습니다. 편집도 잘 해주신데다가, 무상으로 편집을 해주셔서 꿈이자라는뜰이 정말 큰 은혜를 입었답니다. 고맙습니다.




+ 꿈이자라는뜰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 <꿈뜰을 소개합니다> ~

건강한 일꾼을 키우는 주민교사들의 공부모임 II


지역 장애학생들과 함께 일하고 공부하는 꿈이자라는뜰 주민교사(마을샘)들을 위한 공부모임을 시작합니다. 2009년 가을에 이어 두 번째 공부모임이지요. 꿈뜰 주민교사들은 물론이고,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이 지역에서 건강한 마을 일꾼으로 성장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열려있는 공부모임입니다. 공부 주제와 일정을 살펴보시고, 함께 공부하길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1. 장애인 공동체 사례연구 I _캠프힐 공동체
- 일시와 장소: 2011년 2월 14일 월요일 오후 4시, 꿈이자라는뜰 사랑방
- 강사: 꿈이자라는뜰 최문철 선생님
- 내용: 캠프힐 공동체의 설립, 운영방식, 특성을 중심으로

1-2. 경기도 양평 슈타이너학교(발도르프학교) 견학
- 일시: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오전 9시 출발, 견학후 저녁 7시 홍동 도착

- 내용: 장애인을 위한 발도르프 교육 방식을 소개받고, 장애인공동체 '캠프힐코리아' 설립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 이소영선생님께서 일하고 계신 슈타이너학교에 방문합니다.

2. 장애의 이해와 지원 I, II, III (비공개 강의)
- 일시와 장소: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오후 1시~4시, 꿈이자라는뜰 사랑방
- 초등 강사: 홍동초등학교 특수교사 홍화숙선생님
- 중등 강사: 홍동중학교 특수교사 박신자선생님
- 고등 강사: 풀무고등학교 특수교사 김기선선생님

- 내용: 지적장애, 정서행동장애, 자폐성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발달지체 등의 다양한 장애유형을 이해하고, 적절한 지원방안을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특히 지역 초,중,고등 장애학생들의 개인적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교육방식과 중재방안을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 공부시간을 3시에서 1시로 앞당겼습니다. 공부후에는 좋은 곳에서 저녁식사도 할 예정입니다. 초등학교에 홍화숙샘 후임으로 오시는 선생님도 이 날 공부모임에 함께 하신답니다~

3. 장애인 공동체 사례연구 II _라르쉬 공동체
- 일시와 장소: 2011년 2월 22일 화요일 오후 1시, 꿈이자라는뜰 사랑방
- 강사: 한국라르쉬공동체 송주한선생님
- 내용: 라르쉬 공동체의 설립, 운영방식, 특성을 중심으로

4-1. 허브 재배와 활용
- 일시와 장소: 2011년 2월 24일 목요일 오후 1시, 꿈이자라는뜰 사랑방
- 강사: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오도 선생님
- 내용: 교육대상과 지역특성을 고려한 허브 재배와 활용(장애와 홍동을 중심으로)

4-2. 원예치료의 이해와 적용
- 일시와 장소: 2011년 2월 24일 목요일 오후 2시 30분, 꿈이자라는뜰 사랑방
- 강사: 루시의 정원 최정선 선생님
- 내용: 장애학생을 위한 원예치료의 이해와 적용


<알립니다! >
- 모든 공부모임은 공개모임입니다. 단,
장애의 이해와 지원 I, II, III 강의는 비공개 모임으로 하려고 합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 꿈이자라는뜰 사랑방은 풀무학교 고등부 입구 지역교육관 2층에 있습니다.
- 일시와 장소 등의 변경사항 생기면 꿈이자라는뜰 블로그(www.greencarefarm.org)에서 미리 공지하겠습니다.
- 처음 참석하시는 분은 공부모임 전에 미리 함께 하시겠다고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돌쇠가 인원수만큼 공부자료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이 안내문을 인쇄하시려면 아래 첨부하는 한글파일을 다운받아서 프린트하시면 됩니다.

* 안내와 문의: www.greencarefarm.org 최문철(공일공-사칠오일-사삼일육)








     광주지역에서 꿈뜰과 같은 모양의 배움터와 일터를 준비하고 계신 다섯 분의 부모님과 실무자분들이 <꿈이자라는뜰>에 다녀가셨습니다. 홍동에서는 홍동초등학교 조인복교장선생님과 홍화숙선생님, 민서아버님 그리고 돌쇠와 소영샘이 손님맞이를 했지요. 그동안 꿈뜰이 세워지기까지 학교와 마을 안팎에서 어떤 준비가 있어왔는지, 현재 배움터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방식의 일터를 고민하며 준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누었습니다.
     꿈뜰과 홍동을 소개하면서 작은 마을, 작은 학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지금처럼 학교와 마을이 서로 더불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광주지역에서는 초중고가 연계하는 것이나, 마을과 학교가 서로 협력해서 어떤 일을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라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장애인 작업장같은 일부분이 아니라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드는 일'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꿈뜰이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꿈뜰은 블로그 서비스를 받고있는 텍스트큐브의 아이디를 도메인으로 사용해왔습니다. 약간의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기억하기에도 좋고, 꿈뜰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독립적인 도메인을 소유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고민고민하다 GreenCareFarm.org이라는 도메인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꿈뜰 블로그에 들어오실 때 새로운 도메인으로 들어오세요.

    <꿈이자라는뜰>에서는 홍성지역에 살고있는 지적장애학생들을 위해 <꿈뜰 원예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마을샘들과 함께 생태적인 환경에서 꽃과 채소를 돌보며, 정서적인 안정과 고른 신체 발달, 원만한 대인관계를 키워갑니다.

    <꿈뜰 원예교실>은 유기농업에 생태교육과 직업교육을 엮은 ‘전인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 <꿈뜰 원예교실>은 매 주 아래와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꽃밭교실
월, 오후 2:30~4시
 꽃나무교실
수, 오후 1:40~3:10
 농사교실
수, 오후 3:30~5시
 텃밭교실
목, 오후 2:30~4시
대상
 초ㆍ중 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
장소  풀무고 전공부  하늘공동체, 풀무고  하늘공동체, 풀무고  홍동초등학교
마을샘  오도, 최정선  김시용, 이소영  김시용  이소영, 김시용

    <꿈이자라는뜰>은 홍동초ㆍ중학교 전원학교사업 중 하나로, 2009년 11월에 시작하여 내년 2월까지 홍동초등학교 전원학교사업비로 인건비, 운영비를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하늘공동체에서는 온실을, 풀무학교에서는 온실과 사무실(풀무고 입구 건물 2층 일부) 공간을 기꺼이 내주셨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은 초, 중, 고등학교와 연계하여 교육과정 기본 틀을 만들고, 예산 지원이 없는 내년부터 <꿈뜰>이 마을 속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와 공부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그 중 첫 시도로, 채소모종과 꽃모종을 키워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함께하는 장애학생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마을에서 자기 몫을 감당할 수 있는 건강한 일꾼으로 자라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나누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꿈뜰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현재 활동은 꿈이자라는뜰 블로그(www.greencarefarm.org)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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